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테러범 : 우리를 독살하는 플라스틱 비즈니스의 모든 것

플라스틱 테러범 : 우리를 독살하는 플라스틱 비즈니스의 모든 것

$25.00
Description
플라스틱 유토피아를 떠받쳐 온 글로벌 기업,
이제 그들을 〈플라스틱 테러범〉이라 부른다!
플라스틱 산업은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 경고에도 성장을 멈출 생각이 없다. 그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캠페인과 로비로써 반격하고, 이를 여론 반전의 기회로 활용한다. 재활용, 생분해 등 대안들로 대중이 죄책감에서 살짝 놓이는 그때, 업계는 감시의 눈초리에서 벗어나 생산과 이윤을 다시 극대화한다. 덜 쓴다고, 재활용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산업의 지속, 그 자체다!

저자

도로테무아장

(DorothéeMoisan)
기후와환경문제를전문으로취재해온프리랜서저널리스트.프랑스통신사AFP에서툴루즈,워싱턴,브뤼셀특파원으로18년간일했고,이후프랑스의법률사건들을취재하기도했다.지은책으로『정의:법을초월한대통령을조사하다LEJUSTICIER:enquêtesurunprésidentau-dessusdeslois』(2010),『몸값$:인질사업에대한조사RANÇON$:enquêtesurlebusinessdesotages』(2013)등이있다.

목차


들어가기전에|머리말

1장.화석에너지는죽었다,화석에너지만세!
폴리머의촉진제|6종의플라스틱이시장의90퍼센트를점유하다|2050년석탄화력발전소619개에해당|미국의셰일가스혁명|과잉생산의위협|20억달러짜리증기분해기|배럴당10~80퍼센트를플라스틱생산에

2장.이네오스,유럽의심장에자리잡은플라스틱
브렉시트의강력한지지자|지역의오염과유럽의플라스틱|2차재판|폭발물보다나쁜마스크|책임감있는파트너인가,부주의한파트너인가|오랫동안유럽에서는천연가스를……|플라스틱알갱이청소

3장.대혼란을불러올깃털만한무게
가수앙투안,열변을토하다|아일랜드,국민의지갑을건드리다|분노한서퍼들|바이오성분,이상적이지않은|플라스틱에서더잘버티는코로나바이러스|〈연구에,연구에,연구를거듭한결과〉|〈기회주의적이고무책임한〉접근|거짓분석들|〈깜깜이블랙박스〉

4장.플라스틱은위생적이다,정말일까?
8리터의물,이런!우린죽었다|내분비교란물질의소굴|위험을경고하는이들을업계가조롱할때|실제로꽤위험한우연한첨가물들|규제회피에관한궁극의가이드|치명적인기밀|법정에선과불화화합물|전세계적인오염

5장.미세한과다복용
99퍼센트는보이지않는바다플라스틱|해양생물100퍼센트에존재한다|바다보다더오염된토양|기관지안의타이어|우리몸에농축되는미세플라스틱|속이빈굴이우리에게주는교훈

6장.BPA에서BPZ까지
전세계적으로가장많이연구된물질|현재기준은……2만배나높다|사이비과학자들,수상쩍은장사치들|임산부,성배가될것이다|3D,로비의황금률|유럽의뒤엉킨규제시스템|아직갈길이멀다|알파벳바꾸기

7장.병원에서의딜레마
열소독기에서현대식고압멸균기까지|PVC,병원의스타|프탈레이트,남성불임의가장유력한용의자|최전선에있는미숙아들|옮겨가는가,옮겨가지않는가|그리고코로나19팬데믹의등장|습관을바꾸게하다|소각,위험한배출원|호응이부족한의료인들

8장.재활용,기적에서신기루로
재활용,완벽한명분|91퍼센트는재활용되지않는다|아무것도약속하지않는약속|재활용,여전히유해하다|스페인산업계의어두운음모|보증금제도를반대하는목소리|모든폴리머가재활용되지는않는다|〈재활용〉,자주남용되는문구

9장.화학적재활용,의문스러운해결책
아무리잘해도5년에서10년내에는어렵다|50억달러의투자,미국만유일하다|편향된연구들|수익성이라는문제|프로모션캠페인중인다국적기업들|화학적재활용에대한마즈의환상|개별포장이라는놀라운세계|유니레버와체취제거제싸움

10장.아시아의유혹
「걱정하지마세요,다잘될거예요」|칼을휘두르는중국|미국인들은이를믿지않았다|재활용폐지속에감춰진플라스틱쓰레기|캐나다와필리핀의외교적위기|서유럽국가들에서재활용이퇴보하다|튀르키예,수명을다한플라스틱의새로운낙원|블랙리스트또는화이트리스트?|아시아의잘못이다?

11장.유럽,개척자이지만완벽하지는않은
유럽,선구적인법률을제정할임무를맡다|〈세계의다른지역에절대적인선례〉|입법을막기위해가동되는로비|브뤼셀,〈마녀사냥〉혐의를받다|음료업계는결국보증금을지원하다|야심차게시작했지만용두사미에그치다|브뤼셀은더많이통제하려할것이다|재활용플라스틱의독성에대해|12초동안약한불에저항하다|블랙리스트에오른성가신과학자들

12장.서류상으로야심만만했던프랑스
화분,옷걸이,사무용품|100퍼센트재활용플라스틱을위한〈노력〉|상대적인공정성|함정질문에대답하기위한자가검진|혼란을주는마크들|합성물안에플라스틱이숨어있다|천연플라스틱보다재활용에대해서더말이많다|전통적인슈퍼마켓은끝나는가?|〈문화혁명이필요하다〉

13장.잊힌사람들
무용수,그리고강압적밀어붙이기|「복권에당첨됐다고믿었어요」|설거지를하려고차를타고가다|〈죽음으로가는길〉,탈출구가없기때문이다|선샤인프로젝트,암울한사업|〈플라스틱의메카〉|최전선에있는근로자들|6미터높이의플라스틱쓰레기|「당신들정말이기적이군요」|친환경벽돌과플라스틱도로

14장.희망이없는것은아니다!
프랑스의딴죽걸기|전투의최전선에있는아프리카|지구편에선판사들|만일플라스틱에투자를멈춘다면?|알수없는플라스틱발자국|미세플라스틱없이도제품은가능하다|유럽기관들은더잘협력해야한다|〈20년씩걸릴일을막다〉,4,700번이나……

맺음말|용어해설|감사의말|주|추천의말

출판사 서평

플라스틱비즈니스의기만적영업전략을
치밀하게조사해밝힌환경·산업르포르타주

환경파괴와기후위기경고에도성장을멈추지않는플라스틱산업계,그들의기만적행태를고발하는책『플라스틱테러범』이출간되었다.플라스틱폐기물이지구환경에미치는악영향은이미널리알려진사실.플라스틱생산과정에서오염물질이배출되고,그렇게생산된플라스틱제품도다양한독성을지닌다는사실또한거듭된연구를통해밝혀졌다.그럼에도플라스틱비즈니스는위축되기는커녕그성장세를나날이키워간다.
이책저자이자기후·환경전문저널리스트인도로테무아장은,글로벌플라스틱비즈니스를주도하는기업들을<플라스틱테러범>으로명명하며,그들이구축해온플라스틱유토피아의민낯을고발한다.업계의기만적인프로파간다전략을분석함으로써,플라스틱유관산업계가어떻게비난의화살을피하는지,또어떻게그위기를기회로뒤바꿔놓는지살핀다.플라스틱생산과사용,폐기의과정속에서생산종사자,소비자,환경에미칠해악을꼼꼼히따져보고,서구의폐기물이비서구로이전되며발생하는불평등한폐해등도꼬집는다.아울러,플라스틱사용저감을위해힘쓰는시민,비정부기구,규제당국의저항과제안,실험도소개한다.
(*기후·환경위기대응에동참하고자,이책은친환경인증용지에콩기름잉크로인쇄했습니다.)

플라스틱테러범들:글로벌화학기업과거대소비재브랜드

저자는플라스틱산업계의무비판적성장을떠받쳐온주역으로두그룹을지목한다.첫째는플라스틱원료나제품을생산·공급하는글로벌화학업체들로,이네오스,엑손모빌,토탈,듀폰,바스프등이다.주로소비재기업을대상으로플라스틱을공급하는터라대중에겐잘알려지지않았지만,이들이바로플라스틱세계의토대를다지는제1의주역이다.이업체들을필두로,전세계플라스틱생산업계가만들어내는플라스틱의총량은한해4억5000만톤.지구상인구의몸무게총합과맞먹는엄청난양의플라스틱이해마다생산되는것이다.이플라스틱들은사용직후쓰레기로전락하는데,그중재활용되는비율은10퍼센트미만이고나머지는소각되거나땅에묻히거나바다로흘러든다.
플라스틱유토피아의두번째주역은글로벌소비재기업들로,코카콜라,펩시코,네슬레,유니레버등이다.갖가지생활용품을플라스틱포장재에담아판매하는이들은,일상영역과맞닿아있어대중에게좀더직접적인영향을미친다.실례로,코카콜라는분당20만병의음료를판매해전세계기업중가장많은플라스틱을유통하는데,이는플라스틱쓰레기도가장많이배출하는기업이란뜻이다.코카콜라는2025년까지플라스틱용기에재활용소재를25퍼센트이상사용하겠다고했으나,2020년말기준으로10퍼센트비율밖에달성하지못했다.한편2020년에한비정부기구에서코카콜라,네슬레,펩시코,유니레버가시중에내보낸포장재를수거해중국,인도,브라질,나이지리아등6개국의야외에서소각하고그온실가스배출량을측정해보니,이들기업이배출한온실가스양이460만톤에달할것으로추산되었다.이는영국에서자동차200만대가배출하는매연에해당한다.

재활용과분리배출,그기막힌눈속임

이들산업계는빗발치는비판과견제속에서,대체어떻게그토록많은플라스틱을생산해왔고,또어떻게그생산량을늘려가는것일까.비결은바로기만적인프로파간다이다.기업들은사회적책임을다하겠다며문제해결비전을여럿제시해왔다.그중대표적인게재활용플라스틱이다.배출되는플라스틱폐기물을최대한수거하여(화학적)재활용을함으로써환경오염을줄이고자원의선순환을도모하겠다는것.하지만재활용률은앞서언급했듯10퍼센트미만이다.실제로재활용되어새생명을얻은플라스틱도순수한재활용품이라고보기어렵다.재활용공정에서순도를높이고자새플라스틱을혼합하는까닭에,결과적으로새로만들어지는플라스틱의양이그만큼늘어나는셈.게다가재활용과정에서첨가제가들어가는데어떤것들이투여되는지외부에서알기어려울뿐더러,인체와환경에악영향을미치는성분을포함한물질일가능성이높다.
한편,이런상황을알리없는대중은산업계가선전한<대책>을믿고착시에빠진다.그런<노력>을통해플라스틱문제가점차해결되리라는믿음,그리고업계가보기보다양심적인것같다는<착각>속에서,대중은플라스틱문제의심각성을잠시잊는다.실제로문제가해결되고있는것같다고안심한대중은플라스틱으로포장된상품을걱정없이구입하고,<불성실한시민>이되지않으려포장재를정성껏분리해수거함으로가져간다.그렇게폐기물처리의책임은슬그머니소비자에게떠넘겨지고,기업들은매일전세계수십억시민에게플라스틱으로겹겹이포장한상품을팔아막대한이윤을남긴다.이로써플라스틱비즈니스는나날이성장하고,저들만의플라스틱유토피아는더욱공고해진다.성실한시민들의노력은헌신짝처럼버려지고,그렇게지구는더욱병들어갈따름이다.

진짜문제는<플라스틱산업의지속>,그자체다!

1907년최초의완전합성플라스틱인베이클라이트가개발된후,우리는100여년간말그대로플라스틱시대를살아왔다.합성수지의가소성(plasticity)을이용해필요한건뭐든만들어온플라스틱세계.철학자롤랑바르트조차<마법같은재료>라평했던플라스틱은,물질에대한욕망을한껏충족해주며현대인의사랑을받았다.도깨비방망이처럼거침없는생산력으로인류에게<편리>를선사해온플라스틱은,그러나이제지구환경의존속을위협하는철퇴임이드러났다.플라스틱에대한애증을넘어그것을완벽히통제하고,실효적인대안을마련해탈(脫)플라스틱세계로이행해야만하는상황.하지만일상의편리함에익숙해진우리는,눈앞에다가온위기에도불구하고플라스틱비즈니스의지속을눈감아주고있다.
산업계가펼쳐보인<플라스틱유토피아>가사실은<디스토피아>였음이드러나고있는오늘,우리가진짜로주목해야하는지점은어디일까.개인텀블러를사용하고,페트병의라벨을깔끔히떼어내고,소재별로분류해배출하고…….소비자개개인의이런일상속실천은대단히가치있는행동이지만,오늘의플라스틱문제는사실그것들로해소할수있는수준이아니다.성실한시민에겐죄가없다.문제의근원은<플라스틱산업의지속>그자체임을,그리고진짜책임져야할주체는<플라스틱테러범>들임을인식해야한다.실효성있는대안,과감한전환을그책임자들과정책입안자들에게요구해야한다.치명적위험에눈감은채성장만고집해온플라스틱산업계와의싸움은분명쉽지않을터.하지만하루바삐그투쟁의장으로나아가야만함을『플라스틱테러범』은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