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양장본 Hardcover)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양장본 Hardcover)

$22.00
Description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독일 최연소 철학 교수의 도발적 사유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독일에서 촉망받는 철학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철학 대중서이다. 저자는 인신록, 존재론, 유물론의 주요 철학 개념을 다양한 생각 실험과 비유, 위트를 버무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명료하게 전달한다. '철학은 엘리트나 즐기는 신비의 학문이 아니라, 폭넓게 열린 작업이어야 한다'는 저자 말처럼 철학사의 핵심적인 논의를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놓는다.

이 책은 진리를 감각의 바깥에서 찾으려 했던 서양 철학의 오랜 형이상학 전통과 이에 도전한 포스트모더니즘의 구성주의가 가진 결함을 극복하는 것이 핵심 주제이다. ‘세계’와 ‘존재’를 통해 과학과 종교, 예술, 미드와 같은 대중문화로 철학의 영역을 넓히고 있을 뿐 아니라 칸트, 니체, 하이데거, 하버마스 등 선배 철학자의 오류와 미흡한 주장에 거침없는 비판을 던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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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르쿠스가브리엘

저자마르쿠스가브리엘MarkusGabriel은스물여덟에본Bonn대학교철학과석좌교수에오른독일에서가장촉망받는철학자.1980년독일라인란트팔츠주의소도시진치히Sinzig에서태어났다.열다섯살,스케이트보드를타다가발목을다쳐서요양하는동안칸트의『순수이성비판』,쇼펜하우어,헤겔,니체,키르케고르를읽으며철학자로살겠다는꿈을키웠다.고등학교때이미본대학의철학세미나에참석했던가브리엘은,본대학과하이델베르크대학을거치며철학,고전문헌학,현대독일문학을공부했다.2005년스물네살에〈후기셸링Schelling철학〉에대한연구로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박사학위를취득했고,이논문으로Ruprecht-Karls상을수상했다.2009년본대학에석좌교수로부임하면서19세기셸링이후독일최연소철학교수라는타이틀을얻었다.가브리엘은철학자로서는드물게뛰어난언어능력을갖고있다.모국어인독일어를비롯해영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고대그리스어,라틴어등10개언어에능통하다.현재본대학에서인식론과근현대철학을강의하고있으며,동대학의국제철학센터소장을겸임하고있다.또한포르투갈의리스본대학교,덴마크의오르후스대학교,미국의버클리대학교등유수의대학교에서객원교수로도활동하고있다.『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WarumesdieWeltnichtgibt』는가브리엘의대표작이자가장대중적인저술로,2013년출간즉시독일베스트셀러목록에16주간이름을올렸다.위트넘치는문장과기발한비유로인식론,존재론,유물론등서양철학의난해한개념들을풀어내고있다.가브리엘은이책에서서양철학의오랜전통인형이상학을과감하게버릴것을주문하는동시에,포스트모더니즘의결함을극복할수있는방법으로〈새로운리얼리즘〉을제안한다.그는과학의물리적대상뿐아니라,인간의생각과감정,상상등비물질적인것모두가존재한다고주장한다.다만이모든대상들을포괄하는원리또는영역으로서의〈세계〉는결코존재할수없다고독창적인주장을편다.가브리엘의저술은21세기현대철학의새로운흐름을선도한다는점에서높이평가받고있다.주요저술로는『고대의회의주의와관념론』(2009),『초월적존재론』(2011),『나는뇌가아니다:21세기의정신철학』(2015)등이있으며,슬라보이지제크와함께『신화,광기,웃음』(2009)을쓰기도했다.

목차

철학을새롭게생각하다
가상과존재
새로운리얼리즘
무수히많은세계들
없음보다못한

1장세계라니,그게대체무엇인가?
당신과우주
유물론
〈세계는일어나는모든것이다〉
구성주의
철학자와물리학자

2장존재란무엇인가?
슈퍼대상
일원론,이원론,다원론
절대적차이와상대적차이
의미장

3장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
슈퍼생각
허무주의와아무것도존재하지않음
외계와내계

4장자연과학의세계관
자연주의
일원론
세계라는이름의책
주관적진리들
그릇된길
과학과예술

5장종교의의미
물신숭배
무한함
종교와의미탐색
신의기능

6장예술의의미
양면성
의미와지시체
유추라는이름의악마
반성
다채로움

7장무한함을향한감각의긴여행
아무것도아닌것에관한쇼
의미는……
……그리고인생의의미는


개념설명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위대한생각실험”-슬라보이지제크
대중의언어로철학의새로운문을열다


『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는독일에서가장촉망받는철학자마르쿠스가브리엘이내놓은독창적인철학대중서이다.인식론,존재론,유물론의주요한철학개념을다양한생각실험과비유,위트를버무려독자들이이해할수있는언어로명료하게정리했다.2013년독일에서출간즉시16주간베스트셀러에올랐고,철학서로는드물게5만부넘게팔리며큰화제를모았다.
《철학은엘리트나즐기는신비의학문이아니라,폭넓게열린작업이어야한다》는저자의말처럼이책은철학사의핵심적인논의를대중적인언어로풀어놓는다.《부풀려진철학용어의괴물》대신,무선전화기,소파,거미,일각수등우리들이일상적으로떠올리는다양한대상들을동원하여독자들의이해를높인다.
그럼에도이책이제안하는문제의식은결코가볍지않다.1980년생의젊은철학자답게저자의포부는당차다.진리를감각의바깥에서찾으려했던서양철학의오랜형이상학전통과이에도전한포스트모더니즘의구성주의가가진결함을극복하는것이책의핵심주제다.《세계》와《존재》를열쇠말삼아과학과종교와예술은물론이고,미드와같은대중문화의영역으로까지철학적고찰대상을넓히고있다.칸트,니체,하이데거,하버마스등선배철학자의오류와미흡한주장에도예리한비판의칼날을들이댄다.《포스트모더니즘이후막다른길에내몰린철학》에게새로운활기를부여하는이책에대해주요언론은《자신의독자적인철학을세우려는야심으로빛나는책》이라평했고,동료철학자슬라보이지제크는그자체로《위대한생각실험》이라고상찬했다.

왜세계는존재하지않는가

세계가존재하지않는다니이게대체무슨말인가?이것은우리들이영화「매트릭스」에서처럼환영속에서살고있다는낡은비유가아니다.말그대로모든것을포괄하는영역이자모든것을설명해줄수있는원리로서의세계가존재하지않는다는주장이다.
저자는세계를《시야(視野)》에비유한다.우리가집에서창밖을통해거리를내다본다고해보자.마침우리가지금보고있는시야를정확히그려낼재주를가졌다면,이웃집여자,카페,달혹은일몰을그림으로그려낼수있다.하지만이그림어디에도《시야》는등장하지않는다.이그림이보여주는건우리의시야가아니라,우리시야에나타난대상뿐이다.세계를두고도같은말을할수있다.세계를파악했다고생각할때마다,우리가가지는것은세계가품고있는세계의복사본일뿐이다.
좀더논리적으로생각해보자.무언가가세상에존재하려면,그무언가를담을수있는그릇이필요하다.숫자1은자연수라는그릇에,인간은영장류(또는포유류나생물)라는그릇에,행성은우주라는그릇에나타난다.저자는이그릇을《의미》에따라구분된다고해서의미장이라고부른다.그럼이모든그릇(또는의미장)을담아내는세계는어디에담길까?혹시세계는세계라는그릇속에담기는게아닐까?그럼문제가복잡해진다.세계와나란히다른그릇들이놓이면,《세계바깥에는아무것도없다》는최초의전제에서어긋나기때문이다.또한세계속에세계가나타난다면,세계를담은《최초의세계》는어떤그릇에담겨야할까?이건분명모순이다(본서120~123면참조).

세계는존재하지않지만,일각수나마녀는존재한다

우리는흔히《존재한다》는말로현실세계에등장하는사물을생각하는경향이있다.고양이,휴지,책은존재하지만,일각수나마녀,우리의소망과상상등은가짜라고치부한다.그러나가브리엘은이책에서존재의의미를새롭게정의한다.《존재는의미장의속성이며,의미장안에서나타나는무엇이다.》여기서말하는《의미장》이란특정한대상이특정한양식으로나타나는영역을말한다.왼손을가지고예를들어보자.만약나의왼손이몸이라는의미장에놓이면신체를이루는일부로나타난다.또화가의작업실모델이라는의미장에놓이면예술작품으로나타나고,점심을먹을때는음식을뜨는도구로나타난다.더나아가물리학이라는의미장에놓이면손을구성하는《작은입자들의뒤죽박죽》으로나타난다.
가브리엘의《의미장존재론》에따르면상상이라는의미장,착각이라는의미장,신화라는의미장등등무한히많은의미장들이존재한다.곧우리과학지식에비추어우주안에존재할수없다고여겨지는대상(일각수나마녀)일지라도,다양한의미장속에서얼마든지존재할수있다.
이와같은가브리엘의독창적인철학《의미장존재론》은서양철학의위대한선배들의주장을하나하나점검해가며,그들의어깨위에서서다듬어낸것이다.가브리엘은얼마나많은실체가있는가하는물음을두고논쟁을벌였던스피노자,데카르트,라이프니츠의일원론,이원론,다원론가운데다원론(무수히많은실체가있다는주장)의영향을받았다고인정하고있으며,《세계》개념역시하버마스(《대상들의총체》)와비트겐슈타인(《사실들의총체》)을거치며자신만의개념을정립할수있었다고밝히고있다.

세계는우주보다크다

이책은오늘날위세를떨치고있는과학적세계관을향해일침을가한다.과학은《멋들어지게꾸며진허블망원경사진과최신의입자모델》을동원하여과학이이세계를설명해줄궁극의시야를열어줄거라고호언장담한다.심지어스티븐호킹은《철학은죽었다》고까지말하여과학의승리를공언한다.하지만가브리엘이보기에《우주》는세계를바라보는특별한관점일뿐《세계》는아니다.가브리엘은《세계》개념과《우주》개념을철저히구분할것을주문한다.지구가자전하고,물체가낙하하고,질량과속력을계산할수있는물질적대상으로이루어진곳이우주라면,《국가,꿈,실현할수없는가능성,예술작품,그리고세계가무엇인지고민해보는우리의생각》처럼비물질적인대상까지포괄하는것이세계다.우주가아무리넓다해도존재론적으로보면세계의《변방》에불과하다.다른대상들의틈바구니에서한구석을차지하는《촌스러운》존재다.
그럼에도모든사건이우주에서일어난다고생각하는사람은《마치식물학을공부한다고해서세상에는식물만있다고생각하는것》과다름없다.그런주장에따른다면,《연방공화국독일도,미래도,숫자도,내꿈도존재하지않기때문이다》.국가를눈으로보거나만져본사람은아무도없지만,누구도국가가존재한다는생각을비과학적이거나거짓이라고얘기하지않는다.가브리엘이과학적세계관이《현대적허무주의》를불러온다고진단한것은이런이유에서다.과학적세계관에의미가들어설자리는없다.우주의시선에서보면인간은거대한통속에갇힌《입자덩어리》,《그저닥치는대로먹어치우고소화시키는》우주돼지에불과하다.이런착각은《사물그자체를우주의사물과혼동해온》과학의덫이다.

자연과학은존재하는모든것을설명해주는가

가브리엘의과학에대한비판은종교의의미를묻는데서더욱빛을발한다.가브리엘은종교를《물신숭배종교》와《참된종교》로구분하고,《물신숭배종교》를공격하는과학이야말로또다른물신숭배라고비판한다.《물신숭배종교》를대표하는것이인간과우주가신의개입에서비롯했다는창조주의다.가브리엘은신을우주의한부분으로간주하는모든종교적가르침을단호하게《헛소리》라고비판한다.그런종교는《모든것을포괄하고지배하고질서지우는세계원칙을갈망》하는인간의본성에서비롯한것일뿐,기껏해야물신숭배(인간이스스로만든물건에초자연적힘을실어주는태도)에지나지않는다는지적이다.
하지만가브리엘이종교를향해겨누던칼날은다시금과학을향한다.실상《물신숭배종교》를비과학적이며근거없는주장이라며의기양양하는과학이란것이,물신숭배와다를게없기때문이다.사회학자베버는《사회질서의근본바탕이과학으로확보되었다》는맹신을《세계의탈마법화》라고불렀다.하지만가브리엘이보기에과학이우리에게딛고설바탕을제공해주겠다고강변하는것은환상에불과하다.오늘날과학자들이주장하듯모든것이진동하는끈이거나뇌안의물질이일으키는작용의결과라고주장한다면,이것은고전적인구원론과다를것이없기때문이다.구원론역시《우리에게나타나는현실과다채로운세상이환상에》불과하다고주장하지않는가.《섬겨지는게신인지《빅뱅》인지는》중요한문제가아니다.정작중요한문제는《보편적근원으로꾸며진것을숭배하라고강요하는태도다》.

세계가없기에,세상은더자유롭다

세계가존재하지않는다는소식이과연좋은걸까?나쁜걸까?가브리엘은확신한다.《세계가존재하지않는다는것은기쁜소식이다.》우리가특정한세계관에얽매일필요가없다는것을의미하기때문이다.모든세계관은《그자체로이미왜곡이며하나의단면만가지고서둘러일반화한결과에지나지않는다》.세계가존재하지않는세상에서,우리는더큰자유를얻는다.
세계관의부정은그자체로정치적함의를띤다.《모든것을포괄해완결짓는단하나의진리라는것은존재하지않는다》는주장자체가전체주의를배격하는선언과다름없기때문이다.가브리엘은오로지사회구성원들의다양한관점들을관리하는것만이정치의역할이라고강조한다.사상의자유는관점의다름을인정하는데서출발하기때문이다.가브리엘이민주주의를강조하는이유다.

가브리엘은우리인생의의미를《무한한의미와대결을벌여가는일》이라고말한다.의미는인간의운명이며,인간은《의미로부터도망갈수없는》존재다.《알아내고바꿀수있는무한히많은의미》속에서스스로를발견해가는존재가인간이다.그렇다고그무한함에질려,어떤근본원리를쫓거나숭배대상을만들필요가없다.그대신이책은독자들에게무한함을향해일대탐험에나설것을요청한다.《그어디에도안주하지말고긴여행을시작해야》할때라고.우리를둘러싼의미장속에서《뭐는그대로두고무엇은바꾸어야하는지》고민할때라고.그렇게우리들의인생의의미는스스로찾는거라고.

-책속으로추가-

신을우주의한부분으로간주하는모든종교적가르침은헛소리로간주해야마땅하다.그런종교는기껏해야물신숭배에지나지않는다.-본문264면

예술의의미는우리가평소당연하다고여긴것을돌연다른빛으로비추는데있다.(…)익숙하지않은독특한관점으로대상을조명해새로운의미로우리에게경이로움을선물한다.-본문28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