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 산문선(큰글자도서)

조지 오웰 산문선(큰글자도서)

$38.00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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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영문학의 독보적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그의 명징한 통찰을 보여 주는 빼어난 산문 엄선

조지 오웰의 에세이들을 엄선한 선집 『조지 오웰 산문선』이 허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56번째 책이다.

20세기 영문학의 독보적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지 오웰은 『1984년』과 『동물 농장』 등 불멸의 소설 작품들뿐 아니라, 여러 매체에 수많은 빼어난 에세이들과 칼럼들을 기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뛰어난 소설가로서뿐 아니라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비판하는 냉철한 진보적 지식인으로서, 영국 문화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가로서, 그리고 문학의 역할을 고민하는 사색가로서 조지 오웰이 남긴 에세이들은 20세기 영문학이 낳은 가장 뛰어난 산문들로 평가된다. 이 책은 오웰의 가장 유명하고 높이 평가받는 20여 편의 산문들을 종류별로 골고루 엄선한 선집으로, 묵직한 정치 비판부터 생활 속의 소소한 성찰에 이르기까지, 오웰 특유의 명징하고 정직한 사유의 정수를 보여 주는 기록들이다.

"오웰의 글은 에세이에서 시작하고, 그의 에세이는 경험에서 시작한다"라는 평이 있는 만큼, 오웰의 에세이들에는 그의 사상과 문학을 이루는 기초가 된 단상들과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경험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오웰은 실제로 에세이들을 발전시켜 여러 장편소설을 완성하기도 했으며, 자신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친 체험들과 사회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로 솔직하게 기록하곤 했다. 그가 남긴 에세이들로부터 우리는 그의 사상이 빚어지는 과정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으며, 소설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오웰 자신의 생생한 육성을 만날 수 있다.
저자

조지오웰

1903년인도벵골지방의모티하리(Motihari)에서에릭블레어(EricArthurBlair)라는이름으로태어났다.1904년어머니와함께영국에귀국해성장하고1917년이튼스쿨국왕장학생으로입학한다.1921년졸업후,대학진학을포기하고인도제국주의경찰로근무하였고압제의일원으로복무하며양심의가책을느낀다.1927년작가가되겠다고마음먹고사직원을제출한뒤1928년봄에파리로건너가작가의길을걷기시작한다.초기작품은주로‘가난’,‘제국주의’를주제로한다.빈민가를전전하며밑바닥생활을한경험과제국주의경찰시절의체험을글로써표출한것이다.‘조지오웰’이라는필명을사용하기시작한것은1933년『파리와런던의밑바닥생활』을출간하면서부터다.하층민들의고달픔과열악한삶에대해관심을기울였으며,서구사회에존재하는가난이결국계급제도와사회제도가빚어내는현상임을지적했다.이어『버마시절』을펴냈으며,〈트리뷴〉에서문학편집자로일하면서틈틈이집필한정치우화『동물농장』으로큰명성을얻었다.스페인내전때는파시즘에대항해싸우기위해마르크스주의통일노동자당(POUM)의용군으로참전해115일동안스페인아라곤전방에서복무했다.1947년11월폐결핵과사투를벌이면서도『1984년』의초고를완성한다.이즈음헤어마이어스병원에입원해폐결핵양성으로25개월밖에살수없다는진단을받는다.『1984년』은1949년세커앤드워버그에서출간되었으며1950년까지10개외국어로번역출간되는등열렬한인기를얻는다.대표작으로우화적소설인『동물농장』(1945)과디스토피아소설『1984』(1949)가있다.비소설작품으로는영국북부에서의노동계급생활을기록한『위건부두로가는길』(1937)과스페인내전(1936~1939)에서공화당인민군으로복무한경험을담은『카탈루냐찬가』(1938)등이있으며,정치와문학,언어,문화에관한에세이만큼이나비평가들사이에서찬사를받고있다.2008년『타임스』(TheTimes)는「1945년이후가장위대한영국작가50인」중2위로선정했다.1950년1월25일스위스의요양원으로가기로되어있었으나,나흘을남겨놓고1월21일마흔일곱나이로숨을거두고만다.

목차

나는왜쓰는가
교수형
코끼리를쏘다
마라케시
부랑자임시수용소
가난한이들은어떻게죽는가
두꺼비에대한단상
책과담배
책방의기억들
어느서평가의고백
소년주간지
영국살인사건의쇠퇴
영국요리를옹호하며
맛있는차한잔
정치와영어
좌든우든나의조국
사자와유니콘:사회주의와영국의특질
P.G.우드하우스를변호하며
당신과원자폭탄
간디에대한단상
즐겁고도즐거웠던시절

역자해설:명징한언어로써내려간공정한사회비판
조지오웰연보

출판사 서평

오웰은지난한시대에파란만장한삶을살았다.시대적으로양차대전과제국주의,전체주의,히틀러의등장과횡포등을생생하게목도하면서인간이다른인간을부당하게억압하고학살하는야만성을절실히통감해야했으며,이런문제들에적극적으로뛰어들어항거하고자했다.그과정속에서그는어떤경우에도압제자가아닌피압제자의편에서는것이옳다는결론을내리고,작가로서자신의생각을점차세련(洗練)해나간다.이러한생각은특히그의유명한글쓰기론「나는왜쓰는가」(1946)에잘담겨있다.이글에서그는자신이글을쓰게만든가장주요한동기는무엇보다"전체주의에반대하고민주사회주의에찬성하기"위한"정치적인"이유들이었노라고밝히며,특히그가살았던시대에이주제를피해서글을쓸수있다는생각은불가능한것이었다고고백한다."예술은정치와상관이없어야한다는생각자체도정치적태도"라는그의유명한구절처럼,모든글쓰기는특정한정치적태도로부터자유로울수없으며,이를명확하게인식하고있어야한다는것이다.

「즐겁고도즐거웠던시절」(1947)에는어린시절오웰의괴로웠던학교생활에대한기억이담겨있다.평범한식민지공무원의아들로태어난오웰은,주로부자아이들이다니는값비싼사립학교에장학금을받으며다닌다는이유로학교에서온갖수모를감내해야했다.교사들의노골적인계급차별과아이들의무시속에서도역시장학생으로명문이튼스쿨에입학하지만,집안형편상대학에갈학비는마련할수없어이튼스쿨졸업후엔진학을포기하고식민지경찰공무원에지원하여버마(미얀마)로향한다.그러나그곳에서식민지를억압하는영국제국주의의실상을목도하며,환멸과자괴감으로이내사표를던진다.초기작품인유명한에세이「코끼리를쏘다」(1936)와「교수형」(1931)은이당시그의경험을기록한것으로,피지배국가의주민들뿐아니라지배자인백인들의자유와인격마저파괴하는제국주의에대한날카로운비판이담겨있다.이후영국으로돌아온오웰은전업작가가되기로결심하고,사회극빈계층의삶을똑바로인식하기위해일부러런던과파리의빈민가를떠돌며부랑자와막노동자생활을한다.「부랑자임시수용소」(1931)와「가난한이들은어떻게죽는가」(1946)는이시기의체험이담겨있는글들로,늘소외된사람들의삶의실상에세심하게시선이맞춰져있던오웰의정신을엿볼수있다.

그밖에상당한다독가이며책방점원으로일했던오웰이책과관련된소소한성찰을담아낸경수필들인「책과담배」(1946)와「책방의기억들」(1936),유행하는소년잡지의유형에서영국사회의문제를읽어낸에세이「소년주간지」(1940),영국에서발생하는살인사건의성격변화로부터사회의변화를읽어낸「영국살인사건의쇠퇴」(1946),명확한사고를방해하고진실을은폐하는도구가되어버린현대영어문장의타락상을날카롭게지적한「정치와영어」(1946)등총21편의탁월한산문들이이책에수록되어있다.특히국내최초로완역수록된「사자와유니콘:사회주의와영국의특질」(1941)은원고지300매가넘는분량의중량감있는에세이로,영국의국민성과정치에대한오웰의날카로운진단과비판이담겨있다.

이책을옮긴허진번역가는오웰특유의명징하고예리한문장들을명쾌한한국어로능숙하게옮겼다.번역원본으로는주로1984년펭귄북스에서나온오웰에세이집을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