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9세기는 철학을 밑바닥부터 뒤엎는다. 급격한 산업화로 시민 사회가 생성되던 그 시대의 철학자들은 지금껏 자신들이 딛고 서 있던 토대를 잃어버린다. 신과 자연스러운 질서가 없어진 세계에서 과연 그에 관한 완벽한 철학 체계를 세우는 것이 가능할까? 그사이 더욱 굳건해진 자연 과학은 이제 정식으로 철학에 도전장을 내밀며 진리와 의미에 대한 독점적인 해석권을 요구한다. 오귀스트 콩트, 존 스튜어트 밀, 허버트 스펜서, 에른스트 마흐, 찰스 샌더스 퍼스 같은 사상가들은 철학을 방법론적으로 물리학과 생물학의 수준으로 바꾸려고 한다. 당연히 한편에서는 거센 반발이 인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와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는 철학의 과학화에 반기를 들며 완전히 다른 주장을 펼친다. 철학은 〈삶에 대한 태도〉라는 것이다.
너 자신이 되어라 : 헤겔 이후부터 세기 전환기까지 - 철학하는 철학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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