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깊이에의 강요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14.80
Description
새로운 디자인과 편집으로 만나는
2020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집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인「깊이에의 강요」,「승부」,「장인(匠人) 뮈사르의 유언」과 에세이「문학의 건망증」등 총 네 편의 작품을 한데 묶었다. 짧은 이야기 뒤로 남겨진 긴 여백 속에서 작가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첫 번째로 수록된「깊이에의 강요」는 한 젊은 여류 화가를 소재로 쥐스킨트가 즐겨 다루는 예술가의 문제를 예리하게 그려 낸다.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어느 평론가의 무심한 말을 듣고 고뇌하다가 마침내 죽음을 선택하는 예술가 그리고 그녀의 죽음 후 관점을 바꾸어 그녀의 그림에는 삶을 파헤치고자 하는 열정과 〈깊이에의 강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그〉 평론가를 대비시켜 인생의 아이러니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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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트리크쥐스킨트

현대도시인의탐욕에대한조롱과소시민의소외등우울하고,냉소적인주제를다룬그는한예술가의고뇌를그린남성모노드라마『콘트라베이스』(1984)가'희곡이자문학작품으로서우리시대최고의작품'이라는극찬을받으면서알려지기시작한작가이다.전세계매스컴의추적을받으면서도좀처럼모습을드러내지않는작가인그는사람만나기를싫어해상받는것도마다하고,인터뷰도거절해버리는기이한은둔...

목차

깊이에의강요
승부
장인(匠人)뮈사르의유언
문학의건망증

출판사 서평

쥐스킨트는『장미의이름』의움베르토에코이후유럽작가로서는처음으로모든관례를깰정도로전세계독서계의관심을불러일으킨작가이다.―코리에레델라세라

쥐스킨트의작품은지금까지의그어떤문학작품과도다른,유례가없는동시대의문학에서한사건으로남을것이다.―르피가로

쥐스킨트의책은한번읽기시작하면듣도보도못한특이한사건들때문에도저히중간에그만둘수가없다.―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책속에서

<그젊은여류화가는뛰어난재능을가지고있고,그녀의작품들은첫눈에많은호감을불러일으킨다.그러나그것들은애석하게도깊이가없다.>「깊이에의강요」,9p

그다음주내내그녀는전혀그림에손을대지않았다.말없이집안에앉아멍하니생각에잠겨있는그녀의머릿속에는오로지한가지생각뿐이었다.그것은깊은바닷속에사는무지막지한오징어처럼나머지모든생각에꼭달라붙어삼켜버렸다.<왜나는깊이가없을까?>「깊이에의강요」,10p

그러나물론그는다시승리했다.그리고이승리는그의생애에서가장혐오스러운것이었다.그것을피하기위해체스를두는동안내내자신을부정하고스스로를낮추고세상에서가장하찮은풋내기앞에서무릎을꿇었기때문이다.「승부」,35p

상상하는것이거나증명할수없는일들을주장하고있다고여기에서나를비난하는사람이있다면,나는그에게묻고싶다.해가거듭될수록네몸이화석처럼굳어가고무감각해지며육체와영혼이메말라가는것을너자신은깨닫지못하는가?「장인뮈사르의유언」,57p

질문이무엇이었더라?아그렇지,어떤책이내게감명을주고,인상에남아마음깊이아로새겨지고,송두리째뒤흔들어<인생을새로운방향으로이끌거나>,<지금까지의생활을뒤바꾸어놓았는가>하는것이었지.「문학의건망증」,67p

그런데이런,<아주훌륭하다!>라고긁적거리기위해연필을들이대자,내가쓰려는말이이미거기에적혀있다.그리고기록해두려고생각한요점역시앞서글을읽은사람이벌써써놓았다.그것은내게아주친숙한필체,바로내자신의필체였다.앞서책을읽은사람은다름아닌바로나자신이었다.내가오래전에그책을읽었던것이다.「문학의건망증」,7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