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6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양장)

2666 (볼라뇨 20주기 특별합본판, 양장)

$65.75
저자

로베르토볼라뇨

RobertoBolaño

가르시아마르케스이후라틴아메리카에등장한최고의작가,스페인어권세계에서가장추앙받는소설가,라틴아메리카최후의작가.지금은이땅에없는,라틴아메리카문학의〈시한폭탄〉,로베르토볼라뇨에게바치는찬사들이다.
볼라뇨는1953년칠레에서태어나유년기를보내고멕시코로이주해청년기를보냈다.항상스스로를시인으로여겼던그는15세부터시를쓰기시작해20대초반에는〈인프라레알리스모〉라는반항적시문학운동을이끌기도했다.이어20대중반유럽으로이주,30대이후본격적으로소설쓰기에투신한다.
볼라뇨는첫장편『아이스링크』(1993)를필두로거의매년소설을펴냈고,각종문학상을휩쓸며〈볼라뇨전염병〉을퍼뜨렸다.특히1998년발표한방대한소설『야만스러운탐정들』로라틴아메리카의노벨문학상이라불리는로물로가예고스상을수상하면서더이상수식이필요없는위대한문학가로우뚝섰다.그리고2003년스페인의블라네스에서숨을거두기직전까지매달린『2666』은볼라뇨필생의역작이자전례없는〈메가소설〉로서스페인과칠레,미국의문학상을휩쓸었다.
그의작품에서는범죄,죽음,창녀의삶과같은어둠의세계와볼라뇨삶의본령이었던문학또는문학가들에관한이야기,그리고암담했던라틴아메리카의정치적상황에관한통렬한성찰이끝없이펼쳐진다.그의글은사실과허구가절묘하게중첩되고혼재하며,깊은철학적사고가위트넘치는풍자와결합하여끊임없이웃음을자아낸다.그외작품으로는장편소설『먼별』(1996),『부적』(1999),『칠레의밤』(2000),단편집인『전화』(1997),『살인창녀들』(2001),『참을수없는가우초』(2003),시집『낭만적인개들』(1995)등이있다.

목차

작가상속인의말

비평가들에관하여
아말피타노에관하여
페이트에관하여
범죄에관하여
아르킴볼디에관하여

초판에부치는말
옮긴이의말-악의반복과이성적사유의해체
로베르토볼라뇨연보

출판사 서평

우리시대최고의작가로베르토볼라뇨
그의가장야심찬,가장거대한작품『2666』

<마르케스이후라틴아메리카에등장한최고의작가>,<스페인어권에서가장영향력이크고,가장추앙받는소설가>,<라틴아메리카문학의시한폭탄>이라는찬사를받는로베르토볼라뇨의대작장편소설『2666』이볼라뇨20주기를맞아특별합본판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2666』은2003년볼라뇨가간질환으로숨을거두고몇달후에출간된그의유작이다.볼라뇨는『2666』을통해걷잡을수없는악의급류를거슬러올라가파헤치고,악의본질과태동에관하여이야기하면서라틴아메리카문학의새로운흐름을보여준다.
『2666』은발표된직후부터전세계의주목을받으며온갖문학상을휩쓴작품이다.한국어판첫출간당시전5권,총1,752면으로나왔던전례없는대작으로,출간즉시스페인어권문단으로부터<금세기최고의소설>이라는찬사를받으며스페인과칠레의문학상을휩쓸었다.2008년에는미국에서출간되자마자베스트셀러에진입했고,전미비평가협회상을수상했다.『뉴욕타임스』와『타임』의〈2008년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으며,『타임스리터러리서플러먼트』,『스펙테이터』,『텔레그래프』,『인디펜던트온선데이』,『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NRC한델스블라트』등세계각국의유력지에서<2009년최고의책〉에선정되었다.『워싱턴포스트』는<이작품으로볼라뇨는프루스트,조이스,핀천같은20세기의대가들과어깨를나란히하며불멸의작가의반열에오르게되었다>라고극찬했는데,이말은이작품이지닌문학적가치를단적으로말해준다.

로베르토볼라뇨필생의역작이라할수있는이작품은그가세상에말하고자한바를고스란히담고있다.비록작품의완성을목전에두고숨을거두어<미완의유작>이되었지만,이시대의비극을향한작가의조망은그자체로도이시대에통렬한메시지를전달한다.범죄,죽음,어둠등그가주목한이시대에만연한극단적잔혹함은검은광채로번뜩이며악의지배를받고있다.볼라뇨는이작품을통해악의기원과그본질을파헤치기위한광기어린질주를시도한다.현재와과거,사실과허구,인물과또다른인물이중첩되면서무한으로증식하는볼라뇨작품의특징이가장잘드러난이작품을읽다보면,흩어진퍼즐조각을하나씩맞추며하나의그림을완성해나가는것같은짜릿한흥분과가시지않는여운을느끼게될것이다.

목숨과맞바꾼필생의역작을남기고떠난
천부적인이야기꾼,로베르토볼라뇨의핏빛교향곡!

볼라뇨는1993년데뷔한이래작품을발표할때마다스페인어권의온갖문학상을휩쓸며,〈제2의가브리엘마르케스〉가강림했다는흥분으로라틴아메리카를뒤흔든대형작가다.그는『야만스러운탐정들』이라는작품으로<라틴아메리카의노벨문학상>이라고불리는로물로가예고스상을수상하면서라틴아메리카를대표하는문학가로우뚝섰다.그러나군사독재정권에의해오랫동안정치적망명에내몰리며쇠약해진볼라뇨는곧다가올자신의죽음을예감하고필생의역작『2666』의집필에돌입했다.5년동안간이식수술도미뤄가며혼신의노력을기울이던그는결국『2666』의원고를출판사에넘긴직후50세를일기로숨을거두었다.
볼라뇨문학의특징은작품과작품이연결되는치밀한순환구조와탄탄한역사적지식,그리고그속에담긴사회적성찰과철학을가지고있다는점이다.흩어진이야기들이이어지거나변형되기도하며하나의지표를형성하지만무엇을가리키고있는지는독자의해석에따라달라진다.등장인물또한작품들을넘나들며여러가지모습으로분(扮)하여볼라뇨작품의전체적인연결성을나타낸다.역사속실존인물을그대로끌어오거나허구의인물과뒤섞어사실과허구의경계를무너뜨리기도한다.허상과실재,과거와현재의구분이명확하지않기때문에,독자들은볼라뇨가창조한사막에서종종길을잃기도한다.그러나또한명의탐정이되어흩어진퍼즐을맞춰가기시작하면,볼라뇨의작품이갖는탁월함과치밀함에감탄하게된다.
볼라뇨문학의특징중한가지확실한것은볼라뇨는이세계의그늘진곳을항상주시하며악(惡)에관하여말하고자했다는점이다.특히『2666』은죽음을앞둔볼라뇨가목숨과맞바꿔가면서세상에들려주고자한악,그자체의핏빛교향곡이다.볼라뇨는이작품을통해후아레스에서자행되는여성연쇄살인사건을언급하고자했다.생전의인터뷰에서도<[지옥은]후아레스시같다.그곳은우리의저주이자우리의거울이다.우리의좌절에대한불안한거울이며,우리의자유와욕망에대한치욕적인해석의거울이다>라고밝힌바있다.그는인간성의파괴가후아레스의여성연쇄살인사건에서최고조에이르고있음을보고,지옥의형상화와악의본질을통해이시대에메시지를전달하고자했다.그는『2666』에서사건의집결지가되는멕시코의산타테레사를통해범죄로점철된세상의그늘과공포를그려낸다.
볼라뇨는『2666』에서<연쇄살인마>와<유령작가>라는두가지축을통해전쟁,독재,대학살로점철된20세기에인간의악이어떻게태어나고어떻게진화해왔는지를파헤치고있다.보리스안스키의일기에서서술되는19세기말과20세기초의범죄와제2차세계대전의홀로코스트는20세기말과21세기초의멕시코국경으로상징적으로수렴되며,1백명이넘는여성연쇄살인사건으로재생산된다.

던져진단서만으로사라진조각을찾아꿰맞추는
끊임없는수수께끼의<열린미학>!

앞서말했듯로베르토볼라뇨의작품들은유기적인호환성을띠고있기때문에전세계적으로수많은<볼라뇨마니아>를양산하고있다.볼라뇨가작품속에흩뿌려놓은단서를하나씩꿰맞추다보면그가이야기하고자하는바,그의세계관을유추할수있는식이다.하지만그해석이독자마다각각다르기때문에일원화된한가지주제가아닌,작품에갇혀있지않고독자에게전이되어다양한주제로재탄생하여<해독>하는재미도느낄수있다.
『2666』은볼라뇨가살아있을당시에제목의의미에관해언급한적도없고,본문에도제목의의미가전혀나와있지않아서전세계의언론과문학가,팬들로하여금제목풀이를시도하는움직임마저불러일으켰다.『2666』의편집을담당한이그나시오에체바리아의말에따르면,그가아무런의도도없이<2666>이라는특별한숫자를언급하지는않았을것이다.혹자는「요한묵시록」에나오는적그리스도의상징이자사탄의숫자(짐승의숫자)인<666>을따온거라고말하기도하고,전작인『부적』에서언급한<2666년의공동묘지>에서의미를유추해보기도한다.좀더집요한독자들은또다른전작인『아메리카의나치문학』에서언급한가상의책『욥의아들들』의면수인<1333>이라는숫자와연관이있을것이라해석하기도한다.그외에도제목의의미에관한여러가지풀이가따라붙지만,볼라뇨는이세상에없고생전에직접적인언급을하지않았기에아직까지도미지의암호로남아있다.결국제목의의미또한독자의몫으로주어진다.

『2666』의줄거리

『2666』의1부부터5부까지는서로관계없는듯한각각의지류들을구성하지만결국하나로합쳐져거대한바다로흘러들어간다.과거와현재는모호하게뒤섞여있고그것자체로하나의연속성을띤다.
1부「비평가들에관하여」:각지에서모인문학연구가들과비평가들이탁상공론을갖는다.공론의주제는수수께끼의작가<베노폰아르킴볼디>.얼굴도,주소도,심지어생사조차도전혀알려진바없는그를찾기위해몇가지의단서를얻어무작정길을떠나는데…….
2부「아말피타노에관하여」:아르킴볼디의책을번역한칠레의교수아말피타노는자신의딸로사와함께멕시코북부의국경지역에정착한다.불온한지역의분위기가엄습하고,아말피타노는자꾸만이상한꿈에시달린다.
3부「페이트에관하여」:미국의신문기자인오스카페이트는권투경기를취재하기위해산타테레사로간다.그러나그는권투경기보다산타테레사에서벌어지는여성범죄사건에관심이쏠린다.전세계언론에아직보도된바없는,그러나너무도참혹한범죄사건들을조사하다가그에연루된어떤여자를만나게되는데…….
4부「범죄에관하여」:연일무수한여성들이처참하게죽어나가는이곳은산타테레사.사건을조사하기위해경찰과탐정들이몰려든다.교회곳곳에서는미지의인물이똥오줌을갈기고,사건은풀릴기미가보이지않는다.경찰은경호원으로일하던랄로쿠라라는청년을영입한다.
5부「아르킴볼디에관하여」:잠수하는것을유독좋아하는키큰금발소년한스라이터는제2차세계대전에참전한다.떠나온가족,특히어린여동생로테를그리며하루하루를보내던중,어느날유대인작가보리스안스키의일기를계기로작가가되기로결심한다.그의필명은<베노폰아르킴볼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