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있어 (양장)

선물이 있어 (양장)

$14.80
Description
우리 곁에서 다정히 발맞추어 가는 작가 은모든이 쓴
〈나쁜 것〉 없는 세상,
평온함이 가득 찬 세상을 꿈꾸는 짧은 소설집
『모두가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안락』, 『애주가의 결심』 등으로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온 은모든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짧은 소설집.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짧은 소설에 최적화된 경쾌한 속도감과 산뜻한 유머 감각, 대담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17편의 이야기가 멈출 수 없는 몰입의 시간을 선사한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문, 소설 속 열린 결말을 저지하는 조직, 수상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크리스마스이브의 바 등 매력적인 키워드로 일상과 환상을 연결한다. 또한 슬럼프에 빠진 무명 배우,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60대 여성 특수 요원, 엄친딸의 비밀을 알게 된 초짜 마케터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을 통해 삶의 다양한 가능성과 스펙트럼을 펼쳐 낸다.

저자

은모든

2018년한국경제신춘문예에장편소설『애주가의결심』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오프닝건너뛰기』『마냥,슬슬』,장편소설『애주가의결심』『모두너와이야기하고싶어해』,중편소설『안락』,연작소설집『우주의일곱조각』,짧은소설집『선물이있어』등이있다.

목차

1부스파이와눈사람
선물이있어
인재를찾습니다
싱글대디
크리스마스선물

2부시간을열면
오프더레코드
실패한농담
도시전설
룸온리
포인트

3부12월의마지막토요일
밀크티동맹
딘킈횡담면갸갸둘둘됴
이번주말에뭐할까
결말닫는사람들
584마리의양

4부블랙크리스마스
설마,하는데이트
먼로
천사강령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경쾌한속도감,산뜻한유머감각,거기에대담한상상력까지
일상과환상을넘나들며우리를위로하고또키득거리게만드는
17편의은모든월드

『모두가너와이야기하고싶어해』,『안락』,『애주가의결심』등으로독자들의공감과지지를얻어온은모든작가의첫짧은소설집『선물이있어』가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연말과크리스마스를배경으로한신비로운이야기들을17편의소설에담아냈다.각각의소설은시공간을넘나드는문,소설속열린결말을저지하는조직,수상한사람들이모여드는크리스마스이브의바등매력적인키워드로일상과환상을연결한다.여기에슬럼프에빠진무명배우,충청도사투리를구사하는60대여성특수요원,엄친딸의비밀을알게된초짜마케터등개성강한인물들을통해삶의다양한가능성과스펙트럼을펼쳐낸다.

『선물이있어』에서는은모든작가특유의경쾌한속도감과산뜻한유머감각,대담한상상력이짧은소설이라는장르와만나마법같은화학작용을일으킨다.술술읽히는이야기에공감하며웃다보면어느새다정한온기가지친몸과마음을훈훈하게데워줄것이다.

소외된사람들과관계를향한다정한관심
애틋하고도올곧은마음들이만나그려내는가능성의순간들

「선물이있어」는4부로구성된다.1부「스파이와눈사람」은타인의온기에기대인생의혹한기를지나가는사람들을보여준다.눈내리는도로에갇힌싱글대디,빠듯한한해를버텨낸신혼부부등이타인을보듬는풍경에서관계의가능성을발견하게된다.여기에조직의위기상황을타개할구원자로나선충청도출신의중년여성특수요원의등장은색다른웃음과함께기존에찾아보기힘들었던새로운유형의캐릭터를발견하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

2부「시간을열면」에서는은모든작가가고택에서묵을때구상하게되었다는조선시대마님허씨의이야기가펼쳐진다.안채에갇혀살았던마님들이우울증에시달렸으리라는짐작에서출발한이인물은스스로시간의문을열고나와정신과진료실에서우울증진단을받는다.그리고그만큼이나개성강한인물들이각자의자리에서저마다의방식으로시간의문을열게된다.

3부「12월의마지막토요일」에서는이야기의범주가좀더확장된다.태국,대만,홍콩등지에서펼쳐진민주주의운동인「밀크티동맹」과동명의제목이붙은작품이라든가,작가들을대상으로열린결말을닫도록압박하는조직이등장하는「결말닫는사람들」,퀴어커뮤니티의맛깔난연애담에귀기울이게되는「584마리의양」등이재미의외연을안팎으로확장한다.

4부「블랙크리스마스」는혐오를기반으로한유머가더는이해와공감을얻지못하는시대의풍속도를보여준다.시작하는연인들과첫사랑의복수를다짐하는바텐더,승진은밀렸어도인간의소망에복무한다는강령에충실한천사가서로교차하는크리스마스이브바의풍경이다채로운재미와감동을선사한다.

섣부르지않은위로,나란히걷는보폭
친밀과유대속,힘든시간을견딘모두에게
선물이되는이야기

은모든작가의말에따르면이책에실린소설들은팬데믹이라는긴터널을거치며탄생했다.유독길고어둡던시간을통과하며어느때보다타인의무탈과무사를기원하게된마음들이17편의소설에알알이박혀있다.그친밀과유대의이야기는지난한매일매일이우리를할퀴고가는이시대에섣부르지않은위로,그리고나란히걷는보폭이되어줄것이다.

한해가저물어가는시기에는「이세상에서해가저무는모습과가장닮은풍경이있다면,다름아닌해가떠오르는모습」(「결말닫는사람들」)이라는사실을떠올리게된다.「시대는쌀쌀맞고우리행성은병들었으며사람들은모두조금씩화가나있지만」(박서련추천사)다행이다.여기에,또한해를살았다고위로하고다시한해를살아갈수있으리라격려해주는선물이있으니까.

저자의말

「선물이있어」에서성지는무릎까지쌓인눈에발이푹푹빠져걸음을내딛지못하는사람처럼겹겹이닥친불운에발이묶인상태지만,소박한계기를통해마음을다잡고언젠가현재의지난한매일이어렴풋한기억으로남을날을그려봅니다.모쪼록이책의짧은이야기를읽거나들으신분들도기나긴겨울처럼웅크려지내야했던시간동안쌓인회한이어느새아득히물러나는순간을맞이하시기를빌겠습니다.올한해를마무리하며바로그런선물을받으실수있기를,무엇보다다가올새해에무탈하시기를요.

추천사

은모든의소설은속깊고,다정하고,위트넘치는친구같다.
―최진영(소설가)

이토록세심하게관찰한일상에깔끔한유머감각,때로대담한상상력까지가미해빚어낸이야기들이라니.
―박서련(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