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 (앙드레 지드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좁은 문 (앙드레 지드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좁은 문》!
한국의 대표 번역가 김화영 교수가 번역 경력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번역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좁은 문』. 지상의 행복보다 천상의 성스러움에 가닿기를 원하는 인물 알리사와 그녀를 흠모하는 제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실제 자신의 외사촌 누이를 흠모하여 결혼했던 저자의 자전적 경험이 작품 곳곳에 투영되어 있는 소설이다.

사촌 지간이자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의 정신적인 고투와 엇갈림의 과정을 섬세한 심리 묘사를 통해 그려 냄으로써, 순수함의 지향과 관능적 천성 사이에서 흔들리고 고뇌하는 인간 본성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역자인 김화영 교수는 이 작품을 새롭게 완역하는 과정에서, 젊은 시절 저자의 추억과 감수성이 담긴 이 작품 특유의 섬세한 문체를 고스란히 살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저자

앙드레지드

인간내면에대한정직한탐구를담은작품들로,20세기프랑스문단의대표자로자리잡은소설가.1869년파리법과대학교수인아버지와부유한개신교집안출신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다.어린시절부터엄격한청교도적분위기속에서성장했으며,예민하고신경성발작이잦은학생이라학교생활에적응하기어려워했다.1891년『앙드레왈테르의수기』로문단에데뷔했다.1893년북아프리카로떠난여행에서첫동성애경험을하게되고,모든도덕적·종교적구속과금기로부터해방감을체험하게된다.1895년어릴적부터흠모해오던연상의외사촌누이마들렌롱도와결혼했으나,그들의결혼생활은오로지정신적인관계에국한된것이었다.1909년친구들과함께잡지『라누벨르뷔프랑세즈』(『NRF』)를창간했으며,이잡지의창간호에서부터『좁은문』을연재하기시작했다.지드가핵심멤버로활약한이잡지는20세기프랑스문학의중흥에기여한수많은작가들을세상에알리는중심적인역할을했다.사회적현실에도점차눈을뜨게되면서식민주의를비판하는글을발표하기도했으며,공산주의에크게관심을기울이기도했다.1947년노벨문학상을수상했고,1951년자택에서폐렴으로사망했다.
그밖의지드의작품으로는『지상의양식』(1897),『배덕자』(1902),『교황청의지하도』(1914),『전원교향곡』(1919),『코리동』(1924),『위폐제조자들』(1926)등이있다.

목차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알리사의일기

편집자의노트

역자해설:진정함,명철함,자유로움을향한모험
앙드레지드연보

출판사 서평

★1947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
★2003년국립중앙도서관선정〈고전100선〉
★2004년〈한국문인이선호하는세계명작소설100선〉
★피터박스올〈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

20세기프랑스문학의거장앙드레지드의대표작『좁은문』
한국의대표번역가김화영교수최초번역

노벨문학상수상작가이자20세기프랑스문학을대표하는작가,앙드레지드의소설『좁은문』이김화영교수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열린책들에서출간되는〈세계문학〉시리즈의243번째책이다.
『좁은문』은지드의대표작으로,그의가장〈가장완벽한문학적성취〉라고평가되는작품이다.지상의행복을쫓기보다천상의성스러움에가닿기를원하는인물알리사와그녀를흠모하는제롬의비극적인사랑이야기를다루고있다.사촌지간이자연인관계인두사람의정신적인고투와엇갈림의과정을섬세한심리묘사를통해그려냄으로써,순수함의지향과관능적천성사이에서흔들리고고뇌하는인간본성의모습을생생하게담아냈다.실제로자신의외사촌누이를흠모하여결혼했던지드자신의자전적경험이작품곳곳에투영되어있는소설이다.
이번에열린책들에서출간되는『좁은문』은고려대학교명예교수이자한국의대표불문학번역가인불문학자김화영교수가맡았다.지드의『지상의양식』,카뮈의『이방인』,플로베르의『마담보바리』등을비롯한수많은불문학고전들과동시대의주요프랑스작가들의작품을번역해온역자김화영교수는,예민한문학적감수성과아름다운문장력을갖춘유려한번역으로불문학번역에서큰명성을굳혀왔다.김화영교수의번역경력은50여년을헤아리지만,『좁은문』을번역한것은이번이최초이다.국내에번역본으로소개된지오래인『좁은문』을최근에새롭게완역하는과정에서,역자는젊은시절지드의추억과감수성이담긴이작품특유의섬세한문체를고스란히살리는데심혈을기울였다.
또한특별히『좁은문』의미발표본문이들어있는프랑스어판「편집자의노트」를번역해추가하여독자들의작품이해를돕고자했다.이작품의수많은한국어번역판어디에도들어있지않은이텍스트는지드가원래소설의제8장머리에위치시켰다가인쇄들어가기직전인마지막순간에삭제한것으로,오늘날대부분의프랑스어판『좁은문』에부록으로게재되어있으나국내번역판에는아직소개되지않은것이다.역자는이텍스트가〈알리사에대한제롬의얼른이해하기어려운행동을밝히는데있어서매우중요하다는점에서흥미롭다〉고언급하며그의미를이책에서해설하고있다.

지상보다천상의행복을사랑한여인과
그여인을사랑한한남자의이야기

주여,당신이우리에게가르쳐주시는길은좁은길─둘이서나란히걸어가기에는너무도좁은길이옵니다.
―본문중에서

사촌남매지간인알리사와제롬은서로에게그누구보다특별한존재다.어린시절,제롬의외숙모인알리사의어머니의불륜사건으로비통함에젖어있는알리사를곁에서위로하며,제롬은세상의모든공포와악과삶으로부터그녀를평생보호하는것에자신의삶을바치기로굳게결심한다.어느덧성장한두사람사이에는남녀간의사랑의감정이싹트고,제롬은오랜시간소원해왔던대로알리사와약혼하기를꿈꾼다.그러나알리사는제롬을사랑하면서도그와의약혼을피하려한다.지상에서그녀와함께하는행복을꿈꾸는제롬과는달리,깊은신앙심을지닌알리사는관능적이고세속적인현실의행복에안주하기보다그이상의가치를쫓기를원하며,자신에대한사랑이오히려제롬의영혼의성장에방해가된다고여겨일부러그와거리를두려한다.제롬에게강하게이끌리면서도계속해서그것을억누르는알리사,그리고그런그녀에게적합한사람이되기위해,그녀에게가닿기위해비슷한길을걷는제롬의노력은,서로를갈망하면서도맴돌며어긋나는가슴아픈고투의과정을겪는다.
이처럼이작품은일반적인세속의사랑과는다른,마치그자체가한편의지난한고행이자순례와도같은정신적인사랑을그린다.제목〈좁은문〉은〈좁은문으로들어가기를힘쓰라〉는성서의누가복음구절에서빌려온것이다.좁은문은어려운구원의길이다.문이좁기때문에그만큼힘써도달해야할지고의가치를지니는동시에,또한그것이좁기때문에행복을가져다줄수가없어보인다.천상의지복에이르기위한통로가되는한편,지상의행복을억압하는가혹한틀이되기도한다.지드는책을읽기도전에제목만으로도그문제적인함축된의미를드러내며,자연스레독자들을윤리적인토론쪽으로이끈다.
독실한청교도집안에서엄격한윤리교육을받고자란작가지드에게,순수함의지향과관능적천성사이의갈등은평생동안그를따라다닌화두였다.그만큼알리사의고뇌는지드자신의고뇌의한극단이기도하다.내면적고행으로스스로를벼랑끝으로몰아간알리사의쓸쓸한죽음,두사람의사랑의비극적결말은지상의삶을부정하는가혹한종교적열망에대한비판을드러낸다고볼수도있지만,작가로서지드는일체의판단을유보한채어느한쪽을섣불리비판하거나편들지않는다.알리사의길을그저비판한다기엔,그는너무도깊은사랑과연민이담긴아름다운필치로알리사와그녀의고뇌를투명하게그려낸다.제롬은덕성을추구하는알리사의지난한길을흔쾌히따라가지도못하고,그렇다고결혼생활의평범한행복을누리는그녀의동생쥘리에트나인기작가가된친구아벨처럼세속의기쁨속으로알리사를이끌지도못하는모순과망설임속에서고뇌를겪는다.인물들의이러한모순을섬세한심리묘사를통해그려냄으로써,그속에서흔들리고고뇌하는인간본성의모습을생생하게담아낸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