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울의 길 : 길을 따라 성장한 대서울권 이야기 - 한국 도시 아카이브 3

대서울의 길 : 길을 따라 성장한 대서울권 이야기 - 한국 도시 아카이브 3

$25.00
Description
도시 문헌학자 김시덕의 본격 도시 답사 프로젝트,
〈한국 도시 아카이브〉 그 세 번째 이야기
『서울 선언』을 시작으로 『갈등 도시』와 『대서울의 길』까지, 독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문헌학자 김시덕☓열린책들의 도시 답사 연작. 이제 그 발걸음을 전국으로 확장하여 〈한국 도시 아카이브〉 시리즈로 펼쳐 보입니다.

그 세 번째 이야기 『대서울의 길』은 대서울의 서부에서 동부까지, 서울 내외곽에서 번성했던 철길과 도로를 따라 걸으며 시민의 잊힌 역사와 대서울의 구조를 읽어 냅니다. 독자들은 각기 다른 길에서, 대서울 공간 구조의 옛 원형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맛보고, 길을 따라 형성된 옛 마을의 정체성과 문화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깊이 있고 풍성한 글, 생생하고 알찬 사진으로 가득한 『대서울의 길』을 통해, 도시 걷기의 묘미를 느껴 보세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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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시덕

저자:김시덕
도시문헌학자이자도시답사가.고려대학교일어일문학과학부와석사과정을거쳐,일본의국립문헌학연구소인국문학연구자료관(총합연구대학원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고려대학교일본연구센터HK연구교수와서울대학교규장각한국학연구원HK교수를역임했다.2021년제70회서울시문화상(학술부문)을수상했다.
주류의역사가아닌서민들의삶에초점을맞춰도시의역사와문화를기록한〈한국도시아카이브〉시리즈『서울선언』(2018세종도서선정),『갈등도시』(2020세종도서선정),『대서울의길』로언론과대중에큰주목을받았다.시리즈의네번째책『한국문명의최전선』을펴내며〈한국도시아카이브〉를이어가고있다.
그밖의주요저서로『동아시아,해양과대륙이맞서다』,『일본의대외전쟁』,『전쟁의문헌학』,『일본인이야기1,2』,『우리는어디서살아야하는가』,『문헌학자의현대한국답사기1,2』,『철거되는기억』,『한국도시의미래』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서론:도시는선(線)이다

제1장.대서울의서부
1.김포선:사라진철로끝에는사라진마을이
2.48번국도:신촌,양천,김포,통진,그리고강화도
3.시흥과광명사이:강과철길을따라가면보이는것들
4.시흥,군포,안산을거쳐남양반도로:이제는뭍이된포구와섬을찾아
5자유로,경의선,통일로:이주민의땅고양·파주를가다

제2장.대서울의동부
6.경원선,호국로,금강산전기철도:대서울이될수있었던철원을향해
7.경춘선과중앙선:구리,남양주,양평,춘천,원주
8.역말로:하남시에서옛광주군의흔적을찾다
9.헌릉로:서울의남쪽경계선이경험한현대
10.교외선:대서울순환철도를상상한다

제3장.대서울을넘어
11.수원권에대하여:서울에서오산까지
12.수려선과수인선:철도로이어지던경기도남부지역
13.평택·천안·아산·안성:대서울과충청도의경계에서

주석
참고자료

출판사 서평

〈한국도시아카이브〉시리즈로거듭난
김시덕의도시답사,그세번째이야기
『대서울의길』

도시문헌학자김시덕의세번째도시답사기『대서울의길』개정판이출간되었다.지난2018년명불허전의도시답사기『서울선언』을펴내며〈도시문헌학〉이라는독창적인분야를개척한그는,『갈등도시』(2019)와『대서울의길』(2021)을연달아펴내며〈대서울〉이라는화두를한국사회에던진바있다.열린책들과저자김시덕은이책들을새로운시리즈이름아래전면리뉴얼하며,한국전역을커버하는본격도시답사시리즈로확장하기로했다.바로,〈한국도시아카이브〉시리즈다.

선(線)으로보는대서울

『대서울의길』은제목그대로〈길〉이주인공이다.교외선,수려선,48번국도등서울내외곽에서번성했던철길과도로를따라걸으며시민의잊힌역사와대서울의구조를읽어낸다.특히이번책은전작들의답사범위를훌쩍뛰어넘어저자가새롭게정의하는대서울의경계(강원도의춘천·원주,충청남도의천안·아산)으로나아간다.길과운명을함께해온대서울의과거와,길을따라확장해온대서울의현재를함께들여다볼수있다.한편대서울의길을따라걸으며저자는새로운〈갈등도시〉의현장을발견한다.경춘선폐선구간의재개발을둘러싼갈등,GTX신설철도노선을유치하려는지역간의경쟁.그리고길이끊기거나새로운길이놓이면서사라져간마을과〈제자리실향민〉의아픔을확인한다.대서울의경계끝에서이책은묻고있다.이도시의진정한주인은누구이며,우리는무엇을기억해야하는지를.

이책은고대페르시아의사막의지하용수시스템인〈카나트〉로대서울의확장을설명한다.카나트시스템이높은곳의계곡물을낮은곳의사막지대로흘려보내듯,지난100여년간수도서울의정치·경제·문화적영향력은길(철도와도로)을따라주변농업지역으로뻗어나갔고,도시화가촉진되었다는설명이다.실제로서울과가까운지역은오아시스주변처럼뚜렷한경계없이서울과결합되어갔고(연담화현상),외곽으로멀어져갈수록역과인터체인지,공항이라는거점주변으로크고작은도시들이나타난다.다시대서울을피자에비유해보자.커팅기가지나간자국이바로대서울의길이고,사람들은그길을따라자신의거주지와직장·학교를오간다.그러니까사람들의정체성은소속된행정구역못지않게〈어느길〉에서생활하는지가중요하다.같은강원도민이라도춘천에서통근하는사람과원주에서통학하는사람사이에서보다,오히려같은길을공유하는사람들이더동질감을느끼기쉬운이유이다.이제저자는일터로,학교로길을따라움직이는시민들의모습속에서대서울을실감한다.대서울은더이상추상적인개념이아니다.

가장오래된도시화석,길

대서울의다양한도시화석중에서도〈길〉은특별하다.대규모택지개발이이루어지지않는한수백년동안살아남아서그도시의역사를전하기때문이다.〈대서울의시층(時層)을찾기위해서는결국길에주목해야한다.〉전근대의도시화석이도로라면,근대의대표적인도시화석은철로이다.특히철로는20세기초중반제국주의일본이군사적·산업적목적으로집중적으로건설하면서한반도의공간구조를형성했고,경부선,중앙선,교외선등의철로변에서다양한시층을보여주는독특한도시화석들을발견할수있다.예를들어천안시성환읍은경부선성환역이개통되면서식민지시기역전마을로서번성했다.〈청일전쟁당시일본군이승리를거둔지역이다보니일본인이민자들의큰관심을받았기〉때문이다.과거성환신사가있던언덕주변에는오늘날까지잘지은일본식가옥들이남아있고,경부선열차를따라이곳에정착했을화교가운영하는화상중국집도발견된다.

또한경춘선의소도시퇴계원은역전마을로서의성격과기지촌(육군제2군수사령부예하부대가2016년사드사태로이전했다)으로서의성격을동시에지닌다.철도와군사라는두가지요소가결합했을때어떤도시가형성되는지를보여주는흥미로운답사지역이다.한편한강이북의서울교외지역을순환하던교외선(1963~2004년여객운행)의장흥역은전성기시절의상점과정미소등인상적인건물들이역전마을을이루는데,마을면사무소앞에는식민지시기에이지역의사회사업에기여한조선인과일본인의송덕비를볼수있다.또한옛수려선(1930년개통된수원-여주간을잇던협궤철도노선)의매류역(이천과여주사이)에는철도역사가있던자리에〈역전슈퍼〉가자리하고있고,가게옆에는수려선이운행되던시절을그리워하는주민들의기억이그림으로표현되어있다.이처럼이천구도심에는수려선시절에세워진건물들이여전히남아,수려선에의지해생계를꾸리고번성했던역전마을의분위기를간접적으로느낄수있다.

저자는대서울의서부에서동부까지,총13장에걸쳐대서울의대표적인길로독자들을안내한다.독자들은각기다른길에서,대서울공간구조의옛원형을살펴보는즐거움을맛보고,길을따라형성된옛마을의정체성과문화를비교해볼수있을것이다.아울러이책은답사기를표방하지만,대서울곳곳에서벌어지는갈등을외면하지않는다.시흥시과림동의모갈마을,구리시의담터마을,헌릉로희망대공원주변신흥2구역,김포선의오쇠동등도시개발로충돌을빚고있는현장으로찾아가기록으로남긴다.이는〈갈등도시〉대서울의현재모습이고,결론이나지않은우리의현재사이다.

〈한국도시아카이브〉의세번째책을출간하게되어기쁩니다.독자여러분을믿고여기까지왔습니다.시리즈세번째책의제목은『대서울의길』입니다.제목대로,이번책의주인공은〈길〉입니다.이길에는도로,철도,강,항공이포함됩니다.이책에서저는길을따라대서울의중심에서경계지역까지갑니다.서북쪽으로는파주,북쪽으로는철원,동쪽으로는춘천과원주,동남쪽으로는안성,남쪽으로는천안,서남쪽으로는아산신창,그리고서쪽으로는화성남양반도와강화도까지,대서울구석구석을걸으며발견하고생각한갈등도시의현재상황을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