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슬픔의 거울

우리 슬픔의 거울

$18.80
Description
현존하는 가장 재미있는 거장이자 공쿠르상 수상 작가인 피에르 르메트르가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서로 기구하게 뒤얽히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아이러니한 유머로 펼쳐 보인다.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을 잇는 이 작품은 20세기 역사를 다룬 3부작의 대미로, 이 3부작은 전 세계 360만 부 판매되고, 29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옷을 벗어 달라는 제안을 받은 교사, 비밀이 든 가방을 들고 다니는 헌병, 전선에서 도망치다 붙들린 군인……. 이들은 자기도 모르는 새에 뒤틀려 버린 삶을 전쟁 통을 가로지며 바로잡는다. 소설은 전쟁의 참상을 보여 주는 한편으로, 끊임없이 코미디 같은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웃긴 동시에 기가 막히는〉 아이러니한 감정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유수 언론에서 〈기교와 블랙 유머의 결정체〉, 〈악마 같은 플롯을 지닌 책!〉이라는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소설이라는 장르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재미와 쾌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피에르르메트르

1951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다.1951년프랑스파리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프랑스문학과영문학을가르치다가55세의나이로어느날소설을썼고,이첫소설『능숙한솜씨』로코냑페스티벌신인상을수상했다.‘형사베르호벤3부작’의첫작품이기도한이작품은“본격문학이상의품격을갖춘보기드문장르소설”“프루스트,도스토옙스키,발자크의문체를느낄수있는수작”“추리?스릴러대가의탄생...

목차

1940년4월6일
1940년6월6일
1940년6월13일
에필로그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기교와블랙유머의결정체.-『르피가로』
악마같은플롯을지닌책!-『르파리지앵』

★전세계29개언어출간★
★3부작누계360만부판매★

현존하는가장재미있는거장이자공쿠르상수상작가
피에르르메트르가돌아왔다!

<현존하는가장재미있는거장>피에르르메트르의신작『우리슬픔의거울』이출간되었다.55세의늦은나이에소설을발표하기시작해공쿠르상까지거머쥐며프랑스문단의거목이된르메트르는역사의거대한흐름을그리는야심찬기획을선보이며프랑스리얼리즘의전통을계승한작가로평가받고있다.『우리슬픔의거울』은그에게공쿠르상을안겨준『오르부아르』와그의명성을확고히한『화재의색』을이으며20세기전반의역사를관통하는3부작의대미를이루는작품이다.『오르부아르』가제1차세계대전을,『화재의색』이전간기(戰間期)를다룬다면,『우리슬픔의거울』은제2차세계대전을배경으로함으로써르메트르는양차세계대전이라는역사의큰그림을자신의3부작안에담는데성공한다.
그러나이러한문학적의의나성취를뛰어넘어『우리슬픔의거울』은일단재미있다.탁월하다.감정을들었다놓았다하는줄거리전개와적재적소에서독자의폐부를찌르는탁월한대사등이잘버무려져,가장비극적이어야할전쟁이야기가<웃긴동시에어이가없어서기가막히는>희극적인이야기로변모한다.프랑스유수의언론들로부터<기교와블랙유머의결정체>(『르피가로』),<악마같은플롯을지닌책!>(『르파리지앵』),<이것이걸작이다.이것이예술이다>(『베르시옹페미나』)라고극찬을받은이유가바로여기에있을것이다.절정에이른거장의솜씨로쓰인이작품은소설이라는장르에서맛볼수있는최고의재미와쾌감을독자들에게선사한다.『우리슬픔의거울』은현재전세계에3부작누계360만부판매되고29개언어로번역되었다.

뒤틀린삶을바로잡기위해내달리는평범한영웅들
그리고비참한피란길의프레스코화

『우리슬픔의거울』은여러개성강한인물들의이야기가뒤얽히며진행된다.루이즈는초등학교교사이자퇴근후집앞레스토랑에서일하는종업원으로,어느날레스토랑의단골손님에게그냥보기만할테니자기앞에서옷을벗어달라는이상한부탁을받는다.가브리엘과라울은마지노선에서근무하는군인으로,갑작스러운독일군의공격에전선이무너지며탈영병신세가되고만다.기동헌병대원페르낭은같이피란을가자는아내의청을뿌리치고파리에남음으로써엄청난비밀이담긴가방을얻게되나,그로인해아내와연락이끊기고만다.이인물들은자기도모르는새에인생이뒤틀려버리는상황에처한다.그리고소설은이평범한인물들이전쟁통을가로지르며인생을바로잡는과정을그린다.
이인물들의파란만장한사연도눈길을끌지만무엇보다작가가강조하는것은피란길그자체의모습이다.등장인물들은저마다의목표를위해피란길에합류하는데,그럼으로써독자들또한자연스럽게전쟁과피란길의비참한광경을보게된다.매트리스를차지붕에이고트렁크에온갖잡다한물건을실은채길에나선가족들,아이의기저귀가없어천쪼가리를구걸하고다니는여인들,인파에휩쓸려서아이를잃고불러도대답없는이름을외치는부모들…….이를통해독자는전쟁이란얼마나비참한것인지,그리고그뒤에숨겨진유·무형의희생이얼마나많은지를실감하게된다.

희극과비극을교차시키는아이러니의미학
허술하고실체없는<권력>과<시스템>에대하여

그러나『우리슬픔의거울』이전쟁의비극에집중함으로써그참상을1차원적으로보여주는소설은아니다.작가는<국가>라는거대권력과사회시스템이얼마나모순적으로작동하는지를낱낱이보여주며희화화함으로써,이소설은오히려끊임없이코미디나시트콤같은상황을연출한다.
일당백이라도거뜬할것인양굴다가막상전쟁이나자꽁지가빠져라도망가는지휘관들,적이목전에왔는데도파리의최고급호텔을본부로삼아조직의안위를위해<히틀러는매독환자이고동성애자이며성불능증을앓고있다>는유언비어를퍼뜨리는공보부,1천명에달하는죄수들을피란민들과함께이동시키겠다는무모한계획을세우는군인들…….이외에도이소설에등장하는황당하기짝이없는수많은사건들은,대부분당시프랑스에서일어났던일을각색한것이다.
이거대권력의황당하고무책임한행동은피란길에서고통받는평범한사람들의모습과선명한대조를이룬다.그럼으로써평범한시민의삶을통제하고제약하려드는권력과시스템이실은얼마나실체없고허술한지를드러낸다.

거대하고도야만적인힘의포로인
우리의시대와삶을되돌아볼수있도록

제2차세계대전당시의프랑스를배경으로하는이소설은우리와아주동떨어진이야기처럼보이기도한다.하지만이소설은여전히지금여기,우리와맞닿은이야기이기도하다.작가는등장인물중한명의입을통해슬쩍얘기를꺼낸다.우리는결국어쩔수없이이세상의,거대한권력과역사의포로가아니겠느냐고.

「결국자네와난언제나포로아니었어?전에는르마얭베르그에서포로였고,지금은여기에서포로신세지.그리고세번째로감옥을바꿔서독일놈들포로가될거야.난앞의두곳이더나을것같지만뭐,우리에겐선택권이없잖아.」
-본문580면

그러나희망은있다.『우리슬픔의거울』의등장인물들은힘겨운상황을맞이할때마다결국<사람>을통해돌파구를마련한다.자신이베풀었던선의가되돌아오거나,타인의작은선의를통해사건해결의실마리를찾음으로써조금씩이나마앞으로나아가는것이다.
즉이소설은우리에게아주당연하지만소중한진실을제공한다.전쟁이라는재난을자초하고거대권력을부리며수많은이들을고통에내모는것도사람이지만,그러한비극안에서다시희망을만들어내고삶을다시살아낼용기를주는것또한사람이라는것을.
그것이바로『오르부아르』와『화재의색』에이어『우리슬픔의거울』까지,피에르르메트르가쓴3부작이전세계적으로수많은독자에게읽힌이유이기도할것이다.

추천의말

기교와블랙유머의결정체.-『르피가로』
악마같은플롯을지닌책!-『르파리지앵』
아름답고,거대하고,고귀하고,똑똑하고,우리를눈물흘리게한다.-『코르스마탱』
이것이걸작이다.이것이예술이다.-『베르시옹페미나』
역사의비참한이야기를스릴넘치는모험으로변모시켰다.-『라스멘』
위대하고,역사적이고,로맨틱한프레스코화.-『프랑스앵포』
이작가가위대한예술가인이유는비극에굴레와유머,부드러움을넣는법을안다는것이다!-『라크루아』
역사적인측면과소설적인측면에서모두매우즐겁고매혹적이다.-『르드부아르』
르메트르는자신이문학에진빚에커다란이자를쳐서우리에게되돌려주었다.-『르몽드』
인간영혼의근원을통찰하는관찰자이자뛰어난이야기꾼.-『파리노르망디』

옮긴이의한마디

이이야기는사실고통은전쟁이전부터존재했다는진실을우리에게일깨워준다.왜냐하면루이즈와라울의고통은전쟁이라는파국이터지기전부터이미그들의삶과일상,가정과사회속에도사리고있었고,전쟁은이음험한악마의적나라한발현에불과하기때문이다.누추하고도가소롭고도가련한삶들이쏟아져나온피란길의광경은이런의미에서〈우리고통들의거울〉이라할수있겠다…….하지만이캄캄한절망의바다에서이작품은한줄기빛으로우리를위로해주고있으니,이것은바로고통받는이들의연대와희망의이야기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