연애 소설 읽는 노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양장)

연애 소설 읽는 노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양장)

$12.80
Description
개발이라는 미명을 내세운 인간들에 의해 변해가는 아마존을 위한 서사시!
루이스 세풀베다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중남미 포스트붐 세대의 선두 주자이자 1990년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새로운 부흥을 이끈 기수 루이스 세풀베다의 환경 소설이다. 기존의 소설에서 찾기 힘든 환경이나 생태계 문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테마가 얼마든지 픽션으로 형상화될 수 있고 문학 작품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긴 여정 같은 자신의 생활을 통해 보고 들은 한 인간의 삶을 예민하고 감수성 넘치는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아마존의 수호자인 치코 멘데스에게 바쳐진 이 작품에서 치과 의사의 걸죽한 입담을 빌려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질타하는가 하면, 아마존의 주인인 수아르 족의 삶의 지혜를 들려줌으로써 인간이 자연을 외면하는 한 결국은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준엄한 경고를 놓치지 않는다. 긴 밀림의 우기, 하늘이 보이지 않는 원시림, 동물들의 울음 소리, 사람들의 움직임, 강물 흐르는 소리, 그 사이로 파고드는 문명의 소리가 화음과 불협화음을 이루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이 작품에서 오로지 승리만을 좇는 오늘날의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위선에 찬 존재인가를 깨닫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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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루이스세풀베다

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이자행동하는지성이었던세풀베다는소설을비롯한여러장르의작품들을발표하며폭넓은작품세계를펼쳐왔다.특히환경과소수민족등모두의각성을촉구하는사회적메시지를담은작품이많다.1949년칠레에서태어났다.학생운동에참여했던그는,당시많은칠레지식인들이그러했듯오로지목숨을건지기위해서피노체트의독재를피해망명했다.그후수년동안라틴아메리카전역을...

목차

목차
연애소설읽는노인
라틴아메리카문학의적자,루이스세풀베다
루이스세풀베다연보

출판사 서평

낡고먼지쌓인고전읽기의대안
불멸의고전들이젊고새로운얼굴로다시태어난다.목록선정에서부터경직성을탈피한열린책들세계문학은본격문학거장들의대표걸작은물론,추리문학,환상문학,SF등장르문학의기념비적작품들,그리고인류공동의문학유산으로자리매김해야할한국의고전문학까지를망라한다.
더넓은스펙트럼,충실하고참신한번역
소설문학에국한하지않는넓은문학의스펙트럼은시,기행,기록문학,그리고지성사의분수령이된주요인문학저작까지아우른다.원전번역주의에입각한충실하고참신한번역으로정전텍스트를정립하고,상세한작품해설과작가연보를더하여작품과작가에입체적으로접근할수있게했다.
품격과편의,작품의개성을그대로드러낸디자인
제작도엄정하게정도를걷는다.열린책들세계문학은실로꿰매어낱장이떨어지지않는정통사철방식,가벼우면서도견고한재질을선택한양장제책으로품격과편의성모두를취했다.작품들의개성을중시하여저마다고유한얼굴을갖도록일일이따로디자인한표지도열린책들세계문학만의특색이다.
중남미포스트붐세대의선두주자이자1990년대라틴아메리카문학의
새로운부흥을이끈기수루이스세풀베다의환경소설
1989년티그레후안상.전세계베스트셀러8위
―멤피스커머셜어필
오늘날세계문학계―특히출판계―는21세기소설문학을이끌어갈작가중의한사람으로루이스세풀베다를지목하는데주저하지않는다.이는출판계를경악시킨『연애소설읽는노인』과일련의작품들로세인의주목을받게된세풀베다가현대소설의미학을한차원끌어올렸다고평가되는60년대의이후에침체상태에빠져있던라틴아메리카의소설문학을이사벨아옌데와함께―혹은독자적으로―부흥시킬수있는존재로부각되었음을의미한다.
루이스세풀베다는비교적늦게알려진작가이다.실제로그의이름은『연애소설읽는노인』이대성공을거두기전까지라틴아메리카현대소설사에서거의언급된적이없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하지만그는이미자신의문학적성공을예고하고있었던작가이기도하다.70년대에발표된시와단편들이가브리엘라미스트랄상(1976,시부문)과로물로가예고스상(1978,단편소설부문)을수상했던사실에서알수있듯탄탄한문학적역량을지니고있었던것이다.
오늘날세풀베다의작품은전세계,특히유럽에서활동하는작가들중에서가르시아마르케스다음으로가장많이읽히고있다.그이유는무엇일까.그것은여러작품에서확인되듯무엇보다그의소설이쉽고빨리읽힌다는점에서찾을수있다.다시말해그의작품은인간과자연이나선과악에대한작가의분명한이데아를바탕으로단순한테마와복잡하지않는플롯그리고짧은분량에무수한에피소드가삽입되면서독자들의눈을사로잡고있는것이다.또한그의작품은기존의소설에서찾기힘든환경이나생태계문제를다룸에도불구하고그러한테마가얼마든지픽션으로형상화될수있고문학작품으로성공할수있다는가능성을보여준다.
루이스세풀베다의소설은여러언어로번역되고대부분영화화되어독자들을찾아가고있지만그의작품에대한평가는조국칠레의냉담한반응처럼인색하거나여전히유보된상태로남아있다.그것은그의소설문학이라틴아메리카의문학적특성과상당히거리를두고있다거나그들의고민을진지하게담아내지못한다는시각에서파생된탓일수도있다.그러나소설문학이문학성그자체만을고집해야하는것인지혹은소설문학이독자를떠나존재할수있는것인지하는문제가퇴색된현실에비추어볼때언급된냉소나외면은그의소설문학을평가하는잣대가되지못할것이다.아무튼수백만독자들의눈을사로잡으며오늘날출판계가지목하는루이스세풀베다가21세기소설문학을이끌어갈작가중의한사람으로우뚝섰다는것은자명한사실이다.
『연애소설읽는노인』(1989)은행동하는지성작가루이스세풀베다가긴여정같은자신의생활을통해보고들은한인간의삶을예민하고감수성넘치는언어로형상화한소설이자,개발이라는미명을내세운인간들에의해그처녀성을유린당하고있는아마존을위한서사시이다.
은여러에피소드들이단편처럼흩어져암시처럼전개되다어느순간에한사건으로집중되고,그순간부터인간과동물의싸움으로압축되면서극적인긴장감과함께대절정에이르는작품이다.긴밀림의우기,하늘이보이지않는원시림,동물들의울음소리,사람들의움직임,강물흐르는소리,그사이로파고드는문명의소리가화음과불협화음을이루는,마치한편의영화를보는듯한이작품에서우리는노인안토니오호세볼리바르의모습을상상하는동안,얼핏우리의노인과비슷한인물,즉바다로나가기나긴기다림끝에거대한과사투를벌이고마침내뼈만앙상한노획물과함께돌아오는노인산티아고를떠올리게된다.그러나헤밍웨이의노인이치렀던싸움이결국은물고기와의싸움이아닌자신과의싸움을벌임으로써도전하는자만이해낼수있다는를확인했다면,안토니오호세볼리바르가치러야했던암살쾡이와의싸움은늙음앞에서자신이살아있다는것을확인하고자하는몸부림이아니라본질적인삶의근원―밀림세계에서의삶과죽음이란그자체일뿐이라는원주민인수아르족의말처럼―을찾아나선행위이며,그행위를통해오로지승리만을좇는오늘날의우리인간이얼마나나약하고위선에찬존재인가를깨닫게만든다.
루이스세풀베다는세계적인환경운동가이자아마존의수호자인치코멘데스에게바쳐진이작품에서치과의사의걸죽한입담을빌려라틴아메리카의현실을질타하는가하면,아마존의주인인수아르족의삶의지혜를들려줌으로써인간이자연을외면하는한결국은모두가공멸할수밖에없다는준엄한경고를놓치지않는다.1989년을수상한『연애소설읽는노인』은10여개의언어로번역되어세계적으로수백만명이나되는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았고,장자크아노의손을거쳐영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