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군도 1 (알렉산드르 솔제니찐 기록문학 | 양장본 Hardcover)

수용소군도 1 (알렉산드르 솔제니찐 기록문학 | 양장본 Hardcover)

$16.37
Description
『수용소군도』 전6권, 22년 만의 재출간
197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솔제니찐의 『수용소군도』 전권이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1973년 파리 YMCA 출판사에서 출간된 『수용소군도』는 출간 즉시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한국에서도 고(故) 김학수 교수가 번역을 맡아 1974년 일부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고, 1988년 열린책들에서 전6권으로 초판이 발행되었다.
열린책들은 2017년 러시아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수용소군도』의 특별판을 소량 제작한 적이 있는데, 이때 구판을 복각하지 않고 30년 만에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여 개정 작업을 한 바 있다. 이번 세계문학 시리즈로 출간되는 판본은 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즉 각종 오류들을 바로잡고 그동안 바뀐 한글 맞춤법과 러시아어 표기법을 반영하였다. 또 GPU, NKVD, KGB 등 소련의 〈기관〉 명칭을 정리하여 알아보기 쉽게 알파벳 약자로 표기했다. 특히 원서의 도판 50여 점을 처음으로 수록했다. 총살된 사람들의 얼굴, 수용소 구내의 풍경, 죄수였을 당시 솔제니찐의 모습 등이 도판을 통해 더욱 생생하게 다가온다.

『수용소군도』는 지난 100년의 러시아 역사 중에서 가장 잔혹하고 충격적인 부분을 낱낱이 드러낸 책이다. 결국 이 책으로 인해 소비에트 정권의 비도덕적 실상이 내ㆍ외부에 알려지고, 그것이 체제의 붕괴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20세기의 역사를 성찰함에 있어, 그리고 권력이 일반인들의 삶을 파괴하는 문제에 대해 이보다 강력하고 충격적인 참고 자료는 없을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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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렉산드르솔제니찐

AleksandrSolzhenitsyn
구소련의작가이자역사가.1918년12월11일러시아끼슬로보쯔끄의지식인가정에서태어난솔제니찐은로스또프대학수학과를졸업하고,모스끄바철학ㆍ문학ㆍ역사학대학의통신교육과정을이수했다.2차대전이발발하자포병중대장교로참전해두개의훈장을받기도했다.그러나1945년2월,솔제니찐은친구와주고받은편지에서스딸린을비난했다는이유로8년형을선고받았다.그는모스끄바의루비얀까형무소에서부터각지의수용소를체험했고,형기가끝난1953년부터는유형지에서생활했다.흐루쇼프의집권과스딸린격하운동의영향으로1956년석방되었다.랴잔에정착한그는물리와수학교사로근무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
1962년첫작품『이반제니소비치의하루』를발표하여소련과서방세계에큰충격을주었다.그러나흐루쇼프실각이후분위기가바뀌어작품출간이거부당하고,원고를압수당했다.1970년노벨문학상수상자로결정되었으나당시에는소련으로돌아오지못할것을염려하여상을받으러가지못했다.1974년2월에체포되어독일로추방되었다.스위스로이주했다가1976년미국으로망명한그는버몬트주캐번디시에살면서『붉은수레바퀴』의집필에매달렸다.1994년5월,20년의망명생활을끝내고고국으로돌아왔으며2008년8월3일모스끄바에서지병으로세상을떠났다.
『수용소군도』는솔제니찐자신이직접등장하는실명작품인동시에200명이넘는다른죄수들의이야기와기억과편지들의기록이다.『수용소군도』제1부와제2부는1967년에이미완성되었으나작품속에등장하는사람들의신변보호를위해출판을미루다가원고일부가KGB에발각되었다.솔제니찐은집필을중단하고남은원고를서방으로밀반출시켰고그원고들은1973년12월에야파리YMCA출판사에서출간되는데성공했다.제3부와제4부는1974년,제5부에서제7부까지는1976년발표했다.전세계35개언어로번역되어3천만부이상판매된이책은20세기를대표하는기록문학이다.

목차

서문

제1부형무소기업
제1장체포
제2장숙청의흐름
제3장신문
제4장푸른제모
제5장첫감방,첫사랑
제6장그해봄
제7장기관실에서

출판사 서평

우리가상상조차못했던군도의세계

『수용소군도』는솔제니찐자신이직접등장하는동시에200명이넘는죄수들의이야기,기억,편지를담은놀라운기록문학이다.소련에서자행된체포와고문,왜곡된재판,부당한처형을고발한이작품은전세계35개언어로번역되어3천만부이상판매되었다.
하루에한권씩독파해나가더라도거의1주일이걸리는대작이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단순히책장에장식품으로놓일만한책은아니다.이것은〈수용소군도〉라는세계로우리를부르는초대장이다.영화나문학작품을통해서,우리에게는막연하게만느껴지는수용소의세계.솔제니찐은수용소를밖에서관찰한것이아니라안에들어가있었던사람으로서,우리를직접그세계로안내한다.
체포부터석방까지솔제니찐은11년의세월을수용소와유형지에서보냈다.그는장교복무중에붙잡혀체포와신문과정에서비교적인간적인대우를받았다.또물리와수학지식을가지고있었던덕분에,나중에는암에걸렸다는사실때문에수용소및유형지에서다른죄수들보다편한(?)생활을하고살아남을수있었다.
그는살아남은것에만족하지않고,자기자신과다른죄수들의기억과이야기를그러모아이책을만들었다.솔제니찐의말처럼〈이역사와진실의전모를한사람의글로밝히기란도저히불가능한일〉이지만,〈어쨌든바닷물은한모금만마셔도그맛을알게마련인것이다〉.
1권부터차례대로전권을독파하는것이가장좋겠지만,과연수용도군도의세계가어떤곳인지빨리들여다보고싶은독자에게는제3부를먼저읽는것도권할만하다.두권에걸친제3부는『수용소군도』의핵심이라고할수있다.하나하나의속임수와편법이모여거대한속임수를이루고그것이군도를떠받치고있다는내용의제5장〈군도의기반〉,수용소내에서여성과미성년자죄수들의삶이어땠는지보여주는제8장〈수용소의여자들〉과제17장〈연소자들〉등놀라운내용이가득하다.
기억해야할것중하나는소비에트정권이수용소내에서정치범들을통제및억압하는데일반형사범들(강도강간등의죄로들어온사람들)을이용했다는것이다.일반형사범들은당국의묵인아래정치범들의모든소지품을빼앗고,신체를유린하고,노동력까지착취하면서도특별대우를받았고일종의중간관리자로여겨지기까지했다.그들이〈반혁명분자들과싸우고있기때문〉이었다.
거장으로알려진소련작가들이나인권옹호와평화운동활동으로저명한서구지식인들에대한솔제니찐의적나라한평가도이책의흥미로운볼거리들중하나다.이들은사상최악의인권유린이벌어지고있는소비에트수용소에대해철저하게침묵을지켰다.

역사가의세심함과위대한작가의표현력의결합

『수용소군도』읽기를망설이게하는또하나의이유는책의내용이너무무겁고어두울것이라는걱정때문이다.그러나옮긴이의말처럼,솔제니찐의글은어두운주제와비극적인소재에도불구하고강인한생명력이넘쳐흘러서우울한인상이별로남지않는것이특징이다.

이작품이아무리폭로와고발로일관되어있다해도이속에담긴솔제니찐특유의예술성을간과해서는안될것이다.간결하고도힘있는문장,풍부한속담과격언,수용소특유의은어와유머,파격적인형식과변화무쌍한구어등은그의작품을위대한인간기록으로승화시키는원동력이되고있다.(역자해설「세기적인기록문학─휴먼다큐멘터리의최고봉『수용소군도』」중에서)

또한이책은예상외의실험적이고다채로운텍스트들도포함되어있다.제3부제19장〈민족으로서의제끄들〉은제끄(죄수를뜻하는수용소의은어)를하나의민족으로보고,판파니치라는가상의인류학자가그들을관찰하고연구했다는형식을취하고있다.또제5부제7장〈하얀고양이〉는?노라는죄수가1인칭으로자신의탈옥에관해이야기하는데,단편소설로독립시켜도될만큼극적이다.그외에도솔제니찐은소설속의주인공이반제니소비치를등장시켜유머러스한대화를나누기도한다.

『수용소군도』속의한국인

우리와는전혀상관없는이야기일것이라는편견과달리,『수용소군도』속에는한국인에대한언급이몇번등장한다.솔제니찐의설명에따르면극동지방의한국인들을까자흐스딴으로추방시킨것이〈민족적혈통에따라〉사람들을체포한최초의케이스였다.놀랍게도스딸린은히틀러가인종청소를생각해내기이전에먼저그러한구상을했다.소련은다양한민족으로구성되어있었는데,스딸린은마음에들지않는민족들을통째로강제이주,추방했다.소수민족에대한탄압의흐름속에,그일대에거주했던한국인들역시포함되었다.
또한국전쟁이발발하자죄수들은이전쟁이소련에큰변화를가져오기를,아니면세상이핵전쟁으로멸망해버리기를바라기도한다.이작품속에서한국인이언급된부분을찾아보는것도하나의독서포인트가될수있을것이다.

제1부(1~2권)
수용소에들어가기이전에벌어지는일들을다룬다.이모든것은〈체포〉로시작되는데,솔제니찐은2차대전중인1945년2월,포병중대장교로복무중에체포되었다.그는전선의방첩본부를거쳐모스끄바의루비얀까형무소로이송되어평생잊을수없는자신의〈첫감방〉을만난다.그리고부당한신문과재판절차를거쳐8년형을선고받는다.이러한체포와신문과정을주관하는것은소련의〈기관〉이었는데,그들은GPU,NKVD,KGB등으로변화하면서끊임없는감시와첩보활동을통해수용소군도에죄수들을공급했다.그리고기관뒤에는그들을뒷받침하는소비에트의법률과재판제도가있었다.솔제니찐은『러시아일보』사건,산업당사건등유명한재판들을사례로들며〈부당한재판은강도보다흉악하다〉는것을보여준다.

제2부(2권)
형을선고받은죄수가수용소로향하는과정을항해에빗대어설명한다.그과정조차도얼마나열악하고비인간적이었는지,호송이라기보다는죽음으로의한단계라고하는편이옳을정도였다.죄수들은배(실제로는철도차량)를타고3~5개의대규모항구(중계형무소)또는소규모항구(중계수용지점)를거쳐수용소에도착하게된다.

제3부(3~4권)
드디어본격적으로소련수용소의실상을다룬다.솔제니찐과다른죄수들은〈파시스트들이실려왔다!〉라는함성을들으며기나긴수용소생활을시작한다.
소련전역에는다양한형태의수용소가있었다.운하건설에집중하는곳이있는가하면과학자죄수들을모아연구를시키는곳도있었다.한수용소내에서도여성과미성년자,특권수와밀고자등죄수들의삶은서로달랐다.경비병,호송병,보안장교와같은수용소당국은물론수용소근처에사는자유인들까지도모두수용소군도라는거대한세계를이루고있는일원이었다.

제4부(4권)
수용소의삶중에서도내면적인부분을다룬다.수용소생활은육체적으로도고되지만정신적으로도험난한일인것이다.수용소에서의정신적타락은어찌보면당연한것이지만이는비단수용소만의문제가아니라소비에트사회,소비에트인간의내면과밀접히연관된문제라고솔제니찐은설명한다.그는자신의종교적믿음을내비치기도하며〈우리는어떻게살것인가(또는어떻게죽을것인가)를,수용소와는관계없이,알고있어야한다〉라고역설한다.

제5부(5권)
제5부가시작하기전에솔제니찐은서문을통해앞부분의〈어둡고고통스러운내용을견뎌낼만큼정신적으로강인한독자들을위해〉자유와투쟁을보여줄것이라고말한다.1940년대후반부터정치적인이유로잡혀온죄수들만을격리시키는특수수용소가만들어졌고,솔제니찐역시에끼바스뚜스수용소로가게된다.그는그곳에서독특한암기방법을고안해작품활동을이어가지만,종양(나중에암으로밝혀짐)이발견되어입원하게된다.
그런데스딸린의의도와달리,특권수나일반형사범들에게탄압받던정치범들이한곳에모이자분위기가바뀌면서항쟁의여지가생겨났다.그중에서도탈옥을그린제7장〈하얀고양이〉와폭동을그린제12장〈껜기르의40일〉은『수용소군도』전체에서가장드라마틱한장이라고할수있다.

제6부(6권)
유형생활을다룬다.소련에서는형기를마친죄수를자유롭게풀어주지않고유형지에서당국의감시하에살게했다.솔제니찐은까자흐스딴으로유형을가게되는데,그가유형을시작하자마자스딸린이사망한다.
솔제니찐은꼬끄-쩨레끄지구교육부로가서교사가되고싶다고요청한다.처음에는거절당했으나,결국수학과물리교사로일하게된다.그는아이들을가르치며몰래작품활동을계속하던중스딸린격하운동의영향으로1956년석방된다.

제7부(6권)
스딸린사후를다룬다.스딸린시대를비난하는여론이높아지고『이반제니소비치의하루』가발표된다.그러나솔제니찐은〈나쁜과거를들춰서무엇하겠느냐〉,〈당시실무직원들은규칙에따랐을뿐이다〉,〈모든것은스딸린개인의잘못이다〉라는식의반응을듣는다.
위정자는바뀌었지만수용소군도는남았다.솔제니찐은〈내가이책의집필을끝낸것은이책을완성했다고생각해서가아니라,내삶의시간을더이상이책에쏟을수없다고판단했기때문이다〉라는말과함께작품을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