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우정

진정한 우정

$13.80
Description
프랑스를 대표하는 삽화가 장 자끄 상뻬의 인터뷰를 담은 『진정한 우정』이 양영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따뜻한 화풍과 재치 있는 유머로 인간사를 경쾌하게 그린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프랑스의 《렉스프레스》, 《파리 마치》 같은 유수의 잡지뿐 아니라 미국 《뉴요커》의 표지 화가이자 가장 중요한 기고 작가로 활동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그림들은 현대 사회에 대해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듣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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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자끄쌍뻬

저자장자끄상뻬Jean-JacquesSempe는1932년프랑스보르도에서태어났다.소년시절,악단에서연주하는것을꿈꾸며재즈음악가들을그린것이그림인생의시작이었다.1960년르네고시니를알게되어함께『꼬마니콜라』를만들기시작했다.이작품은대성공을거두었고1962년에첫번째작품집『쉬운일은아무것도없다』가나올때그는이미프랑스에서데생의일인자가되어있었다.이후프랑스의『렉스프레스』,『파리마치』같은유수의잡지뿐아니라미국『뉴요커』의표지화가이자가장주요한기고작가로활동했다.1960년부터30년간그려온데생과수채화가1991년[파피용데자르]에서전시되었을때,사회학논문1천편보다현대사회에대해서더많은것을말해준다는평을들었다.
다른작품으로는『마주보기』,『얼굴빨개지는아이』,『인생은단순한균형의문제』,『어설픈경쟁』,『사치와평온과쾌락』,『뉴욕스케치』,『속깊은이성친구』,『자전거를못타는아이』,『거창한꿈』,『아름다운날들』,『파리스케치』,『겹겹의의도』,『각별한마음』,『뉴욕의상뻬』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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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15년프랑스에서출간된『진정한우정』은『상뻬의어린시절』,『뉴욕의상뻬』인터뷰를맡았던언론인마르크르카르팡티에와의대화기록이다.두사람은진지하고도격의없는태도로우정을다각도에서들여다본다.일시적인우정,익살스러운우정,세상을떠난예술가에게느끼는우정등우정의다양한양상이실제일화와엮여흥미를더한다.시시각각변수가끼어드는삶에서이러한경험은한마디로기적이라고상뻬는말한다.
『상뻬의어린시절』,『프랑스대통령의모자』,『빨간수첩의여자』등을번역한바있는양영란역자는상뻬특유의담백한육성을살려한국어로생동감있게옮겼다.

우정은기적입니다.
우리네삶에는작은기적들이있을뿐입니다.

데뷔이후50여년의세월이흐르는동안변함없이상뻬의작품들을관통한특징이라면,소박한일상속에서맞닥뜨리는기적의순간들이다.무심코지나치기일쑤지만때로우리를사로잡는감탄의순간들,찰나지만무엇과도비교할수없는열광과환희의순간들이다.상뻬는그순간을절묘하게포착해낸다.그는날카로운관찰력의소유자이지만언제나다정함을잃지않는다.단순한선(線)에담긴풍부한표정과극적인몸짓,그리고배경에비해한참이나작은사람들은언뜻수줍어하는듯하나무대를활보하는주인공처럼놀라운에너지를뿜어낸다.상뻬의그림들은하나같이편안하면서도무릎을탁치게하는유머가배어있다.
이책에서언급되는우정은사랑스러움과몽상이얽힌아이들의세계가아니라주로예의와규칙이강조되는성인의세계에속해있다.상뻬는친구와의관계에서절대넘지말아야할선에대해언급한다.[상대방에게주의를기울이고명석한통찰력을유지하면서현명한거리를둘것].르카르팡티에는상뻬에게그모든것은꿈,즉환상이아니냐고묻는다.그러자상뻬는이렇게반문한다.「세상에꿈이아닌것도있습니까?」
『진정한우정』에실린120여점의삽화들은상뻬가풀어놓는이야기와어우러져감정을고조시키고진한재미를선사한다.대표작『자전거를못타는아이』(1995)에서그린우정은백마디말보다깊은상대에대한이해를보여준다.규칙을강조하는상뻬의우정관이꽤엄격해보이지만,때로놀랄만큼관대한면을슬쩍드러내기도한다.가령,내일있을월드컵축구결승전시합과친구의생일파티중에무엇을선택하겠냐는질문에,심각한거짓말이아니라면친구한테얼마든지거짓말할수있다고속내를털어놓는다.
상뻬의연륜만큼이나다양한우정의결을살펴볼수있다.[캔버스위의찰리채플린]이라불리는프랑스의유명포스터작가사비냐크,유명삽화가보스크,배우이자첼리스트인모리스바케와상뻬가나눈우정은존경과찬탄이깔린우정이다.한편아주오랜만에낯선곳에서만난친구가보인호의는일시적인우정이라말할만하며,사고로몸이불편한상뻬에게식당주인이말없이건넨돈은순수한우정의표식이다.그자신이우정의당사자는아니지만,조지버나드쇼와처칠사이의에피소드나미켈란젤로와레오나르도다빈치등명사(名士)들의일화는진위여부를떠나흥미진진하게읽힌다.드뷔시,스트라빈스키,에리크사티,듀크엘링턴,바흐,모차르트등예술가에대한애정은이미세상을떠난이와의우정임에도다른어느우정보다도신의를자랑한다.
오랜세월교류한르카르팡티에와의대화는편안하면서도,적당히예사로넘어가는법이없으며시종일관솔직하고자유롭다.적절히처신하면서도과한친절이나예의로상대의기분을상하지않게하는것-인간이지닌어느감정보다도미묘한균형을요하는우정의특성이두사람의대화속에잘묻어나있다.

[추천사]

『진정한우정』은상뻬의선집이다.화집이아님에도최고의작품이다.하나도빠짐없이유머러스한건아니다.어떤이들은오히려사람들모두가갖는인간적인심리에공감하며빙그레미소지을것이다.-『리베라시옹』,마티우랭동
모든희귀한것들은소중하다.『진정한우정』은상뻬가우정에바치는헌사이다.이책이희귀한까닭은상뻬가개성있는예술가이기때문이다.이책이소중한까닭은우리내면의변덕을미묘하고도객관적인방식으로붙잡아두기때문이다.-『텔레라마』

프랑스아마존독자평
-늘그렇듯상뻬의멋진일러스트가곁들여진아름다운책이다.
-상뻬는언제나나를기쁘게한다.특히이책을좋아한다.
-또하나의대작이다.사회학자양반의그림책이다.명쾌한분석과다정한유머.이것이상뻬가말하는삶이다!브라보!

굿리즈독자평
-내가읽은것가운데,우정에관한진정한의미를다루는최고의에세이이다.장자끄상뻬의광팬으로서나는그의그림과이야기에매우친숙한편이다.마르크르카르팡티에와의이대화에서마르크는상뻬의영혼속으로차근차근걸어들어간다.애정을담아만점을드린다.
-상뻬의책이라는이유로반사적으로구매해버렸다.친구관계에관한그의관점이흥미롭다.

[인터뷰발췌]
(2011년5월12일,프랑스주간지『렉스프레스』기사)

Q.데생작가로서의첫발은어떻게내딛었나요?
A.첫발이아니라첫헛발이겠죠?내가보르도에서어떤사람을찾아간것이시작이었습니다.그사람이라면나를이런저런신문사에연결시켜줄수있으리라기대했습니다.그사람한테내가그린그림들을보여줬지요.아마형편없었을겁니다.웃기는건,그때내가그사람이누군지도몰랐다는겁니다.그사람이바로샤발이었어요.내가무한한존경심을품고있던인물이지요.자기가그린그림들을보여주더군요.그래서내가이렇게말했죠.[아니,이건샤발그림인데요!]그러자그사람이이렇게대꾸합디다.[맙소사,내가바로샤발이라네.]

Q.화판앞에는한번에얼마동안이나붙어있죠?
A.오전나절거의전부요.점심은몽파르나스의단골레스토랑에가서먹곤합니다.식사는혼자하지않습니다.그리고,대개는식사후에꼭디저트를챙겨먹지요.나는레스토랑에들어서는즉시그날의디저트가무엇인지먼저물어봅니다!워낙먹는걸즐기거든요.집에돌아와서는반드시한잠잡니다.그러고나서,오후나절부터저녁이될때까지다시작업에몰두하지요.

Q.아이디어는어디서나옵니까?어떻게싹트죠?
A.내가본것,때론들은것,방금전또는오래전에목격한장면등등…….

Q.작업할때혹시음악을틀어놓으시나요?
A.침묵이냐음악이냐는시기에따라다릅니다.요즘은조용한상태에서작업합니다.

Q.아이디어가떠오르면수첩에적어놓습니까?
A.절대로아닙니다.나는화판에만모든것을맡길따름이죠.데생이아직밑그림상태이건,벌써쉰번이나수정이된상태이건간에,모든데생은이화판에그대로보존됩니다.

Q.그러니까화판위에놓인데생들은모두진행중인상태로군요.습작을남기지는않습니까?
A.절대로.

Q.붓을잡으려면어떤조건이충족되어야하나요?
A.데생이며데생에착수하기위해필요한아이디어라는대단히추상적인세계에몰입하려면일단내일상의모든것을완전히내려놓아야합니다.오래전부터나는아주평범한한가지사실에집착하고있는데,바로보잘것없는인간과그인간에게제기되는문제들사이의불균형입니다.그래서데생에착수할때면발동을걸기위해서,마치피아니스트가음계연습을하며손을풀듯,언제나큰건물이나나무,그리고그아래를지나는자그만남성이나여성을그립니다.

Q.그러니까선생은깊은구덩이,심연내지는어마어마한부조화에서부터출발하는셈이로군요.가령1965년에발견한,하늘을향해끝없이솟아오른현기증나는뉴욕의고층빌딩들같은것들말입니다.
A.네.하지만나한텐오스만식건물〔역주:19세기중엽오스만남작의주도아래이루어진파리도시정비사업의일환으로지어진부르주아식건물]하나면족합니다.나를매혹시키는불균형이란상황의불균형,역할의불균형,인물들의생각이나말의불균형따윕니다.말하자면,대비효과를노리는거죠.

Q.요컨대,선생을감동시키는것은일상의영웅주의,어떤식으로든노력을멈추지않는보통사람의영웅주의로군요.
A.네,맞습니다.카트를미는이여자들을보세요,잠시도눈을뗄수없는아이들서넛까지데리고나오지는않았죠.사람들이얼마나많은짐꾸러미를들고다니는지한번보세요.부인네가지나갈때면달려가서어깨를툭치며,이렇게말하고싶은유혹이듭니다.[제가좀들어드릴까요?]하지만,감히그러지는못합니다.젊었을때는그렇게하곤했지만요.

Q.선생은사람들을조롱하고비웃는것을좋아하지않습니다.특히,[숯쟁이의믿음]〔역주:순박한사람의단순한믿음을뜻하는프랑스어관용어〕을가진사람이라면더더욱말입니다.
A.나는비웃음자체를증오합니다.요컨대,내가용납할수있는유일한당파가있다면미소당파일겁니다.가령나는데생속에서신에게기도드리는노파를물고늘어지지않습니다.내가보기에,코믹한것은대개상황이지인물이아닙니다.상대가누구든아무튼누군가에게뭔가를희구한다는건가슴뭉클하죠.

Q.선생에겐세상의소식들이,그러니까세상의메아리가아니라소식들이어떻게전해지나요?
A.나는사람들,나를찾아오는사람들이하는말을듣습니다.그리고그럴때마다나는언제나놀랍니다.아기가눈을뜬채태어나면,[놀란얼굴로태어났다]라고들합니다.난이표현이언제나마음에들어요.겉으론그렇게보이지않을지언정,나는놀란얼굴로살아가는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