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마음 -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9.31
Description
정교한 언어로 길어 올린 인간 내면의 연약한 심연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 문학의 정수
나쓰메 소세키의 장편소설 〈마음〉이 양윤옥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 문학의 기틀을 세운 거장으로,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손꼽히는 국민 작가이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의 1천 엔권 지폐에 그의 초상이 사용되기도 했다. 메이지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오늘날 읽어도 상당히 세련되고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널리 사랑을 받으며 현대 일본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작가로 나쓰메 소세키를 꼽기도 했다.
『마음』은 소세키의 대표작으로, 오늘날까지 일본에서 가장 많이 읽히며 연구되어 온 근대 문학 작품이기도 하다. 대학생인 화자 〈나〉와 서른 무렵의 지식인인 〈선생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다룬 소설로서, 〈나〉와 〈선생님〉의 만남과 우정,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정체 모를 고독 속에서 살아가던 〈선생님〉의 죽음과 자기 고백 등의 이야기를 세심히 그려 낸다. 메이지 말기의 급변하는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개인의 흔들리는 내면과 고독을 정교하게 묘사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소세키는 49세의 나이에 병마로 세상을 떠났는데, 『마음』은 그 2년 전인 1914년 4월부터 8월까지 도쿄와 오사카의 『아사히 신문』에 〈마음: 선생님의 유서〉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다. 말년에 쓰인 작품인 만큼, 인생의 관록에 다다른 작가의 섬세하고 원숙한 깊이가 배어 있다.
이야기는 〈나〉와 〈선생님〉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학생인 〈나〉는 여름 방학에 놀러 간 가마쿠라의 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선생님〉에게 불가사의한 매력과 이끌림을 느낀다. 〈나〉는 〈선생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선생님〉은 타인에게 마음의 거리를 둔 채 좀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입에 담지 않는다. 또 명문 대학을 졸업한 지식인임에도 사회로 나가 활동하지 않고 숨은 듯이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가진 듯한 그 모습에 〈나〉는 〈선생님〉에게 점점 더 큰 궁금증을 느낀다. 그러던 중 〈나〉는 아버지의 병환으로 고향에 돌아가 머물러 있게 되고, 그사이 〈선생님〉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침묵에 싸여 있던 〈선생님〉의 마음의 비밀은 그가 〈나〉에게 남긴 유서에 의해 밝혀지는데…….
이처럼 이 작품은 한 시대가 저물어 가는 메이지 말기의 사회를 배경으로, 구세대의 인물이 신세대를 향해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 보여 주는 구조를 취한다. 지나온 청춘의 과오를 돌아보며 쓰디쓴 물음을 던지는 작가의 농익은 시선이 담겨 있다. 소세키가 살았던 시대는 서양 문물이 급격히 유입되며 새로운 가치가 싹트고 기존의 봉건적 질서가 무너져 내리는 과정을 겪던 격변기였다. 이러한 격변 속에 사람들은 혼란을 겪었고, 새롭게 맞닥뜨린 자유와 함께 깊은 고독과 불안을 감당해야 했다. 소세키는 그 속을 살아가는 개인들의 흔들리는 내면, 고결한 만큼 더 상처 입기 쉽고 무너지기 쉬운 마음의 풍경들을 놀라울 만큼 섬세한 필치로 그려 보인다. 예민한 윤리 의식과 죄의식으로 괴로워하며 스스로를 부정하는 〈선생님〉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과도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뇌, 고립된 자아를 오롯이 감당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의 고독, 〈마음〉이라는 그 연약한 심연을 정교하게 그려 냈다.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등 현대 주요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번역해 온 양윤옥 번역가는 나쓰메 소세키의 섬세한 문장들을 특유의 문체를 살려 생생하게 옮겼다. 번역 원본으로는 夏目漱石, 『定本漱石全集 9』(東京: 岩波書店, 2017)를 사용했다.
선정내역
★ 서울대학교 권장 도서 100선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저자

나쓰메소세키

저자:나쓰메소세키

1867년2월9일,에도우시고메바바시모요코초(현재의도쿄신주쿠)에서태어났다.도쿄제국대학문과대영문과를졸업하고,마쓰야마와구마모토에서교편을잡았다.1900년,문부성지원으로영국유학길에오르고,도중에파리엑스포를방문하기도했다.귀국후1905년에《나는고양이로소이다》를발표,연재를시작했다.1906년에《도련님》과《풀베개》를연이어발표하며명실상부한인기작가로등극했다.1907년,《태풍》을발표한그는〈아사히신문〉에입사,《우미인초》를연재하며전업작가로서집필에만전념했다.《갱부》(1908),《산시로》(1908),《그후》(1909),《문》(1910),《행인》(1912),《마음》(1914)등의작품을꾸준히연재하며독자들의사랑을받지만,거듭되는신경쇠약과위궤양에시달리면서집필활동에심각한차질을빚었다.신경쇠약과위궤양이극심해지는가운데결국1916년12월9일,위궤양악화로49세나이에생을마감했다.



역자:양윤옥

일본문학전문번역가.히라노게이치로의《일식》번역으로2005년일본고단샤에서수여하는노마문예번역상을수상했다.대표적인번역서는무라카미하루키의《1Q84》,《직업으로서의소설가》,《여자없는남자들》,히가시노게이고의《나미야잡화점의기적》,《눈보라체이스》,《녹나무의파수꾼》,《백은의잭》,아쿠타가와류노스케의《지옥변》,다자이오사무의《인간실격》,아사다지로의《철도원》,《칼에지다》,오쿠다히데오의《남쪽으로튀어!》,마스다미리의《5년전에잊어버린것》,오카자키다쿠마의《커피점탈레랑의사건수첩》시리즈,스미노요루의《너의췌장을먹고싶어》,《또다시같은꿈을꾸었어》,《밤의괴물》등다수의작품이있다.

목차

상―선생님과나
중―부모님과나
하―선생님과유서

역자해설―순수한탓에안타까운청춘의초상
나쓰메소세키연보

출판사 서평

정수만을담아간결하고간편하게
열린책들세계문학모노에디션

열린책들세계문학에서꾸준히사랑받아온작품들을엄선한컬렉션이모노에디션이라는이름으로선보인다.세계문학전집의정수만을담아한층간결하고간편한형태로펴낸모노에디션은작품선정에서책의장정까지,덜어내고또덜어내고갱이만을담았다.열린책들세계문학이풍성한목록과견고한하드커버장정으로독자들과만나왔다면모노에디션은엄선한목록과가벼운장정,8,800원이라는파격적인가격으로좀더친숙하고쉽게고전들을만나는기회를열어준다.또한최대한덜어내되디자인과품질에대한고민은더많이녹여내최소한으로도모자람이없는완결성을추구했다.열린책들세계문학과모노에디션,이제이두가지선택지로자신의독서습관과취향에맞게빛나는고전들을만날수있을것이다.

정교한언어로길어올린인간내면의연약한심연
일본의국민작가나쓰메소세키문학의정수

★서울대학교권장도서100선
★피터박스올<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

나쓰메소세키의장편소설<마음>이양윤옥씨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나쓰메소세키는일본근대문학의기틀을세운거장으로,일본인들이가장사랑하는작가로손꼽히는국민작가이다.1984년부터2004년까지일본의1천엔권지폐에그의초상이사용되기도했다.메이지시대를대표하는작가이지만,오늘날읽어도상당히세련되고위트넘치는문장으로널리사랑을받으며현대일본작가들에게큰영향을미쳤다.무라카미하루키는자신이가장좋아하는일본작가로나쓰메소세키를꼽기도했다.
『마음』은소세키의대표작으로,오늘날까지일본에서가장많이읽히며연구되어온근대문학작품이기도하다.대학생인화자<나>와서른무렵의지식인인<선생님>사이에있었던일들을다룬소설로서,<나>와<선생님>의만남과우정,세상과거리를둔채정체모를고독속에서살아가던<선생님>의죽음과자기고백등의이야기를세심히그려낸다.메이지말기의급변하는일본사회를배경으로,개인의흔들리는내면과고독을정교하게묘사한걸작으로평가된다.소세키는49세의나이에병마로세상을떠났는데,『마음』은그2년전인1914년4월부터8월까지도쿄와오사카의『아사히신문』에<마음:선생님의유서>라는제목으로연재되었다.말년에쓰인작품인만큼,인생의관록에다다른작가의섬세하고원숙한깊이가배어있다.
이야기는<나>와<선생님>의만남으로부터시작된다.학생인<나>는여름방학에놀러간가마쿠라의바닷가에서우연히만나게된<선생님>에게불가사의한매력과이끌림을느낀다.<나>는<선생님>과가까워지기위해노력하지만,<선생님>은타인에게마음의거리를둔채좀처럼자신의이야기를입에담지않는다.또명문대학을졸업한지식인임에도사회로나가활동하지않고숨은듯이조용하게살아가고있다.말할수없는비밀을가진듯한그모습에<나>는<선생님>에게점점더큰궁금증을느낀다.그러던중<나>는아버지의병환으로고향에돌아가머물러있게되고,그사이<선생님>은스스로목숨을끊는다.침묵에싸여있던<선생님>의마음의비밀은그가<나>에게남긴유서에의해밝혀지는데…….
이처럼이작품은한시대가저물어가는메이지말기의사회를배경으로,구세대의인물이신세대를향해자신의내면의갈등을드러내보여주는구조를취한다.지나온청춘의과오를돌아보며쓰디쓴물음을던지는작가의농익은시선이담겨있다.소세키가살았던시대는서양문물이급격히유입되며새로운가치가싹트고기존의봉건적질서가무너져내리는과정을겪던격변기였다.이러한격변속에사람들은혼란을겪었고,새롭게맞닥뜨린자유와함께깊은고독과불안을감당해야했다.소세키는그속을살아가는개인들의흔들리는내면,고결한만큼더상처입기쉽고무너지기쉬운마음의풍경들을놀라울만큼섬세한필치로그려보인다.예민한윤리의식과죄의식으로괴로워하며스스로를부정하는<선생님>이라는인물을중심으로,과도기를살아가는지식인의고뇌,고립된자아를오롯이감당하며현대를살아가는개인들의고독,<마음>이라는그연약한심연을정교하게그려냈다.
무라카미하루키,히가시노게이고등현대주요일본작가들의작품을다수번역해온양윤옥번역가는나쓰메소세키의섬세한문장들을특유의문체를살려생생하게옮겼다.번역원본으로는夏目漱石,『定本漱石全集9』(東京:岩波書店,2017)를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