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연구

사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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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그레임맥레이버넷

저자:그레임맥레이버넷

1967년스코틀랜드킬마녹에서태어났다.글래스고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으며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에서국제안보로석사학위를받았다.프라하,보르도,포르투등지에서영어교사로일했다.2014년첫번째장편소설『아델브도의실종』을발표했고2015년『블러디프로젝트』,2017년『A35번도로에서의사고』를발표했다.『블러디프로젝트』로부커상최종후보에올랐고2017년에는선데이헤럴드문화상을받아스코틀랜드를대표하는작가로떠올랐다.그는현재글래스고에거주하며작품활동을이어가고있다.

『사례연구』는익명의여성이남긴비망록과악명높은심리치료사콜린스브레이스웨이트의전기를번갈아펼쳐보인다.1960년대런던,비망록의저자는브레이스웨이트가언니를자살로내몰았다고믿으며비밀을파헤치고자신원을위장해그에게직접상담받기시작한다.그러나상담이진행될수록비망록의저자또한불안정해지고자신이만들어낸가상의인물에잠식되면서진실은점차미궁으로빠져든다.그역시브레이스웨이트의교묘한술수에넘어간것일까?주변인의진술과당대의언론보도가증언하듯브레이스웨이트는결코가까이해서는안될인물이었던것일까?진실과거짓,실제와허구의경계를흐리며독자를거부할수없이매력적인혼란속으로빨아들이는심리스릴러.이책은부커상후보에올랐으며20개국에서출간되어전세계적인베스트셀러에올랐다.



역자:허진

서강대학교영어영문학과와이화여자대학교통번역대학원번역학과를졸업했다.옮긴책으로클레어키건의『맡겨진소녀』,앤그리핀의『모리스씨의눈부신일생』,루이자메이올컷의『작은아씨들』,조지오웰의『조지오웰산문선』,엘리너와크텔의인터뷰집『작가라는사람』(전2권),지넷윈터슨의『시간의틈』,도나타트의『황금방울새』,마틴에이미스의『런던필즈』와『누가개를들여놓았나』,할레드알하미시의『택시』,나기브마푸즈의『미라마르』,아모스오즈의『지하실의검은표범』,수전브릴랜드의『델프트이야기』등이있다.

목차

서문
첫번째비망록
브레이스웨이트I:어린시절
두번째비망록
브레이스웨이트II:옥스퍼드
세번째비망록
브레이스웨이트III:당신의자아를죽여라
네번째비망록
브레이스웨이트IV:에인저로드소동
다섯번째비망록
브레이스웨이트V:터널을뚫고나가다
제2판후기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부커상후보작,전세계20개국출간베스트셀러
진실과거짓의경계를뒤흔드는치밀한심리스릴러

동시대스코틀랜드를대표하는작가그레임맥레이버넷의네번째장편소설『사례연구』가열린책들에서출간되었다.저자의전작『블러디프로젝트』에이어부커상후보에오른이작품은치밀하게설계된심리스릴러로,엄청난속도로책장을넘기게하는섬뜩한재미를선보이며출간즉시베스트셀러에올랐고전세계20개국에서번역되어화제를모았다.『가디언』,『더타임스』,『스펙테이터』등수많은매체로부터<무섭고도재미있다>라며극찬받았고,『뉴욕타임스』는이작품에관해<블라디미르나보코프와로베르토볼라뇨를떠올리게한다>라고언급한바있기도하다.1960년대런던을배경으로언니의죽음에얽힌비밀을파헤치려는익명의여성과당대의악명높은심리치료사콜린스브레이스웨이트,수수께끼같은두주인공이얽히며펼쳐지는『사례연구』는진실과거짓,실제와허구의경계를흐리며독자를거부할수없이매력적인혼란속으로빨아들인다.

누구도믿을수없다,자기자신마저도
여러개의자아,여러개의진실

브레이스웨이트박사가나의언니버로니카를죽였다.(16면)

어느익명의여성이언니의죽음에얽힌비밀을추적한다.그는위험을자초하고있다는느낌에휩싸여,자신에게무슨일이벌어질경우를대비해증거를남기려비망록에<일어나는모든일을적기로결심>한다.비망록에는그저자가겪는사건과위기,그에따른심경의변화가세세히드러난다.누구에게도말못할내밀한생각까지.언니를죽음으로내몰았다고그가의심하는용의자는심리치료사콜린스브레이스웨이트다.심증은있는데물증은없는상황에서그는호랑이굴에뛰어드는대담함을발휘해위장한신원으로브레이스웨이트에게직접상담받으며그의정체를파헤치기로한다.
비망록과번갈아등장하며이소설의또다른축을이루는브레이스웨이트의전기는그가어떤인물인지를증언한다.폭력적인가정에서태어나고향을탈출한뒤옥스퍼드대학을졸업한수재,정신의학계의<앙팡테리블>,모두가싫어하지만모두가주목하는문제적인물.비망록의저자는그와상담을진행할수록심리적으로불안정해지고자신이만들어낸가상의인물에잠식되면서사건해결은점차미궁으로빠져든다.그역시브레이스웨이트의교묘한술수에넘어간것일까?주변인의진술과당대언론보도가가리키듯브레이스웨이트는결코가까이해서는안될인물이었던것일까?한결같이당당한브레이스웨이트는오히려비망록의저자를향해의미심장하게말한다.<「당신이처음여기온이후로했던말중에서내가믿는게여섯가지는되는지모르겠군.」>(238면)

<진정한자아>란무엇인가
진실과거짓,실제와허구에대한통찰

「하지만진짜자신이아닌사람이되어서뭐하죠?」내가말했다.
「스스로자신이라고생각하는사람이되는게무슨소용이지?」(313~314면)

진실을추적하겠다는동기를밝히며등장한비망록의저자역시얼마가지않아어딘가어긋나고뒤틀린면모를드러낸다.그의이상함은브레이스웨이트의이상함과협연하며독자에게이중의긴장감을선사한다.누구의말을믿어야할까?누구의어떤모습이진짜고어떤모습이연기에불과한가?소설에인용된브레이스웨이트의저서『당신의자아를죽여라』가제시하는대답은이렇다.<여러페르소나중딱하나만을고귀하게격상하는것은소위《정신병》의근원인가짜위계를만드는행위다.>(268면)인간은하나의<진정한자아>를지닌존재가아니라<여러페르소나로이뤄진뭉치>라는것이다.꼬리에꼬리를무는물음표를따라가다보면독자는이이야기자체가무엇이진실이고무엇이거짓인지에대한질문을토대로펼쳐진다는사실을알게된다.사적인일기형식의비망록과공적인다큐멘터리형식의전기,저자가창조한인물과실존인물,가상의현실을다룬각주와역사적사실을짚는각주가한데뒤섞이면서실제와허구의경계를뒤흔들어놓는다.『사례연구』는독자에게그혼란의물결에적극적으로휩쓸릴것을제안하며스릴과재미를동시에보장하는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