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와 배신자 :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중 스파이, 올레크 고르디옙스키

스파이와 배신자 :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중 스파이, 올레크 고르디옙스키

$32.00
Description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책스파이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실화! 이 책을 읽게 되어 기쁘다. - 빌 게이츠
내가 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 중 최고다. - 존 르 카레
소련의 첩보 작전에 대한 매우 귀중한 책. - 『가디언』
스릴 넘치고 사실적인 냉전 시대 스파이 이야기. - 『워싱턴 포스트』
위대한 스파이이자 엄청난 배신자의 삶
냉전 시대 종식을 앞당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이중 스파이 올레크 고르디옙스키의 스릴 넘치는 일대기를 그린 『스파이와 배신자』가 출간되었다.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가 자신이 읽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 중 최고로 꼽았으며 빌 게이츠가 필독서로 추천한 책이기도 하다. 고르디옙스키가 KGB의 인재로 자라나는 과정에서부터 영국으로의 심장 떨리는 탈출 작전까지,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치던 냉전 시대의 그림자 속에서 활약했던 그의 일생을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마치 한 편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올레크 고르디옙스키는 아버지와 형 모두 KGB 요원인 가정에서 태어나 KGB 우수 요원으로 성장한 KGB 그 자체이다. 소련과 공산주의를 향한 그의 굳건한 마음은 파견지 코펜하겐에서 접한 서방 문화의 풍요로움과 자신의 고국이 〈프라하의 봄〉을 짓밟는 모습을 지켜보며 차츰 균열이 생긴다. 그리고 금이 간 고르디옙스키의 마음속을 비집고 들어온 것은 바로 영국 정보기관 MI6이다. 이중 스파이가 된 고르디옙스키는 KGB 핵심 정보를 영국에 전달하고, MI6는 그 정보로 자국 내 불법 스파이들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예상치 못한 손실로 당황한 KGB는 내부에서 정보가 샌다고 의심하게 되고, CIA에 심어 둔 첩자는 고위급 KGB 요원이 MI6의 이중 스파이라는 첩보를 전달한다. 반역자를 색출하려는 KGB의 수사망은 점차 고르디옙스키를 압박하고, MI6는 모스크바에서 그를 탈출시킬 비밀 작전을 감행한다.

KGB 우수 요원이자 MI6의 최고 스파이의 업적
『더 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뉴욕, 워싱턴, 파리 지국장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더 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일하는 벤 매킨타이어는 현대사, 특히 냉전 시대 스파이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첩보물에 누구보다 뛰어난 작가〉로 찬사받는다. 매킨타이어는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첩자 중 한 명에게 매료되어 그의 인생을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했다. KGB 베테랑이며 소련의 충실한 비밀 요원인 올레크 고르디옙스키가 사실은 영국의 스파이였기 때문이다. 영국, 소련, 미국의 두뇌 싸움과 더불어 마치 소설을 보는 듯한 흡입력 있는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낸 매킨타이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3년간 스무 번 넘게 올레크 고르디옙스키를 인터뷰해, 100시간이 넘는 분량의 대화를 녹음했다. 또한 고르디옙스키를 통해 그와 관련되었던 모든 MI6 요원과 대화하였다. 그렇기에 이 책은 스파이 역사책이자 르포르타주, 혹은 평전이기도 하다. 제목인 〈스파이와 배신자〉에는 이중 스파이였던 고르디옙스키의 삶을 보여 주는 동시에, KGB에 소련 내 CIA 첩보망 전체를 넘겨 많은 스파이를 죽음으로 몰았던 CIA 요원 올드리치 에임스의 삶과 대비되는 구도가 숨겨 있다. 정의감과 이념적인 이유로 KGB를 배신하기로 한 고르디옙스키(스파이)와 금전적인 이유로 미국을 배신하고 KGB에 동료들의 신상을 제공했던 에임스(배신자)가 이중 스파이로서 비슷한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절대 비교할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방 사람들 대부분은 올레크 고르디옙스키를 뛰어난 스파이로 보지만, 러시아 사람들은 그를 야비한 배신자로 본다. 그런 이중의 시선과 관계없이 이 책에 대한 반응 중에서 고르디옙스키 본인의 반응이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출간 전에 책을 미리 읽지 않고 출간 뒤 두 번 읽고서 흔들리는 글씨로 딱 한 줄짜리 평가를 작가에게 보냈다.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물론 이 책은 흠잡을 데가 없지 않지만, 대단하고 용감하고 복합적이었던 한 남자와 최근의 역사 중 중요한 시기에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목적을 다 성취한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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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벤매킨타이어

1963년영국옥스퍼드에서태어났다.케임브리지대학에서역사학을전공했고,『더타임스』에서기자생활을하며뉴욕,워싱턴,파리지국장으로근무했다.현재는『더타임스』의칼럼니스트로일하고있다.현대사,특히냉전시대스파이에관한<실화를바탕으로한첩보물에누구보다뛰어난작가>로찬사받는다.2007년발표한『지그재그요원AgentZigzag』은이듬해코스타전기상과갤럭시내셔널북어워드전기부문최종후보에올랐다.뒤이어출간한2010년『민스미트작전OperationMincemeat』,2014년『친구사이의스파이ASpyAmongFriends』,2016년『SAS:로그히어로스SAS:RogueHeroes』는BBCTwo에서다큐멘터리로방영되었고,매킨타이어는이프로그램의진행자를맡았다.이들작품은최근영화와드라마로도제작되었다.2018년KGB의이중스파이올레크고르디옙스키를다룬『스파이와배신자TheSpyandtheTraitor』는그해『선데이타임스』베스트셀러1위를기록하였고,2020년베일리기퍼드상과영국내셔널북어워드의후보작으로선정되었다.이책은2019년첫방영한다큐멘터리시리즈「스파이들의전쟁SpyWars」첫번째에피소드<세상을구한남자>의원작이기도하다.

목차

차례
암호명과가명
핌리코작전지도
프롤로그1985년5월18일
1부
1KGB
2고름손삼촌
3선빔
4초록잉크와마이크로필름
5비닐봉지와마스초코바
6첩자붓
2부
7안가
8라이언작전
9코바
10콜린스씨와대처부인
11러시안룰렛
3부
12고양이와쥐
13드라이클리닝
147월19일금요일
15「핀란디아」
에필로그핌리코를위한여권
후기
감사의말
참고문헌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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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추천사

페이지가술술넘어가는흥미진진한스파이이야기가펼쳐진다.벤매킨타이어는냉전시대스파이에관한음모와정보를필력넘치는솜씨로선보인다.―『보스턴글로브』

이중스파이에서이제는남들눈에띄지않는가명으로살고있는올레크고르디옙스키를다룬매혹적인전기.논픽션이지만최고의스릴러처럼읽힌다.KGB요원한명의배신이역사에얼마나깊은영향을미칠수있는지,현재의러시아상황과대비하여읽으면더욱섬뜩하다.―『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이야기의마지막에서고르디옙스키가탈출하여서방으로도망치는장면이압권이다.마치존르카레의소설을보는듯하다.―키커스리뷰

진짜범죄스파이책을찾고싶다면『스파이와배신자』를찾으면된다.이책이재미난이유는작가가마치캐릭터중심의소설처럼이야기하는방식때문이다.KGB가아파트를도청하는방법이나MI6의위장술등스파이계의세세한이야기가매우흥미롭다.무엇보다고르디옙스키를러시아에서탈출시키는핌리코작전을읽다보면심장이멎는듯하다.―『북리스트』

책속에서

단단한운동선수같은몸집의고르디옙스키는북적거리는공항에서자신있게성큼성큼걸었다.그러나마음속에서는미약한두려움이부글거렸다.KGB베테랑이며소련의충실한비밀요원인올레크고르디옙스키가사실은영국의스파이였기때문이다.16p

올레크고르디옙스키의인생은KGB그자체였다.KGB가그를형성하고,사랑하고,비틀고,망가뜨리고,나중에는거의죽일뻔했다.23p

모스크바로돌아온그에게1962년7월31일부터KGB로출근하라는지시가내려왔다.그는이데올로기에이미의문을품기시작했으면서왜그이데올로기를집행하는기관에들어갔을까?KGB일은해외여행의가능성을약속한다는점에서매력적이었다.비밀은사람을유혹하는법이다.37p

여기서올레크는다른훈련생120명과함께소련첩보활동의가장깊은비밀을배웠다.첩보와방첩,첩자포섭과활용,합법스파이와불법스파이,첩자와이중첩자,무기,비무장격투와감시,이기묘한직업의불가해한기술과언어등이었다.가장중요한가르침중감시감지와회피는KGB용어로프로베르카,즉〈드라이클리닝〉이라고불렸다.39p

스칸디나비아의KGB불법스파이망은치밀하지않았다.올레크의업무중큰부분을차지하는것은버려진편지함에돈이나메시지남기기,신호장소감시하기,비밀스파이들과은밀한접촉유지하기등행정적인일이었다.비밀스파이중대부분은그가직접얼굴을맞대고만난적도없고이름도모르는사람들이었다.51p

직업적인면에서올레크는KGB의사다리를타고매끈하게위로올라가고있었다.그러나그의내면은말이아니었다.모스크바에서2년을보내면서공산정권에대해느끼는거리감이더욱심해졌고,덴마크로돌아온뒤에는소련의속물근성,부패,위선에대한절망이깊어졌다.80p

첩보세계의가장오래된책략중에〈미끼〉가있다.한쪽이상대편의누군가를노리고다가가그를꾀어서공범으로만들고신뢰를얻은뒤그의정체를폭로해버리는책략이다.91p

상대방의말이거짓인지시험하는최고의방법은이쪽이이미답을알고있는질문을던져보는것이다.114p

소련은사실상거대한교도소였다.경비가삼엄한국경선안에2억8천만명이넘는국민이갇혀있고,100만명이넘는KGB요원들과정보원들은간수였다.국민들은항상감시받았으며,특히KGB는소련사회의어떤부문,어떤기관보다도면밀한감시의대상이었다.KGB의내부감찰담당부서인제7부의직원들은모스크바에만약1천5백명이배치되어있었다.144p

상사에게기름칠을할때문제점은상사가새로운사람으로바뀔수있다는것이다.결국기름이아주많이낭비되는셈이었다.168p

의심증은선전,무지,비밀주의,두려움에서태어난다.1982년KGB런던지부는지구상에서가장의심증이깊은곳중하나로심리적압박과강박에시달리고있었으나,그런심리상태의기반이된것은대체로공상일뿐이었다.206p

영국과미국첩보기관의관계는형제관계와조금비슷하다.서로친하지만경쟁심이있고,서로잘지내면서도질투하고,서로를응원하면서도싸움을벌이기일쑤라는점이그렇다.영국과미국은모두과거에공산주의자가고위직에침투한사건을겪었으며,서로상대를다믿으면안될것같다는의심을계속품고있었다.233

세상을바꿔놓은스파이들의전당에는소수의선별된사람들만들어가있다.그사람중한명이올레크고르디옙스키다.그는역사적으로중요한시기에KGB의내부를열어젖혀,소련정보기관이무슨일을하는지(그리고하지않는지)뿐만아니라크렘린이무엇을생각하고어떤계획을꾸미는지까지보여주었다.287p

아파트로돌아온뒤고르디옙스키는낮에있었던일을해석해보았다.KGB는자비를베푸는취미가없었다.그들이진실을손톱만큼만안다해도그는죽은목숨이었다.하지만그가아직루뱐카지하실로끌려가지않은것을보면,조사관들이결정적인증거를확보하지못했음이분명했다.365p

고르디옙스키는10여년동안이중생활을했다.국가에헌신하는직업정보요원이면서다른편에게도비밀리에충성하는생활이었다.이런생활을해내는솜씨도아주좋았다.480p

서방의정보기관들에게고르디옙스키의사례는스파이를포섭해서관리하는법,정보를이용해서국제관계를향상시키는법,그리고가장극적인상황에서위험에처한스파이를구하는법을보여주는교과서적인예가되었다.53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