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알았어야 할 일 (진 한프 코렐리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진작 알았어야 할 일 (진 한프 코렐리츠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16
Description
친숙한 일상과 맞닿은 섬뜩한 스릴러!
빈틈없고 세련된 전개와 폐부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심리 묘사로 미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견 소설가 진 한프 코렐리츠의 심리 스릴러 『진작 알았어야 할 일』. 뉴욕 맨해튼에 거주하는 심리 치료사인 중년의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부부 생활 전문 심리 상담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가는 한편 다정한 남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일궈 나가며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던 그녀가 어느 날 맞닥뜨린 충격적인 진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수많은 환자들의 인생 문제를 상담한 경험을 토대로 심리 상담 저서까지 집필한 그레이스. 그러나 그녀는 정작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당연한 듯 여겨 왔던 평화로운 삶이 사실은 환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사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마저도 허구의 인물일 수 있다는 섬뜩한 진실을 이야기한다.

결혼 생활 전문 상담가라는 위치에 걸맞게, 그레이스는 일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보란 듯이 완벽한 결혼 생활을 일구며 살아간다. 하버드 재학 시절 만난 남편 조너선은 종합 병원 소아과에 근무하는 의사로, 암에 걸린 아이들을 치료하는 일에 헌신적으로 매달리면서도 가정에 충실한 다정한 남편이다. 뉴욕의 명문 사립 학교에 다니는 모범생이며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의젓한 아들 헨리 역시 그녀의 또 다른 기쁨이자 자랑이 되어 준다. 그렇게 평화로운 일상이 지속되던 어느 날, 갑자기 잔잔한 수면에 파문을 일으키듯, 그녀의 아들 헨리가 다니던 사립 학교의 한 학부형인 여인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엔 그저 막연한 두려움만을 안겨 줬던 이 사건의 수사는 그러나 전혀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고, 평화롭기만 하던 그녀의 삶에 하나둘 작은 균열을 내기 시작하는데…….
저자

진한프코렐리츠

저자진한프코렐리츠JeanHanffKorelitz는빈틈없는전개와폐부를파고드는날카로운심리묘사로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은미국의베스트셀러작가.1961년뉴욕에서태어났다.미국다트머스대학과영국케임브리지대학에서영문학을전공했다.1985년케임브리지대학에서매년뛰어난시를쓴학생에게수여하는총장금메달을수상하기도했다.영국체류중아일랜드의유명한시인폴멀둔과만나결혼했으며,『채링크로스84번지』의작가헬렌한프와사촌지간이기도하다.법정스릴러소설인『동료들의배심원』(1996)을발표하며작가로데뷔했고,그밖에『안식일의강』(1999),『하얀장미』(2006),『어드미션』(2009),『진작알았어야할일』(2014),『악마와웹스터』(2017)등여러권의장편소설들을발표했다.특히『어드미션』은2013년에폴와이츠감독이연출한동명의영화로제작되어화제를모았다.그외에도시집『숨결의속성』(1989)과아동소설『인터피런스파우더』(2003)등다양한장르의작품들을발표했다.
현재코렐리츠는남편폴과아들애셔와함께뉴욕에거주하며활동하고있다.뉴욕을근거지로하는작가들의데이터베이스를구축하여뉴욕시내의다양한북클럽들과연계해주는웹기반서비스북더라이터BOOKTHEWRITER를창립하기도했으며,닷닷프로덕션을설립하여제임스조이스의단편「죽은사람들」을연극으로각색해무대에올리는기획에참여하기도하는등다방면의활동을펼치고있다.

목차

그전에
1그냥알아
2아이를키우는것보다더좋은게어디있어요?
3나의도시가아니다
4치명적으로여린
5핵심에대한접근권

그때는
6그리오래가지는않았다
7쓸모없는사실뭉치
8방금누가당신남편에게이메일을보냈습니다
9누가들어요?
10병원지대
11일어난일들은반드시수렴한다
12툭,투두둑,끊어진다
13집들사이의공간
14끝으로치닫다
15수색과압수

그후에
16축연의창시자
17불신의유보
18유대인마을의크리스마스433
19대실수
20없어진손가락한두개508
21카부스
22당신이방을나가고나서그들이처음으로하는말
23세상의끝
24전혀다른사람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워싱턴포스트선정[올해의최고스릴러소설5권]
보그닷컴선정[올봄의최고스릴러소설10권]
메일온선데이선정[올봄에반드시읽어야할소설]

빈틈없는전개와날카로운심리묘사로폐부를파고드는
미국의유명베스트셀러작가,
진한프코렐리츠의매혹적인심리스릴러!

미국의베스트셀러작가진한프코렐리츠의장편소설『진작알았어야할일』이김선형씨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진한프코렐리츠는우리나라에서처음소개되는작가로,빈틈없고세련된전개와폐부를파고드는날카로운심리묘사로미국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은중견소설가다.법정스릴러소설『동료들의배심원』으로데뷔한이후여섯권의장편소설들을발표해왔으며,특히스릴러장르쪽에서큰두각을나타내왔다.출간과동시에베스트셀러가된『진작알았어야할일』은뉴욕맨해튼에거주하는심리치료사인중년의여주인공의이야기를다룬다.부부생활전문심리상담가로서성공적인커리어를쌓아가는한편다정한남편과함께행복한가정을일궈나가며평화로운일상을살아가던그녀가,어느날맞닥뜨린충격적인진실을중심으로사건이펼쳐지는심리스릴러소설이다.유복하고평화로워보이는맨해튼상류층의생활과심리적풍광을세밀하고섬세하게그려나가면서,그이면에도사린진실을거침없이해부하며놀라운흡입력으로독자들을끌어당기는작품이다.
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은베스트셀러소설들인길리언플린의『나를찾아줘』,리안모리아티의『허즈번드시크릿』,폴라호킨스의『걸온더트레인』등가족관계에기반을둔스릴러소설들과맥을같이하는한편,이를뛰어넘어[자신만의장르로만들]며놀라운필력으로[이장르의정점을찍었다]는언론들의극찬을받은바있다.책이출간된2014년에『워싱턴포스트』를비롯한주요언론에서[최고의스릴러소설]로여러차례손꼽히며특히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았다.

뉴욕의단란한중산층가정을충격속에빠뜨린,
[진작알았어야했던]끔찍한진실

누군가예상치못한일을당하면우린늘그런말을하잖아요.무슨수로알수가있었겠어.남자가알고보니바람둥이라거나횡령범이면우린기겁을하죠.중독자라거나.온갖거짓말을늘어놓았다거나.아니면그냥흔해빠진이기주의자인데,당신이랑결혼해서어쩌면애들까지있는데도,여전히싱글에거리낄것없는10대처럼군다면요?(본문23면)

소설은주인공그레이스가『보그』지의기자와인터뷰를하는장면에서부터시작된다.뉴욕맨해튼에서상담실을운영하며부부생활상담전문심리치료사로활동하는그녀는,그동안수많은환자들,특히여성들을상담해온경험을토대로[진작알았어야할일YouShouldHaveKnown]이라는제목의심리상담저서를집필한다.출간이다가오며『보그』를비롯한미국의주요언론들과텔레비전프로그램들이이책에관심이보이기시작하며,곧베스트셀러가될전망이다.이책에서그녀는수많은여성들이호소하는불행한결혼생활의근본적인원인에대해,[애초에잘못된남자를선택했기때문]이라고단호히말한다.그리고많은여성들이상대남자를처음만났던순간부터그러한문제들을알고있었으면서도그것을애써외면하곤한다는사실을분석한다.

그런이야기를들으면서전계속생각했어요.당신은처음부터알았어.여자는그사람이다른여자에게눈길주는걸절대안그만둔다는걸알아요.돈을못모은다는걸알아요.자기를경멸한다는걸알아요.처음이야기를나눴을때부터,아니면두번째데이트때,아니면자기친구들에게그남자를처음소개해줬던저녁때.하지만그땐어떤식으로든자기가아는걸그냥다시흘려버리는거예요.(본문23~24면)

[진작알았어야할일].인생의큰불행을겪지않도록단호하게경고하는그녀의냉철한조언만큼,결혼생활전문상담가라는위치에걸맞게,그레이스는일뿐만아니라가정에서도보란듯이완벽한결혼생활을일구며살아간다.하버드재학시절만난남편조너선은종합병원소아과에근무하는의사로,암에걸린아이들을치료하는일에헌신적으로매달리면서도가정에충실한다정한남편이다.뉴욕의명문사립학교에다니는모범생이며나이에비해조숙하고의젓한아들헨리역시그녀의또다른기쁨이자자랑이되어준다.그렇게평화로운일상이지속되던어느날,갑자기잔잔한수면에파문을일으키듯,그녀의아들헨리가다니던사립학교의한학부형인여인이끔찍하게살해당하는사건이발생한다.처음엔그저막연한두려움만을안겨줬던이사건의수사는그러나전혀뜻밖의방향으로흐르고,평화롭기만하던그녀의삶에하나둘작은균열을내기시작하는데…….
수많은환자들의인생문제를상담한경험을토대로심리상담저서까지집필한그레이스.그러나그녀는정작자신의인생에대해서는얼마나잘알고있을까?사건이전개될수록,별것아니라고생각했던사소한일들이충격적인진실을가리키는단서로드러나며,소설은서서히몰아치는듯한서스펜스로독자들을흡입하듯끌어당긴다.당연한듯여겨왔던평화로운삶이사실은환상에불과할수있다는사실,가장잘알고있다고생각했던사람마저도허구의인물일수있다는섬뜩한진실은그것이친숙한일상과맞닿아있기에더욱섬뜩하게다가온다.때문에이작품의백미는일반적인스릴러소설들에서부각되는사건의추리나수사과정보다는,그것이드러나는과정에서첨예하게전개되는심리적인요소들에있다고할수있다.인물들의내면을정밀하게해부하는듯한극도의섬세함을보여주면서도숨가쁘게내달리는진한프코렐리츠의매혹적인필치는,때로는서늘한칼끝처럼가슴을후벼파는섬뜩함으로,때로는깊은공감을끌어내며인생을성찰하게하는묵직한애잔함으로단숨에독자들의마음을사로잡을것이다.

맨해튼상류층의심리적풍광을세밀하게해부하며
사회의어두운단면을포착하는,
예리하고묵직한통찰이담긴시선

앞서말했듯,이작품은[뉴욕],특히뉴욕의맨해튼이라는특별한장소성을핵심에두고있다.작가진한프코렐리츠와마찬가지로,뉴욕에서태어나어린시절부터이곳을거의떠나본적없는그레이스에게뉴욕은그녀의삶을구성하는요소그자체였다.작품곳곳에서세밀하게묘사되는맨해튼중심가의거리들과풍광들,생생하게그려지는전형적인[뉴요커]들의생활모습은,이도시의특유한정취뿐만아니라중요한사회적,문화적인상징성을전달한다.[가히모든면에서미국뿐아니라세계의문화적,교육적,금융적중심지라할수있는특별한도시.이민자들이미국에처음으로입성한곳인엘리스섬이라는상징적장소를지닌자유와다양성의도시,그러나5번가로상징되는강고한기득권의요새가잔인한폐쇄성과우월주의를품고우뚝서있는도시.『진작알았어야할일』은뉴욕이라는장소가특수한종류의속물근성과특권의식으로내면화된심리적풍광에관심을갖는다.](본문639~640면,옮긴이의말에서)
성공한변호사의외동딸로심리치료사라는전문직에종사하면서하버드의대출신의종합병원의사인남편을둔주인공그레이스는뉴욕의전형적인중산층이라고할수있다.중산층부터부유한금융자산가계층까지,맨해튼상류층의생활과문화를한폭의세밀한풍속화처럼생생하게그려내고있는이작품은,그유복하고평화로워보이는삶의이면에숨어있는허위와어두운진실의맨얼굴을날카롭게파헤치며드러내보인다.특히작품속에서벌어지는끔찍한살인사건의주요배경인뉴욕의[명문사립학교]의풍경은이를압축적으로담아낸축소판이라고할수있다.아이들의교육을두고벌어지는치열한돈과정보의전쟁,자산가와전문직종사자들간의보이지않는간극과미묘한열패감,자기위안과질시로얼룩진욕망의이면,그런욕망을체화하고창궐하는소름끼치는신인류,소시오패스들의행각까지.이는비단뉴욕이라는특정한도시의풍경일뿐아니라,서울을비롯한대도시의부촌들의적나라한한단면을드러내는우리사회의모습과도크게다르지않을것이다.따라서이작품은[뉴욕이라는장소성을극대화해세밀하게묘사하고있는소설이지만,우리독자들에게도그렇게낯설지않게다가올]수있을만큼충분한공감을이끌어내리라고,이소설을번역한옮긴이는평가한다.
숨가쁜서스펜스로전개되는흥미로운사건들의전개속에서도,이작품은이처럼우리삶과사회를돌아보게하는묵직한화두와날카로운문제의식을여운으로남긴다.빠져들듯술술읽히는재미와함께정교한작품성까지겸비한[제대로된]심리스릴러소설을원하는독자들에게이책은최고의선택이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단어하나가머릿속에서계속울리고있었다.지금까지……얼마나됐지?최대5분.하지만5분은긴시간이었다.그단어는[변호사]였다.사실변호사말고도몇개더있었다.[변호사]에더해그레이스는계속[잘못됐다]고생각하고있었다.[이건아니야,뭔가잘못됐어]같은맥락으로.그리고왜인지모르겠지만우습게도,뜬금없이,아마도극도로짜증이난탓에[멍청한새끼들]이라는말도떠올랐다.
「색스부인?」오루크가말했다.
「저기,당연히도움을드리고싶어요.하지만이이상제가어떤관련이있을만한얘기를더할수있을지모르겠네요.저는이여자에대해아무것도몰라요.딱한번얘기해봤고그것도중요한건아니었어요.그여자한테일어난일은,무슨일이됐든간에끔찍하겠죠.무슨일이있었는지도모르겠지만!」말하면서그레이스의목소리가점점올라갔다.「하지만무슨일이있었든간에학교랑관계가없는건확실해요.그리고저랑관계가없다는것도요.」
두사람은마치그레이스가어떤분노의흔적이라도흘리길바란것처럼,이제야그레이스가도움이되고그레이스에대해옳은판단을했다는걸확인이라도한것처럼기묘한만족감을띤채로쳐다봤다.
-본문172~173면

그런데아무런징조도없이,불현듯눈앞에벼랑끝로프에매달려있는자기모습이보였다.로프는여러줄이었다.충분히안전하게느껴질만큼.로프들은언제나있었다.그건알고있었다.안정된생활,건강,돈,학벌.그런뒷받침에감사할정도의영민함은갖춘그녀였다.그러나그로프들은끊어져가고있었다.툭툭.하나씩하나씩.그소리가들렸다.조그맣게탁탁,찢어지는소리.그러나아직괜찮았다.아직로프들이많이남아그녀를떠받치고있었다.게다가체중이그렇게많이나가는편은아니었다.로프가많이필요하지도않았다.
-본문300면

그리고알고싶지않다고요.그레이스는생각했다.왜냐하면벌써알고있었으니까,그게너무너무잘못된일이었으니까,로프가이거하나밖에남지않았으니까,이여리디여린실크필라멘트한줄이벼랑끝에매달린그녀를지탱해주고있었고,저아래,저까마득한밑바닥,보이지도않는저까마득한밑바닥은그녀가한번도가보지못한미지의장소였다.어머니가돌아가시고난후인생의암흑기에도,남편과그토록갖고싶어했던아이들이끝내와주지않고,아니왔다가그냥가버렸던그때에도,거기까지떨어져본적은없었다.심지어그때도견딜만했었는데이건아니었다.
-본문30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