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

$14.80
Description
인간적인 몽상가 장자크 상페
창문이 모두 똑같이 생긴 어떤 건물의 앞쪽 면 창가에 한 남자가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다. 그는 새의 몸을 하고 있지만 전혀 날아오를 수 없을 것처럼 보인다. 광활한 공간과 자유를 꿈꾸면서도 땅에 붙박혀 있는, 우연성의 함정에 빠진 이상주의자, 그것이 상페 자신의 초상이다.
- 『리베라시옹』, 1991년 12월 26일, 앙투안 드 고드마르의 인터뷰 기사

상페는 1932년 8월 17일 보르도에서 출생했다. 이제 전 세계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의 그림은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음악가들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려 팔던 상페는 19세부터 만평을 그리기 시작하여 그의 그림을 실어 주는 신문사들을 전전하였으며, 1961년 첫 화집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를 내고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삽화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로 드노엘 출판사와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많은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그는 『파리 마치』, 『펀치』, 『렉스프레스』 같은 주간지에 기고해 왔으며, 프랑스 작가로서는 드물게 미국에서도 열렬한 반응을 얻어 『뉴요커』와 『뉴욕 타임스』에도 기고하고 있다.
상페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푸근함을 느껴 쉽사리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흡인력을 가지는 그림을 그려낸다. 가냘픈 선과 담담한 채색으로, 절대적인 고립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그리움과 아쉬움을 통해 인간의 고독한 모습을 표현한다. 그의 그림에는 숨 막힐 듯한 이 세상의 애처로운 희생자들이 맑고 진솔하며, 투명한 표정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그런 그림들은 간결하고 위트가 넘치는 그의 글들과 함께 그의 화집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얼굴이 늘 새빨개지는 마르슬랭. 어디에서고 재채기를 하는 르네. 두 아이가 펼치는 행복 찾기 여행

『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산뜻한 그림, 익살스런 유머, 간결한 글로 사랑받고 있는 장자크 상페의 또 하나의 그림 이야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박한 이웃들의 아픔을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상페의 따뜻한 위로가 다시 한번 마음을 녹인다. 삶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태도와 천성적인 낙관이 녹아든,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다.

[줄거리]

꼬마 마르슬랭에게는 큰 고민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는 것.
친구들은 항상 묻는다. <왜 그렇게 얼굴이 빨갛니?>
대답하기 귀찮은 마르슬랭은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하게 된다.
그래서 늘 혼자다.

어느 날 그에게는 친구가 생긴다.

언제나 재채기를 하는 꼬마 르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르네는, 연주 도중에도 수업 도중에도 어디에서고 온몸을 떨며
<에엣취> 하고 기침을 해댄다.
왜 그런지는 모른다.

어딘가 닮은 둘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며 즐겁고 신나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런 즐거움도 잠시뿐.
르네가 먼 곳으로 이사를 가고 마르슬랭은 다시 혼자가 된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마르슬랭, 여전히 얼굴이 자주 빨개진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끊이지 않는 기침 소리를 듣게 되고 그 기침 소리의 주인공 르네를 다시 만난다.
이제 어른이 된 두 사람의 우정은 더욱더 깊어지는데…….

누구나 하나쯤 안고 살아가야 하는 콤플렉스, 어떻게 콤플렉스를 대하느냐는 가치관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이다. 이 소설에는 늘 빨개지는 얼굴과 끊임없는 재채기가 콤플렉스인 두 아이의 유년 시절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가슴속에는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거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의 일부분으로 끌어안는 낙천성이 글의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그들이 맑은 눈으로 바라본 세상 또한 밝고 깨끗하다. 서로의 아픔과 외로움을 소중히 보듬어 안아주며 행복한 한때를 보낸 두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름다운 우정을 간직하고 있다. 진정한 우정과 행복한 삶에 대해 설교하지 않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가르치는 따뜻한 이야기이다.
저자

장자크상페

가냘픈선과담담한채색으로,절대적인고립이아니라인간내면의그리움과아쉬움을통해인간의고독한모습을표현하는프랑스의그림작가.1932년프랑스보르도에서태어난그는데생화가이다.소년시절악단에서연주하는것을꿈꾸며재즈음악가들을그리기시작하면서그림을그리기시작했다.

1960년르네고시니와함께『꼬마니꼴라』를만들어대성공을거두었고,1962년에작품집『쉬운일은아...

출판사 서평

꼬마마르슬랭에게는큰고민이있다.
시도때도없이얼굴이빨개진다는것.
친구들은항상묻는다.[왜그렇게얼굴이빨갛니?]
대답하기귀찮은마르슬랭은혼자노는걸더좋아하게된다.
그래서늘혼자다.

어느날그에게는친구가생긴다.

언제나재채기를하는꼬마르네.
바이올린을연주하는르네는,연주도중에도수업도중에도어디에서고온몸을떨며
[에엣취]하고기침을해댄다.
왜그런지는모른다.

어딘가닮은둘은서로의아픔을보듬으며즐겁고신나는나날을보낸다.
그러나그런즐거움도잠시뿐.
르네가먼곳으로이사를가고마르슬랭은다시혼자가된다.

시간이흘러어른이된마르슬랭,여전히얼굴이자주빨개진다.
어느날우연히길에서끊이지않는기침소리를듣게되고그기침소리의주인공르네를다시만난다.
이제어른이된두사람의우정은더욱더깊어지는데…….

누구나하나쯤안고살아가야하는콤플렉스,어떻게콤플렉스를대하느냐는가치관과도연결되는중요한문제이다.이소설에는늘빨개지는얼굴과끊임없는재채기가콤플렉스인두아이의유년시절이담담하게펼쳐진다.가슴속에는아픔을가지고있지만거부하지않고자신의삶의일부분으로끌어안는낙천성이글의전반을아우르고있다.그들이맑은눈으로바라본세상또한밝고깨끗하다.서로의아픔과외로움을소중히보듬어안아주며행복한한때를보낸두아이는어른이되어서도아름다운우정을간직하고있다.진정한우정과행복한삶에대해설교하지않고나지막한목소리로가르치는따뜻한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