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이반 일리치의 죽음·광인의 수기 -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8.80
Description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한 컬렉션을 모노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또한 최대한 덜어 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더 많이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과 모노 에디션, 이제 이 두 가지 선택지로 자신의 독서 습관과 취향에 맞게 빛나는 고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선정내역
★ 시카고 대학 그레이트 북스
★ 피터 박스올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저자

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저자:레프니콜라예비치톨스토이

1828년9월9일러시아툴라의야스나야폴랴나에서태어났다.일찍부모를여의고친척들손에자란톨스토이는16세에카잔대학교에입학했지만,형식적인교육에실망해그만두었다.모스크바와상트페테르부르크등을오가며방황하던톨스토이는1851년형니콜라이를따라군에입대한다.군대에복무하면서〈어린시절〉등자전적삼부작을발표해창작활동을시작했다.1850년대후반에는농민들의열악한상태를극복할수있는힘이교육에있다고판단,야스나야폴랴나농민의자녀들을위한학교를열고,교육에관한다양한연구를병행한다.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등다양한영역에대한평론을썼으며,《전쟁과평화》와《안나카레니나》등의문학작품을통해세계적인작가로발돋움했다.자기완성과악에대한무저항,사적소유부정이라는철학적관점에기초하여《고백》《인생에대하여》《예술론》등을저술하고당대러시아사회와종교를강렬하게비판했다.이로인해러시아정교에서파문을당하고정부의압박을받았지만,모든걸가졌지만아무것도할수없는러시아황제와달리아무것도가지지않았지만모든걸할수있는또하나의러시아황제로불릴만큼민중의강력한지지를받았다.만년에이르러술·담배를끊고채식주의자가되었으며농부처럼입고노동하며생활했다.생전에수많은톨스토이주의자가야스나야폴랴나에몰려와농민공동체를형성하기도했다.톨스토이는말년에조용한피난처를찾아집을나선며칠후,1910년11월7일아스타포보역에서폐렴으로사망했다.그의가출은현실에대한극복이자다른삶을향한마지막도전으로상징된다.작가이자폭력을거부한평화사상가,농민교육가이자삶의철학자로오늘에이르기까지세계적으로많은영향력을주었다고평가받고있다.



역자:석영중

1959년서울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미국오하이오주립대학교슬라브어문과에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1년부터현재까지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교수로재직하면서지속적으로도스토옙스키강의를해왔다.한국러시아문학회회장과한국슬라브학회의회장을역임했다.저서로『매핑도스토옙스키:대문호의공간을다시여행하다』,『인간만세:도스토옙스키의<카라마조프가의형제>읽기』,『자유:도스토예프스키에게배우다』,『도스토예프스키,돈을위해펜을들다』,『톨스토이,도덕에미치다』,『러시아문학의맛있는코드』등이있으며,역서로는도스토옙스키의『분신』,『가난한사람들』,『백야외』(공역),톨스토이의『이반일리치의죽음·광인의수기』(공역),푸시킨의『예브게니오네긴』,『대위의딸』,체호프의『지루한이야기,자먀틴의『우리들』,스트루가츠키형제의『세상이끝날때까지아직10억년』등이있다.푸시킨작품집번역에대한공로로1999년러시아정부로부터푸시킨메달을,2000년한국백상출판문화상번역상을받았다.2018년고려대학교교우회학술상을수상했다.



역자:정지원

1990년서울에서태어났다.고려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논문「체홉의문학과의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노스웨스턴대학교슬라브어문과박사과정에재학중이다.

목차

이반일리치의죽음
광인의수기

역자해설-죽음은끝났다
톨스토이연보

출판사 서평

정수만을담아간결하고간편하게
열린책들세계문학모노에디션

열린책들세계문학에서꾸준히사랑받아온작품들을엄선한컬렉션을모노에디션이라는이름으로선보인다.세계문학전집의정수만을담아한층간결하고간편한형태로펴낸모노에디션은작품선정에서책의장정까지,덜어내고또덜어내고갱이만을담았다.열린책들세계문학이풍성한목록과견고한하드커버장정으로독자들과만나왔다면모노에디션은엄선한목록과가벼운장정,8,800원이라는파격적인가격으로좀더친숙하고쉽게고전들을만나는기회를열어준다.또한최대한덜어내되디자인과품질에대한고민은더많이녹여내최소한으로도모자람이없는완결성을추구했다.열린책들세계문학과모노에디션,이제이두가지선택지로자신의독서습관과취향에맞게빛나는고전들을만날수있을것이다.

죽음앞에선인간실존에대한정교한해부
러시아의대문호톨스토이의
삶과죽음에대한통찰이담긴걸작

★시카고대학그레이트북스
★피터박스올선정〈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

톨스토이가쓴것중가장예술적이고가장완벽하며가장세련된작품이다.
―블라디미르나보코프

러시아의대문호레프톨스토이의중단편집『이반일리치의죽음·광인의수기』가석영중고려대교수와정지원연구자의번역으로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1886년에출간된중편소설「이반일리치의죽음」은톨스토이의중단편들중에서도가장뛰어나다는평가를받는작품이다.톨스토이의문학세계전체를아우르는화두는〈어떻게살것인가〉로,그에게삶은곧죽음의문제이기도했다.〈죽음의시인〉이자그의전작품이〈죽음과의대화〉라고불릴정도로,〈죽음〉은톨스토이에게가장중요한주제였다.「이반일리치의죽음」은그러한톨스토이작품세계를관통하는중심주제들이가장훌륭하게결집된소설이라고할수있다.톨스토이사후발표된미완의작품이자,「이반일리치의죽음」의교량역할을하는자전적인단편소설「광인의수기」까지함께실어풍부한구성으로독자들을만난다.

지극히평범한것의끔찍함과아름다움
톨스토이작품세계를관통하는사유의집대성과같은작품

이반일리치의삶은지극히단순하고평범했으며,그래서대단히끔찍한것이었다.(26면)

「이반일리치의죽음」은성공한판사로서출세가도를달리며평탄한인생을살아가던주인공이반일리치가어느날찾아온원인모를병으로서서히죽어가는과정을담고있다.이작품은이반일리치의부고로부터시작한다.이반일리치의죽음이알려지자,그의친구들과가족들은인사이동,보험료등그죽음이자신들에게가져올이득따위를헤아린다.죽은이를둘러싼산자들의가벼운애도,무심함과냉담함이라는인간심리의문제를유머러스하고도탁월하게그려내며,이후소설은이반일리치의시점에서죽음이불러오는삶의외면(일상성)과내면(죽음)이라는양면성을성찰한다.톨스토이는죽음-삶-죽음이라는삼중구도로작품을진행시키며,죽음에감싸인삶의의미를헤아려가는인간실존의문제를정교하게다룬다.「이반일리치의죽음」은바로이러한보편성의영역을고루깊이있게들여다보는톨스토이사유의집대성과같은작품이다.

「그래,모든게그게아니었어.」그는생각했다.「그렇지만괜찮아.할수있어.〈그것〉을하면되는거야.그런데〈그것〉이대체뭐지?」그는스스로에게묻다가갑자기입을다물었다.(123면)

작품속에서이반일리치는죽음과가까워질수록,죽음이선명해질수록자신이살아왔던삶과분리된다.그는마치죽음과는아무런관계없는것처럼,삶이영속적으로유지되는것처럼살아가는주변인물들로부터처절히분리되었음을깨닫고고독을느낀다.아내와딸의건강하고부드러운피부,친구들의안일한웃음소리,죽어가는자신에게금방나을것이라며서둘러불행을봉합하려는듯한행위모두가거짓된것으로느껴진다.그는죽음에대한인식이없는일상,삶의외피에서극렬한불일치를느낀다.육체를잠식하는고통과싸우며지난인생을되돌아보는그는,그동안누구보다올바르게살아왔다고여겼던자신의삶을전혀다른각도에서바라보기시작한다.

죽음이있던자리에빛이있었다.(125면)

「이반일리치의죽음」에서는죽음을맹렬히인식하는것에서진정한삶에대한인식이시작된다.톨스토이는죽음을맞이하는이반일리치로하여금미워하던아내의눈물과,곁에선아들의슬픔을보게한다.소설은하인게라심이보여주던연민과공감의내면화를통해이반일리치가죽음속에서빛과영원을보게되는단말마의순간을섬세하게포착한다.「이반일리치의죽음」은죽음앞에서자신의인생전체를돌아보는한인간의의식과심리적인과정을매우예리하고생생한필치로전달하며,삶과죽음의의미에대한거장의깊이있는통찰을보여준다.

〈죽음〉에대한불가해한공포와광기
톨스토이작품세계의중요한단면을엿볼수있는자전적단편수록

그방은온통흰색으로칠해진사각형의작은방이었다.기억하건대,이방이사각형이라는바로그점때문에나는너무나고통스러웠다.(137면)

「광인의수기」는1884년무렵집필되어톨스토이사후인1912년에출간된미완의단편으로,열린책들에서「이반일리치의죽음」과함께엮은풍부한구성으로선보인다.이작품은여행중작은마을의여관방에서갑작스레엄습한우울과공포에시달렸던톨스토이자신의자전적체험을바탕으로하고있다.「광인의수기」에서자신의광기의근원을추적하는화자는유년시절에아스라이존재하던행복이누군가의울부짖음과함께한순간에부서지는것을본기억을떠올린다.화자는자명한폭력성,그러나결코그이유를알수없음에서공포와광기가시작되었음을회고한다.이후평범하게성장하여가정을이루고안정적인삶을살아가며일시적으로광기를잊고지내던어느날,그는영지를보러떠난다.지방의한여관에묵게된그는바로그사각형의방에서막막한공포와광기를느끼게된다.인간의피할수없는운명인죽음에대한탐구와성찰을보여주는이작품은톨스토이작품에서반복되는〈죽음〉에대한불가해한공포와광기라는주제가집약적으로그려지며,「이반일리치의죽음」으로이어지는교량역할을하는중요한작품이다.이단편소설은미완임에도톨스토이가평생문학을통해천착한〈어떻게살것인가〉라는화두에대한더욱풍부한단서들을제공해준다.

이책을번역한석영중교수와정지원연구자는두작품의번역을모두공동작업하여,인간내면의심리를실감나게파고드는톨스토이의생동감넘치는문체를섬세하게살려냈다.번역원본으로는1928~1958년에발행된90권짜리톨스토이전집의재출간본인L.N.Tolstoi,Polnoesobraniesochineniiv90tomakh(Moskva:Terra,1992)에수록된작품들을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