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시

오후 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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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매일 같은 시각 이웃 남자가 찾아오면서 노부부의 일상이 악몽으로 변해 간다!
파리 프르미에르상을 받은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오후 네시』. 계속 말을 거는 주인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손님, 이 두 사람이 펼치는 숨 막히는 심리를 다룬 이 소설은 진정한 인간관계, 침묵의 문제 등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단순하며 전반적인 어조나 문체 또한 가볍고 경쾌하다. 동화 같은 분위기에서 출발하여 중반에는 블랙 코미디로 마지막에는 으스스한 괴담이 되는, 그러나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피할 수 없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 독특한 소설이다.

은퇴한 노부부가 호젓한 시골, 아담한 집에서 혼잡한 세상을 잊고 행복한 꿈에 잠기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에 단 하나뿐인 이웃이 찾아온다. 그들은 그가 의사 출신이라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그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러나 그 이웃은 매일 같은 시각에 찾아와 두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다. 반가운 이웃은 조금씩 귀찮은 불청객이 되고 점점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자신들만의 집에서 누리던 평화와 안식을 깨뜨리는 존재가 되며 급기야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그를 향해 다시는 방문하지 말아 달라는 경고를 하게 되지만 그날 이후 주인공은 이유를 알지 못할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평소처럼 불면의 밤에 주인공은 우연히 이웃집 남자가 자살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구해 낸다. 그러나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해 준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를 아무도 모르게 죽인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그의 불면증을 낫게 하진 않았고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심연과 같은 질문의 늪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저자

아멜리노통브

저자아멜리노통브Am?lieNothomb는1967년일본고베에서태어났다.외교관이었던아버지를따라일본,중국,미국,방글라데시,보르네오,라오스등지에서유년기와청소년기를보냈고스물다섯살에발표한첫소설『살인자의건강법』(1992)은10만부가넘게팔리며천재의탄생이라는비평계의찬사를받았다.이후발표하는작품들마다대성공을거두는한편1996년『시간의옷』과2004년『배고픔의자서전』이공쿠르상후보에오르며작가로서의확고한입지를다졌다.
파리프르미에르상을받은『오후네시』는은퇴후꿈에그리던시골집을장만한노부부이야기를그리고있다.평온한전원생활을꿈꾸던그들에게이웃남자가매일같은시각찾아오면서그들의일상은서서히악몽으로변해간다.타자를통한자아에대한진지한성찰이라는고전적인주제를특이한설정,간결한대화,흥미진진한전개를통해형상화한다.
노통브의다른작품들로는『사랑의파괴』(1993),『불쏘시개』(1994),『시간의옷』(1996),『공격』(1997),『머큐리』(1998),『배고픔의자서전』(2004),『아버지죽이기』(2011),『푸른수염』(2012),『샴페인친구』(2014),『느빌백작의범죄』(2015)등이있다.노통브는알랭푸르니에상,샤르돈상,보카시옹상,독일서적상,르네팔레상등수많은상을수상했다.현재브뤼셀과파리를오가며집필에전념하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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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어느날부터매일같은시간에찾아오는귀찮은이웃

동화같은분위기에서출발하여중반에는블랙코미디로마지막에는으스스한괴담이되는,그러나결국<인간이란무엇인가>라는피할수없는질문으로끝을맺는독특한소설,아멜리노통브의『오후네시』의새로운판본이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
계속말을거는주인과침묵으로일관하는손님,이두사람이펼치는숨막히는심리를다룬이소설은출간이후39쇄를거듭하며현재에도큰인기를끌고있다.아멜리노통브는발표하는작품마다대성공을거두며세계적으로1천6백만부가넘게판매되었다.『느빌백작의범죄』(2015),『추남,미녀Riquet?lahouppe』(2016),『자기마음을때려라Frappe-toilecoeur』(2017)해마다소설을출간하고있다.

어느날오후4시,
현관문을두드리는소리가들려오고,
노부부의일상은악몽으로변한다


이야기는은퇴한노부부가꿈에그리던자신들만의집을갖게되는것으로시작된다.이제그들은호젓한시골,아담한집에서혼잡한세상을잊고행복한꿈에잠기려한다.그러던어느날주위에단하나뿐인이웃이찾아온다.그들은그가의사출신이라는사실에고마워하며그를반갑게맞이한다.그러나그이웃은매일같은시각에찾아와두시간동안아무말도하지않고앉아있다.반가운이웃은조금씩귀찮은불청객이되고점점그들의삶깊숙이들어와자신들만의집에서누리던평화와안식을깨뜨리는존재가되며급기야는공포의대상이된다.
어느날그를향해다시는방문하지말아달라는경고를하게되지만그날이후주인공은이유를알지못할불면증에시달리기시작한다.평소처럼불면의밤에주인공은우연히이웃집남자가자살하려는장면을목격하고그를구해낸다.그러나자살하려는사람을구해준의미가과연무엇인가라는질문을스스로에게던지며그를아무도모르게죽인다.그러나그의죽음이그의불면증을낫게하진않았고주인공은자신이누구인가,인간은무엇인가라는심연과같은질문의늪으로점점빨려들어가게된다.
사회생활에종지부를찍고이제인생의뒤안길에서지만,이웃집남자의출현으로그의내면에존재하던확신들이모두흔들리게된다.인생자체에대해,인간자체에대한본연적인질문을하게되고자신이지켜왔던다른사람에대한예절이얼마나덧없는환상이었는지깨닫게된다.결국소설이끝남과동시에그의진정한정체성을찾으려는노력은시작되는것이다.계속되는불멸의밤과함께.

매일같은시간에찾아오는귀찮은이웃,
그의고집스러운침묵에서서히미쳐가는주인


우리에게이웃은어떤존재인가?현대인들에게이웃이란타인에다름아니다.그러나소설속에등장하는이웃은매일같이주인공의집에같은시각에찾아와말없이두시간동안을앉아있다간다.그는관계를맺고싶은것이다.그러나정작그이웃이하는말이라곤묻는말에<예,아니오>로대답하는것이며그이상의관계를맺기위한적극적인행위는하지않는다.관계맺기를거부하는듯한침묵만을고수할뿐이다.이런아이러니한상황에서주인공은침묵하는사람에게<말걸기>에서서히지쳐가면서서서히자기자신속으로침몰해간다.결국그에게는<자신이누구인가>라는물음표만남게되는것이다.타자를통한자아에대한진지한성찰이라는고전적인주제가특이한설정,간결한대화,흥미진진한전개를통해형상화되고있다.
진정한인간관계,침묵의문제등굵직한주제를다루고있음에도소설의스토리는단순하며전반적인어조나문체또한가볍고경쾌하다.사회적으로죽은것이나다름없는사람이목숨만을유지하고있을때이것을죽은것이라고해야하는가라는질문에대한대답은한인간이다른인간을살해하는것으로끝맺고있다.이러한어둡고심각한상황에대한묘사또한유머러스하게표현되고있다.가볍고밝은소설의밑바닥에사변적이고심오한철학이도도하게흐르며,이소설을가볍지도무겁지도않은,예사롭지않은소설로만들어주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