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 열린책들 세계문학 151 (양장)

기탄잘리 - 열린책들 세계문학 151 (양장)

$11.84
Description
아시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시집
191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시집 『기탄잘리』. 아시아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시집으로, 인간과 신의 관계를 사랑하는 연인의 관계로 묘사한 시들이 담겨 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선」에서는 특별히, W. B. 예이츠의 서문, 영문학자 장경렬의 정확하고 섬세한 번역과 함께 타고르가 영어로 번역한 시편의 원문을 실었다. 이 시집은 생과 죽음과 자연과 신을 둘러싼 일종의 긴 연작시로 격조 높은 종교시풍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신을 향한 인간의 온갖 열망이 담겨있다.
아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시집이라 하지만, 타고르의 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화려한 수식 없이, 매 시편마다 변함없이 <님>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타고르의 시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시의 소박한 정신과 숭고하고 조화로운 삶을 바라보는 자세를 인지한다면,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1
님은 나를 언제나 새롭게 하시니, 여기에 님의 기쁨이 있습니다. 빈약한 이 그릇을 님은 비우고 또 비우시며, 언제나 신선한 생명으로 채우고 또 채우십니다.
언덕 넘어 골짜기 넘어 님이 가지고 다니는 이 작은 갈대피리는 님의 숨결을 받아 영원히 새로운 가닥을 울려 왔습니다.
님의 불멸의 손길에 내 작은 마음은 기쁨에 젖어 그 한계를 잊고, 표현 불가능한 것들을 말로 바꾸어 놓기도 합니다.
님이 나에게 주는 무한한 선물은 오로지 아주 작은 이 두 손으로만 옵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님은 나를 채워 주시지만, 나에게는 아직 채울 자리가 남아 있습니다.
저자

라빈드라나드타고르

저자:라빈드라나드타고르
아시아최초의노벨문학상수상자로인도의문화와정신을세계에알린작가이다.1861년5월7일캘커타의명문브라만가정에서막내로태어났다.여덟살때처음시를쓰기시작했고,힌두학교,성사비에르학교등을잠깐씩다녔으나자연속에서배움의시간을보냈다.그의아버지데벤드라나트타고르는인도의근대종교개혁을이끈브라마사마지의지도자였다.타고르는열두살이되던해에아버지와함께몇달동안인도의각지를여행하며전기,역사,천문학,현대과학,산스크리트어를섭렵했고,특히고대인도의시인칼리다사의시를깊이연구했다.1978년,열일곱살의나이로형과함께영국으로건너가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에입학,법률을공부했으나2년후고향으로돌아와이후작품활동에전념했다.그는시,소설,희곡뿐아니라철학,음악,미술등다양한분야에관심을두었고깊은정신세계를소박하고풍요롭게표현해냈다.열성적인교육자이기도하여샨티니케탄에교육촌을만들었고,비스바-바라티대학을설립하여문학작품활동으로번돈을모두기부했다.마하트마간디,허버트조지웰스,에즈라파운드,알베르트아인슈타인등20세기를빛낸인물들을소중한친구로남기고1941년8월7일캘커타에서세상을떠났다.타고르의작품으로는를열었다고평가받는소설『가정과세계Gharebaire』를비롯하여,소설『고라Gora』,시집『이상적존재Manasi』『초승달TheCrescentMoon』,『정원사TheGardener』,희곡『치트라Chitra』,사상서『삶의실현Sadhana』등이있다.

역자:장경렬
서울대학교영문과를졸업하고,미국오스틴소재텍사스대학교영문과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다.서울대학교영문과의교수직을거쳐,현재명예교수로있다.주요번역서로『내사랑하는사람들의잠든모습을보며』,『야자열매술꾼』,『아픔의기록』,『선과모터사이클관리술』,『젊은예술가의초상』,『라일라』,『학제적학문연구』등이있다.

목차


서문-윌리엄버틀러예이츠
기탄잘리
Gitanjali-라빈드라나트타고르
옮긴이의말의향연,타고르의『기탄잘리』
라빈드라나트타고르연보

출판사 서평

W.B.예이츠의서문,영문학자장경렬의정확하고섬세한번역,
타고르가영어로번역한시편의원문수록

『기탄잘리Gitanjali』는인간과신의관계를사랑하는연인의관계로묘사한103편의시편을담은시집이다.타고르는벵골어로157편의시편을써1910년<기탄잘리>라는제목으로출간했고,이후이벵골어판『기탄잘리』와또다른벵골어시집들에서시편을추려103편의영시로번역,1912년영국에소개했다.타고르는번역과정에서벵골어시두편을하나로합치기도하는등과감한번역을시도했고,이영어판『기탄잘리』로1913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스웨덴학술원이<고도로민감하여신선하고아름답다.그는완벽한기술로자신의시적사유를자신의영어로표현해냈다>고평가할만큼완성도있는번역본에윌리엄버틀러예이츠,라이너마리아릴케등당대최고의시인들은아낌없는찬사를보냈고,앙드레지드와후안라몬히메네스는그해에각각프랑스어와스페인어로『기탄잘리』를번역해냈다.이번에출간된열린책들세계문학의『기탄잘리』는W.B.예이츠의서문,영문학자장경렬의정확하고섬세한번역과함께특별히타고르가영어로번역한시편의원문을실어책의가치를높였다.

어린이들의활기와기쁨이,그들의재잘거림과노래가대기를환희의기운으로가득채웠고,어린이들과함께있으면서저는하루도빠지지않고이를흠뻑즐겼습니다.그리고해질무렵저녁이되면저는가끔혼자앉아서그늘이드리워지는거리의나무들을바라보곤했습니다.그리고사위(四圍)가조용한오후시간에는하늘을향해울려퍼지는어린이들의목소리를또렷이들을수있었습니다.저에게는어린이들의이같은외침과노래와유쾌한목소리가대지의가슴깊은곳에서솟아나는나무들처럼느껴지기도했습니다.(……)이런분위기와환경에서저는저의기탄잘리시편들을쓰곤했습니다.그리고한밤의시간이되면인도의하늘을수놓고있는영광스러운별들아래서이시편들을음악에담아혼자읊조리곤했습니다.그리고이른아침과태양이명멸하며저무는오후에이노래들을글자로옮기곤했습니다.다시금세상밖으로나가거대한세계의마음과만나고자하는충동이이는날이올때까지계속그렇게했던것입니다._라빈드라나트타고르,<노벨문학상수락연설문>에서

먼곳을가깝게하고낯선이를형제로만드는타고르시의힘
아시아인최초로노벨문학상을수상한타고르의명성에도,『기탄잘리』를읽은독자는많지않다.타고르의시를처음접하는사람은화려한수식없이담담하게,매시편마다변함없이<님>에대한사랑을노래하는『기탄잘리』라는시집에당황할수있다.시는<시적(詩的)>이라는우리의경험없는편견을타고르는조용히깨뜨린다.번역의한계를뛰어넘어그의시가서구시인들의열광과찬사를한몸에받은것은빛나는<수사(修辭)>때문이아니라,W.B.예이츠의말대로<흙먼지가눈에띄지않도록적갈색의옷을걸치고있는나그네>와같은타고르시의소박한정신,저녁과밤사이낮동안대지를울렸던어린아이들을기억하며단단해진타고르시의<힘>때문이었다.

이들시편은멋지게인쇄된자그마한시집에담겨숙녀들의탁자를장식하는그런것으로남지않을것이다.나른한손길로시집을펼쳐들고는아무런의미도없는삶에대해탄식하는숙녀들,하지만그처럼의미도없는삶이삶에대해알수있는것이라고는전부인숙녀들을위한시편들이아니다.또한대학의학생들이들고다니다가삶의과업을시작할무렵손에서놓아버릴만한시집의시편들도아니다.여러세대를걸쳐세월이흐르는동안,길을따라여행하는나그네들과강을따라배를저어가는사람들이낮은가락으로노래할그런시편들인것이다.그리고서로를기다리는연인들이나지막하게읊조릴그런시편들이다.연인들은신에대한사랑의시편들이마법의만(灣)임을,자신들의쓰라린열정을담가식힘으로써젊음을다시회복할수있게하는만임을확인하게될것이다.매순간이시인의마음은이같은나그네들과연인들이그의마음을이해하리라는것을잘알고있기때문에,밖으로넘쳐흘러나와온전한상태로거칠것없이그들에게다가갈것이다.그리고시인의마음은곧그들이살아가는삶의정황으로채워지게될것이다._W.B.예이츠,『기탄잘리』서문에서

『기탄잘리』는열린책들이2009년말펴내기시작한<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의151번째책이다.<열린책들세계문학>은젊고새로운감각으로다시태어난고전시리즈의새이름으로,상세한해설과작가연보로독자들의깊이있는이해를돕는한편가볍고실용적인사이즈에시선을사로잡는개성있는디자인으로현대적감각을살렸다.앞으로도열린책들은세계문학사의걸작들을<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를통해계속선보일예정이다.

열린책들세계문학
낡고먼지싸인고전읽기의대안
불멸의고전들이젊고새로운얼굴로다시태어난다.목록선정에서부터경직성을탈피한열린책들세계문학은본격문학거장들의대표걸작은물론,추리문학,환상문학,SF등장르문학의기념비적작품들,그리고인류공동의문화유산으로자리매김해야할한국의고전문학까지를망라한다.

더넓은스펙트럼,충실하고참신한번역
소설문학에국한하지않는넓은문학의스펙트럼은시,기행,기록문학,그리고지성사의분수령이된주요인문학저작까지아우른다.원전번역주의에입각한충실하고참신한번역으로정전텍스트를정립하고상세한작품해설과작가연보를더하여작품과작가에입체적으로접근할수있게했다.

품격과편의,작품의개성을그대로드러낸디자인
제작도엄정하게정도를걷는다.열린책들세계문학은실로꿰매어낱장이떨어지지않는정통사철방식,가벼우면서도견고한재질을선택한양장제책으로품격과편의성모두를취했다.작품들의개성을중시하여저마다고유한얼굴을갖도록일일이따로디자인한표지도열린책들세계문학만의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