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의 천사 죽이기 -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1

집 안의 천사 죽이기 -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1

$13.80
Description
20세기 영문학의 기념비적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빼어난 에세이들을 테마별로 엄선한 선집. 버지니아 울프는 『등대로』와 『댈러웨이 부인』 등 모더니즘 문학의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일 뿐 아니라, 정력적인 에세이스트이기도 했다. 울프는 잡지에 서평을 기고하면서 작가로 출발했으며, 소설가로 성공한 후에도 다양한 종류의 에세이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백만 단어 이상을 쏟아부었다. 이런 에세이들은 울프가 문학과 인생과 세계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표출하는 주요한 언로가 되었으며, 소설 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울프 자신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전4권)은 이 책을 옮긴 최애리 역자가 울프가 남긴 방대한 분량의 에세이들 중 특히 핵심적이고 빼어난 60편의 산문을 엄선한 것으로, 테마별로 4권의 선집으로 엮어 울프의 세계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울프 산문들의 전체적인 지형을 그려 볼 수 있도록, 울프의 사유의 특색과 발전 과정을 보여 주는 글들을 선별하여 종합적인 시각으로 집대성하였다.
총 4권으로 편성하여, 페미니즘적 이슈나 여성 문학론 등 여성과 관련된 테마의 글들을 제1권(『집 안의 천사 죽이기』), 문학에 대한 울프의 생각을 보여 주는 문학 원론에 가까운 글들을 제2권(『문학은 공유지입니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울프가 읽은 개별 문학 작품 및 작가에 대한 글들을 제3권(『어느 보통 독자의 책 읽기』), 울프 자신의 삶이 담겨 있는 개인적인 수필이나 자전적인 글들을 제4권(『존재의 순간들』)으로 엮었다. 이런 여러 면모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를 여성으로서, 작가로서, 독자로서, 인간으로서 유기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고자 했다. 또 권별로 역자의 충실한 해설을 달아, 울프의 사유가 나아간 궤적들을 독자들이 그려 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버지니아울프

저자:버지니아울프
1882년영국런던에서당대저명한학자이자문필가였던아버지레슬리스티븐과어머니줄리아프린셉덕워스사이에서태어났다.남자형제들처럼공식대학교육은받지못했지만,어린시절부터아버지의서재에서많은책을탐독하며시간을보냈다.어머니와아버지가세상을떠난후화가인언니버네사와함께블룸즈버리로이사하여그곳에서케임브리지대학교출신의지식인,예술가들과교류하기시작했다.버지니아가주축이되어활동한이모임은훗날〈블룸즈버리그룹〉으로알려진다.1912년그룹의일원이던레너드울프와결혼했으며,남편과함께호가스출판사를차려T.S.엘리엇과E.M.포스터의작품등을출간하기도했다.1915년에첫소설『출항』을발표한후『밤과낮』(1919)을거쳐실험적인성격을띤『제이컵의방』(1922)을발표해큰반향을일으켰다.이후평론,집필,강연등활발한활동을펼쳤으며,모더니즘문학의대표걸작으로평가받는『댈러웨이부인』(1925),『등대로』(1927),『파도』(1931)등의소설들과훗날페미니즘의필독서가되다시피한『자기만의방』(1929)등을발표했다.1939년제2차세계대전이발발하면서시골집으로피신했지만,심해지는정신질환으로고통받던버지니아는이른아침강가로나가스스로삶을마감했다.

역자:최애리
서울대인문대학및동대학원에서프랑스문학을공부했고,중세문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크레티앵드트루아의『그라알이야기』,크리스틴드피장의『여성들의도시』등중세작품들과자크르고프의『연옥의탄생』,슐람미스샤하르의『제4신분,중세여성의역사』등중세사관련서적,기타여러분야의책을번역했다.버지니아울프의작품으로는『댈러웨이부인』,『등대로』,『밤과낮』을번역했다.서양여성인물탐구『길밖에서』,『길을찾아』를집필했고,그리스도교신앙시100선『합창』을펴냈다.

목차

머리말:버지니아울프산문선을엮어내며

여성의직업
여성의지적지위
남과여
여성과소설
뉴캐슬공작부인
도러시오즈번의『서한집』
메리울스턴크래프트
세라콜리지
제인오스틴
『제인에어』와『폭풍의언덕』
하워스,1904년11월
조지엘리엇
끔찍하게민감한마음
두여자
여성노동자조합의추억
왜?

역자해설:집안의천사에서글쓰는주체로

출판사 서평

자신의생각을거침없이개진했던
버지니아울프의생생한육성이담긴에세이들

울프의세계를다각도로조명하며
종합적으로집대성한네권의산문선

버지니아울프의에세이들을테마별로엮은선집『버지니아울프산문선』(전4권)이최애리씨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
20세기영문학과모더니즘문학의기념비적작가인버지니아울프는『등대로』와『댈러웨이부인』등의빼어난걸작들을남긴소설가일뿐아니라,정력적인에세이스트이기도했다.울프는잡지에서평을기고하면서작가로출발했으며,소설가로성공한후에도다양한종류의에세이들을꾸준히발표하며백만단어이상을쏟아부었다.남편레너드울프에따르면,생전에는울프의소설보다도에세이가더폭넓게읽혔다고한다.이런에세이들은울프가문학과인생과세계에대한자신의시각을표출하는주요한언로가되었으며,소설속에서는볼수없었던울프자신의생생한육성을들려준다.소설과는또다른,당차고명징하며,쾌활하고위트가넘치는울프의다양한목소리를만날수있다.
『버지니아울프산문선』(전4권)은이책을옮긴최애리역자가울프가남긴방대한분량의에세이들중특히핵심적이고빼어난60편의산문을엄선한것으로,테마별로4권의선집으로엮어울프의세계를다각도로살펴보며조망할수있도록구성했다.울프사후에남편레너드가울프가남긴글들을모아수차에걸친에세이선집들을출간한이래,울프의에세이들은좀더작은선집들로거듭간행되어왔다.영미권은물론기타언어권에서발간된많은에세이선집들은보통다양한종류의글을한데엮어내는방식을택했다.이런선집들은여러방면의글을한자리에서읽을수있다는장점이있지만,울프에세이를전체적으로파악하는데는한계가있다.또간혹주제를정해엮은선집들이있기는하나,여성,글쓰기,여행,런던산책등특정주제에만국한한것들이라역시전체적인시각을얻기어렵다.열린책들에서출간하는『버지니아울프산문선』(전4권)은이런점을보완하고자했다.울프의산문들의전체적인지형을그려볼수있는테마를설정하고,테마별로울프의사유의특색과발전과정을보여줄수있는글들을세심하게선별하여종합적으로집대성하고자했다.
총4권으로편성하여,페미니즘적이슈나여성문학론등여성과관련된테마의글들을제1권(『집안의천사죽이기』),문학에대한울프의생각을보여주는문학원론에가까운글들을제2권(『문학은공유지입니다』),한사람의독자로서울프가읽은개별문학작품및작가에대한글들을제3권(『어느보통독자의책읽기』),울프자신의삶이담겨있는개인적인수필이나자전적인글들을제4권(『존재의순간들』)으로엮었다.이런여러면모를통해버지니아울프를여성으로서,작가로서,독자로서,인간으로서유기적으로이해할수있는시야를제공하고자했다.또권별로역자의충실한해설을달아,울프의사유가나아간궤적들을독자들이그려보는데도움을줄수있도록했다.

여성으로서,작가로서,독자로서,인간으로서
치열하게분투했던울프의
사유의궤적을보여주는산문들

집안의천사죽이기―버지니아울프산문선1
한사람의여성으로서,여성작가로서언제나여성문제를깊이고민했던울프.집안의천사에서글쓰는주체로나아가기까지그치열한고민의궤적을보여준다.여성의여건을논하는논쟁적인글들부터역사속의흥미로운여성작가들의삶을스케치한글들까지,<여성>과관련된테마의글들을모았다.

문학은공유지입니다―버지니아울프산문선2
울프는문학을어떻게바라보았을까?문학이라는드넓은공유지에길을내며,어떤방향으로나아가길지향했을까?울프는단순히작가가되고자했을뿐아니라새로운문학을열어가고자했으며,그밑바탕에는문학에대한깊은성찰이있었다.소설,시,에세이,서평,전기등다방면의문학에대한울프의예리한통찰을보여주는,문학원론에가까운글들을모았다.

어느보통독자의책읽기―버지니아울프산문선3
울프는작가인동시에누구보다열정적인독자였고진지한평론가였다.몽테뉴,소로,도스토옙스키,톨스토이,체호프,하디,프루스트,헤밍웨이등등세계여러나라작가들의작품을울프는어떤시선으로읽어냈을까?한사람의<보통독자>이기를자처했던울프의흥미진진한독서기록을보여주는글들을모았다.

존재의순간들―버지니아울프산문선4
내밀한가족사,어린시절의빛나는기억들,블룸즈버리그룹의탄생배경,순간순간의사소한체험에서날아드는단상등울프가자신의삶에대해입을여는개인적인기록들.울프의삶을구성해온<존재의순간들>을담은,자전적인글들과신변수필들을모았다.

-
책속에서

여러분은지금까지남성들이전유하던집에서자기만의방을획득했습니다.여러분은엄청난노력과수고끝에그집세를낼수있게되었습니다.여러분은자신의연수5백파운드를벌고있습니다.하지만이자유는시작일뿐입니다.방은이제여러분자신의것이되었지만,아직은휑한방입니다.가구도들이고,장식도하고,함께살사람도있어야겠지요.여러분은이방에어떤가구를들이고,어떻게장식하렵니까?이방을누구와함께,어떤조건으로공유하렵니까?이런것들은대단히중요하고흥미로운질문이라고생각합니다.역사상처음으로여러분은그질문을할수있게되었고,또한처음으로어떤대답을할지스스로결정할수있게되었습니다.
―「여성의직업」,20~21면

여전히남성은여성보다자신의견해를알리고존중받기가훨씬더쉬우니까요.만일장래에도그런견해가횡행한다면,우리는반쯤문명화된야만가운데남게되리라고나는믿어의심치않습니다.한편의영원한지배와다른한편의영원한예속을,적어도나는그렇게정의합니다.왜냐하면노예상태로의타락과맞먹는것은주인노릇으로의타락밖에없으니까요.
―「여성의지적지위」,40~41면

흔히알려진것과는달리,말많은성은여성이아니라남성이다.세상의모든도서관에서는남자들이자신을향해,그리고대개의경우자신에관해말하는것을들을수있다.여성들이자주사변과재현의대상이되는것은사실이지만,레이디맥베스,코딜리아,오필리아,클래리사,도라,다이애나,헬렌등등이결코그녀들자신이원했던모습이아님은나날이명백해지고있다.어떤여성인물들은명백히변장한남성들이거나,남성들이바라는바를재현하거나,또는자신이그렇지못하다는것을의식한다.또다른여성인물들은인류의딱한처지에대해생각할때대부분의사람들을괴롭히기마련인불만과절망을상징적으로구현한다.우리자신에게결여된것,우주에서갈망하고인류에게서혐오하는모든것을이성에게투사하는것은남녀공히갖고있는깊고보편적인본능이다.하지만그래봤자안도감은생길지모르지만더나은이해에이르지는못한다.
―「남과여」,44~45면

여기서도극복해야할어려움들이보인다.왜냐하면─일반화해도좋다면─여성들은남성들보다손쉽게관찰되지않으며,그녀들의삶은평범한일상가운데서훨씬덜검토되고검증되기때문이다.여성의하루에서는이렇다하게남는것이없을때가많다.요리한음식은먹어없어졌고,키워놓은자식들은세상으로나가버렸다.어디에강조점을둘것인가?소설가가포착할만한두드러진점은무엇인가?말하기어렵다.그녀의삶은극도로곤혹스럽고수수께끼같은익명성을지닌다.처음으로이미답의영역이소설에서탐사되기시작하고있으며,동시에여성도직업의문호개방에따라자신의정신과습관에일어난변화들을기록해야만한다.여성은어떻게자신들의삶이더이상지하로숨어들지않게되었는지관찰해야하며,자신들이외부세계로노출됨에따라어떤새로운색깔과음영들이보이는지발견해야한다.
―「여성과소설」,59~6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