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알라 : 고대와 중세 철학 - 철학하는 철학사 1

세상을 알라 : 고대와 중세 철학 - 철학하는 철학사 1

$28.00
Description
“이 책은 철학이 아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철학의 역사도 아니다.
칸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철학하는 철학사다.”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철학 분야 1위!
출간 1년여 만에 독일에서만 15만 부 판매!
독일 철학의 슈퍼스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야심작

모두를 위한 철학

현대 독일 철학의 아이콘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신작 ?세상을 알라?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전작 ?나는 누구인가?로 전 세계 40개국 번역 출간, 철학서 역사상 전례가 없는 280만 부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프레히트는 여러 권의 대중 철학서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일 공영 방송 ZDF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프레히트?를 진행하고 있는 독일 철학계의 슈퍼스타다. 〈철학하는 철학사〉 3부작은 프레히트가 어떻게 하면 철학을 대중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소개할지 고심한 끝에 내놓는 야심찬 철학사 시리즈다. ?세상을 알라?는 그 첫 번째 책으로서 서양 철학의 기원, 즉 고대와 중세의 사상과 철학적 시대상을 다루고 있다. 출간 전부터 에곤 프리델의 방대한 문화사 저작들에 비교되며 이미 〈철학의 고전〉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 이 책은,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철학 분야 1위, 출간 1년여 만에 철학사 분야로는 매우 이례적 수치인 15만 부가 판매된 프레히트의 역작이다.
프레히트는 철학사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재밌으며 생동감 넘치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화석화된 철학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는 독특하고 과감한 방식으로 이 책을 서술해 나간다. 이 책은 수많은 철학자들을 단순히 연대기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오히려 선별된 그들의 사상과 관념 사이를 당대의 정치, 사회, 경제와 관련된 수많은 논거와 일화들이 채우고 있다. 그렇다고 오래된 서양 철학의 숭고한 역사를 단지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만 끌고 가지도 않는다. 기원전의 논증을 현재의 그것과 대질시키고, 현대의 논증을 2,500년 전의 시의성과 결합시킴으로써 프레히트는 자신의 철학사를 이전 그 어떤 철학사들보다 더 대중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는 데 성공한다. 이 책은 독일 대중으로부터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철학자 프레히트만의 독특한 시각과 글쓰기가 만들어 낸 기나긴 철학적 여정의 시작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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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

저자: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RichardDavidPrecht)
1964년독일에서태어났다.인습에얽매이지않는중산층가정에서유년을보냈다.산업디자이너였던프레히트의부친은문학에조예가깊었던사람으로서상당한규모의개인도서관을운영했다.가정주부였던모친은아동권익보호를위한구호단체인<인간의대지Terredeshommes>활동에깊이관여하고있다.프레히트를포함한다섯형제들중두명은각각1969년과1972년에베트남에서입양되었는데,이는프레히트의부모가베트남전쟁에반대한다는상징적인의미를담고있다.교육열이높고이상적이며진보적인환경에서자란프레히트는졸링겐지역의유서깊은김나지움인슈베르트스트라세에서아비투어(독일의고등학교졸업시험,대학입학자격시험)교육을받은후교구직원으로대체복무했다.이후쾰른대학교에서철학,독일문화,예술사를공부했다.1994년독일문화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한후,1991년부터1995년까지인지과학연구프로젝트에서과학조교로일했다.프레히트는현재뤼네베르크대학교철학과초빙교수로,베를린한스아이슬러음악대학철학및미학과초빙교수로재직중이며철학자이자출판인으로서독일어권의가장개성넘치는지성인들중한명으로평가받고있다.철학적주제들을바탕으로대중과학서집필에열중하며『나는누구인가』,『사랑,그혼란스러운』,『내행복에꼭타인의희생이필요할까』,『아빠,철학이뭐예요?』등을통해국제적베스트셀러작가로자리잡았다.2012년부터독일공영방송ZDF에서철학방송<프레히트>를진행하고있다.

역자:박종대
성균관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쾰른에서문학과철학을공부했다.사람이건사건이건늘표층보다이면에관심이많고,어떻게사는것이진정자기를위하는길인지고민하는제대로된이기주의자가꿈이다.지금껏『미의기원』,『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위대한패배자』,『인식의모험』,『만들어진승리자들』,『그리고신은얘기나좀하자고말했다』,『공산당선언』,『자연의재앙,인간』,『모든것은느낀다』,『임페리움』등100여권의책을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는글
아테네학당

고대철학

옛날옛날이오니아에서는
서양의일식/최초의철학자?/옛이야기들/우주로향한시선/신앙의가내수공업자들/신화의힘

만물의척도
죄와빚/돈의본질/피타고라스/권력집단/헤라클레이토스/파르메니데스

인간의본성
로고스의소재지/떠도는영혼/잃어버린낙원/영혼의질료/적절하게조절된영혼/모든것은물질이다!

한방랑자와그의제자,그리고아테네의공공질서
소크라테스수수께끼/민주주의로가는길/유용한철학/위협받는질서/관찰자가있었던재판/플라톤/연출된현실

가상과실재
귀족이세상을개선하다/확실한앎은가능한가?/연회와비둘기에관하여/플라톤의신화들/
세계의비본래성/동굴벽의가짜영상

돈이냐명예냐?플라톤의국가
사회에대한불만/영혼을정돈하라!/칼리폴리스/결혼,가족,사유재산에대한국가의공격/
마그네시아,또는그리로가는길

사물의질서
세계영혼.플라톤의우주속으로/드러나지않은적/천상의식물/아리스토텔레스/
<있다>는것은무슨뜻인가?/자연의질서/우주,원숭이,인간/죽는영혼,죽지않는정신

종에적합한도덕
도덕의동물학/미덕/성격의일체성/철학적으로사는행복에관하여/민주제와과두제사이/
여성,노예,야만인/가정경제대금융경제

이단자와회의론자
식민통치의시대/히피와선동가들/<그이후>의세대/회의와의심/자의적인것의은밀한매

잘못된사회에서의올바른삶
무한한세계들과무심한신들/쾌락의윤리/자기관리/스토아학파/프로그램화된세계/
너자신을최적화하라!/자연적본능,도덕적요구

정당성과매혹
새로운정신의징후/새로운대도시들/로마의비상,아테네의유산/스토아학파의변신/
섭리에대한의심/모든철학자들의스승,모세!/신을닮아라!/플라톤의이상국가에서명상에빠지다

아우구스티누스,또는신의은총
예수,파울루스,기독교와그초기신봉자들/새로운종교의생성/의심,독서,지어낸체험/원죄와은총/
시간,의식,사랑,계시/천상의나라와지상의나라/로마의몰락과위안


중세철학

교회의그림자
수도사,교황,성자/남과북에서의국가건설/에리우게나또는자유의지/논리학과신앙/
신을증명할수있을까?/아벨라르/장미의이름

창조의의미와목적
아리스토텔레스가돌아오다!/기독교적시간,물리학적공간/알베르투스마그누스/토마스아퀴나스/
새로운신증명

세계의탈주술화
기술의찬양/의식이존재를규정하다/의지와개성/오컴의면도날/필연적인것은없다/
우리안에서생각하는질료

신들의황혼
권력의그늘/지배의정당성/정체된사회/피지배자들의권리/인간속의신적인것/새로운좌표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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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철학의매우인간적인기원

『세상을알라』라는제목이내포하는의미는무엇인가?인간이자신을둘러싼세상을어떻게인식해왔는지는인간이해의아주오래된주제다.고대인들의세상에대한인식은현재의그것과는큰차이가있다.현대인이당연한것으로여기는세상의원리는먼과거에는전혀이해되지않는것이거나애초에상상도할수없는것이었다.가령기원전8세기부터기원전6세기까지고대그리스인들은호메로스의『일리아스』와『오디세이아』,헤시오도스의『신통기』와『노동과나날』같은문학작품속신과영웅들을통해삶을이해했다.

이러한고대사회에어느순간커다란변화의씨앗이뿌려진다.로고스,즉이성의출현이그것이다.프레히트는이것이정확히언제어디서어떻게나타났는지알수없다고말한다.하지만이성의출현은철학적으로혁명적인사건임에는분명하다.호메로스와헤시오도스의문헌은당시복잡해진사회의문제들을해결해주지못했다.가령,시장에서상품을제대로처리하는문제,욕구와필요를구분하는방법,떠돌이일꾼을어떻게다뤄야할지,또임금을얼마나줘야할지등의문제를트로이의왕자헥토르와그리스의장군아킬레우스가해결해줄수는없는노릇이었다.늪지에서물을빼내고수로를설치하는방법이나다른문화를대하는태도,식민지건설의방식,상업을체계화하고도시의빈곤을퇴치하는문제또한신과영웅의관심사가아니었다.로고스의출현과함께신화적사고에합리성이추가되고,믿음에앎이더해졌으며,의미부여에설명이덧입혀지게되면서고대인들이세상을바라보는시각은완전히뒤바뀌었다.그렇다면새로운세계에서신과영웅들의빈자리를이른바인간적인것으로대체한장본인들은누구였을까?

프레히트는우리가뭉뚱그려[소크라테스이전의철학자들]로이해하는철학자들을주목한다.후대인들에게는한데묶여위대한사상가가아닌것처럼여겨지고있지만,사실그들은서양철학의발전에지대한공헌을한[위대한]사상가들이다.이오니아의세명의자연철학자들탈레스,아낙시만드로스,아낙시메네스는서양철학의출발점에서어떤역할을했는가?피타고라스의수학적세계관과헤라클레이토스가처음으로언급한법률은인간세상을어떻게변화시켰는가?지금우리가일상적으로사용하는실체와의식이라는개념은고대인들에게는얼마나낯선동시에커다란혁신이었는가?이러한철학자들이공통으로견지했던로고스적시각은이후서양사상의출발이자전부라할수있다.따라서신화적세계한가운데에서불쑥등장한,세상에대한이자연주의적이고합리적인이해체계를수많은철학자들은공히서양철학의시작점으로동의하는데주저하지않는다.2,500년의역사를가진기나긴서양철학이태동하기시작하는순간이다.


플라톤의주석

영국철학자앨프리드노스화이트헤드는유럽의철학전통이플라톤의주석에불과하다는과감한평을내놓은바있다.철학이무엇이고철학자가어떠해야하는지에대한우리의관념이플라톤철학으로부터막대한영향을받았다는것이다.그런데프레히트는플라톤이라는철학자가가진커다란의미에도불구하고우리가그의생애에대해확실하게아는것이많지않다는사실이흥미로운부분이라고말한다.고도로복잡하고모순적이기까지한저서들의의미에서부터대화편이라는저술형태가가진독특함까지,플라톤이근본적으로후대에말하고자하는바를명확히이해하기위해서는다층적인접근이필요하다는것이다.과연플라톤은어떤사람이었을까?

아테네태생의플라톤은국가를다스리는것은철학자들의몫이라고믿었다.제2차아테네해상동맹이후아테네는경제적으로가장번성한폴리스가되었고,민주정이라는체계위에정치또한안정화되어있었다.하지만플라톤이바라보는그의고향은전혀달랐다.오히려그곳은도덕적으로타락한곳,근본적인개조가필요한곳이었다.왜일까?오늘날에는상상하기어려운일이지만,전통적귀족주의의시각에서돈을벌기위해일하는것은역겹고경멸의시선을받는일이었다.플라톤은아테네귀족계급을대변한보수적인인물로,대담한개혁가나더나은민주주의를지향하는사람이었다기보다는유유자적하는시민으로서노예를부리는것을자랑스러운일로여겼던아테네의고결한귀족출신철학자였다.그는아테네의화폐경제가가져온온갖부패와선하고정의로운삶의부재에대해과거의전통적귀족윤리를사회개혁의구원책으로본것이다.보수주의자플라톤이견지한이러한윤리적관점은어떻게철학적으로규명되어세상을바꿀수있다고여겨졌을까?

플라톤은더없는행복,즉영혼의충만한만족감을장사꾼과이기적정치인,피상적행복의대척점으로서제시했다.행복은개인적인선한삶에서만실현되는,건강하고아름다운것으로서플라톤이생각하는이상국가의핵심이었다.그곳에서시장형성,임금노동,경쟁과권력다툼으로이어지는도덕적타락따위는발생하지않는다.따라서플라톤에게이상국가의가장명확한적은[오이코스]로대변되는사적인이익이다.이에맞서기위한방안으로그가피력한것은국가차원의교육과그를통한저급한탐욕의억제였는데,주목할점은교육에있어서의양성평등이라는매우진보적인그의인식이다.그는여성도국가에의해교육받고각자의재능에맞는직업활동을할권리를얻을수있다고주장한다.또한배우자를자유롭게선택할수있고법앞에서남성과동등하다.이얼마나유토피아적이고공상적이며급진적인생각인가?이러한국가이성의로고스로오이코스를깨부수고정신적귀족주의로민주주의체제를공고히하는것이그가그린이상적인세상이다.귀족적보수주의자플라톤이금융시장조절,이자철폐,양성평등보장,아이들에대한완벽한국가교육,오직명예만을위한지도자의통치등,급진적국가사회주의를표방한것은매우아이러니하다.


왜지금다시철학사인가

이책에서논의를풀어나가는프레히트만의방식은매우독특하다.중요한것과부수적인것을과감하게분리하고그빈자리를이야기와과거로부터의현장성으로채운다.마치신화적세계가더이상설명하지못하게된인간영역에예의로고스가결합되고불가분의관계로발전하듯말이다.야심차게출발한이새로운철학사가가지는의미는서양철학이탄생한그순간만큼이나눈부시다.

철학의역사를정리하고그의미를다루는책들은이미여러권출간되어있다.프레히트가또다른철학사를,세권에걸친장대한여정을시작하려는이유는무엇일까?그는이책을통해독자들이철학을[단순히지식영역이나특수분과로느끼지않는]것만으로도이책의목적은이루어진것이라말한다.철학은단순히전문지식을얻는것이아니기때문이라는것이다.1900년까지대다수위대한사상가들은학자도,철학교수도아니었다는저자의지적을통해우리는대중에게다가가지못하는철학의무용을이해할수있다.많은이들이철학서를통해기대하는것과는반대로,이책은진리의습득을목표로하지않는다.오히려이책을통해독자들이일상을좀더생동감있게체험하고사고를날카롭게벼릴수있도록돕는것이철학자로서저자의목표다.이러한의식을바탕으로프레히트는[우리가아무것도모른다는사실을알기위한것]이목적이될지라도철학적행위,즉철학하기를멈출수없다고말한다.

이책의제목은인간이주변세상을이해하고분류하는과정을보여주고있다는의미에서『세상을알라』이다.중세이후,즉르네상스시대에이르러인간은자신의내면으로시선을돌려자신의감정과생각을이해하려한다.프레히트는르네상스,바로크,계몽주의,그리고독일관념론이중심이되는이러한변화를2권에서이어간다.중세이후다가올수백년에걸친인간의고뇌는이전철학자들의그것과마찬가지로치밀하고맹렬할것이다.신의존재는증명될것인가?현실은얼마나현실적인가?나는왜도덕적이어야하나?정의롭고좋은사회란어떤사회인가?민주주의는어떻게관철되었나?이런물음들에대한해답을찾기위한프레히트의여정은『너자신을알라』라는이름으로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