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

푸른 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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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멜리 노통브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푸른 수염》!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푸른 수염』. 샤를 페로의 잔혹동화 《푸른 수염》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저자의 특유의 빈틈없는 문체가 빛을 발한다. 저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푸른 수염》의 주인공을 황금과 중세 사상에 사로잡힌 한 에스파냐 귀족 ‘돈 엘레미리오 니발 이 밀카르’와 영리하고 아름다운 벨기에 여자 ‘사튀르닌’으로 부활시켜 특유의 냉정하고 명철한 시선, 인간 내면의 진지한 통찰, 신선한 비유와 상징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돈 엘레미리오는 자신의 고귀한 에스파냐 혈통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프랑스로 망명한 선조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파리에 망명 중이다. 그는 파리 7구에 있는 화려한 저택에 살고 있으며, 속세의 천박함에 염증을 느껴 20년째 두문불출 하고 있다. 그의 저택에 세 들었던 8명의 여자는 실종된 상태이고, 아홉 번째 세입자로 사튀르닌이 들어온다. 그는 사튀르닌에게 저택을 구경시켜 주며 문은 잠겨 있지 않지만 이 방에는 들어가지 말라며 당부하고, 싼값에 좋은 방을 얻게 되된 사튀르닌은 그런 금기 따위는 무시하기로 한다. 짐짓 무심한 척하던 사튀르닌은 하루하루 돈 엘레미리오의 매력에 빠져드는데…….
저자

아멜리노통브

저자아멜리노통브AmelieNothomb는특유의뛰어난독창성과신랄한문체,매년가을이면어김없이신작을내놓는왕성한창작력으로수많은독자들을거느린벨기에출신의작가.검은옷,모자,긴머리와빨간입술이그녀의트레이드마크다.1967년일본고베에서태어났으며외교관이었던아버지를따라일본,중국,미국,방글라데시,보르네오,라오스등지에서유년기와청소년기를보냈다.스물다섯살에발표한첫소설『살인자의건강법』(1992)이10만부가넘게팔리며천재의탄생이라는비평계의찬사를받았다.이후『시간의옷』(1996)과『배고픔의자서전』(2004)이공쿠르상후보에오르며작가로서의확고한입지를다졌다.노통브는자신에게있어글쓰기는임신처럼아주내밀한일이며,자신의작품들은살아있는아이와같이생명력을지녔다고말한다.
노통브의다른작품들로는『사랑의파괴』(1993),『불쏘시개』(1994),『오후네시』(1995,파리프르미에르상),『시간의옷』(1996),『공격』(1997),『머큐리』(1998),『두려움과떨림』(1999,프랑스학술원소설대상),『배고픔의자서전』(2004),『아버지죽이기』(2011)등이있다.그녀는알랭푸르니에상,샤르돈상,보카시옹상,독일서적상,르네팔레상등수많은상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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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멜리노통브2014년신작
〈푸른수염〉,그리고그의젊은아내
현대파리에서부활하다


프랑스현대문단을대표하는작가아멜리노통브의신작『푸른수염』이이상해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이작품은노통브의스무번째소설로,노통브데뷔20주년과맞물려문학계의집중관심을받았으며프랑스문학계에서는이작품을두고《노통브가완벽한경지에올랐다》고평했다.샤를페로의잔혹동화《푸른수염》을재해석한이작품은노통브특유의빈틈없는문체가빛을발하는작품이다.노통브가천연덕스럽게던져대는대사들은문학독자들의지적호기심과상상력을사정없이자극하고,소설은처음부터끝까지신나는박자를이어나간다.그박자를따라정신없이책장을넘기다보면예상치못한결말이독자들을맞이한다.
25세에『살인자의건강법』으로화려하게데뷔한노통브는올해로데뷔한지22년이됐다.그녀의작품은오늘날까지프랑스에서총1500만부이상판매되었고,전세계46개이상언어로번역되었다.8월말~10월말사이에5~6백종이상의문학신간이쏟아지는프랑스문학시즌에문단과독자들이가장기다리는작가이기도하다.매일새벽4시전에일어나적어도4시간씩글을쓴다는노통브는스스로를《과잉생산활동》을하는인간이라고정의한다.1년에3~4권의소설을쓰고그중에서하나를골라출판사에보낸다.문학을깊이탐구하고늘깊은고민끝에단어를선택하는노통브는가벼운주제뿐아니라인간영혼의잔인성과추악함,광기등도망설임없이공격한다.노통브특유의냉정하고명철한시선,인간내면에의진지한통찰,신선한비유와상징,재기넘치는대사는언제나문학독자들의뇌를즐겁게한다.마치단골요리사의요리를즐기듯,올해는어떤요리를내놓을까하는설렘을가지고노통브의신간을기다리게된다.

《현대판푸른수염》집주인과그집에세든젊은여자
아멜리노통브의21세기적잔혹동화


샤를페로의동화속푸른수염은노통브의『푸른수염』에서황금과중세사상에사로잡힌에스파냐귀족《돈엘레미리오니발이밀카르》로변모했다.그리고푸른수염의젊은아내는영리하고아름다운벨기에여자,사튀르닌으로부활했다.돈엘레미리오는자신의고귀한에스파냐혈통에엄청난자부심을가지고있지만프랑스로망명한선조에의해《어쩔수없이》파리에망명중이다.그는파리7구에있는화려한저택에살고있으며,속세의천박함에염증을느껴20년째두문불출하고있다.무슨재미로사느냐고?귀족의품격도지키고(아무일안하기),요리도하고,옷도짓고,종교재판기록도읽는다.그리고여자를만나기위해방을세놓는다.저택에세들었던8명의여자는실종된상태이고,아홉번째세입자로사튀르닌이들어온다.
돈엘레미리오는사튀르닌에게저택을구경시켜주며《아주익숙한》당부를한다.《이방에는들어가지마시오.단,문은잠겨있지않소.신뢰의문제니까.》푸른수염이젊은아내에게열쇠를쥐여줬다면,돈엘레미리오는사튀르닌에게《문은열려있다》는유혹을남긴다.사튀르닌은싼값에좋은방을얻게되었으니그런금기따위는무시하기로한다.짐짓무심한척하던사튀르닌은하루하루돈엘레미리오의매력에빠져든다.이수상한집주인에게너무나깊이빠져버린사튀르닌.그녀는결국《이전세입자들의실종은돈엘레미리오와무관하며그는결백하다》고믿고싶은지경에이른다.어느새벽,그녀는그의결백을확인하기위해돈엘레미리오의침실로식칼을들고쳐들어간다.

금기와비밀을둘러싼언어적공방전
읽는건금방,곱씹는건무기한


《푸른수염》을왜다시쓰려했냐는질문에노통브는이렇게답한다.《내가가장좋아하는동화로,나는늘푸른수염이라는캐릭터에사로잡혀있었다.푸른수염은살인자이기전에,비밀에대해예민한감각을지녔을뿐이다.》
독자들은이미제목에서부터이소설이샤를페로의동화《푸른수염》의변주라는것을알게되지만,노통브는지루할틈을주지않는다.누구나결말을알고있는뻔한이야기가어떻게이토록흥미진진할수있을까?이소설에서서사적흐름은크게중요하지않다.노통브특유의비유,위트와냉소적유머가십분발휘된문장들이소설장면하나하나에집중하게한다.특히두남녀가서로를탐색하며벌이는언어적공방전은통통튀는핑퐁게임과도같다.돈엘레미리오가직접지어선물한,황금빛치마안감의우아한노란빛을보고그를믿기로결심했노라고말하는사튀르닌에게돈엘레미리오가《노란색은클레브공작부인*의색이며,당신도그녀와크게다르지않다》고대꾸하는식이다.196쪽의이짧은소설은그안의문장들또한간결하기그지없어읽는데는한시간남짓걸리지만제대로이해하는데는하루,곱씹는건무기한이다.

*클레브공작부인:라파예트소설의주인공으로,사랑이라는감정의불완전함과허무함을두려워하는인물.자신에게은밀히애정을표하는느무르공작의지팡이에,자신또한그를사랑한다는의미로노란색리본을묶어놓는다.공작은이리본의의미를곧바로알아챈다.

해외리뷰

재기발랄하고샴페인처럼톡톡튀는소설이다.지적이고재기넘치는두사람사이의대화는마치두뇌핑퐁게임을하는듯흥미롭다.수많은대화장면이야말로이소설에서얻을수있는최고의즐거움이다.-르피가로

바닷가재,촉촉한오믈렛,달콤한생토노레그리고샴페인.여기에노통브의세련된대사들을곁들이니,이보다더유쾌할수없다.-렉스프레스

날카로운대화,기괴한동거.샤를페로의동화《푸른수염》이제멋대로인어느추종자에의해재해석되다.-르푸앙

사랑과죽음에대한성찰이담긴,익히알려진이야기가아멜리노통브식으로훌륭하게부활했다.-르파리지앵

예상치못한결말이있는소설.아멜리노통브는문학적연금술에있어자신만의예술성을되찾았다.지루할틈이없다.-리르

참고자료

프랑스격주간지『리브르엡도LivresHebdo』기사(2012년6월8일)전문

천재벨기에신인작가의등장을알린『살인자의건강법』이출간된지20년이지났다.오늘날,아멜리노통브는프랑스어권작가중가장많이번역되고(46개언어),가장정기적으로책을내고(매년한권씩),신간이나올때마다수천부씩팔리는작가다.

아멜리노통브에대해알려진것은,1967년8월13일일본고베에서태어났으며벨기에귀족집안이라는것,사인회를할때는샴페인한잔이꼭있어야한다는것,이상한이름을좋아하고,매년가을문학시즌*에발표할작품이기다려지는작가중하나라는것이다.여름이다가오자그녀의신작『푸른수염』이베일을벗고모습을드러내기시작했다.하지만그내용은8월전에는알수없다.이‘베스트셀러기계’는스스로를출판사의압박이나유행등으로부터구애받지않고‘과잉생산활동’중인인간이라고정의한다.아멜리노통브는20년동안기발한작품을다작하는작가로입지를다졌다.이제아멜리노통브시스템을들여다보자.
(*출판사주:프랑스에서는매년8월말~10월말사이에5~6백종의문학신간이쏟아져나온다.)

《의리》
아멜리노통브의신간은20년동안알뱅미셸출판사를통해출간됐다.베스트셀러작가가이렇게오랫동안한출판사를통해서만책을낸것은이례적인일이다.“당연히,매력적인조건으로제안해오는곳이적진않았다.”노통브스스로도출판계에서흔치않게의리를지키고있다고생각한다.“아직까지바람피울생각은없다.마치아름다운사랑같은거다.일이이어지는한,둘사이는계속될거다.”노통브는알뱅미셸에고마운마음과우정비슷한애정을느낀다고한다.“나는마음속깊이감사함을느낀다.처음으로나를믿고기회를준프랜시스에스메나르드를절대잊지않을것이다.”하지만어느날‘사랑의마술’이사라지면?“나는포로가아니다.내가뭘하는데제약은없다.”

《근면》
아멜리노통브는반드시매일새벽4시전에일어나,하루에적어도4시간씩은글을쓴다.여행중이거나,아프거나,피곤하더라도마찬가지이다.리듬이중요하다.“소름끼칠정도로일정하게일을하는이유는,내게는최소한의균형이필요하다는깊은신념이있어서다.도전의즐거움이라기보다,타협해서는안되는일종의나자신과의계약이라고볼수있다.나자신이통제해야만하는짐승같다는사실을아주잘알고있어서다.”이규칙성은출간주기에도드러나는데,그녀는1년에한작품씩어김없이내놓는다.그렇지만어떤의무때문은아니라고말한다.그녀는생각에잠긴다.“나는출판사에원고를주지않아도된다.돈이필요하지도않다.내가글을많이쓰는건별개의문제다.”차라리균형에대한이야기를해보자.1년에한권씩책을내면어쨌든정기적으로사람들을만나야하고,정상적인삶을보내게된다.특히9월에서12월까지는신간홍보를위해프랑스를가로지르는마라톤사인회를완주해야한다.사인회는주2회꼴로열린다.“좀피곤하지만사회적인측면에서필요한일이다.”노통브는원래여러사람에게둘러싸이기보다조용히지내는것을선호한다.그녀가유명해지기전의인간관계는마치‘사막’과도같았다.

《다작》
아멜리노통브는매년3~4권정도의원고를쓴다.지금은...75번째소설을쓰는중이다.왜더많이출간하지않는걸까?“원고의바다한가운데있으면세상에내놓기적당해보이는것이눈에띈다.”그원고들중단하나만이출판사사무실에도착한다.물론출판사에서는다른원고들을볼수없다.“어느원고를내놓을지고르는특권은나한테만있다.단하나만내놓기로결정하는게실패위험을증가시킨다는것은나도알고있다.하지만나는이위험성을온전히수용한다.내가쓴모든작품을보여주면더큰실패가있을테니까.”발표되지않은원고들은브뤼셀의아파트에있는신발상자속에들어있다.이원고들은노통브의유언장에의해보호받는다.“그원고들이읽히거나,보여지거나,또파괴되는걸내유언장이막아줄거다.”

《모성》
노통브에게있어서글을쓰는행위는곧배속에아이를품는것과같다.그녀에게있어책은배아파낳은아기와도같은것이다.노통브작품안에서반복적으로보이는주제나특징이있는건맞지만,그녀는무언가를의도하지않고캐릭터자체가살아움직이는대로따라갈뿐이라고말한다.“원하는걸모두갖춘아이를가질순없다.누구나키가180센티미터쯤되고,멋지고,푸른눈에금발인천재를갖고싶어한다.하지만현실적으로는,전혀그렇게되지않는다.그렇다해도우리는이피조물을사랑해야한다.항상쉽지는않겠지만.다행히도천성이다정한나로서는내자식들을사랑하는게그리어려운일은아니다.”그녀는칭찬이든욕이든제3자로부터어떤영향도받지않는다고한다.“임신을한다는건아주내밀한일이다.어떤것도내가글을쓰는데영향을주지못한다.”

《검정》
검은옷,긴머리,짙게화장한눈,붉은입술.노통브는‘고딕스타일’이다.그녀는의도한것이아니라고단언한다.“유명해지고나서,내가독특한이미지로평가받는걸알고깜짝놀랐다.사람들이내가‘고딕스타일’이라고말해주지않았더라면,나는이단어가중세생활양식을뜻한다는것외에다른뜻이있는줄도몰랐을거다.”그녀자신은이런이미지로보이는것에그리신경쓰지않는다고한다.고딕스타일이라는게‘비극적인’이미지는아니니까받아들인다고.책표지에등장하는건즐거운일이기도하다.“자기외모를마음에안들어하는사람으로서는,칭찬을퍼붓는사진작가앞에서포즈를취하고멋진결과물을확인하는게꽤나보람있다.”그녀는자신의외모가마음에안든다는걸감추지않는다.그래서디아볼로모자를쓴다.30세때엘비스폼필리오매장에서디아볼로모자를써봤는데,생애처음으로자기모습이봐줄만해보였다고한다.

《편지》
다섯시간.노통브가알뱅미셸사무실로온편지들을읽고답장하는시간이다.노통브는늘정중하고예의바르게,하지만사인회때보다는더가깝게,독자들과의펜팔을꾸준히이어간다.가끔은깊은이야기도나눈다고.독자들과편지를주고받는것은『살인자의건강법』이출간되고3일후부터시작됐고1999년『두려움과떨림』이출간되기전까지는‘소수의독자들과아주매혹적으로’이어졌다.노통브는“내가감당할수없는돌이킬수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