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일인의 삶 (괴벨스 비서의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 양장본 Hardcover)

어느 독일인의 삶 (괴벨스 비서의 이야기는 오늘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현재의 무심함과 무지, 정치적 무관심은 우리를 어디로 끌고 가는가?
나치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전직 속기사 겸 비서 브룬힐데 폼젤의 증언을 정치학자 토레 D. 한젠이 정리한 『어느 독일인의 삶』.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들 중 한 사람, 요제프 괴벨스의 최측근이었던 브룬힐데 폼젤이 풀어놓는 이야기를 통해 악의 평범성에 대해 통찰한다.

직장과 물질적 안정, 상관에 대한 의무감, 상층부에 속하고 싶은 욕망이 우선이었고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자신의 인생 역정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묘사하면서도 나치의 체계적인 범죄 행위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개인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각자 지금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만든다.
줄곧 자신을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간 평범하고 무지하며 나약한 인간으로 묘사하며 자신의 출세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폼젤의 항변에 대해 이야기를 정리한 한젠은 폼젤이 그 모든 것을 알 수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젠은 도덕적으로 보자면 나치의 만행을 외면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적극적 동조와 적극적 외면 사이에 걸쳐 있는 개인의 어리석음과 순진한 태도에 대한 책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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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토레D.한젠

정치학자겸사회학자.경제부문언론인이자커뮤니케이션상담가로도명성이높다.국제정치와첩보영역에서언론수요가많은전문가이자소설을발표한작가이기도하다.
정치사와시대사에서우리현실에맞는메시지를찾는일에열심이다.최근오이로파출판사에서『퀀텀던QuantumDawn』,『차이나던ChinaDawn』등두권의정치스릴러소설을출간했다.

목차

서문-토레D.한젠

1우린정치에관심이없었어요-1930년대베를린의한젊은여성
2한마디로히틀러는새로운사람이었으니까요-제국방송국으로의진출
3약간선택받은느낌이었어요-제국선전부로의비상
4몰락의순간까지도충성을-선전부에서의마지막나날들
5우린아무것도몰랐어요-수용생활과새출발
6난책임이없어요-백세노인의총평

괴벨스비서의이야기는오늘의우리에게무엇을말해주고있는가-토레D.한젠

감사의말

옮긴이의말-탈진실사회에대한경고

출판사 서평

1930년대베를린의한젊은여성

1911년베를린에서태어난폼젤은제1차세계대전과대공황을겪으며부와출세에대한열망을키웠다.그녀는자신이엄격한분위기의가정에서청소년기를보내며자연스럽게집단과사회에대한책임감과순종적인태도를가지게되었다고회상한다.
폼젤은자신을정치에대해무관심했고,개인의성공에대한욕망이우선이었으며,훗날국가사회주의체제에서의역할에충실하고자했던평범한한인간으로묘사한다.그녀의삶을관통하는이러한키워드들로말미암아자연스럽게괴벨스의행위로부터스스로거리를두고현실을외면했다는것이다.
폼젤의삶은,적어도스스로털어놓은바에의하면,매순간이러한의식위에존재한다.좋은직장을구하기위해당에가입하고,더나은삶을위해나치권력의중심부로자리를옮겼으며,직장상사를위해자신이맡은바최선을다했다.
〈약간선택받은느낌〉이들었다는그녀는동시에자신은〈별대수롭지않은일들〉을다루었으며오히려의무를다한자신이〈무척자랑스럽게느껴졌었다〉고술회한다.전쟁막바지에이르러지하벙커에숨어있던폼젤은독일의패배를인지하고항복깃발까지손수만들며끝까지자신이해야한다고생각한역할에충실한다.러시아군에체포된그녀는5년간특별수용소에수감되었다가풀려났다.이러한과정에서폼젤의주장은일관되고단순하다.자신은나치범죄에대해아무것도몰랐다는것이다.
폼젤이나치정권의중심부에있었다는것은명백한사실이다.그렇다면자신의출세를제외하면나머지는별로중요하게여기지않았다는폼젤의항변앞에서우리는그녀에게과거의잘못된역사에대한책임을물을수있을까?
폼젤의이야기를정리한토레D.한젠은아무것도몰랐다는폼젤에대해그녀가그모든것을알수가없었던것이아니라알려고하지않았던것으로이해해야한다고지적한다.
그는폼젤의증언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그녀의정치적무관심을잘못이라할수없을지언정적어도그녀의도덕적책임은면책되기힘들다는것이다.
이책에서폼젤은줄곧자신을시대의소용돌이에휘말려들어간평범하고무지하며나약한인간으로묘사한다.일면뻔뻔하게들리기까지하는이런태도를보이는이유는무엇일까?폼젤은나치가권력을잡은뒤로독일은거대한수용소와같았다고말한다.자유라고는없는,모두가감시속에서살아야하는곳이었다.
당시독일사회가유대인탄압에적극적으로반대하고나서야했지만실상그럴수없는분위기가만연했다는것이다.오늘날많은사람들로부터자신이비난받는지점이그녀의적극적이지않은태도라는걸알지만,그사람들도막상그시대를살았다면자신과다르지않았을거라는게폼젤의주장이다.
전후먹고살걱정이최우선이었던,연이은전쟁에나간가족들에대한걱정을달고사는,돈을벌기위해직장에다니는평범한사람으로서자신이나치의만행을사죄할필요는없다고잘라말한다.

역사의가해자인가,시대의피해자인가

폼젤이사회인으로서첫발을내딛었을때독일사회의불안은최고조에이르러있었다.전쟁에서패배한국가의국민들이느꼈던굴욕,갈팡질팡하는정치,경제적결핍등이만연했다.한젠은이러한상황에서상대적으로부당한취급을받고있다는감정이반사적으로희생양을찾게만든다고설명한다.
이성적으로는제어가안되는일종의생존본능이라는것이다.나치독일의경우표적은유대인이었다.스스로정치적으로무관심했다는폼젤마저그런상황에서모든일이히틀러에겐손바닥뒤집기보다쉬운일이었을거라평가한다.
정치학자로서한젠은당시독일사회를단순히이데올로기와선전의결과로보지않는다.암시,노상테러,정치사회적환경,베르사유조약으로인한독일의굴욕,공산주의의위협,대량실업등의원인이합쳐져나치독일이라는치명적인결과가탄생했다는것이그의분석이다.
한젠에의하면독일인들은처음엔히틀러를괴짜얼간이정도로여겼다.하지만곧맞이한현실은나치에반기를드는사람은그누구라도즉시처형의대상이되는폭정이었다.총통에대한농담이나볼온한태도만으로도체포되거나처형되던시절이었다.
정치적무관심과뒤틀린피해의식이나치의권력을돌이킬수없는지경으로키웠던것이다.

괴벨스비서의이야기는오늘의우리에게무엇을말해주고있는가

한젠은폼젤의진술이우리시대에의미를가진다면그것은진술의행간에있다고말한다.그것은적극적동조와적극적외면사이에걸쳐있는개인의어리석음과순진한태도에대한책임이다.도덕적으로보자면나치의만행을외면했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책임을면하기어렵다는것이다.
이는현재에시사하는바가매우커보인다.21세기를살아가는현재우리는우익포퓰리즘과권위주의적체제,심지어독재정권까지경험하고있다.한젠은이러한현상이국제적으로꽤오래전부터다양한특색을갖고전개되고있음을지적한다.우려되는것은이러한행태가나치독일의탄생과정과흡사하다는데있다.
한젠은폼젤이살았던1930년대와현재를비교하며오늘날국제사회에몇가지질문을던진다.현재유럽과미국에서벌어지고있는상황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대중의상당수가현재의사회적상황에수동적이고무지하고무관심하게대응하고있지는않는가?
오늘날의젊은이들도폼젤처럼정치에무관심한것은아닌가?현세대의정치혐오는민주주의의근간을위협하는요소가될것인가?
한젠은두번다시전체주의국가가생기는것을원치않는다면폼젤의삶을진지하게살펴보는것과동시에그과정에서떠오르는현재와의공통점을찬찬히따져봐야한다고일갈한다.폼젤이지적하는바도같다.
오늘날시리아에서벌어지고있는끔찍한일들을우리모두텔레비전을통해생생하게보고있지만그게끝이라는것이다.방송이끝나면금세고개를돌려즐겁게보통사람들의저녁시간을보낸다.
터키의독재,브렉시트,이탈리아정부위기,헝가리와폴란드의법치질서와해,독일의극우정당의선거승리,프랑스의마린르펜과네덜란드의헤이르트빌더르스의성공등곳곳에서민주주의를위협하는행태들이목격되고있다
민주주의의보루역할을해오던미국도마찬가지다.트럼프당선과함께급부상한대안우파의간판인리처드스펜서는〈1933년때처럼파티를벌입시다〉는말로선거승리를자축했다.1933년은히틀러가정권을잡은해이다.
옮긴이의말에서확인할수있듯이,다행인점은현재대한민국의상황이유럽이나미국과는사뭇다르다는데있다.각성한촛불의힘으로우리는그간잘못된정치풍토와사회관행을바로잡아가고있고,동시에패배주의와비관주의를극복하고새로운희망으로나아가고자한다.
하지만우리가개인의이익에매몰되어이성의눈을닫는순간언제야만이다시우리를집어삼킬지는모를일이다.그런면에서브룬힐데폼젤의삶은깨어있는시민의식이부족할때이기주의가어떤결과를낳는지보여주는역사적교훈이자경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