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올랜도 (버지니아 울프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4.93
Description
남성에서 여성이 되어 수백 년을 살아온
한 시인의 놀라운 일대기
버지니아 울프의 걸작 환상 소설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BBC 선정 〈우리 세계를 형성한 100권의 소설〉
영국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올랜도』가 영문학 번역가 이미애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54번째 책이다.
『올랜도』는 울프의 대표작 중 하나인 걸작 환상 소설로, 시인의 기질을 지닌 귀족 청년 올랜도가 어느 날 갑자기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 후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신비로운 일대기를 다룬 소설이다. 16세기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총애를 받는 미소년이었던 올랜도가 17세기 후반 대사로 파견된 콘스탄티노플에서 여자로 변한 후, 집시들과 생활하다 영국으로 돌아와 18세기, 19세기를 거쳐 20세기 초(1928년) 아이를 낳고 시집을 출간한 한 여성의 삶을 살아가기까지의 긴 여정이 펼쳐진다. 이처럼 한 인물이 다른 성(性)을 모두 경험하고 여러 시대의 사회적 환경 속에서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판타지적인 전개의 이야기를 통해, 성 정체성이란 확고부동한 것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고 복잡다단하게 발현되는 것임을 드러내는 울프의 양성적(兩性的) 상상력의 정수를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표면적으로 전기 양식을 표방하면서도 일반적인 전기적 사실과는 다른 환상적 플롯을 전개함으로써 전기 장르를 유희적으로 풍자하고 있으며, 3백 년이 넘는 통시대적 설정을 통해 주인공 올랜도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기나긴 모험의 여정을 그렸다는 점에서 성장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올랜도는 성별을 바꾸어 여러 시대와 사회를 넘나들면서 각 사회의 관습이나 제도, 규범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제각기 고유한 시대적ㆍ사회적 산물임을 인식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그는 각 사회의 가치와 성적 규범에 환멸을 느끼며 자신의 고정 관념이나 허위의식을 하나씩 벗어 버리면서 진정한 자아를 추구해 나간다.
1993년 샐리 포터 감독에 의해 이 작품이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으며(틸다 스윈턴 주연), 그밖에도 연극이나 오페라로도 활발히 각색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 성전환을 겪는 주인공을 통해 성 정체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만큼, 여성학이나 동성애, 젠더 연구 등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울프는 이 작품을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한때 연인이었던 비타 색빌웨스트(1892~1962)에게 헌정한 바 있는데, 그녀를 모델로 삼아 올랜도를 그려 냈다는 점은 널리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울프 생전에는 울프보다 더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귀족 출신의 비타 색빌웨스트의 가족사나 친족 관계, 수백 년간 이어진 그 가문의 장원 등이 이 소설의 소재로 곳곳에 녹아들어 있다. 비타의 아들이 이 작품을 가리켜 〈문학사에서 가장 길고 가장 매혹적인 연애편지〉라고 언급한 바 있을 만큼, 울프가 이 작품을 구상하고 써나갈 때 비타와의 관계에서 얻은 기쁨이나 격려, 영감에 고무되었음은 분명하다고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도판들은 모두 1928년 초판본부터 그대로 실려 있던 것을 가져온 것으로, 울프와 비타가 직접 함께 골라 수록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여성이 된 〈올랜도〉의 모습으로 수록된 사진들은 대부분 실제 비타 색빌웨스트의 사진들을 사용한 것이다.
이 책을 옮긴 번역가 이미애 씨는 풍부한 시각적ㆍ청각적 이미지가 어우러져 번역하기 까다로운 울프의 시적인 문장들을 세심한 우리말로 탁월하게 옮겼다. 번역 원본으로는 1998년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판본을 사용했다.
저자

버지니아울프

VirginiaWoolf
버지니아울프는제임스조이스와함께이른바〈의식의흐름〉이라는새로운서술기법을발전시킨20세기초의실험적인작가로손꼽히며,페미니즘비평의선구자로평가받는다.그녀는1882년영국런던에서학자이자비평가였던레슬리스티븐과줄리아프린셉덕워스사이에서태어났다.13세가되던해인1895년에어머니가세상을떠나면서처음으로신경쇠약을겪었고,1904년아버지마저죽자신경쇠약이재발하여자살을기도했다.이후그녀는화가인언니버네사와함께블룸즈버리로이사하여그곳에서케임브리지대학출신의지식인,예술가들과교류하기시작했다.버지니아가주축이되어활동한이모임은훗날〈블룸즈버리그룹〉으로알려진다.1912년그룹의일원이던레너드울프와결혼했으며,1917년에두사람은호가스출판사를차려T.S.엘리엇과E.M.포스터의작품들을출간하고,버지니아는평론,집필,강연등활발한활동을펼쳤다.1939년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하면서울프부부는시골집으로피신하지만,갈수록심각해지는전시의불편과정신적고통으로버지니아는남편에게마지막편지를남기고이른아침강가로나가스스로삶을마감했다.
버지니아울프는1915년에첫소설『출항』을발표한후『밤과낮』(1919)을거쳐매우실험적이고인상주의적인성격을띤『제이콥의방』(1922)을발표해큰반향을일으켰다.이후작품에서도탁월하고비범한일련의실험을하는동시에개인들의삶과사회적,역사적힘사이의관계를그려내는새로운방식들을추구했다.대표작으로『댈러웨이부인』(1925),『등대로』(1927)와함께역사환상소설『올랜도』(1928),비범한시적비전을지닌『파도』(1931),가족소설『세월』(1937),훗날페미니즘의지침서가되다시피한에세이『자기만의방』(1929),평론집『3기니』(1938),생을마감한해에탈고한마지막소설『막간』등이있다.

목차

서문

올랜도

도판출전

역자해설:황홀한의식의향연

버지니아울프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