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상) (양장본 Hardcover)

닥터 지바고(상)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대표작이자 유일한 장편소설. 1945년부터 1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집필하며 그의 모든 예술 세계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20세기 초 혁명과 내전으로 얼룩진 격동의 러시아 역사를 배경으로,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 지바고의 삶을 통해 당대 지식인이 겪어야 했던 비참한 운명과 고뇌를 묘사했다. 특히 시대적 비극 속에서 피어난 지바고와 라라의 비극적인 사랑은 세기의 사랑 이야기로서 세계 문학사에 불멸의 흔적을 남겼다. 정치의 구호 아래 개인의 자유를 박탈당한 시대에 지극히 인간적인 삶의 존엄을 노래한 이 작품은, 장대한 서사시이며 작가가 살았던 시대에 대한 장엄한 증언이다.
이 작품을 발표한 이듬해인 1958년 파스테르나크는 〈동시대 서정시와 러시아 서사 문학의 위대한 전통의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으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고, 전년도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랑의 책〉이라고 하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데이비드 린이 감독하고 오마 샤리프와 줄리 크리스티가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흥행 성적을 올리며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상을 석권하는 등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저자

보리스파스테르나크

BorisPasternak
1890년2월10일모스크바의유대계가정에서태어났다.뛰어난화가인아버지와피아니스트인어머니의영향으로어릴때부터음악과미술에재능을보였다.모스크바대학교법률학부에입학한후이듬해철학과로전과했고,신칸트주의에관심을가지게되면서독일마르부르크대학교의헤르만코엔에게서사사하기도했다.1914년초마야콥스키와의만남으로인해인생의전환기를맞게되며,온건한미래주의시단체인첸트리푸가에들어가첫시집「구름속의쌍둥이」를발표했다.이후1930년대까지많은시를발표하며러시아의가장위대한시인으로칭송받았다.예술좌익전선(LEF)에도발을들이지만정치성이강한문학노선에공감할수없어그들과결별하고,그후프롤레타리아트비평가들에게부르주아성,개인주의,난해함등의이유로비난을받았다.
「닥터지바고」는파스테르나크의유일한장편소설로,1958년노벨문학상수상작으로결정되었으나사회주의혁명에부정적이라는이유로반(反)파스테르나크운동이벌어지면서그가수상을거부한작품이다(그후1989년에아들이대리수상한다).1905년제1차러시아혁명과1917년2월혁명및10월혁명을배경으로,차리즘의러시아가붕괴되는사회적혼란속에서작가자신의분신인유리지바고를통해지식인이겪는비참한운명과인간비극을묘사했다.서정적인시적표현과다양한서술기법으로쓰인이작품은장대한서사시이며작가가살았던시대에대한장엄한증언이다.
파스테르나크는1960년5월30일저녁,러시아페레델키노에서폐암으로숨을거두었다.그의다른작품으로는「삶은나의누이」,「장벽을넘어서」,「주제와변주」,「제2의탄생」등이있다.

목차

제1부5시급행열차
제2부다른세계에서온소녀
제3부스벤티츠키집에서열린크리스마스파티
제4부무르익은숙명
제5부옛일과의결별
제6부모스크바임시숙영지
제7부여로

출판사 서평

노벨문학상수상작가파스테르나크
그의모든예술세계를집대성한걸작
격동의시대를살아낸작가의가장장엄한증언

「닥터지바고」는사랑의책이다.모든인간에게로널리퍼지는그런사랑의책이다.-알베르카뮈

★1958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
★『뉴욕타임스」가뽑은20세기최고의책
★미국대학위원회선정SAT추천도서
★영국UKTV드라마선정최고의러브스토리10
★한국문인이선호하는세계명작소설100선
★「경향신문」선정20세기의문학
★「동아일보」선정대학신입생들에게권할책100선
★고려대학교선정교양명저60선

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장편소설『닥터지바고』가홍대화씨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
『닥터지바고』는러시아의위대한시인이자노벨문학상수상작가인파스테르나크의유일한장편소설로,1945년부터10년에걸친기간동안집필하며그의모든예술세계를집대성한작품이다.20세기초혁명과내전으로얼룩진격동의러시아역사를배경으로,의사이자시인인유리지바고의삶을통해당대지식인이겪어야했던비참한운명과고뇌를묘사했다.특히시대적비극속에서피어난지바고와라라의비극적인사랑은세기의사랑이야기로서세계문학사에불멸의흔적을남겼다.정치의구호아래개인의자유를박탈당한시대에지극히인간적인삶의존엄을노래한이작품은,장대한서사시이며작가가살았던시대에대한장엄한증언이다.
이작품을발표한이듬해인1958년파스테르나크는노벨문학상수상자로지명되었고,전년도수상자인알베르카뮈는이작품에대해〈사랑의책〉이라고하면서찬사를아끼지않았다.또한데이비드린이감독하고오마샤리프와줄리크리스티가주연한동명의영화로제작되어세계적인흥행성적을올리며아카데미와골든글로브상을석권하는등명작의반열에오르기도했다.그주제곡인「라라의테마」는지금도많은사람들의사랑을받고있다.
이책을번역한홍대화역자는시성(詩性)과산문성(散文性)이공존하는보리스파스테르나크의까다로운텍스트를원작의풍부한어감을살려섬세하게옮겼다.번역원본으로는1957년에출간된최초의러시아어판본인BorisPasternak,DoktorZhivago(Milano:FeltrinelliEditore,1957)를사용했다.

고통과절망으로얼룩진혁명시대,
불꽃처럼타오른인물들의대서사시

열한살에양친을잃은소년유리지바고는외삼촌에의해저명한교수집에맡겨진다.교수의딸토냐와함께성장한그는그녀와의결혼을자연스럽게받아들인다.한편,총명하고아름다운소녀라라는아버지의죽음이후어려운환경속에서도꿋꿋하게자신의삶을영위해나간다.하지만어느날어머니의정부(情夫)로인해눈부신하늘을날아보지도못한채날개가꺾이게되고,그녀는크리스마스파티에서그를향해총구를겨눈다.그곳에는지바고가있었고,그와그녀의인생도총알처럼빠르게날아가기시작하는데…….

이처럼이작품은부모를여읜유리지바고가성장해지식인으로살아가는이야기와,강한의지를가진라리사(라라)기샤로바가삶을개척해나가는이야기,즉두남녀주인공의서사를기본축으로전개된다.두사람의삶이교차하며전개되다가몇번의우연한만남이이루어지고,광활한러시아의한도시유랴틴을무대로안타까운사랑을이어가는내용을담고있다.
그이야기의얼개를담당하는것은당대러시아의시대적배경이다.다시말해1905년의〈피의일요일〉,제1차세계대전,1917년의2월혁명과10월혁명,백군과적군간의내전,그리고대러시아제국이하루아침에소비에트연방으로바뀌는역사적과정이시간순으로펼쳐지고있다.그전의백년보다그십몇년동안에일어난사건들이훨씬더많았던전대미문의시대,사람들은뿌리없는나무처럼이리저리흔들릴수밖에없었다.유리지바고의삶또한마찬가지이다.그는폭풍처럼파괴적으로밀려오는전쟁과혁명과내전에휩쓸려자신의가족도,가장사랑하는여자도,아이들도지켜주지못한다.어찌보면무기력하고유약한삶이라고볼수있지만,그는생명과삶,그리고일상을소중히여기고존중해야한다고믿고,그것을시와산문으로남긴다.그것은그자체로시대에대한예술가적저항이자증언이라고볼수있다.

삶은결코〈개조의대상〉이될수없다

20세기초러시아혁명기를배경으로하는만큼,이작품에는혁명을둘러싼다양한인간군상이등장한다.누군가는행동가적면모를보이며혁명에앞장서기도하며,누군가는방관자적면모를보이며한걸음뒤로물러나기도한다.유리지바고는1917년에일어난두번의혁명에대해처음에는긍정적으로생각한다.그러나10월혁명이후혁명의양상이내전으로치닫고,이데올로기를위해그어떠한인간적이고자연스러운감정마저도부정되고파괴되는현실을보면서그의생각은변하게된다.
왜곡된혁명은모든평범한일상의삶을멈추게만든다.혁명의이름으로배신과고발,잔인한학살이자행되고,권력은자신들의〈옳은목표〉의실현을위해그러한희생쯤은하찮은것으로여긴다.〈구호〉가삶을대신할수없는데도모두가같은구호를외치며삶을그구호에복종시키려한다.가장기본적인땔것,먹을것,입을것,잘곳이사라지고,〈아이들이아이들이기를멈추고〉,블로크의시구그대로〈무서운시대의러시아의아이들〉의시대가된것이다.
이렇게자유롭지않은세상에서자유를꿈꾸는지식인으로살아가는것은쉽지않다.유리지바고는인간의존엄을잃어버리지않으려고,그가치를되새기려고시를쓰기시작한다.이책17부에실린25편의시가그것이다.〈지바고〉라는성은〈살아있는자〉라는뜻이다.유리지바고의어머니의장례식으로시작되는소설의첫장면은〈살아있는자〉의죽음의시대가도래했음을상징한다.또작품말미의유리지바고의죽음은,구호의조각이아닌살아숨쉬는개인으로,자유로운예술가로남고자몸부림쳤던〈살아있는자〉의죽음을보여준다.그러나그가남긴시는그의정신과자유가죽지않고살아남아글을통해후대에전해짐을암시한다.
이처럼파스테르나크는이작품에서공허한구호와과도한교조주의로개인의삶이파괴되는시대를고발한다.인간다움을유지하게하는최후의보루인〈양심〉을이데올로기로무디게만들경우저질러질수있는비극을조명한다.도스토옙스키는그〈양심〉을인식하게끔인본주의적이데올로기의폭력성을경계했는데,「닥터지바고」역시그전통을계승하고있다고볼수있다.삶은〈개조의대상〉이될수없다고,〈삶자체는숲처럼보이지않게서로얼기설기연결되어거대한대양처럼바다처럼밀리고밀려나며도도하게흘러가는것〉이라고파스테르나크는말한다.

러시아서사문학의위대한전통을계승한작가

파스테르나크는1955년10년의집필작업끝에완성한『닥터지바고』를소련의문학잡지「깃발(즈나먀)」과「새시대(노비미르)」에서출간하려고했지만,소설내용이10월혁명을거부하며혁명과정치를하찮게다루고있다는이유로출간을거절당했다.그러다가1956년해빙의분위기에힘입어소련을방문한이탈리아의출판사펠트리넬리직원에게원고를넘긴다.그로부터1년후「닥터지바고」는이탈리아어와러시아어로출간되었고,이후영어,독일어,프랑스어를비롯해수많은언어로번역되었다.1958년파스테르나크는〈동시대서정시와러시아서사문학의위대한전통의계승에기여〉했다는찬사를받으며노벨문학상수상자로지명되는데,그이후소비에트전역에서반(反)파스테르나크운동이벌어진다.그를국외로추방해야한다고위협하고〈배신자〉,〈인민의적〉이라며집을둘러싼사람들로인해충격을받은그는노벨상수상을거부할수밖에없었고(이후1989년에아들이대리수상한다),작가동맹으로부터도제명당했다.그로인한심적타격이컸던탓인지,2년뒤그는병으로사망했다.
『닥터지바고』는말년의파스테르나크가혼신을쏟아부은장대한역작이자,그에게영광과고통을동시에가져다준작품이다.시대의격랑에휩쓸려쓰디쓴진통을겪어야했지만,그만큼이작품은20세기러시아역사의격동을겪어낸살아있는증언이자표징이되었다.오늘날러시아문학의황금기의계보를잇는주요작품으로평가받는이소설은〈생명〉이라는뜻의〈지바고〉처럼불멸로남아수많은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