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0호 (움베르토 에코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제0호 (움베르토 에코 장편소설 | 양장본 Hardcover)

$17.80
Description
무엇을 믿어야 하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움베르토 에코의 마지막 소설 『제0호』. 2016년 2월 19일 췌장암으로 별세한 움베르트 에코가 2015년에 펴낸 마지막 소설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에게 올바른 저널리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992년, 실제 이탈리아에서 전무후무한 정치 스캔들이 터지며 대대적인 부패 청산의 물결이 일던 시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력으로 무장한 세력가를 배후에 둔 어느 신문사의 편집부를 주 무대로, 무솔리니의 죽음을 둘러싼 황색 언론의 행태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싸구려 글쟁이로 변변찮은 직장을 전전하던 중년의 콜론나는 창간을 앞둔 신문사 ‘도마니(내일)’의 부름을 받는다. 그가 주문받은 역할은 신문사 주필의 대필 작가로서, 끝내 창간되지 않을 신문 ‘제0호’의 제작 과정에 투입되어 편집부에서 벌어지는 그간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이다. 주필은 신문이 끝내 창간되지 않고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로를 담은 책을 한 권 마련해 두려 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콜론나는 주필과의 비밀을 공유한 채, 곧 ‘도마니’가 고용한 여섯 명의 기자들과 대면한다. 그는 기사에 쓰일 표현을 검토하는 일종의 고문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창간 예비 판인 ‘제0호’를 위해 일한다. 현장에 자금을 대는 이는 콤멘다토르 비메르카테로 알려진 세력가로, 큰 신문을 이끄는 엘리트의 세계를 장악함으로써 정재계의 거물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한마디로 말해 ‘도마니’는 세력 확장을 위한 협박용 언론으로, 창간 예비 판에 사회의 거물들이 궁지로 몰 만한 정보를 흘려 그들에게 두려움을 심어 주고자 한다.

연이은 편집 회의에서 그들은 진실보다 특종에 갈증을 느끼는 대중들을 위한 자극적인 기사 작성법을 논의한다. 제목만 바꿔 단 재탕의 뉴스거리 등 ‘제0호’가 준비한 기획물들은 엉터리 저널리즘의 표본이라 부를 만한 것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세운 가설을 토대로 사라진 무솔리니의 흔적을 추적하며 교황, 정치가, 테러리스트, 은행, 마피아, CIA, 프리메이슨까지 얽힌 폭로 기사를 준비하던 기자 브라가도초가 등에 칼을 맞고 살해된 채 발견되는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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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움베르토에코

우리시대의가장영향력있는사상가.권위있는기호학자이자뛰어난철학자,역사학자,미학자,그리고전세계적인인기를누린소설가.한마디로정의할수없는이시대최고의지식인이었던움베르토에코는1932년1월5일이탈리아알레산드리아에서태어나토리노대학교에서중세철학과문학을공부했다.아퀴나스에서부터대중문화까지다양한영역을넘나들며왕성한저술활동을펼치던그는1980년첫소설『장미의이름』을출간했고,이작품은곧바로〈백과사전적지식과풍부한상상력의결합〉이라는찬사를받으며세계적베스트셀러가되었다.이후독자들의열광적반응과교황청의비난이엇갈린문제작『푸코의진자』를비롯해『전날의섬』,『바우돌리노』,『로아나여왕의신비한불꽃』등역사와허구,해박한지식과놀라운상상력이교묘히결합된개성강한작품세계를만들어왔다.에코는2016년2월19일췌장암으로별세했다.

목차

1.1992년6월6일토요일,오전8시……11
2.1992년4월6일월요일……29
3.4월7일화요일……41
4.4월8일수요일……75
5.4월10일금요일……81
6.4월15일수요일……105
7.4월15일수요일,저녁……119
8.4월17일금요일……129
9.4월24일금요일……139
10.5월3일일요일……181
11.5월8일금요일……187
12.5월11일월요일……201
13.5월하순……211쪽
14.5월27일수요일……221
15.5월28일목요일……235
16.6월6일토요일……273
17.1992년6월6일토요일,정오……289
18.6월11일목요일……297
옮긴이의말……319

출판사 서평

위기의저널리즘,이시대최고의지성이파헤친언론의천태만상!
전세계40개국이상출간,이탈리아25만부이상판매


우리시대의가장영향력있는사상가,권위있는기호학자이자뛰어난철학자,역사학자,미학자,그리고전세계적인인기를누린베스트셀러소설가-움베르토에코의마지막소설『제0호』가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이탈리아에서만25만부이상의판매고를올리며미국,프랑스,스페인,일본,폴란드,러시아등전세계40개국이상에서출간또는출간을앞두고있다.
토마스아퀴나스에서부터대중문화에이르기까지다양한영역을넘나들며시대를대표하는지성으로존경받은에코의작품들은전무후무한베스트셀러로오랜시간독자들의열광을불러일으켰다.데뷔작이자대표작인『장미의이름』은40개국이상에서번역되었으며전세계에서3천만부이상이팔렸고동명의영화로도제작되었다.이작품으로에코는1981년이탈리아스트레가상을,1982년프랑스메디치외국문학상을받았다.에코는2016년2월19일췌장암으로별세했다.
2015년출간된그의마지막소설『제0호』는정보의홍수속에사는현대인에게〈올바른저널리즘〉에대한묵직한질문을던진다.공정성을잃은보도와음모론적역설(力說)의난장,뚜렷한방향없는단말마의포르노적정보공세.일찍이『푸코의진자』,『프라하의묘지』등에서다뤘듯음모론을둘러싼대중의망상에오랜시간흥미를가져온에코는저널리즘의편집증을목록화해펼쳐보인다.
『프라하의묘지』,『로아나여왕의신비한불꽃』,『세상의바보들에게웃으면서화내는방법』등을번역한바있는이세욱역자는작가에대한심도있는이해를바탕으로,정교하게계산된움베르토에코의문체를한국어로세심하게옮겼다.

역사에관한또하나의음모론,
무솔리니가살아있다?!


소설의배경은1992년,실제이탈리아에서전무후무한정치스캔들이터지며대대적인부패청산의물결이일던시기이다.막대한자금력과조직력으로무장한세력가를배후에둔어느신문사의편집부가주무대로,무솔리니의죽음을둘러싼황색언론의행태가생생하게그려진다.
싸구려글쟁이로변변찮은직장을전전하던중년의콜론나는창간을앞둔신문사『도마니(내일)』의부름을받는다.그가주문받은역할은신문사주필의대필작가로서,끝내창간되지않을신문〈제0호〉의제작과정에투입되어편집부에서벌어지는그간의역사를기록하는것.주필은신문이끝내창간되지않고일자리를잃게되는만일의사태에대비해폭로를담은책을한권마련해두려한다.제안을받아들인콜론나는주필과의비밀을공유한채,곧『도마니』가고용한여섯명의기자들과대면한다.그는기사에쓰일표현을검토하는일종의고문(顧問)으로신분을위장하고창간예비판인〈제0호〉를위해일한다.한편,현장에자금을대는이는〈콤멘다토르비메르카테〉로알려진세력가이다.큰신문을이끄는엘리트의세계를장악함으로써정재계의거물들에대한자신의영향력을입증하는것이그의목적이다.『도마니』는한마디로말해,세력확장을위한협박용언론으로창간예비판에사회의거물들이궁지로몰만한정보를흘려그들에게두려움을심어주고자한다.
연이은편집회의에서그들은진실보다특종에갈증을느끼는대중들을위한자극적인기사작성법을논의한다.제목만바꿔단재탕의뉴스거리등〈제0호〉가준비한기획물들은엉터리저널리즘의표본이라부를만한것들이다.그러던어느날,자신이세운가설을토대로사라진무솔리니의흔적을추적하며교황,정치가,테러리스트,은행,마피아,CIA,프리메이슨까지얽힌폭로기사를준비하던기자브라가도초가등에칼을맞고살해된채발견되는데…….

언론과권력에대한최고의풍자-
황색저널리즘에경종을울리다!


1990년대이탈리아의〈마니풀리테ManiPulite(깨끗한손)〉운동은뿌리깊은부정부패를겨냥한것이었다.정계의구조적비리가공개되면서세상이떠들썩해졌고검찰수사가진행됐다.밀라노뿐아니라수십여개의도시에서4천여명에이르는정치인,공무원기업인들이조사를받았으며그중1천여명이구속된바있다.사회당의크락시는튀니지로망명했으며기민당의안드레오티전수상의마피아관련혐의가발각되었다.그결과이탈리아의3당체제는붕괴하고미디어재벌출신의베를루스코니의전진이탈리아당과우파연합,좌파연합중심으로정계가재편되었다.제1공화국이막을내리고제2공화국이들어섰다.하나격동의세월이있었음에도자기반성없는표면적혁신으로그곳의뇌물전쟁과비리는여전하다.무엇보다,막대한자금력과조직력으로무장한정치가와그가이끄는언론플레이는사회의건강을해치는주범이아닐수없다.『제0호』는배경이되는이탈리아를비롯해,지대를막론하고현대사회인의무의식에침투하는매스미디어의광포한영향력을곱씹게한다.
에코의문학론을모아놓은움베르토에코마니아컬렉션25『나는독자를위해글을쓴다』(한국어구판은『움베르토에코의문학강의』)는일독을권할만한책이다.이책에「나는어떻게소설을쓰는가」라는글이실려있다.원래1996년에발표했던것인데,그뒤로몇년사이에경험한일을보태어다시쓴글이다.그글의한대목에바로『제0호』에관한이야기가나온다.

……처음에는등장인물들이현대인들인데,그들은신문을창간하기로결정하여일련의〈견본호〉에서어떻게특종을〈창조〉할수있을까실험하는것으로생각하였다.사실나는소설의제목을NumeroZero로생각하기도했다.-『나는독자를위해글을쓴다』본문중에서

『바우돌리노』를본격적으로구상하기전에,새소설을고민하던때의이야기로에코는가짜를진짜처럼만들어내는인물들을한번다뤄보고싶어했다.그래서현대의글쟁이들을인물로설정하고,그들이신문사를설립해일련의창간예비판을통해어떻게특종을〈창조〉할수있는지실험해보는이야기를구상했다.그구상에맞게소설의제목을〈제0호〉로할생각이었다.세월이흘러『바우돌리노』와『로아나여왕의신비한불꽃』과『프라하의묘지』를거친뒤에야에코는드디어가짜신문을만드는이들의이야기를썼다.

우매한대중을노리는특종전쟁.
결코발행되지않을신문의배후에도사린
거대한미스터리-


『제0호』는저널리스트의문체로저널리즘의세계를다룬다.실패한글쟁이들과음모론에잘빠지는기자와나쁜저널리즘을보여주는익살스럽고풍자적인이야기이다.-옮긴이의말

이렇듯내용적측면에서는정치적성공을도모할목적으로미디어를이용하는강력한사업가,〈특종〉을강요받는저널리스트,그리고그러한취재과정에서희생양이되고마는대중에대한고찰이주를이룬다.그러나에코는특유의해학을버무리고,혼란한바깥사정과별개로새롭게뿌리내리는인간사이의애정과연대를제시한다.이전의그어느작품보다단순명료한문체와구성은오롯이대중을향한것으로큰울림을전한다.
1954년이탈리아에서텔레비전방송이처음개시된때로부터RAI(이탈리아방송협회)의문화프로그램제작종사자로일한경험이있는움베르토에코는그누구보다도매스미디어의생리에통달해있으며과연그아닌누군가이토록심도있게명철한지각을지닐수있을까의문이들리만치예리하게세간을다룬다.『제0호』는진입문턱이높지않은역사적사건을다루며,그에관한음모론을흥미진진하게펼쳐놓는다.하나의가설이평범한삶을위협하는과정이생생하게중계된다.에코의이마지막소설은현시점에서다시묻는다.모두를위한저널리즘,그리고올바른저널리즘에관하여.무엇을믿어야하며어디까지가진실인가고심하는독자에게이소설은과연하나의지표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