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비둘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14.80
Description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어른을 위한 우화. 소설가 전경린은 이 작품을 일러 〈따스함과 유머와 순수함과 충실성을 느끼게 하며 예민하고 남루한 우리들 인간의 영혼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치솟게 한다〉고 평했다. 주인공인 조나단은 나이 오십을 넘겼으며 어느 은행의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무감각에 빠져 있으며, 조금만 더 지나면 자기 소유의 옹색한 방이라도 갖게 된다고 안도하는 소심한 인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방문 앞에 나타난 비둘기를 보고 그만 공포를 느끼고 달아나고 만다. 단 하루 동안에 벌어지는, 평범하지만 조나단에게는 끔찍한 사건들이 그가 세상을 향해 맞설 용기를 얻게 해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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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트리크쥐스킨트

현대도시인의탐욕에대한조롱과소시민의소외등우울하고,냉소적인주제를다룬그는한예술가의고뇌를그린남성모노드라마『콘트라베이스』(1984)가'희곡이자문학작품으로서우리시대최고의작품'이라는극찬을받으면서알려지기시작한작가이다.전세계매스컴의추적을받으면서도좀처럼모습을드러내지않는작가인그는사람만나기를싫어해상받는것도마다하고,인터뷰도거절해버리는기이한은둔...

출판사 서평

쥐스킨트는『장미의이름』의움베르토에코이후유럽작가로서는처음으로모든관례를깰정도로전세계독서계의관심을불러일으킨작가이다.―코리에레델라세라

쥐스킨트의작품은지금까지의그어떤문학작품과도다른,유례가없는동시대의문학에서한사건으로남을것이다.―르피가로

쥐스킨트의책은한번읽기시작하면듣도보도못한특이한사건들때문에도저히중간에그만둘수가없다.―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책속에서

어느날갑자기인생을송두리째뒤흔들어놓았던비둘기사건이터졌을때조나단노엘은이미나이오십을넘겼고,아무런일도일어나지않았던지난20여년의세월을뒤돌아보며이제는죽음이아니고는그어떤심각한일도결코일어날수가없으리라는것을믿어의심치않았었다.5p

그런모든불상사를겪고나자조나단노엘은사람들을절대로믿을수없다는것과그들을멀리해야만평화롭게살수있다는결론에이르게되었다.7~8p

그는자기가사랑하는것에충실하려고노력하였고,오히려그것에밀착하여좀더가깝게그것과자신을묶어매고자계획하였다.그방을아예자기것으로구입함으로써그것과자신과의관계를영원히깨려야깰수없는관계로만들생각이었다.12p

개인적인용무때문에다른사람들로부터벗어날수있는그런중요한자유를잃어버린다면다른모든자유가다쓸모없는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그가보기에그런인생은더이상의미가없는것이었다.차라리죽는것이나았다.55p

잠들어있는거지를보고있던그의몸이두려움으로부들부들떨렸다.자기도벤치에누워있는저폐인처럼되어버리는것이아닐까하는엄청난두려움에휩싸였다.빈털터리가되고,저런밑바닥인생이되기까지얼마나많은시간이필요할지에대한의문도생겼다.자신의존재를둘러싼확실해보이는것들이완전히부서지는데과연얼마나많은시간이걸릴지가궁금해졌다.58~59p

만약지금조심하지않는다면,우유팩을그냥놓고오는등의아주사소해보이는일을정신을똑바로차리고제대로처리하지않는다면,즉시균형을잃어버리고처참하게종말을맞게되는처지를어떤것으로라도막을수없을것만같았다.61p

보행은마음을달래줬다.걷는것에는마음의상처를아물게하는어떤힘이있었다.8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