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노 외 (몰리에르 희곡선집 | 양장본 Hardcover)

수전노 외 (몰리에르 희곡선집 | 양장본 Hardcover)

$14.05
Description
천재 극작가이자 희극 배우 몰리에르,
고전 희극을 완성한 그의 대표적 문제작들
「수전노」, 「남편들의 학교」, 「아내들의 학교」
★ 고려대학교 선정 〈교양 명저 60선〉
★ 클리프턴 패디먼 〈일생의 독서 계획〉
★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책〉
★ 모티머 J. 애들러 〈독서의 기술〉 선정 도서
저자

몰리에르

웃음을통해관습의허위를깨뜨리고,무거운이성의굴레에서정신을해방시킨희극의표상.극작가이면서배우이고연출가이자극단주로서살아간〈총체적연극인〉.본명은장바티스트포클랭으로,1623년부유한실내장식업자의맏아들로태어났다.명성을자랑하던클레르몽학교에서공부를시작한그는일찌감치가업을승계하기로서약하지만,연극인이었던베자르집안사람들과교류하면서자신에게보장된안락한삶을포기하고극단에참여했다.그의나이21세의일로,당시로서는패륜에가까운선택이었다.평범한단원으로시작했으나극단이재정위기에몰리자몰리에르라는예명으로앞에나서며연극인으로서삶의막을열었다.1658년루브르궁왕실공연에서올린희극이열렬한반응을얻자,그는본격적으로희극작품들을집필하고공연에힘썼다.왕실에서의성공으로관객들로부터큰호응을받은반면,경쟁자들의시기와분노도동시에사게된몰리에르는곧「타르튀프」공연으로논란의한가운데서게되었고,귀족과성직자의비난을감내하며오랜기간투쟁해야했다.
몰리에르의독창성과탁월성은소극의한계를뛰어넘는획기적인형태의작품들을선보였다는데있다.그대표적인작품이1661년과1662년에각각공연된「남편들의학교」,「아내들의학교」와1668년에발표된「수전노」이다.소극의요소로웃음을주면서도당시의풍속을풍자하고,허영심,교만함,어리석음,탐욕같은보편적인인간의결점을고발하는과정을통해관객에게자신과사회를돌아보고성찰할기회를제공한다.그외에도유수한희극을발표한몰리에르는1673년루아얄극장에서「상상으로앓는환자」를공연한후,지병인폐병으로쓰러져집에돌아와숨을거두었다.

목차

수전노
남편들의학교
아내들의학교

역자해설:몰리에르와〈위대한〉희극의탄생
몰리에르연보

출판사 서평

프랑스고전희극의출발점이자완성자로일컬어지는몰리에르의희곡을엄선한선집『수전노외』가한국외국어대프랑스학과신정아교수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의273번째책이다.
영국에는셰익스피어가있고독일에는브레히트가있다면,프랑스에는천재적인극작가이자희극배우인몰리에르가있다.또한미국브로드웨이공연계에토니상이있고영국공연계에올리비에상이있다면,프랑스에는몰리에르상이있다.이두가지만살펴봐도시공간을초월해전세계적으로사랑받는몰리에르의위상을어느정도실감할수있다.
오늘날고전희극의대가로칭송받는몰리에르는생전부터궁정과대중의사랑을한몸에받으면서도,한편으론끝없는파격과논란을두려워하지않는문제적작가였다.당시희극은연극사에서중세부터이어진대중소극(笑劇)의전통에기반을두고있었기에비극에비해단편적이고저속한것으로취급받던장르였다.몰리에르는웃음을유발하는소극의요소들을적극활용하면서도형식과내용의다양한혁신을통해희극을비극에버금가는위치로끌어올렸으며,〈즐겁게하면서교훈을준다〉는고전주의연극의대원칙을직접실천해보였다.웃음속에숨어있는신랄한풍자로인간의본성과위선을파헤치고,당대의세태와풍속도를예리한필치로그려냈다.이책에실린세작품「수전노」,「남편들의학교」,「아내들의학교」는형식으로연극사를바꾸고내용으로사회전체를뒤흔든그의가장강렬한문제작들로서,대중성과도덕성이조화롭게버무려진몰리에르식고전희극의특징을한눈에보여준다.특히「남편들의학교」는그동안국내에잘소개되지않은작품으로,이번에완성도있는번역으로국내독자들을만날수있게되었다.열린책들에서는몰리에르의또다른대표작들인「타르튀프」,「동쥐앙」,「인간혐오자」를수록한선집역시세계문학시리즈로출간한바있다.
「수전노」는몰리에르가이미수많은작품들을통해스스로의연극세계를확장시키며거장의반열에오른시기에공연된작품이라는점에서,또한무엇보다주인공아르파공의욕망과집착이부각되는성격희극의대표작이라는점에서주목할만하다.몰리에르는당시경직되고전형적인인물들로구성된소극의극작법을넘어서서,인물의성격을강렬하게드러내고보편적인인간본성을담아낼수있는살아숨쉬는인물형을만들고자했다.수전노인주인공아르파공에게돈은친구이자목숨이며세상을살아가는이유다.자식들보다돈이중하니,아르파공은아들과딸까지돈많은과부와홀아비에게보내버리려고하는데,아들과딸의연인들에대한출생의비밀이밝혀지면서이야기는새로운반전과재미를거듭한다.이작품은최초의산문5막극으로,그형식적인파격성으로당대에큰반향을불러일으키도했다.
〈학교〉시리즈로널리알려진「남편들의학교」와「아내들의학교」는1년6개월이라는시간차이를두고공연된작품으로,각각운문3막극과5막극형식으로되어있다.특히「아내들의학교」는몰리에르작품세계의발전사와관련해주목할만한데,당시〈위대한〉비극의형식으로간주되던운문5막극형식을희극에적용함으로써결과적으로비극과어깨를나란히하는〈위대한희극〉,곧〈대희극grandecom?die〉의탄생을알렸기때문이다.운을맞춰이어지는아름답고수려한장문의대사들은그동안비극의전유물로여겨졌던운문의묘미를전달함에부족함이없었다.두작품은줄거리가비슷한데,어린여자아이를맡아키운양부가결혼할나이가된그아이를자기뜻대로아내로삼으려하고,순진한줄로만알았던그녀가기지를발휘함으로써이기적이고억압적인늙은양부를골탕먹이고사랑하는사람과결혼에성공한다는이야기이다.오늘날페미니즘논쟁을불러일으키기에충분한소재를제공하는이작품들은공연된당시에〈풍습을교란〉한다며지탄을받았다.
프랑스의국립극장코메디프랑세즈는오늘날〈몰리에르의집〉이라는별칭으로불린다.설립이후부터지금까지코메디프랑세즈에등록된1,000여명의작가중가장많이공연된작가는단연코몰리에르로,총공연횟수가장장3만3,400여회에달한다.그만큼프랑스인들이가장사랑해온극작가인몰리에르는비단극작가로서뿐만아니라뛰어난배우이자연출가요극단주로서,그야말로〈총체적연극인〉의삶을살았다.부유한집안의장남으로태어나풍요로운유년시절을보냈으나연극에대한열정에사로잡혀21세에안락한부르주아의생활을포기하고연극인의삶에뛰어든이후,53세의나이에본인의작품을공연한직후쓰러져피를토하고사망할때까지그의인생은오롯이연극을위해바쳐진세월이었다.그것은그에게그리호의적이지만은않았던세상에맞서연극인으로서자신의꿈과재능을증명하고자,또끊임없는혁신으로연극의새로운지평을열고자고군분투했던투쟁의시간들이기도했다.이책의실린작품들은그의가장강렬한투쟁의흔적들을보여주는궤적들이다.
이책의번역자신정아교수는몰리에르특유의신랄한풍자와우스꽝스러운표현을적절하고자연스러운우리말로능숙하게옮겼다.번역원본으로는주로1989년보르다스에서출간된몰리에르전집을사용했다.

옮긴이의한마디
위대한극작가몰리에르의독창성과탁월성은여러가지차원에서소극적요소들을활용하면서도형식과내용면에서소극의한계를뛰어넘는획기적인형태의작품들을세상에내놓았다는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