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오후 네 시

$12.00
Description
매일 같은 시각 이웃 남자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일상이 악몽으로 변해 간다!
파리 프르미에르상을 받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오후 네시』. 계속 말을 거는 주인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손님, 이 두 사람이 펼치는 숨 막히는 심리를 다룬 이 소설은 진정한 인간관계, 침묵의 문제 등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단순하며 전반적인 어조나 문체 또한 가볍고 경쾌하다. 동화 같은 분위기에서 출발하여 중반에는 블랙 코미디로 마지막에는 으스스한 괴담이 되는, 그러나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피할 수 없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 독특한 소설이다.

은퇴한 노부부가 호젓한 시골, 아담한 집에서 혼잡한 세상을 잊고 행복한 꿈에 잠기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에 단 하나뿐인 이웃이 찾아온다. 그들은 그가 의사 출신이라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그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러나 그 이웃은 매일 같은 시각에 찾아와 두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다. 반가운 이웃은 조금씩 귀찮은 불청객이 되고 점점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자신들만의 집에서 누리던 평화와 안식을 깨뜨리는 존재가 되며 급기야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그를 향해 다시는 방문하지 말아 달라는 경고를 하게 되지만 그날 이후 주인공은 이유를 알지 못할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평소처럼 불면의 밤에 주인공은 우연히 이웃집 남자가 자살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구해 낸다. 그러나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해 준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를 아무도 모르게 죽인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그의 불면증을 낫게 하진 않았고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심연과 같은 질문의 늪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저자

아멜리노통브

저자_아멜리노통브(AmelieNothomb)
잔인함과유머가탁월하게어우러진작품으로현대프랑스문학에서커다란반향을일으키고있는벨기에출신의작가.아멜리노통브는1967년일본고베에서태어났다.외교관이었던아버지를따라일본,중국,미국,방글라데시,보르네오,라오스등지에서유년기와청소년기를보냈고스물다섯살에발표한첫소설『살인자의건강법』(1992)은10만부가넘게팔리며천재의탄생이라는비평계의찬사를받았다.이후발표하는작품들마다대성공을거두는한편1996년『시간의옷』과2004년『배고픔의자서전』이공쿠르상후보에오르며작가로서의확고한입지를다졌다.
파리프르미에르상을받은『오후네시』는은퇴후꿈에그리던시골집을장만한노부부이야기를그리고있다.평온한전원생활을꿈꾸던그들에게이웃남자가매일같은시각찾아오면서그들의일상은서서히악몽으로변해간다.타자를통한자아에대한진지한성찰이라는고전적인주제를특이한설정,간결한대화,흥미진진한전개를통해형상화한다.
노통브의다른작품들로는『사랑의파괴』(1993),『불쏘시개』(1994),『시간의옷』(1996),『공격』(1997),『머큐리』(1998),『배고픔의자서전』(2004),『아버지죽이기』(2011),『푸른수염』(2012),『샴페인친구』(2014),『느빌백작의범죄』(2015)등이있다.노통브는알랭푸르니에상,샤르돈상,보카시옹상,독일서적상,르네팔레상등수많은상을수상했다.현재브뤼셀과파리를오가며집필에전념하고있다.

역자_김남주
1960년서울에서태어나이화여자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했고주로프랑스현대문학작품을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아멜리노통브의『사랑의파괴』,로맹가리의『새들은페루에가서죽다』,기욤뮈소의『사랑을찾아돌아오다』,아미말루프의『동쪽의계단』,파트릭베송의『처녀들의저녁식사』,안그로스피롱의『이제사랑할시간만남았다』,얀크펠렉의『밤의실종』,자크아탈리의『그가오리라』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동화같은분위기에서출발하여중반에는블랙코미디로마지막에는으스스한괴담이되는,그러나결국<인간이란무엇인가>라는피할수없는질문으로끝을맺는독특한소설,아멜리노통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