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와의 대화 (NEXT of KIN | 양장본 Hardcover)

침팬지와의 대화 (NEXT of KIN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침팬지와의 대화』는 무명의 젊은 심리학자가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고 열정적인 동물 권익 운동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한 편의 성장기다. 또한 이 책은 공생하는 존재로서 인간이 가져야 할 도덕적 의무와 생명의 의미를 우리에게 되묻는 침팬지들의 생존기다. 침팬지와의 대화를 통해 로저 파우츠가 깨닫게 된 것은 오히려 그들이 인간에게 존재의 통찰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이다. 동물 권익이 파괴된 실험실 현장에 대한 묘사는 우리에게 인간성의 역설적 의미를 고민하게 만든다. 어느 과학자와 어린 챔팬지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되는 이 여정의 끝은 가슴 뭉클한 우정, 용기, 연민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우리는 인간과 동물의 구분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다른 종에 대해 인간이 가진 우월적 의식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그리고 인간과 동물 사이의 우정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로저파우츠

저자로저파우츠는1943년미국에서태어났다.네바다대학교에서「침팬지에게수화를가르칠때동작유도의이용」이라는주제로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평생을침팬지연구와대형영장류의권익보호운동에앞장서왔다.인간이다른영장류와수화를사용해대화할수있다는사실을증명함으로써학계와일반의주목을동시에받았다.침팬지의대화능력은물론,사회적행동,침팬지삶의개선방안등에대해서도연구했다.워쇼를포함한여러침팬지들과함께한30여년간의특별한경험과그들을연구한결과물을잡지,신문,텔레비전등을통해전세계에알렸다.아내데보라파우츠와함께[침팬지인간커뮤니케이션센터]를공동창립하여책임자로일했고비영리단체[워쇼의친구들]을공동설립하기도했다.미국어류및야생동식물보호국이아프리카의침팬지들이멸종위기에처했다는사실을심각한문제로받아들이는데중요한역할을했고,침팬지에대한생물의학실험에대해서도강력한반대의사를밝히고있다.과학연구에사용된침팬지들을위한보호소건립에힘쓰는등,은퇴후에도침팬지의권익보호운동을이어나가고있다.

목차

서문

1부가족사
네바다주리노:1966년~1970년
1장두침팬지이야기
2장집안의아기
3장아프리카를떠나서
4장지적생명체라는징후
5장그러나이것이언어일까?

2부낯선땅의이방인들
오클라호마노먼:1970년~1980년
6장레먼박사의섬
7장가정방문
8장자폐증과언어의기원
9장가족의죽음
10장모전자전

3부보호구역을찾아서
워싱턴주엘런스버그:1980년~1997년
11장둘이더해져다섯이되다
12장이야깃거리
13장부정한사업
14장마침내찾은집
15장다시아프리카로

감사의말

찾아보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이것은우리시대가장놀라운과학적,인간적,정신적이야기다.”
―제인구달
“나는이꼬마침팬지가사람이아니라는사실을종종되새겨야했다.
그러나얼마후나에게그런구분은의미가없어졌다.”

인간과가장가까운종

세계적인영장류학자이자동물권익운동가인로저파우츠박사의과학에세이가번역출간되었다.1997년미국에서처음출간된이책은현재까지도침팬지언어연구의고전으로남아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제인구달이서문에서밝힌바와같이,이책은인간과다른동물들사이의경계를흐릿하게만든다.인간은여전히고유한존재지만그것은다른종요컨대침팬지도마찬가지다.특히여기에등장하는침팬지들은인간과동물간의간극이충분히극복될수있음을실증적으로보여줌으로써인간들로하여금지구를함께쓰고있는모든놀라운동물들을새삼존중하게만든다.
동물일반에대한인식은분명급변하고있다.새로운시각과개념이생겨나고사회적논의가활발하게이루어진다.그리고로저파우츠와침팬지워쇼의영화같은이야기는이모든것을담고있다.그속의엄격한잣대와진보적인식은여전히현대의모범이될만큼훌륭하다.이책에담긴한젊은심리학자의성장과정과,인간과침팬지라는다른종사이의헌신과사랑의모습은출간20년이지난2017년현재까지도그의미를되새길필요가있을만큼중요한가치를지닌다.이책을읽을독자라면분명어떤식으로든충격을받게될것이다.

침팬지와의대화

인간과침팬지는유전자의98.4퍼센트가일치한다.즉침팬지는유전적으로고릴라나오랑우탄보다인간에더가깝고,아프리카코끼리와인도코끼리사이보다인간과침팬지와의사이가더가깝다는뜻이다.인간과침팬지는서로에게[가장가까운종NextofKin]이다.손님에게차를대접하고,무료할때잡지를넘겨보며,필요에따라거짓말을꾸며내고,집단내에서정치적모략을꾸미는행동은우리에게꽤나익숙하다.다만이책에서는그행동의주체가침팬지라는사실이호기심을불러일으킨다.파우츠는워쇼와함께하는삶을시작하며다음과같이말한다.[나는이꼬마침팬지가사람이아니라는사실을종종되새겨야했다.]
워쇼와의운명적인만남은젊은심리학박사과정생이었던파우츠의삶을뒤바꿔놓았다.아동의심리를연구하는임상심리학자가되고싶었던그에게떨어진임무는두종의대형영장류,즉인간과침팬지의유사성을언어활동에관한실험을통해규명하는것이었다.침팬지에게언어능력이있는가?우리는언어를사용하는유일한생물종은인간뿐이며이것이우리를다른동물을구분짓는가장중요한특징이라배워오지않았는가?하지만파우츠는이러한오래된생각과믿음을성공적으로뒤집어놓는다.그는워쇼를통해인간이침팬지와대화를나눌수있다고확신한다.다만사람들이으레떠올리는음성언어가아닌수화가그도구일뿐이다.
이책에서확인할수있는침팬지들의언어능력은상상이상이다.침팬지의언어사용가능성에대해의문을제기하는학자들은그것이파블로프의개처럼행동강화에따른단순한반응일뿐이라거나,수학문제를푸는말한스의경우처럼실험진행자의무의식적행동단서에따른결과라거나,자연상태의침팬지가흔히보이는손짓에과학자들이과도한의미를부여한것이라고주장한다.이러한반론을불식시키기위해파우츠는더욱엄격한실험을진행하고정밀하게관찰,기록한다.그리고침팬지들이개별단어의학습은물론단어와단어를연결해문장을만드는언어적확장성과연결된단어의순서를바꿈으로써문장의의미를구분할수있는유연성까지가지고있음을증명한다.[담요위칫솔]과[칫솔위담요]를구분하는침팬지를두고누가그들의언어능력에대해의심할수있을까?
언어실험은대부분교차양육방식으로이루어진다.즉침팬지가인간가정에서어린시절을보내며인간의생활에익숙해져있다는것이다.실험의과정에서우리는침팬지의언어학습능력뿐만아니라추상성에대한이해,시각화된콘텐츠의세밀한구분,유희적행동영유등침팬지가훨씬더복잡하고훨씬더인간과가까운존재임을확인한다.말을안듣는아이에게저기어딘가의호랑이가두려움의대상이듯워쇼에게는[침팬지를잡아먹는크고검은개]라는상상속두려움이존재했고,또다른침팬지루시는발정기가되면?플레이걸?지를탐독했으며,앨리는폴락의그것과비견되는표현주의작품을그려냈다.인간과침팬지사이의생물학적,인지적,행동학적인유사성은수많은예시와근거를통해확인된다.파우츠가연구과정에서만난침팬지들을심리학적으로는인간,문화적으로는미국인이라고말하는이유다.

실험실침팬지가하는말

교차양육프로그램에사용된침팬지들은7세를전후로더이상인간과살수없게된다.크고힘센예측불가능한침팬지를통제한다는것은어려운일이다.파우츠와같은가족을만난일부운이좋은침팬지들을제외하면미국내대부분의침팬지들은끔찍한삶을산다.인간과의유사성이오히려침팬지들로하여금많은고초를겪게하는것이다.인간을대신해우주공간과같은미지의스트레스상황에보내지거나,에이즈나간염같은의학연구에사용되어좁은철창에격리되거나,화장품과신약과같은화학제품의위험성을실험하기위한생체실험대상으로사용된다.파우츠는인간을위한다는것,인간생명을중시하며가장가까운종의삶을파괴하는것,세상의발전을위한과학자들의노력이무엇을의미하는지그의미에대해의문을갖는다.
고통받는침팬지들을보며파우츠는자신이저지른학자로서의실수를고백한다.어디까지나과학실험의일환이었던워쇼프로젝트에참가하면서피실험체를사랑해서는안된다는행동과학의제1계명을어겼다는것이다.교차양육프로그램에서침팬지와인간가족이사회적,감정적애착을갖는것은당연할수있으나그것은어디까지나과학적객관성이유지될때까지고더욱이실험이끝나면워쇼에대한사랑을멈춰야했던것이다.동료과학자들은교차양육가정의유지와과학이라는기로에서과학을선택했지만파우츠는그러지못했다.
침팬지연구를통해파우츠가얻은것은과학지식뿐만이아니었다.[인간]이란[존재]의한형태일뿐임을,세상에는예컨대인간이라는존재,침팬지라는존재,고양이라는존재가등등한위치에서공존한다는사실을깨달았다.하지만현실은이런깨달음과는정반대다.연구대상으로서의효용성이떨어진침팬지는지하실의좁은철창에갇혀평생을보내거나,생체실험에사용되어최악의경우목숨을잃게된다.인간부모와의분리불안은침팬지들에게극심한스트레스요인이고최악의경우좌절과상실감에병을앓다죽어간다.
파우츠는한때자신이여러종들사이에그어놓았던보이지않는선을더이상도덕적으로용납할수없게되었다.과학자로서명성을쌓아갈수록파우츠가목표로하는바는역설적으로모든우리가텅빈실험실이다.이미존재하는워쇼가족들은최선을다해보살펴야하지만이후세대로의번식은의도적인출산제한등의방식으로지양한다.자신의연구소를쓸모없는곳으로만드는것.그것이파우츠가궁극적으로원하는바다.인간만을위한사회에서침팬지후손들은그어떤편의가제공된다하더라도절대행복해질수없다고믿기때문이다.

다른동물과삶을공유하는방법

이책은무명의젊은심리학자가세계적인과학자로성장하고열정적인동물권익운동가가되기까지의과정을그리는한편의성장기다.또한이책은공생하는존재로서인간이가져야할도덕적의무와생명의의미를우리에게되묻는침팬지들의생존기다.
침팬지와의대화를통해로저파우츠가깨닫게된것은오히려그들이인간에게존재의통찰을가져다준다는사실이다.동물권익이파괴된실험실현장에대한묘사는우리에게인간성의역설적의미를고민하게만든다.어느과학자와어린챔팬지의운명적인만남에서시작되는이여정의끝은가슴뭉클한우정,용기,연민의이야기로가득하다.이책의마지막장을덮을때우리는인간과동물의구분이얼마나무의미한지,다른종에대해인간이가진우월적의식이얼마나부끄러운것인지,그리고인간과동물사이의우정과사랑이얼마나위대할수있는지깨닫게될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우리의대화는이런식이었다.
로저:(초조하게손목시계를보면서)너랑나랑지금집에가.
워쇼:(반항적으로)싫어.
로저:(절박하게)뭐줄까?
워쇼:(솔직하게)사탕.
로저:(무척마음을놓으며)좋아,좋아.집에가면사탕줄게.
워쇼:(아주기뻐하며)너,나,빨리가자.
6장레먼박사의섬_181쪽

데이비드가수화를하면서행동이급격한변화한것은무척인상적이었고,이것이다른자폐아들에게도통한다면나의접근법을분명획기적인변화라고할수있을것이었다.그러나그뿐만이아니었다.데이비드가수화를시작하고몇주후정말놀랍고예상치못한일이일어났다.데이비드가말을하기시작한것이다.처음에는[열어],[엄마],[마셔]처럼한번에한단어씩말했다.그런다음수화를조합해구절을만들기시작하자말을할때도단어를조합해[마실거줘]와같은구절을만들었다.
8장자폐증과언어의기원_238쪽

워쇼는우리구석에앉아서내가억지로들여보냈다고불같이화를냈다.두시간뒤첫번째주유소에들렀지만워쇼는트레일러옆문을통해나를보려고하지도않았다.그러나내가편의점에서아이스크림을사오자여행에대한워쇼의태도가완전히바뀌었다.[얼른,얼른,가자,가자.]워쇼가도로를가리키며수화로말했다.갑자기워쇼는신이난것같았고,우리는두시간마다멈춰서기름을넣고아이스크림을사야했다.
10장모전자전_320쪽

그러나나는침팬지들의삶에중요한것이하나빠져있다는사실을잘알고있었다.바로매일바깥에나가는것이었다.침팬지들은심리학과건물3층에서안전하고건강하고행복한편이었지만신선한공기를마시지도,얼굴에햇살을느끼지도,큰나무에오르지도못했다.침팬지는인간과달리나무에오르도록타고났고,그것은선택의문제가아니었다.무엇보다도우리는워쇼가족이야외에서햇살을받으며나무에오르는자유를누리기바랐다.
12장이야깃거리_382~383쪽

「쟤꺼내.」수의사가관리인에게말했다.「쟤꺼내라고.」
관리인은감자부대를끌어내듯바비를격리실에서꺼냈다.그는바비에게말을걸지도,달래려고하지도않았다.바비는관리인의품에가만히누워서매달리지도않았다.
「사과줘봐.」수의사가아마도우리때문에실험실탁자에놓아두었을사과를가리켰다.바비는흥미를보이지도않고기뻐하지도않으며로봇처럼사과를먹었다.
「봐요,괜찮죠.」수의사가말했다.「비명같은건안지른다니까요.」
13장부정한사업_395쪽

이틀후아침,나는새집에들어간워쇼근처에서있었고워쇼가약에취한채잠에서서서히깨어났다.워쇼는문밖에펼쳐진햇살내리쬐는들판을바라보았다.워쇼는자신이비디오테이프에나왔던집에있다는사실을순식간에깨달은것같았고,크리스마스날아침처럼기뻐서소리를지르기시작했다.워쇼가벌떡일어나더니룰리스에게가서끌어안았다.그런다음유리문으로비틀비틀다가와서눈을빛내며나를똑바로보더니[밖,밖!]이라고수화로말했다.
14장마침내찾은집_416~417쪽

나는워쇼가그랬던것처럼우리도어느날아침잠에서깨어인간이지금까지생각했던것처럼우월한존재가아니라는사실을깨닫는다면어떨까종종생각해본다.예를들어서나의외증조부가자신에게흑인의피가섞여있다는사실을깨달았다면어떻게반응했을까?자신의진정한자아를인정하고새로찾은동족을,자신이부리던노예를받아들였을까?아니면들킬지도모른다는공포와자기혐오때문에흑인들을더탄압했을까?그런딜레마에직면했을때당신이나나는어떻게할까?
15장다시아프리카로_474~4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