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베르베르창작의원천
베르베르는열세살때부터혼자만의비밀노트를기록해왔다.수십년을써온그노트속에는스스로떠올린영감,상상력을촉발하는이야기,발상과관점을뒤집는사건,흥미로운수수께끼와미스터리,인간과세계에대한자신의독특한해석들이차곡차곡쌓였다.거기에과학저널리스트로활동하며저명한과학자들과접촉한경험이더해지고,영적·생물학적진화에대한탐구의세월이더해지면서그노트는독특한<백과사전>으로자라났다.
이러한백과사전의일부는국내에서1996년『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사전』이라는이름으로처음소개되었다.베르베르의소설에서도자주언급되고,독자들에게<상절지백>이라는애칭으로불리며많은사랑을받았다.2011년내용을보완해『베르나르베르베르의상상력사전』으로출간되었으며김수박작가의그림과함께『만화베르나르베르베르의상상력사전』으로나오기도했다.
이번에나온『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사전』은『상상력사전』이383항목이었던것에비해542항목으로내용이대폭추가되었으며『제3인류』와『죽음』까지의내용을반영했다.또300컷이상의고풍스러운삽화를더해,마치오랫동안서재에숨어있던백과사전을발견하여읽는느낌을준다.
더풍부하고깊어진,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새로운'백과사전
과학,역사,문학,신화,연금술,처세와게임까지온갖분야를넘나드는흥미로운이야기들은때로는독자를깊은생각에잠기게만드는가하면때로는본질을꼬집는깨달음을주기도하고,때로는예상치못했던웃음을터뜨리게한다.
순수하게새로운지식을얻는즐거움도만만치않다.시간이지나면다시어려지는신기한해파리(「작은보호탑해파리」),인간은왜자신을도와준사람보다자신이도와준사람에게호감을느끼는지(「페리숑씨의콤플렉스」),죽은후에제2의커리어를시작한경우(「미라가된강도」),검투사들은왜날렵하기보다는대개뚱보였는지(「검투사」),돌고래가어떻게물속에서잠자고꿈을꾸는지(「돌고래의꿈」)등다른곳에서는보기힘든항목들이가득하다.
우리에게는다소생소한북아메리카원주민이나아프리카,폴리네시아부족들의놀라운풍습과오래된지혜를소개하면서우리가세상을보는눈을넓혀주기도한다.또그리스로마신화속사건들도자주등장하는데베르베르는신화에자신의해석을가미해원전과는미세하게다른,하지만더생생하고재미있는이야기로되살려놓는다.
바쁜일상속에서도지식과재미를추구하는독자들사이에서<지대넓얕>이나<알쓸신잡>이큰인기를얻었다.그리고여기상대적이며절대적인지식의백과사전,<상절지백>이있다.이제독자가할일은그저사전을펼치는것뿐이다.어느페이지를보더라도흥미진진한이야기를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