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의 유령 (양장본 Hardcover)

SF의 유령 (양장본 Hardcover)

$15.80
Description
라틴 아메리카 최고의 작가 볼라뇨,
그의 문학적 정수가 담겨 있는 미발표작 출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이자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소설 『SF의 유령』이 전문 번역가 박세형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소위 〈붐 세대〉라 일컬어지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주류 세대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문단의 이단아로 등장한 작가 볼라뇨는,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 일컬어지는 로물로스 가예고스상을 비롯한 각종 굵직한 상들을 휩쓸고 새로운 세대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떠오른 작가다. 『SF의 유령』은 그의 사후에 출간된 초기작으로, 그의 문학적 원형을 그대로 담은 동시에 지금까지 볼라뇨 소설에서 볼 수 없었던 SF적 테마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볼라뇨는 이 소설에서 SF 작가를 꿈꾸는 멕시코시티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쏟아낸다. 열린책들은 다수의 SF 소설을 번역 및 기획한 최용준 씨의 감수를 통해 번역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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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베르토볼라뇨

RobertoBolaño

가르시아마르케스이후라틴아메리카에등장한최고의작가,스페인어권세계에서가장추앙받는소설가,라틴아메리카최후의작가.지금은이땅에없는라틴아메리카문학의〈시한폭탄〉,로베르토볼라뇨에게바치는찬사들이다.
볼라뇨는1953년칠레에서태어나유년기를보내고멕시코로이주해청년기를보냈다.항상스스로를시인으로여겼던그는15세부터시를쓰기시작해20대초반에는〈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반항적시문학운동을이끌기도했다.이어20대중반유럽으로이주,30대이후본격적으로소설쓰기에투신했다.볼라뇨는첫장편『아이스링크』(1993)를필두로거의매년소설을펴냈고,각종문학상을휩쓸며〈볼라뇨전염병〉을퍼뜨렸다.특히1998년발표한방대한소설『야만스러운탐정들』로〈라틴아메리카의노벨문학상〉이라불리는로물로가예고스상을수상하면서더이상수식이필요없는위대한문학가로우뚝섰다.그리고2003년스페인의블라네스에서숨을거두기직전까지매달린『2666』은볼라뇨필생의역작이자전례없는〈메가소설〉로서스페인과칠레,미국의문학상을휩쓸었다.
그의작품에서는범죄,죽음,창녀의삶과같은어둠의세계와볼라뇨삶의본령이었던문학또는문학가들에관한이야기,그리고암담했던라틴아메리카의정치적상황에관한통렬한성찰이끝없이펼쳐진다.그의글은사실과허구가절묘하게중첩되고혼재하며,깊은철학적사고가위트넘치는풍자와결합하여끊임없이웃음을자아낸다.작품으로는대표작『2666』과『야만스러운탐정들』을비롯해장편소설『먼별』(1996),『부적』(1999),『칠레의밤』(2000),『제3제국』(2010),단편집인『전화』(1997),『살인창녀들』(2001),『참을수없는가우초』(2003),『악의비밀』(2007),시집『낭만적인개들』(1995)등이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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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후20년,미출간원고들로되살아나는볼라뇨

2003년,볼라뇨는50살이라는이른나이에사망했다.하지만그로부터약20년이지난지금까지도그에대한독자들과평단의열광적인반응은사그라지지않았다.작가사후로이어진열풍은짧은생애동안정력적으로글을쓴작가가남긴원고를만나더욱강렬해졌다.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한이래로거의매년새로운작품을출간할만큼많은양의글을쓴볼라뇨는그의사후에도미처출간하지못한수많은작품들을통해되살아나고있다.1984년작품활동초기에쓰인『SF의유령』역시그의아카이브에잠들어있던작품으로이후전개될그의문학적모티프들을모두담고있는동시에지금까지아무도주목하지못했던SF〈덕후〉로서의볼라뇨의모습을생생히담고있다.

「저는열일곱살이고아마언젠가는멋진SF소설을쓸겁니다.
이만총총.
한슈레야,일명로베르토볼라뇨」

『SF의유령』에서볼라뇨는1970년대초멕시코시티를배경으로시인과SF작가를꿈꾸는두인물,한과레모의이야기를그린다.특히시창작교실에서친구들을만나멕시코시티를휩쓴문학붐현상의배후를쫓는레모의이야기는작가의대표작『야만스러운탐정들』의서사를닮았다.두작품은모두작가지망생주인공이특정한문학적현상을추적하고청춘의통과의례를거쳐성에눈뜨는과정을그리고있다.탐험,사랑,젊음,문학,혁명은모두볼라뇨의전형적인테마로서볼라뇨의팬에게는이러한테마가초기작인『SF의유령』으로부터그의전작을거치며어떻게변화되는지를발견하는것도흥미로운독서법이될것이다.
〈젊은SF소설가의초상〉을그리는이소설의또다른흥미로운독서법은〈SF〉를중심으로이루어질수있을것이다.소설의한축을담당하는한의이야기는한이쓴SF소설의내용과북미SF작가들에게보내는한의편지로구성된다.이렇다할선배SF작가가없는상황에서북미SF작가들에게보내는한의편지는마치지구인이아득한우주너머외계인에게쏘아올리는구조신호같이읽힌다.이처럼볼라뇨는대부분의작가지망생이겪을법한고뇌를SF적상상력을통해재치있고뭉클하게그려낸다.또한한의편지를통해볼라뇨는다양한SF작가들과그들의작품내용을언급하며〈덕후〉수준에이른자신의SF독서량을과시하기도한다(볼라뇨는일찍이필립K.딕을〈20세기최고의미국작가열명중하나〉라고칭송한바있다).
그뿐만아니라한이쓴SF소설을보면볼라뇨가이작품을통해SF적상상력을자신만의방식으로풀어내려고시도했다는사실을알수있다.유명한전쟁보드게임광이었던볼라뇨는제2차세계대전과나치즘에끊임없이집착했다.그는다양한작품을통해20세기후반중남미라는시공간을20세기초중반의나치즘이라는악의역사와연관지어해석하고자시도했다.한이쓴SF소설의내용역시이러한주제의식과맞닿아있다.즉,볼라뇨는『SF의유령』에서그가이후평생을천착할악의역사라는테마를SF적인세계를통해서형상화하고자시도한다.이러한주제의식은소설의다른한축인멕시코시티를휩쓴문학붐현상을쫓는레모의이야기에서다시발견된다.이렇듯이소설의서로다른이야기들은각자의매력과잠재성을지닌채긴밀히연관되며독서의즐거움을배가한다.

줄거리
두젊은시인인레모와한은칠레의혼란한정치적상황을피해멕시코시티로흘러들어온다.이후레모가멕시코시티를덮친,기이할정도로급작스러운문학붐현상의배후를뒤쫓는동안,한은옥탑방에틀어박혀SF소설을쓰고유명SF작가들에게두서없는편지를보낸다.이들의모험은서로얽히며혁명과문학적명성,성적탐험으로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