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 세상을 쥐락펴락한 레이디 인플루언서들

여왕벌 : 세상을 쥐락펴락한 레이디 인플루언서들

$25.00
Description
이 책에 등장하는 여왕벌들은 다양한 출신 배경이었음에도 하나같이 계급 사다리를 오르는 과정에서 과단성 있고 야심만만한 〈출세주의자〉 같은 면모를 드러낸다. 다들 애초에 결혼을 발판 삼아 영국 사회의 권력층에 안착했으며, 일단 〈이름〉을 알린 후 지성과 재치와 수완을 한껏 발휘해 자신의 열정을 좇아갔다. 런던 사교계를 호령하며 사회 각계의 유명 인사, 백만장자, 영화배우, 왕족, 귀족 등 많은 사람을 한자리에 모은 이 여성들의 영향력은 오늘날까지 그대로 느껴질 정도다.

저자

시안에번스

저자:시안에번스SianEvans
영국의문화사학자.런던,맨체스터,도쿄에서디자인과문화사를공부했고,내셔널트러스트,디자인뮤지엄,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에이르기까지영국을대표하는공간에서일했다.시안에번스는연구자이자저널리스트로서문화유산을보존하고관리하는비영리조직내셔널트러스트에서주로책을발표했으며,일본디자인부터유서깊은고택의뒷이야기등다양한문화사를다뤄왔다.비범한삶을살았던실제인물에늘사로잡혀백만장자뿐아니라어느귀족의집사까지연구분야역시폭넓다.2016년출간한『여왕벌』은빅토리아시대에태어나양차세계대전을겪으며중년이지나인생의전성기를누리고영국사회전반에영향력을발휘한사교계실세여성들을다루고있다.자기야망에솔직하며누구보다적극적으로성공을좇았던강골들을통해우리는그들이역사상어떤공을세웠고,인간적으로는어떤약점을보였는지화려한여왕벌의삶을영화장면을보듯따라갈수있다.이책은발표하자마자『더타임스』,『가디언』,『인디펜던트』등주요영국언론으로부터어마어마하게재밌다라는평을받았다.

역자:정미현
연세대학교에서신학을,한양대학교에서연극영화학을공부했고,뉴질랜드이든즈칼리지에서TESOL과정을마쳤다.오래전에교계신문사기자로,잠깐은연극배우로살다가,지금은해외의좋은책을찾아소개하고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신과인간의전쟁,일리아스』,『소주클럽』,『소로의나무일기』,『작가의어머니』,『그는왜자기말만할까?』,『사회주의100년』(공역)등이있다.

목차

등장인물
들어가며
1장태생
2장에드워드7세시대의여름과그시절의막강한여성실세들
3장제1차세계대전
4장전쟁의여파:1918~1923
5장광란의20세기
6장대공황:1929~1933
7장파티와정치:1933~1936
8장한해에3명의왕:1936
9장대관식,클리브덴세트,뮌헨사태
10장〈포화속의용기〉:1939~1945
11장평화와내핍생활
12장유산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영국을뒤흔든앞서간여왕벌을추앙하다!

사교계여왕으로사회적성공을거둔범상치않은여성6인의삶을들여다보는『여왕벌』은양차대전사이몇십년간영국사회를쥐락펴락한비범한여성여섯명의삶을직조하듯펼쳐내는다큐멘터리이자역사에세이로읽을수있다.영국최초의여성하원의원이된낸시애스터,인맥수집가이자성공한인테리어디자이너인시빌콜팩스,제2차세계대전당시성대한파티를주도한로라메이코리건,문화계상류층을사로잡고에드워드8세의퇴위과정에결정적역할을한에메랄드커나드,마키아벨리식수법으로여러왕족과정치인의환심을산마거릿그레빌,뱀문신을뽐내던열정적여성인권운동가이디스런던데리등당시사회와문화를흔들던걸출한여성들의야망과매력,그리고숨겨진뒷모습까지속속들이밝혀내는회고록,혹은그룹형전기이기도하다.이들이활약하던시기는제1차세계대전의여파로기존에엄격했던영국의계급제도가약화되었을때로,에너지넘치고야심가득한수많은여성에게는그들이자리를박차고나와당당한실세로서사회의정상을차지할기회였다.여왕벌6명은지체높은여성이어떤식이든공적인역할을맡거나집밖에서일하는것을받아들이는자체가여전히매우드물었던시대에각기독보적인사회적환경을만들어냈고,자신의사회적역할을천직이나직업,혹은소명으로여겼다.당시실정에서그들은여러다양한방식으로영국사회를개선해나가기위해나름대로그시대의현실적인범위내에서노력했다.남성우월주의가당연시되고마땅히보장받던빅토리아시대에태어나자란이여성들이얼마나급진적이었는지오늘날가늠이잘안될수도있다.그러나서로얽히고설켜한시대를살아낸서로간의화학작용으로역사의중요한지점에기어이굵직한발자취를남기는자기주도의삶을만들었다는점에서이여성들의욕망가득한삶은지금우리에게도유의미하게다가온다.

세상을쥐락펴락한강골의레이디인플루언서들

자기야망을솔직히드러내고적극적으로그것을좇았던강골여성들의일대기를담아낸『여왕벌』은방대한사료를바탕으로촘촘하게짚어낸수십년의기간을수많은인물과사건으로채웠다.앞부분에서등장인물파악에조금만품을들이면그후부터는흥미롭게궤적을좇는재미가보장되는이야기가차고넘친다.진지하고심각하게역사와시대상을읽어내며분석해야한다기보다는전간기의여성인플루언서,특히중년의나이에인생의전성기를구가하며사회전반에영향력을발휘한여성들의삶을따라가면서그당시상류층의화려한삶과흥미로운에피소드를구경해도된다.영미유럽역사를비롯해상류층의가십이나사교계에피소드에흥미를느끼거나다양한인간군상을마에스트라처럼지휘하던걸크러시의이야기에솔깃한사람이라면즐겁게책장을넘길듯하다.한편으론이들이영국역사(특히사교계,문화계,예술계,정치계)에얼마나큰영향을미쳤고,전시에어떤활약을했고,역사상어떤공적을남겼는지조목조목들려주는것은물론,인간적으로어떤잘못을저지르고약점을보였는지(인맥경쟁,남성편력,악취미,정치의식,각종술수,여론조작등)도숨기지않고열거하는점이이책의매력이다.주인공6명은자신의계급과재력과인맥을때로는선의로이용해긍정적인평가를받을활약을펼치고,때로는영악하게악용해잇속을챙겼지만판단착오로인한결과로이어져욕을먹기도한다.저자는기본적으로이여성들을영웅시하는데집중하기보다는공과를가감없이드러내며인물을다면적으로다룬다.이책은역사를다루고있지만어떤면에서는소설처럼읽어도좋겠다.영국왕실이나사교계를다루는드라마를즐겨보는이들에게도괜찮은읽을거리일것이다.정치적,사회적,문화적격변기에유럽각국,특히사교계에는볼거리,들을거리,씹을거리가가득하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