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 (케이트 쇼팽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각성 (케이트 쇼팽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0.80
Description
선구적 페미니즘 작가 케이트 쇼팽의 대표작
케이트 쇼팽의 장편소설 『각성』이 한애경 교수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46번째 책이다. 주로 19세기 후반 미국 남부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투쟁을 담은 작품들을 남긴 케이트 쇼팽은, 오늘날 미국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는 작가다. 『각성』은 쇼팽의 대표작으로, 결혼한 상류층 여성인 28세의 젊은 부인 에드나 퐁텔리에가 여름휴가로 머물게 된 섬 그랜드 아일에서 새로운 사랑에 눈을 뜨게 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의 독립적인 자아를 찾아 나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여성의 부도덕한 일탈을 그리며 당시 여성상에 어긋나는 가치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출간 후 독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절판되었다가 쇼팽 사후 60여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페미니즘 소설의 선구로 조명되며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오늘날까지 여러 대학에서 여성학과 문학 수업의 필수 도서로 읽히는 등 페미니즘 소설의 대표 고전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한애경 교수는 섬세하고 시적인 쇼팽의 문체를 정제된 한국어로 세심하게 옮겼다. 번역 원본으로는 2018년 출간된 노튼 비평판을 사용했다.
저자

케이트쇼팽

페미니즘소설의선구자로평가받는19세기미국작가.1850년미국미주리주세인트루이스에서캐서린오플래허티라는이름으로출생했다.아일랜드출신의사업가인아버지와프랑스귀족혈통의어머니사이에서태어났으며,18세에세인트루이스가톨릭여학교를졸업했다.20세인1870년에루이지애나주출신의오스카쇼팽과결혼하여,이후뉴올리언스에살면서29세까지여섯명의자녀를낳았다.프랑스풍의크리올(미국에정착한프랑스계나스페인계귀족의후손들)문화가지배적인,이이국적인도시뉴올리언스에서지낸9년간의생활은이후그녀의작품에큰영향을미쳤다.1882년에남편이말라리아로사망하자,많은부채와자녀들의양육을혼자서떠맡게되었다.다시친정으로돌아온쇼팽은이후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1890년첫장편소설『중대한과실』을자비로출판했으며,1892년부터단편소설들을잡지에기고했다.1894년첫단편집『바유사람들』을출간하여단편작가로서명성을얻었고,1897년두번째단편집『아카디에서보낸하룻밤』을출간했다.1899년장편소설『각성』을출간했으나,여성의부도덕한일탈을그렸다는이유로곧출판이금지되었다.이후왕성한창작활동을하지는않다가,1904년뇌출혈로사망했다.

목차

각성

역자해설:〈전통과편견〉너머

케이트쇼팽연보

출판사 서평

오롯이〈자기자신〉으로살기원했던한여성의이야기

부유한사업가와결혼하여겉으로는〈정상적이고행복한〉가정을꾸리고살아가는에드나.남편과함께미국남부에있는뉴올리언스근처의섬그랜드아일에서여름휴가를보내게된다.그곳의자유로운공기와탁트인바다,휴가지에서만난사람들의관능적이고솔직한인간관계,스스로를돌아보는사색의시간을겪으면서,에드나는오랜세월억눌린채잠들어있던자기안의열망들에조금씩귀를기울이기시작한다.그리고그곳별장주인의아들인매력적인청년로베르에게사랑을느끼게된다.지금까지여성으로서,그리고어머니로서세상의기대치에맞춰살아온에드나는생전처음느껴보는삶의기쁨과해방감을맛본다.그러나로베르는유부녀인에드나와의사랑으로고뇌하다갑작스레멕시코로떠나버리고,휴가지에서집으로돌아온에드나는이전과는다른태도의삶을살아가기시작한다.
이후에드나는그동안당연하게여겨왔던자신의삶의방식과조건들을새로운시각으로바라보게된다.자신을하나의소유물로생각하는남편과의결혼생활에회의를느끼며,세상의평판이나체면,의무보다스스로의의지에따라행동하는자유롭고독립적인삶을추구하기시작한다.의무적으로행하던집안행사보다그림그리기와독서에몰두하고,고독을즐기면서홀로낯선곳을배회하곤하여남편을놀라게하기도한다.남편으로부터경제적독립을하기위해자기힘으로주거공간을마련하여이사를가기도하는등파격적인행보도보여준다.사회적체면을중시하는인물인남편에게에드나는점점더이해할수없는존재가되어가지만,그녀는그럴수록오히려자신이〈삶의저변을더깊이들여다보고이해하게〉되는느낌을받는다.그녀의여러저항의시도들은당시사회의한계를반영하듯결국은비극적으로끝을맺지만,19세기에쓰였다고는믿기지않는이작품의진보적인인식과통찰,세련된서술등은오늘날까지도독자들에게깊은공감대와감동을자아낸다.

〈부도덕한소설〉에서〈페미니즘소설의대표고전〉으로
작가사후60여년만에빛을본걸작

『각성』이출간되었을때,당시비평가들은이작품을〈도덕관념이없는소설〉이자〈병적이고천박하며공감할수없는소설〉이라고비판했다.금기시되던여성의성적욕망과일탈을다루며당시여성상에맞지않는가치를조장한다는이유로수많은독자들이이작품에거센비난을퍼부었다.결국출간이금지되기에이르렀고,쇼팽이살던세인트루이스의예술가협회에서그녀의이름이제명되었으며,도서관에서그녀의책을비치하기를거부하기도했다.이후출간예정이던그녀의세번째단편집역시곧알수없는이유로출간이취소되고,충격에휩싸인쇼팽은전처럼왕성한창작활동을하지않다가1904년에뇌출혈로생을마감했다.
그리하여이책은절판되었다가쇼팽사후60여년이지나1970년대여성해방운동이후본격적으로재평가되었다.출간당시엔〈부도덕〉한것으로여겨졌던이작품의페미니즘적가치가주목되면서,현대페미니즘소설의선구로조명되며찬사를받기시작했다.비록쇼팽은스스로를여권신장론자나여성참정권운동가로표방한적은없었으나,가부장적사회속에서여성이자신을독립된한인간으로인식하고온전한주체로살아가기위해고투해가는과정을생생하고섬세한필치로보여주었다는점에서중요한페미니즘적의미를지닌다고할수있다.오늘날케이트쇼팽은미국문학사에서가장중요한작가중하나로언급되고있으며,특히『각성』은페미니즘소설의대표고전으로많은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

미국남부의독특하고이국적인문화를담은소설

이작품은미국남부루이지애나주의최대도시인뉴올리언스와그근처의섬그랜드아일을배경으로하고있다.프랑스계이민자들이많이거주하는지역인뉴올리언스는당시프랑스풍의크리올(미국에정착한프랑스계나스페인계귀족의후손들)문화가지배적인,남부무역과상업의중심지였다.그런만큼이작품에는프랑스식의명칭과풍습,크리올사람들의삶과문화가곳곳에생생하게묘사되어있다.
프랑스계귀족혈통의어머니와아일랜드출신의사업가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난케이트쇼팽은,스무살때루이지애나주출신의크리올남편과결혼하여9년동안뉴올리언스에서거주하게되었다.이이국적인도시에서지낸9년간의생활은이후쇼팽의작품에커다란영향을미쳤다.그녀의작품대부분이뉴올리언스를비롯한루이지애나지역을배경으로하고있으며,그곳사람들의삶과문화,특히프랑스계크리올문화의특색을생생하게다루고있다는점에서쇼팽은남부로컬작가로서의성격역시강하게지니고있다.그런의미에서『각성』은20세기로이어지는위대한미국남부문학의앞선계보가되는작품이기도하다.열린책들에서는이작품의지방적특색을드러내는원문속의프랑스어를구분할수있도록표기하여,독자들이작품의분위기와질감을더욱생생하게느낄수있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