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양장본 Hardcover)

아버지와 아들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대학을 졸업한 아르까디와 친구 바자로프. 그리고 그들의 귀향과 함께 시작되는 세대의 대립. 바자로프는 귀족주의에 젖어 아무런 생산 활동도 하지 않은 채 탁상공론만 일삼는 아르카디의 큰아버지 빠벨을 미워하고 빠벨은 니힐리스트인 바자로프의 무례한 태도를 못마땅해한다. 그들의 논쟁은 정치, 사상, 문화, 예술 등 모든 방면에 걸쳐 사사건건 대립하고, 급기야 두 사람은 결투를 벌이게 되는데…….

<아버지와 아들>은 등장인물들이 상징하는 사회적 계급과 가치관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갈등하는 당시의 시대상을 묘사함으로써 전 러시아의 이슈로 부상하며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품. 계속되는 인류의 숙제이기도 한 세대갈등을 기록하며 뚜르게네프는 영원한 화해, 그리고 무한한 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 미국대학위원회 선정 SAT 추천도서
- 서울대학교 선정 <동서 고전 200선>
- 2004년 <한국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저자

이반세르게예비치뚜르게녜프

저자이반세르게예비치뚜르게녜프IvanSergeevichTurganev(1818~1883)러시아의자연과서구적인사상을가장조화롭게묘사한문호.이반뚜르게녜프는러시아아룔현스빠스꼬예마을에서도박으로타락한아버지와전제군주적성격의어머니사이의둘째아들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영어,프랑스어,독일어,라틴어를배웠고모스끄바대학문학부와뻬쩨르부르그대학언어학과를거쳐스무살에는독일베를린대학에서철학을공부했다.서유럽에서진보적인지식인들과친교를맺으며계몽주의와자유사상의영향을받은그는귀국후내무성에근무하며집필한서사시「빠라샤」를발표함으로써명성을얻기시작한다.사회전반,특히농노제를비판하는작품들로꾸준히자기목소리를내던그는당국의미움을사고골의죽음을애도했다는이유로체포되어연금생활을겪기도했다.이후『루진』,「첫사랑」등으로작가로서의기반을굳힌뚜르게녜프는유럽과러시아를오가며귀스타브플로베르,에밀졸라,기드모파상등프랑스문인과교류하며작품활동을계속하다가파리교외의별장에서척추암으로사망,유언에따라페테르부르크의보르꼬보묘지에안장되었다.『아버지와아들』은파리에서활동하던시절쓴소설로,러시아의혁명적민주주의자를주인공바자로프의성격에투영하여사상적상극을묘사함으로써격동기러시아의세대갈등을나타냈다.발표직후진보와보수양진영에서논쟁을일으키기도한이작품은최초로<니힐리스트nihilist>라는단어를소개했다는점에서도의미가있다.다른작품으로는「두친구」,「야꼬프빠신꼬프」등의중?단편과연작소설『사냥꾼의수기』,장편『귀족의둥지』,『연기』,『처녀지』등이있다.

목차

아버지와아들

영원한화해와무한한생명을향하여
이반세르게예비치뚜르게녜프연보

출판사 서평

사상과감정을조화시킨러시아문단의거인뚜르게녜프
그가목도한격변기러시아의세대갈등


대학을졸업한아르까디와친구바자로프.그리고그들의귀향과함께시작되는세대의대립.바자로프는귀족주의에젖어아무런생산활동도하지않은채탁상공론만일삼는아르카디의큰아버지빠벨을미워하고빠벨은니힐리스트인바자로프의무례한태도를못마땅해한다.그들의논쟁은정치,사상,문화,예술등모든방면에걸쳐사사건건대립하고,급기야두사람은결투를벌이게되는데…….

등장인물의성격과대사가상징하는사회적계급과가치관을통해<보수>와<진보>가갈등하는당시의시대상을묘사함으로써전러시아의이슈로부상하며논쟁을불러일으킨『아버지와아들』.인류의계속되는숙제이기도한<세대갈등>을기록하며뚜르게녜프는영원한화해,그리고무한한생명에대해이야기한다.

■미국대학위원회선정SAT추천도서
■서울대학교선정<동서고전200선>
■2004년〈한국문인이선호하는세계명작소설100선〉

『아버지와아들』은열린책들이2009년부터펴내기시작한<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의142번째책이다.<열린책들세계문학>은젊고새로운감각으로다시태어난고전시리즈의새이름으로,상세한해설과작가연보로독자들의깊이있는이해를돕는한편가볍고실용적인사이즈에시선을사로잡는개성있는디자인으로현대적감각을살렸다.앞으로도열린책들은세계문학사의걸작들을<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를통해계속선보일예정이다.

열린책들세계문학

낡고먼지쌓인고전읽기의대안

불멸의고전들이젊고새로운얼굴로다시태어난다.목록선정에서부터경직성을탈피한열린책들세계문학은본격문학거장들의대표걸작은물론,추리문학,환상문학,SF등장르문학의기념비적작품들,그리고인류공동의문화유산으로자리매김해야할한국의고전문학까지를망라한다.

더넓은스펙트럼,충실하고참신한번역
소설문학에국한하지않는넓은문학의스펙트럼은시,기행,기록문학,그리고지성사의분수령이된주요인문학저작까지아우른다.원전번역주의에입각한충실하고참신한번역으로정전텍스트를정립하고상세한작품해설과작가연보를더하여작품과작가에입체적으로접근할수있게했다.

품격과편의,작품의개성을그대로드러낸디자인
제작도엄정하게정도를걷는다.열린책들세계문학은실로꿰매어낱장이떨어지지않는정통사철방식,가벼우면서도견고한재질을선택한양장제책으로품격과편의성모두를취했다.작품들의개성을중시하여저마다고유한얼굴을갖도록일일이따로디자인한표지도열린책들세계문학만의특색이다.

[책속으로추가]

(……)사흘쯤지났을때바자로프가아버지방으로와질산은이있는지물었다.
「물론있지.무엇에쓰려고그러느냐?」
「좀필요해서요…….상처를지지려고요.」
「누구상처를?」
「제상처요.」
「뭐라고,네상처라고?어떻게된거냐?어디상처가난거야?」
「여기손가락에요.오늘그장티푸스걸린농부마을에다녀왔어요.시체를해부한다고하더라고요.저도오랫동안실습을해보지않았고요.」
「그런데?」
「군(郡)공의에게부탁해해부를하다가좀베였어요.」
아버지의얼굴이새파랗게질렸다.그는한마디말도없이서재로달려가질산은조각을쥐고돌아왔다.바자로프는질산은을받아들고나가려했다.
「오,맙소사.」아버지가말했다.「내가해주마.」
바자로프가미소를지었다.「아버지는정말진료를좋아하세요!」
「제발농담은말아라.손가락을좀보자.상처가크지는않구나.아프지않니?」
「더세게눌러주세요,아무렇지도않으니.」
아버지가손을멈췄다.
「어떠냐,예브게니,쇠로지지는것이좋지않을까?」
「그러려면진작했어야죠.사실지금은질산은도별소용없어요.만약감염이됐다면벌써늦었으니까요.」
「뭐…….늦었다고…….」아버지가간신히말을이었다.

본문281~28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