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있는 세상

닿을 수 있는 세상

$15.23
저자

마일리스드케랑갈

아주대학교와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불문학을공부했고,프랑스파리3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자서전의규약』『문학생산의이론을위하여』등의문학이론서와『HQ해리쿼버트사건의진실』『우리아버지들의마지막나날』『사탄의태양아래』『페르디두르케』『위험한관계』『목로주점』『벨아미』『파울리나1880』『태평양을막는제방』『알렉시ㆍ은총의일격』등의소설,『달리』『몽파르나스의키키』등의그래픽노블을우리말로옮겼다.출판기획ㆍ번역네트워크‘사이에’위원으로활동중이다.

목차

닿을수있는세상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감각적이고매혹적인필치로그려내는
20대예술가의일과사랑,우정

『살아있는자를수선하기』로세계적인문학상들을거머쥐었던소설가마일리스드케랑갈의신작『닿을수있는세상』이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갓성인이된폴라카르스트가실물을생생하게재현해내는<트롱프뢰유>기법을배우며한명의예술가,온전히독립된존재로성장하는이야기다.
현대프랑스소설계에서가장빼어난문장가중한명으로꼽히는마일리스드케랑갈은이번에도특유의시적이고정교한문체로<감정의세계를세심하게재창조한다>는평을받으며유수의언론에서극찬을받았다.이작품은독자들의사랑과문단의호평속에베스트셀러에올랐을뿐만아니라15개언어로출간될예정이다.
『닿을수있는세상』이라는제목은트롱프뢰유기법을통해세상을아틀리에에서재현해<손이닿을수있도록>만드는것을뜻함과동시에,현실사회에녹아들어그일부가된다는것또한의미한다.예술을사랑하고아끼는이들은물론,성장의아픔을겪으며혼자힘으로일어서려애쓰는이들까지모두,폭넓은독자가뜨거운열정을전달받고깊이공감할수있는아름다운작품이다.

존재자체로하나의예술인우리가
마침내세상에손이닿을수있도록

주인공폴라는부모님의따뜻한보살핌을받으며안온한어린시절을보낸20대다.폴라는바칼로레아성적표를손에들고자기길을개척해야할출발점에서지만무엇을해야할지몰라긴방황을하고,마침내장식미술학교에입학해트롱프뢰유를배우기로마음먹는다.그러고서야비로소삶이라는것에풍덩뛰어들었다는감각을느끼며<난살아있어>라고생각하게된다.
그러나예술가의길은쉽지않다.처음폴라를덮치는것은가혹할정도의육체적고통이다.계속서서붓을들고있느라온몸에근육통이생기고눈이붓는다.그다음에는나무,돌,안료같은전문용어를외우느라벅차고,보고옮기는일이무엇인지몰라헤매고,열등감에휩싸여고개를숙인다.그럼에도보고읽고파헤치고칠하는가운데,어느날문득<무언가가폴라의내면에서열린다>.트롱프뢰유는그저식물이나광물을똑같이따라그리는것이아니다.보는이의사유를뒤흔들정도의감각적체험을제공하는것,그것이진짜트롱프뢰유다.폴라는트롱프뢰유를배우며실패를감내하고추락을받아들이는힘을키우고,다시시작하려는욕망을갖게된다.
겨우학교를졸업할즈음,폴라는마치완성된예술가가된듯해보이지만사실은이제야시작이다.직업인으로,돈을벌어야하는사회에발을들여야하는것이다.폴라는작업의뢰를따내기위해여기저기얼굴을들이밀고,보수를놓고씨름하고,한정된시간과조건에서의뢰인이원하는결과물을만들기위해땀을흘린다.그런시간과시간들이모여마침내폴라는라스코동굴의벽화를재현하는일을의뢰받아<궁극의복제>에도전하면서,즉닿을수있는세상을그려내면서,그속으로녹아든다.

하나의인간으로오롯이서기까지
곁에있어주는사람들

예술가로,직업인으로,무엇보다하나의인간으로성장하는일은혼자만의힘으로가능한것이아니다.우리들누구나홀로서기를하기까지수많은사람들과연을맺으며도움을주고받는다.그러다때로는좌절을하기도하지만,이또한시간이흐르면서더단단한사람이될수있는밑거름이되어준다.
폴라가성장할수있는배경에는무엇보다도든든한부모님이있었다.장식미술학교에수업료를지불해주고,살림살이를마련해주고,아무런일도할수없어그저푹쉬고싶을때기꺼이공간을내어주는존재다.
친구들또한빼놓을수없다.학교에서동고동락했던친구케이트와조나스는가정환경도,지닌재능도모두다르다.그러나졸업한후에도셋은여전히친하게지내며실용적인정보부터혼자감당하기벅찬감정까지많은것을공유한다.우정은모든것을내려놓고싶은순간에손을잡아주고끌어올려주는힘이다.
그렇게폴라는이들을단단한지지대삼아넘어지면서도끊임없이다시일어나앞으로전진한다.폴라는대단한재능을보이거나인상적인업적을세우는인물은아니다.그럼에도그녀가특별할정도로찬란하게빛나보이는이유는그녀의내면과외면,그리고맺어나가는인간관계들을마일리드드케랑갈이세심한문장으로묘사하고성찰하기때문이다.폴라가겪는일과만나는사람에게수없이고개를끄덕이며공감하게되는이유는,평범해보이는우리들의삶또한그처럼아름답고찬란하다는것을작가가알게해주기때문이아닐까.

추천사

토네이도처럼문장이소용돌이치고,서투름과예민함이뒤섞인가운데명쾌함이반짝인다._『텔레라마』

<닿을수있는세상>을보여주는일.이는모든소설이독자에게약속하는것이다._『르몽드』

단지기술적인회화가아닌,감정의세계를세심하게재창조한다._『뉴요커』

마일리스드케랑갈은현대소설계에서가장재능있는문장가중한명이다.이소설은숙달에서관능을발견한다.새로운언어를배울때혀가느끼는것처럼,새로운기술을익힐때몸이느낀다._『가디언』

감각적인이미지와풍부한언어.읽는내내무언가연상하게끔만든다.『커커스리뷰』

일과사랑그리고새로운세상을발견하는것에대한매혹적인이야기_『북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