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돌다리 밑에서 - 열린책들 세계문학 292 (양장)

밤에 돌다리 밑에서 - 열린책들 세계문학 292 (양장)

$16.80
Description
비현실적 리얼리즘의 대가 레오 페루츠 문학 세계의 완성판
꿈과 유령과 마법을 오가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열다섯 편의 이야기
독일어권 문학의 거장 레오 페루츠의 장편소설 『밤에 돌다리 밑에서』가 독문학 번역가 신동화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 초역으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92번째 책이다. 레오 페루츠는 관념적 주제를 속도감 있게 그려 내는 환상 소설의 대가로, 프라하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당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였던 빈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작가다. 아직 국내에선 페루츠 작품들의 번역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탈로 칼비노, 앨프리드 히치콕, 그레이엄 그린, 이언 플레밍 등 세계의 많은 문호와 거장 들이 그의 작품을 탐독하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환상성과 서스펜스가 두드러지는 그의 작품들은 환상 소설, 추리 소설, 범죄 소설, 역사 소설 등 오늘날의 장르 문학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며, 문학성과 재미를 두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밤에 돌다리 밑에서』는 페루츠 생전 마지막 발표된 작품이자 페루츠의 문학 세계를 집대성하는 단편들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로, 16세기 프라하성 주변 유대인 도시를 배경으로 연금술에 몰두하는 괴짜 황제 루돌프 2세와 유대인 에스터의 엇갈린 사랑, 돈과 증오에 엮인 모르데카이 마이슬과 전설적인 랍비 뢰브 등 독특하고도 매력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끌어간다. 각 작품들은 성경, 전설, 민담과 더불어 꿈, 천사, 유령, 마법과 같은 요소를 더한 탁월한 상상력으로 지금은 잊힌 유대계 역사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시도한다. 독립적인 이야기들 간 연결성이 촘촘히 그려지는 세밀한 구성의 작품으로 천재적인 이야기꾼으로서 페루츠의 재능이 빛을 발하는 걸작이다.
저자

레오페루츠

저자:레오페루츠LeoPerutz
일상깊숙이환상을끌어들여역사를극적으로재해석하는작가이자수학자.1882년프라하의부유한유대인집안에서태어나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수도빈에서성장했다.대학에서수학과통계학을공부한후,보험회사에서일했다.관념적주제를속도감있게그리는환상소설의대가로,사후에이름을알린카프카와달리당대에큰인기를누렸다.나치의오스트리아병합으로1938년팔레스타인으로망명한후,독일어권의독자와동료들로부터고립되었다.제2차세계대전종전후오스트리아를오가며글을썼으나전과같은명성을되찾지는못했다.그가다시발굴되고재평가된것은20세기말에이르러서였다.그과정에서작품다수가재출간되었다.환상성과서스펜스가두드러지는그의작품들은환상소설,추리소설,범죄소설,역사소설등오늘날의장르문학과도비슷한특성을지니며,문학성과재미를두루갖추었다는평가를받는다.
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이탈로칼비노,그레이엄그린등수많은작가들이페루츠의작품에찬사를보냈다.페루츠는『9시에서9시사이』(1918),『심판의날의거장』(1923),『스웨덴기사』(1936),『밤에돌다리밑에서』(1952)등11편의장편소설을남겼으며그의많은작품들이영화화되었다.그는1957년오스트리아의바트이슐에서생을마감했다.

역자:신동화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과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출판사에서편집자로일했으며,한국문학번역원번역아카데미특별과정을수료했다.현재프리랜서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레오페루츠의『9시에서9시사이』,게르하르트노이만의『실패한시작과열린결말/프란츠카프카의시적인류학』,알프레트되블린의『무용수와몸』,토마스만의『괴테와톨스토이』등이있다.

목차

유대인도시의페스트
황제의식탁
개들의대화
사라반드
지옥에서온하인리히
훔친탈러
밤에돌다리밑에서
발렌슈타인의별
화가브라반치오
잊혀버린연금술사
브랜디단지
황제의충복들
사그라지는촛불
천사아사엘

에필로그

역자해설
옛날옛적프라하에서혹시있었을지도모를이야기들

레오페루츠연보

출판사 서평

비현실적리얼리즘의대가레오페루츠문학세계의완성판
꿈과유령과마법을오가는신비롭고매혹적인열다섯편의이야기

독일어권문학의거장레오페루츠의장편소설『밤에돌다리밑에서』가독문학번역가신동화씨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국내초역으로,열린책들세계문학시리즈의292번째책이다.레오페루츠는관념적주제를속도감있게그려내는환상소설의대가로,프라하의유대인집안에서태어나당시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수도였던빈을중심으로활동했던작가다.아직국내에선페루츠작품들의번역이활발히이루어지지않았으나,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이탈로칼비노,앨프리드히치콕,그레이엄그린,이언플레밍등세계의많은문호와거장들이그의작품을탐독하고찬사를보낸바있다.환상성과서스펜스가두드러지는그의작품들은환상소설,추리소설,범죄소설,역사소설등오늘날의장르문학과비슷한특성을지니며,문학성과재미를두루갖추었다는평가를받는다.『밤에돌다리밑에서』는페루츠생전마지막발표된작품이자페루츠의문학세계를집대성하는단편들로이루어진연작소설로,16세기프라하성주변유대인도시를배경으로연금술에몰두하는괴짜황제루돌프2세와유대인에스터의엇갈린사랑,돈과증오에엮인모르데카이마이슬과전설적인랍비뢰브등독특하고도매력적인인문들이등장해이야기를끌어간다.각작품들은성경,전설,민담과더불어꿈,천사,유령,마법과같은요소를더한탁월한상상력으로지금은잊힌유대계역사에대한새로운탐구를시도한다.독립적인이야기들간연결성이촘촘히그려지는세밀한구성의작품으로천재적인이야기꾼으로서페루츠의재능이빛을발하는걸작이다.

우연과운명,역사와환상이뒤섞인무대
그위에서벌어지는삶의희비극

신성로마제국황제겸보헤미아왕인루돌프2세가프라하를다스리던1589년가을,유대인도시에서원인모를역병이일어나수많은아이들이목숨을잃고있다.가난한광대인바보예켈레와곰코펠은어느날밤유대인묘지를찾는다.이들은역병으로죽은아이들의혼이무덤위를떠나고있는것을발견한다.깜짝놀란두광대는유대인들에게존경을받는랍비뢰브를찾아가이사실을알린다.랍비뢰브는아이의영혼을데려와사정을물어본다.아이는유대인도시에죄를지은여인이있어신이역병을내렸다고알려주는데…….

『밤에돌다리밑에서』는16세기말에서17세기초프라하를배경으로한역사소설이다.연금술에몰두하는괴짜황제루돌프2세,골렘을만든것으로유명한전설적인랍비뢰브,뛰어난천문학자이자점성학자인요하네스케플러,30년전쟁에서혁혁한공을세운명장알브레히트발렌슈타인등실존인물이여럿등장하며얽히고설킨이야기의지도를만들어간다.페루츠는신비롭고오컬트적인요소를가미하여유대인도시의역사를매혹적이고흥미로운분위기로그려낸다.우연과운명,역사와허구,현실과환상을오가며세계를이루는이야기에대한깊은애상과곳곳의유머러스함까지아울러엮어내는페루츠의솜씨가특히돋보인다.페루츠는역사와환상을유려하게결합하고사라진것들에대한애도를그만의방식으로표현하며독자들을매혹한다.

독특하고유기적인구성으로연결되며마침내새로운그림이나타나는
이야기꾼으로서의페루츠의재능이빛을발하는걸작

소설은열네개의단편과에필로그,총열다섯장으로구성된다.단편들은시간순으로배열되지않고각기나름의완결된구조를가지고있다.그러나책장을넘길수록전체적인사건과줄거리,인물들의윤곽과연결관계가밝혀지면서그모든요소가조화를이루어환상적인한편의장편소설이완성된다.이작품은예술에미친황제,막대한부를가진상인,아름다운유대여인의엇갈린운명과사랑이야기를비롯해신성로마제국과보헤미아의과거사,역사적인물들의뒷모습,유대인의기구한처지는물론이고성공과실패,부와가난,인생의무상함과고뇌,애틋한우정과자비등인간과삶에관한보편적주제까지아우르며저마다의개성으로독자를몰입시키고공감을불러일으킨다.암시적이면서독립적인단편들이서로연결되면서마침내새로운그림이나타나는이작품은천재적인이야기꾼인페루츠의면모가빛나며,모든것이사라지고도남는〈이야기〉,세계를다시구성하는힘의〈이야기〉가무엇인지질문한다.『밤에돌다리밑에서』는발표시기면에서나완성도면에서나작가페루츠의모든역량과개성이집약된소설로서그의대표작이자페루츠문학세계의완성판으로평가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