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헤이세이 30년의 기록)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헤이세이 30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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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실패로 끝난 시대, 헤이세이를 말하다
일본은 천황의 대가 바뀔 때마다 역사를 한데 묶고 연호를 붙여 각 시대를 구분하고 있다.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는 헤이세이(平成) 시기인 1989년부터 2019년을 통째로 되돌아보는 책이다. 동시대를 대표하는 두 논객, 사토 마사루와 가타야마 모리히데는 이 책에서 헤이세이 시작부터 끝까지를 구석구석 파헤치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를 살펴본다. 1989년 1월 8일에 시작된 헤이세이 초기는 바로 전 시대인 쇼와의 화려한 시절이 끝나고 〈버블〉이 붕괴되어 국가 전체에 비관적 분위기가 자리 잡은 시기다. 그렇기에 헤이세이사(平成史)의 큰 테마는 버블 경제가 정점에 달하고 거기서 전락하여 회복할 수 없는 일본의 상황을 어떻게 읽어 낼 것인지, 거기서 다시 일어설 처방전을 그리는 일이기도 하다. 전 외무성 주임 분석관이었던 사토 마사루는 북방 영토 반환과 오키나와 문제에 적극 관여한 인물로 방대한 지식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무장했다. 그와 대담을 나눈 가타야마 모리히데는 게이오 대학 법학부 교수이자 정치사상사 연구자로 일본 내에서는 보수 우익에 속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누가 좌익인지 우익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본의 모든 현 상황을 뿌리부터 거칠게 비판한다. 정치뿐 아니라 책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편의점 인간〉형으로 바뀐 헤이세이 사람들의 행태도 다루고 있어, 우리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굵직굵직한 30년사와 함께 그동안 잘 몰랐던 일본인의 속내를 알 수 있다. 또한 북한과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한 의견을 내세운다. 위안부 문제와 더불어 악화되는 한일 외교, 그리고 미국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같은 입장인 북한과 일본의 상황 등 일본인의 시선에서 이 문제들을 어떻게 느끼는지 솔직하게 대담을 펼친다.

일본은 무엇과 싸우는가, 일본은 어디로 향하는가
두 논객은 헤이세이를 총 여덟 시기로 나누어 정치, 경제, 사건, 문화를 종횡무진하며 30년사를 거론한다. 우선 버블 붕괴와 55년 체제의 종언으로 문을 열고, 버블 붕괴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시 일본 사회를 경악시킨 사건들과 우경화의 원점이 된 6년간을 이야기한다. 뒤이어 한국뿐 아니라 세계를 경악시킨 헤이세이의 문제적 사건, 옴 진리교 테러가 등장한다. 아사하라 교주의 사고에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정치사상사 전문가인 가타야마의 냉철한 분석에서 우리는 옴 진리교가 1960년대부터 시작한 일본의 종말론적 배경과 궤를 같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현 정권의 정치 원형을 제공한 고이즈미의 극장형 정치를 비판하며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던 고이즈미를 가차 없이 몰아세우며 비난한다. 이때 고이즈미의 여러 정책 중 돌이킬 수 없는 빈부 격차 사회를 만든 파견 사원 문제도 등장하는데, 〈아름다운 나라〉에 사는 절망의 워킹 푸어들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서 겪고 있는 현실과 매우 흡사하다. 그리고 〈3.11〉. 헤이세이사에서 가장 큰 위기였던 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를 겪으며 일본은 과연 변했는지, 일본인은 어떤 사고를 지니게 되었는지 샅샅이 분석한다. 또한 〈돌아온 아베 신조〉를 한 장에서 폭넓게 다루며 결국 아베 정권이 국민에게 심어 준 건 니힐리즘이라는 것, 아베는 반지성주의일 뿐이라며 격하게 그 근거를 다룬다. 마지막 장인 〈헤이세이가 끝난 날〉에서는 전후 일본이 모른 척한 문제가 헤이세이 마지막에 일제히 분출하였다고 판단하며 앞으로 고민해야 할 의견들을 내놓는다. 두 논객 모두 일본에서 수많은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여, 맨 끝에는 두 사람이 정리한 〈헤이세이 대표 책과 영화들〉을 따로 묶었다. 무엇보다 헤이세이사를 읽어 내고 이 시대를 해석하는 이유는 위기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새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들의 대담 속에서 우리는 한국 역시 일본과 다르지 않음을,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혜안을 얻을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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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사토마사루

거침없는입담과방대한지식으로일본을대표하는논객이다.전외무성주임분석관이었던사토마사루는1960년도쿄에서태어났다.도시샤대학대학원신학연구과를수료후외무성에들어갔고,재영일본대사관과재러시아연방일본대사관등을거쳐외무성국제정보국분석제1과에서근무하며대러시아외교의최전선에서활약했다.북방영토반환문제에온힘을써왔던그는〈외무성의라스푸틴〉으로불렸다.2002년5월배임과위계에의한업무방해혐의로도쿄지검특수부에체포되어512일간수감생활을했으며,이경험을바탕으로쓴『국가의함정:외무성의라스푸틴이라불리며(?家の?:外務省のラスプ?チンと呼ばれて)』가2005년폭발적반응을얻으면서일본사회를과감하게비판하는대표논객으로자리잡았다.이책은마이니치출판문화상특별상을수상했다.그외신초다큐멘터리상과오야소이치논픽션상을받은『자멸하는제국(自?する帝?)』,『옥중기(獄中記)』,『신사협정:나의영국이야기(紳士協定:私のイギリス物語)』,『세계관(世界觀)』등이있다.2020년문학상인기쿠치간상을받았다.정치와경제뿐아니라문화와신학분야에도해박하여지금까지1백여권이넘는책을냈다.

목차

문고판머리말
단행본판머리말
제1장버블붕괴와55년체제의종언
헤이세이원년→6년(1989~1994)
천황이중국과오키나와를방문한의미/모스크바에서본광란의일본/버블붕괴로패밀리레스토랑진화/세계사와상대화하라/미야자키쓰토무사건과가상현실/우경화의원점/마르크스를모르는정치가들

제2장옴진리교가유혹하는1천년에한번인대세기말
헤이세이7년→11년(1995~1999)
아사하라작곡의대교향곡/러시아의어둠과동조화/인공지진설을주장하는사람들/오키나와독립도있을수있다/은행이무너지는시대/양당제로사회민주주의좌파가사라졌다/외무성의화장실용수건에……/소년A와〈발달장애붐〉/일본의제국주의선언/중간단체상실과공명당부활/인류멸망의날/현대를사는니치렌종

제3장고이즈미극장,열광의말로
헤이세이12년→17년(2000~2005)
모리총리의외교가최고/신의손과STAP세포/〈자민당을때려부수다〉/다나카마키코대스즈키무네오/고이즈미의북한방문은실패였다/힐스족이라는신흥부자/한소절의정치와동어반복/천황제를완전히부정하지않았던아미노사학/호리에몬은누구인가?/휘몰아치는자기책임론/출판계에대한위화감/우정선거는반지성주의/고이즈미·다케나카콤비의내실

제4장〈아름다운나라〉에사는절망의워킹푸어들
헤이세이18년→20년(2006~2008)
재특회탄생은필연이었다/연금문제와배심원제도의공통점/논픽션이흔들린다/다모가미논문의문제점은〈반미〉에있다/리먼쇼크를예언한남자/〈다들한번쯤불행해지면좋을텐데〉

제5장〈3.11〉은일본인을변화시켰는가
헤이세이21년→24년(2009~2012)
하토야마의의외의능력/〈참의원여소야대국회〉여서다행이었다/구(舊)제국해군을계승하는해상보안청/하야부사귀환은미담이아니다/〈준(準)폭력단〉탄생의배경/〈3.11〉은일본현대사의분기점/만약자민당정권이었다면/자원봉사붐을끊다/재해문학의발흥/탈원전은왜좌절했는가/최후에는보수의힘에의존한민주당/신뢰를잃은정권의말로

제6장돌아온아베신조그리고전후70년
헤이세이25년→27년(2013~2015)
아베일강을지탱하는니힐리즘/정치가로서변모를이뤘는가/치안유지법보다국방보안법에가깝다/〈피의올림픽〉이시작되다/「도망치는건부끄럽지만도움이된다」와후유히코씨/일본인은〈오보카타〉에게서무엇을보았는가/클래식역사에남을만한대작소동/정치의V시네마화/『아사히신문』은마치일본육군/올오키나와는어디로가는가?/헤이세이의키워드는〈호러〉/고토겐지는왜시리아로갔는가/아베담화는〈전후체제〉의추인이다/SEALDs등장과야마구치파의분열/반일단체는일본이무서운가?

제7장천황은무엇과싸우고있었는가
헤이세이28년→30년(2016~2018)
메르켈은이세시마주요국정상회의가싫었다/원호재정의시대에가세하고싶은공산당/쇼와천황의「인간선언」과의비교/독재자,또는신을찾기시작한세계/천황신화를공유하지않는영역/「신고질라」,『기사단장죽이기』,『편의점인간』/로컬룰소멸이부른기업의불상사/트럼프의등장으로세계의〈속도〉가올라갔다/『금환식』을보라!/쇼와를질질끌고가는고이케도지사/모든범죄는혁명적이다/북한이노리는한국유엔군후방사령부/핵무장은비현실적/노나카히로무와니시베스스무의죽음/몽골은〈귀엽지않은나라〉인가/헤이세이시대의책한권은?/헤이세이시대의명작영화는?/차세대에숙제가남았다/일본형사회주의에서탈피할수있을까

제8장헤이세이가끝난날
헤이세이30년→31년(2018~2019)
성희롱소동에서통계부정까지/쓰시마해협에군사경계선이그어지는날/오키나와의발트3국화/노래나문학으로는국민통합을할수없다/자기책임론,고조되지않나?/후미히토발언의충격/아카시시장의마을만들기

단행본판후기
문고판후기
〈헤이세이사〉도서목록50
〈헤이세이사〉영화와드라마목록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