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해 여름

두 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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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번역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가는 두 해 여름 동안의 이야기!
천부적인 유머와 재치, 프랑스의 역사와 말에 대한 애정 어린 글로 전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에리크 오르세나의 대표작 『두 해 여름』. 한 번역가가 외딴 섬에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만년에 쓴 소설 《에이다 또는 아더Ada or Ardor》를 번역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그린 작품으로, 저자가 젊은 시절에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죽은 친구, 장 콕토를 생각나게 하는 파리가 싫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프랑스 전역을 떠돌던 번역가 질은 브르타뉴 지방의 B 섬을 발견한다. 주민들 모두가 정확한 어휘와 전문가적 표현을 구사하는 풍요로운 말의 고장, 완벽한 기후와 끊임없이 오가는 배들이 언어의 뱃사공인 번역가에게 비할 데 없는 영감을 주는 곳, 간만의 차가 큰 미세기가 하루에 두 차례 밀고 썰면서 머리를 상쾌하게 씻어 주는 곳.

그 섬에 정착한 처음 몇 해 동안, 그는 17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번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헨리 제임스, 찰스 디킨스, 제인 오스틴 등 이미 죽은 작가들의 고전들을 번역하며 아주 조용하고 평화롭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질은 파리의 출판인 아르템 파야르로부터 나보코프 만년의 걸작 《에이더 또는 아더》의 번역을 청탁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동봉한 수표에 눈이 먼 질은 덜컥 그 제의를 받아들이며 환호작약한다. 그러나 고양이들과 벌인 축제는 단 하루 만에 끝나고 만다.

편지 안에는 출판사에서 참고하라고 보낸 나보코프의 성품을 알려 주는 서신들이 들어 있었다. 저자의 자부심과 까다로운 성격에 당황한 질은 《에이다》를 펼쳐 본다. 추억의 잡동사니 속을 나비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교태를 부리는 나보코프의 문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불쌍한 질. 그 후로 3년 5개월이 지난 1973년 4월이 되어서도 질의 번역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질은 파리의 출판사에서 보내오는 편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버린다. 인내심의 한계에 달한 파리의 출판인 파야르는 급기야 B 섬의 우체국장을 임무 태만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는데…….
저자

에리크오르세나

저자에리크오르세나ErikOrsenna는1947년파리에서태어났다.오르세나는필명으로,본명은에리크아르누로다.천부적인유머와재치,프랑스의역사와말에대한깊은관심과애정이묻어나오는글로전프랑스국민의사랑을받고있는작가이다.대학에서철학과정치학을공부하다가경제학으로전공을바꿔런던정경대학에서경제학박사학위를받은다음11년동안파리1대학과고등사범학교에서국제금융과개발경제학을가르쳤다.
1981년국제협력부의고문으로사회당정부와인연을맺은뒤미테랑대통령의문화보좌관겸연설문초안작성자,최고행정재판소심의관,국립고등조경학교학장,국제해양센터원장등주요공직을두루거쳤다.그가발표한다수의격조높은소설과에세이들은이러한공직을수행하는동안이루어졌다.1998년에는작가로서최고의영예인프랑스학술원의회원으로지명됨으로써프랑스를대표하는지성임을공식적으로인정받았다.
작품으로는1978년로제니미에상을수상한『로잔에서산것과같은삶』(1977),1988년공쿠르상을수상한『식민지박람회』(1988)를비롯해『로욜라의블루스』(1974),『어떤프랑스희극』(1980),『큰사랑』(1993),『아홉대의기타로엮은세계사』(1996),『오랫동안』(1998),『행복한남자앙드레르노트르(1613~1700)의초상』(2000),『문법은감미로운노래』(2001),『마담바』(2003)등이있고우리에게잘알려진영화「인도차이나」의시나리오를쓰기도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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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번역가들의섬에서보낸두해여름의추억

세상에서가장까다로운작가나보코프의번역을맡은남자,
3년5개월이지나도록번역은시작조차되지못하는데…


죽은친구,장콕토를생각나게하는파리가싫어,새로운정착지를찾아프랑스전역을떠돌던번역가질은브르타뉴지방의B섬이번역가에게더할나위없이좋은<언약의땅>임을발견한다.주민들모두가정확한어휘와전문가적표현을구사하는풍요로운말의고장,완벽한기후와끊임없이오가는배들이언어의뱃사공인번역가에게비할데없는영감을주는곳,간만의차가큰미세기가하루에두차례밀고썰면서머리를상쾌하게씻어주는곳.그섬에정착한처음몇해동안,그는17마리의고양이들과함께번역에이의를제기하지않는헨리제임스,찰스디킨스,제인오스틴등이미죽은작가들의고전들을번역하며아주조용하고평화롭게산다.
그러던어느날,질은파리의출판인아르템파야르로부터나보코프만년의걸작『에이더또는아더』의번역을청탁하는편지를받게된다.동봉한수표에눈이먼질은덜컥그제의를받아들이며환호작약한다.그러나고양이들과벌인축제는단하루만에끝나고만다.편지안에는출판사에서참고하라고보낸나보코프의성품을알려주는서신들이들어있었다.무작위로집어든한편지에서나보코프는파스테르나크의『닥터지바고』를상투적인멜로드라마라고맹비난하며자신을파스테르나크와비교하는것을그만둘것을외치며,책표지의도안에까지시비를걸고있었다.저자의자부심과까다로운성격에당황한질은『에이다』를펼쳐본다.추억의잡동사니속을나비처럼이리저리옮겨다니며교태를부리는나보코프의문체에경악을금치못하는불쌍한질.그후로3년5개월이지난1973년4월이되어서도질의번역은시작조차되지못하고,질은파리의출판사에서보내오는편지를뜯어보지도않고버린다.
인내심의한계에달한파리의출판인파야르는급기야B섬의우체국장을임무태만으로고소하겠다고협박하는지경에이른다.게다가섬의본당신부는나보코프가『롤리타』라는추잡한소설을써서교황성하로부터비판받은작가임을강조하면서그의작품을번역하는일에공모자가되지말라고신자들에게신신당부하는데….생텍쥐페리의종손녀인원예전문가,섬에들어온만년박사학위준비자들,아르헨티나에서온전직피아니스트사진작가페르난데스,우체부등온섬사람들이『에이다』번역의소용돌이에휘말려들어가는두해여름동안의이야기가생생하고흐뭇하게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