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18.80
Description
독보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자전적 에세이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는 한계를 모르는 상상력으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창조해 온 그가 어떤 삶을 살며 어떻게 글을 써왔는지를 유쾌한 필치로 그려 낸 책이다. 지금의 그를 만든 지난날의 내밀한 기록이자 〈베르베르 월드〉를 속속들이 보여 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며, 영감의 원천과 창작 과정을 숨김없이 공유하는 참고서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전 세계 3천만 부 판매, 35개 언어 출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 아래 감춰진 〈인간 베르베르〉를 만나 삶과 글쓰기에 관한 진솔하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소한 경험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붙잡아 독창적인 소설로 빚어내는 타고난 작가, 스스로 세운 엄격한 규칙에 따라 하루도 빠짐없이 써나가는 〈성실한 천재〉의 모든 비밀이 펼쳐진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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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베르나르베르베르

프랑스에서보다한국에서더많은인기를얻고있는작가로도알려져있기도하며,톨스토이,셰익스피어,헤르만헤세등과함께한국인이가장좋아하는외국작가로선정된바있는소설가이다.일곱살때부터단편소설을쓰기시작한타고난글쟁이다.베르나르베르베르는1961년프랑스툴루즈에서태어났다.「별들의전쟁」세대에속하기도하는그는고등학교때는만화와시나리오에탐닉하면서『만화신문』을발행하였...

출판사 서평

30년간아침8시부터12시반까지,
하루도빠짐없이쓰는동안
소설이된삶,삶이된소설
베르베르가보고듣고읽고겪는모든것은이야기가된다

저자는스물두장의타로카드를하나씩소개하면서각챕터의문을열어다섯살무렵부터오늘날까지의이야기를풀어간다.맨처음등장하는것은성장서사의시작과끝을모두뜻하는<바보>카드다.카드속인물은모험을끝맺으면서,혹은다시시작하면서봇짐을메고길을떠난다.그모습은데뷔30주년이라는기념비적인지점을지나새로이출발점에선저자자신과닮아있다.

그가들려주는다채로운여정속인물과사건은모두그의소설과자연스럽게포개진다.전미연역자의표현을빌리자면<어떻게한사람의인생이이렇게오롯이자신이쓰고자하는글을중심으로펼쳐질수있을까>감탄할수밖에없다.그와인연이깊거나스쳐지나듯만난다양한존재들,이를테면뉴욕거리의사기꾼,엉뚱한영매친구모니크,제멋대로인반려고양이도미노는저마다소설속등장인물로다시태어난다.그는고등학생때탐독한아이작아시모프에게서인류의미래를내다보는관점을,스무살때빠져든필립K.딕에게서광기의힘을,신인시절접한스티븐킹에게서서스펜스를쌓아올리는기술을흡수한다.어렸을적할아버지의고통스러운죽음을지켜보며겪은충격과여름캠프에서만난친구자크와의유체이탈경험,기자시절에임사체험을취재하며수집한정보는『타나토노트』가되고,둘째아들뱅자맹을돌보느라잠못들던수많은밤은『잠』이된다.삶이곧소설이된셈이다.

그뿐아니라베르베르에게는소설이곧삶이다.매년10월새책을발표하기위해그는글쓰기를중심으로엄격하게짜인일과를수십년째지속해왔다.아침8시부터12시30분까지<무조건하루열장>.오후3시부터6시까지는집필에필요한자료를조사하거나소설이외의프로젝트를진행하고,6시부터7시까지는단편소설을써낸다.그렇게한시간한시간이쌓여어느덧수만시간을이루고,원고한장한장이모여수십권의베스트셀러가되었다.번뜩이는아이디어와끝없는창조력을갖춘타고난이야기꾼이한결같이끈기있게글을써온결과다.

꺾일법한위기들속에서도포기하지않는위대한재능
<계속쓸생각이다.내삶의소설이끝날때까지.>

그런그조차도글쓰기의지난함을토로한다.<여전히내직업에대한확신이없다.새책을쓸때마다극도의부담과위험을느낀다.>(467면)그렇지만쓰고싶은이야기가있기에별수없이<서스펜스를창조하는시계공>같은소설가의작업을이어간다.장장12년에걸쳐수없이출판을거절당하면서도개작을거듭한끝에결국『개미』라는걸작을세상에내놓은베르베르다운행보다.어쩌면그의진정한재능은누가뭐라든하고싶은일을끝까지해내는것,끈질기게붙잡고늘어지는것,도무지결승선이보이지않아도걸음을멈추지않는것인지모른다.그렇게수십년을써온그는이제자신있게말한다.<의심과당혹감과도저히마침표를못찍을것같은자신감의결여는창작과정의일부다.>(467면)

마지막으로등장하는타로카드는<세계>다.카드속인물은과거를돌아보며미소를띤채세계를구성하는만물과어우러져춤춘다.그인물의표정과몸짓은지난날을양분삼아더풍요로워진내면의세계를품고춤추듯자유롭게써나가는베르베르를연상케한다.이책을마무리하며작가는독자들앞에서결연히다짐한다.<글을쓸힘이있는한,내책을읽어줄독자가존재하는한계속쓸생각이다.내삶의소설이결말에이르러이책의첫문장처럼《다끝났어,넌죽은목숨이야》하고끝을알려줄때까지.>(470면)그러므로우리는언제까지나기대를가득안고물어봐도좋을것이다.
베르베르씨,오늘은뭘쓰세요?

옮긴이의한마디

어떻게한사람의인생이이렇게오롯이자신이쓰고자하는글을중심으로펼쳐질수있을까.꺾일법한위기들속에서도이야기꾼의길을포기하지않는그를보면서나는소설가베르베르이기이전에인생선배인인간베르베르에게애정과더불어존경하는마음을품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