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병합 : 논쟁을 넘어, 다시 살핀 대한제국의 궤적 (양장)

한국 병합 : 논쟁을 넘어, 다시 살핀 대한제국의 궤적 (양장)

$22.00
Description
일본의 젊은 학자가 깊이 들여다본
대한제국 강제 병합의 수난사
일본의 대한제국 강제 병합, 이른바 〈한국 병합〉은 한일 양국 사이에서 결코 식지 않는 논쟁의 진원이다. 고종 황제를 중심으로 독자적 근대화를 도모한 대한제국. 그러나 이권을 노리고 한반도를 침략한 제국 일본은 끝내 한국을 강제 병합하여 식민지로 만들었다.
일본과 한국에서 두루 한국 근대사를 연구한 학자 모리 마유코는 대한제국의 수립에서 붕괴에 이르는 세세한 과정을 다시 들여다봄으로써, 양국 시민이 당대 역사를 올바로 인식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일본 측 기록과 사료 중심으로 당시를 분석해 온 일본 학계의 시각을 넘어 한일 양쪽의 사료를 고루 분석하여, 〈한국 병합〉에 이르기까지 대한제국의 역사를 촘촘히 파헤친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모리마유코

저자:모리마유코(森万佑子)

한반도지역연구전문가.주요연구분야는한국근대사이다.1983년일본아이치현에서태어났다.2008년도쿄대학교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지역문화연구전공에서석사(학술)학위를취득했다.같은해에동대학원박사과정에진학하고,2010년서울대학교인문대학국사학과박사과정에입학,2012년수료했다.2012년도쿄대학교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지역문화연구전공박사과정에복학,2016년박사(학술)학위를취득했다.박사논문은제4회마쓰시타마사하루기념학술상을수상했다.일본학술진흥회특별연구원(PD)을거쳤고,도쿄여자대학교현대교양학부국제사회학과에서전임강사에이어,현재부교수로재직중이다.

지은책으로『조선외교의근대:종속관계에서대한제국으로(朝鮮外交の近代─宗係から大韓帝へ)』(2017,제35회오히라마사요시기념상수상),『서울대학교에서한국근대사를배우다(ソウル大校で韓近代史をぶ)』(2017)가있고,함께지은책으로『핸드북근대중국외교사:명청교체부터만주사변까지(ハンドブック近代中外交史─明交替から洲事まで)』(2019),『교린과동아시아:근세에서근대로(交隣と東アジア─近世から近代へ)』(2021)가있다.



역자:최덕수

고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근대정치사와한일관계사를전공했다.공주대학교역사교육과(1982~1994),고려대학교국사학과(1994~2017)교수를역임했으며,현재고려대학교명예교수다.

저서『개항과朝日관계』(고려대학교출판부,2004),『대한제국과국제환경』(선인,2005),『근대조선과세계』(열린책들,2021),공저『조약으로본한국근대사』(열린책들,2010),『근대한국의개혁구상과유길준』(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2015)이있다.역서로는『끝나지않은20세기』(역사비평사,2008),『일본,한국병합을말하다』(열린책들,2011),『이토히로부미의한국병합구상과조선사회』(열린책들,2012),『근대조선과일본』(열린책들,2015)등이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머리말

서장.중화질서속의조선왕조
1.조선은속국인가:청조에대한불신과소중화사상
2.조약체제하의〈속국〉:일본·서양과의조약,청의요구
3.조선이바라는〈자주독립〉이란:갑신정변의실패

제1장.진정한독립국가로:1894~1895년
1.청일전쟁의발발:조선을둘러싼전쟁
2.갑오개혁:개혁과외세
3.종속관계의종언:홍범14조서고

제2장.조선왕조로부터대한제국으로:1895~1897년
1.을미사변,아관파천:국왕고종의방황
2.〈황제〉즉위의열망:구본신참의구현
3.대한제국의성립:준비된〈중화황제〉

제3장.새국가상의모색:황제와지식인의협화와불화
1.독립협회결성:개화파지식인들이지향한것
2.황제의러시아접근과독립협희의반대
3.독립협회의강제해산:의회개설의좌절

제4장.대한제국의시대:황제통치의현실과한계
1.유교종주의전제군주:구본신참의도달점
2.황제국의문화:건축,의복,애국가

제5장.보호국으로의길:러일전쟁전야에서개전으로
1.대한제국의외교:다양한가능성
2.한일의정서:무시된중립선언
3.제1차한일협약체결:재무,외교고문의도입

제6장.제2차한일협약체결:통감부설치,보호국화
1.서양국가의승인,황제에대한강요
2.조인:대신들의저항과타협
3.헤이그밀사사건:황제의저항
4.제3차한일협약의체결:황제의강제양위후

제7장.대한제국의저항과종언:1910년8월병합으로
1.일진회와의병운동:고종황제의시대
2.남북순행과이토히로부미의의도:순종황제의시대
3.한국병합조약체결:황제에서〈이왕〉으로

종장.한국병합을둘러싼논쟁:역사학과국제법

후기|〈한국병합〉관련연표|주요참고자료|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한일갈등의진원,대한제국강제병합
그결정적인근대사의시간을되짚다

한국(조선)근대사를연구해온젊은일본학자의대한제국강제병합연구서가출간되었다.『한국병합:논쟁을넘어,다시살핀대한제국의궤적』은한국(대한제국)이일본에강제로병합되기까지일련의과정을차근차근짚으며국권피탈의수난사를깊이들여다본다.

도쿄여자대학교국제사회학과교수모리마유코(森万佑子).그는혐한현상과케이팝열풍이공존하는일본의사회문화속에서,일본대중이100여년전한일간에벌어진역사적사건들에대해충분히인식하지못하고있음을지적하며이책을집필했다.현재한일간논란과갈등의진원인이른바<한국병합>,즉대한제국강제병합의역사적배경과진행과정을세세하게살피고,역사학대국제법의구도로논쟁해온지난30여년간의학술적공방도아울러정리한다.

이책은일본의젊은세대는물론우리한국인도자세히알고있지못하는국권피탈의상세한역사적과정을다시금짚어봄으로써,논쟁과갈등을넘어더나은한일관계로나아가기위한올바른역사학적인식의장을마련한다.일본인연구자의저작임에도일본측사료에국한되지않고한일양쪽의사료를골고루분석하여당대사를정리한것이특히돋보인다.일본과한국양쪽에서박사과정을수료하고,또수시로한국을방문하고한국연구자들과교류하여꾸준히양국의최신연구성과를습득해온결실이다.

조선에서대한제국으로,
그리고일본의보호국에서식민지로

저자는그간한국병합에관한일본의저작들이<일본이한국을병합하여가는과정>을주로논해왔다며,『한국병합』은그와달리<대한제국이성립하고붕괴되어가는과정>에주목함을밝힌다.당대일본의정치와외교가한국병합을향하여어떻게전개되었는지를살피는데에서더나아가,대한제국황제와정부를주인공의자리에놓고,일본의제국주의침략에저항했거나동조했던다양한인물과세력의정체와역할을분석한다.이로써대한제국이어떻게일본의식민지가되어갔는지총체적으로조명한다.

책은우선조선왕조와중국간의특수한관계를설명하고,그정체성이서구식조약체제유입이후어떻게다루어지고변모해갔는지소개한다.이어청일전쟁을계기로과거의중화질서가해체되면서일본과러시아세력이대두하고그속에서조선이맞이한위기와변화를다룬다.동학농민운동진압을이유로조선에출병한청과일본은한반도에대한영향력을다투며끝내청일전쟁을벌이고,승리한일본은조선에대한영향력을더욱키운다.이무렵조선은갑오개혁을단행하며국가의각종체제를대폭바꾸고청의예속에서벗어났음을선언한다.그사이일본은조선왕실을견제하며을미사변(명성황후시해사건)을저지르고,위기를느낀고종은아관파천을단행하는등,1897년대한제국수립에이르기까지조선정부는많은위기를겪는다.

대한제국은정부수립이듬해인1898년이후여러가지국가사업을벌이고,체제및사회문화의변화를이어가며비교적안정적인상태를유지한다.그러나한편으로는국가재정위기등을겪으며한반도진출을노리는일본의압박을받는다.그리고1904년러일전쟁발발이후한일의정서,그리고제1차한일협약등을체결하며내정간섭을받게된다.이어1905년에는제2차한일협약,즉을사보호조약체결을강제당하며외교권과내정전반을일본에빼앗겨보호국으로전락한다.그와중에고종은헤이그만국평화회의에밀사를보내는등저항하지만,이를계기로1907년양위까지당한다.순종으로의강제양위직후에는제3차한일협약이체결되어대한제국의내정은일본에완전히장악되고,결국1910년8월이른바<한국병합조약>을체결당하며일본의식민지가되기에이른다.

병합조약들을둘러싼논쟁:역사학대국제법

한편저자는책의종장에서,1990년대이후30여년에걸쳐한일연구자들이수행한<한국병합>관련연구성과와논쟁점을압축적으로정리한다.1980년대후반급속한민주화와경제성장을이룬한국에대한일본의관심이늘고,동시에한국에서는권위주의정권시절엔쉽지않았던대일관계및식민지역사에대한비판적견해제기가급격히는다.아울러김학순할머니의위안부관련증언이나오면서강제징용이나위안부문제에대한한국대중의관심과발언도본격화한다.

이무렵한국사학계에서새로운사료들을발굴하면서한일간조약들에대한무효론등<한국병합>을둘러싼문제들이대두된다.이를계기로한일연구자들사이에공동연구와학술논의가활발히전개되고,주요쟁점에대해양측사료연구에입각한논쟁이불붙는다.1965년한일기본조약에서대한제국과일본간조약및협정이<이미무효>라고밝힌것,그리고1965년한일청구권협정에서식민지청구권이<완전히,최종적으로해결되었다>고밝힌것의해석을둘러싼논쟁등이그것이다.주로역사학대국제법의구도로펼쳐져온이러한양측의학술적공방을소개하며,저자는당시일본이한국으로부터통치에대한<합의>와<정당성>을무리하게얻으려했음을확인한다.

2018년대법원에서피고일본기업을상대로한위자료청구권을인정한이후,현재한일국민간의감정적대립은극에달한상태이다.일본은국제법적으로해소된사안에대해한국이감정적으로대응하고있다고주장하는상황.반면한국은강압적이고불법적인조약체결과정을뒷받침하는역사학의증거들을제시하며일본의근본적인반성을요구하고있다.이런상황에서,저자는일본의대중이국제법적논리에편향해있음을지적하며,갈등과반목을넘어평화와공존의길로나아가려면당대에대한역사학적인식을늘려야함을주문한다.그런토대가형성되어야만합리적이고건설적인논의가가능해짐은분명한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