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봄의 불확실성

그해 봄의 불확실성

$16.80
Description
『뉴욕 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된 『친구』의 저자이자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신작 장편소설. 버지니아 울프를 인용하며 〈불확실한 봄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감염병에 따른 봉쇄 조치로 인적이 뜸해진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지인의 반려 앵무새를 돌봐 주게 된 한 나이 든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절했던 이웃이 차갑게 돌변하고, 거리를 산책하는 개들마저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아는 듯했던 그 봄, 우리에게 주어져 있던 평온한 일상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돌아보는 책이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누네즈의 아홉 번째 소설로, 특유의 건조한 듯 온기 있는 문체와 독특한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한다. 산문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소설은 함축적인 일상의 대화와 문학에 대한 인상 비평 들 사이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회적 트라우마를 녹여 내며 기억과 상실, 애착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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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시그리드누네즈

저자:시그리드누네즈
미국의소설가.독일인어머니와중국계파나마인아버지사이에서태어나뉴욕에서성장했다.바너드칼리지에서학사학위를,컬럼비아대학에서순수예술석사학위를취득했다.대학졸업후『뉴욕리뷰오브북스』에서편집자로일했다.사랑과우정,문학과예술을둘러싼담론을독특한유머감각과우아한사유로풀어낸소설『친구』가2018년전미도서상을수상했고,『뉴욕타임스』에서발표한21세기최고의책중하나로선정됐다.2020년발표한소설『어떻게지내요』는영화로제작되어2024년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을받았다.다수의소설이외에수전손태그에관한회고록『우리가사는방식』을펴내기도했다.2020년구겐하임펠로십수상자이며,프린스턴대학,뉴스쿨,UC어바인등에서문학을가르쳤다.현재뉴욕에살고있다.
『그해봄의불확실성』은그의아홉번째소설로,특유의건조한듯온기있는문체와독특한유머감각이빛을발한다.산문처럼읽히기도하는이작품은함축적인일상의대화와문학에대한인상비평들사이에코로나팬데믹이라는사회적트라우마를녹여내며기억과상실,애착에대해담담히이야기한다.

역자:민승남
서울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하고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제15회유영번역상을수상했다.옮긴책으로E.M.포스터의『인도로가는길』,카렌블릭센의『아웃오브아프리카』,시그리드누네즈의『그부류의마지막존재』,클라리시리스펙토르의『별의시간』,앤카슨의『빨강의자서전』,메리올리버의『세상을받아들이는방식』,앤드루솔로몬의『한낮의우울』,폴오스터의『낯선사람에게말걸기』(공역)등이있다.

목차

1부
막간
2부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전미도서상수상작가시그리드누네즈3년만의신작
★★★『NPR』,『커커스』,『보그』,『하퍼스바자』등이선정한올해의책
무엇도알수없는세계,
일상의평범함에담담히건네는안부

『뉴욕타임스』21세기최고의책에선정된『친구』의저자이자전미도서상수상작가시그리드누네즈의신작장편소설.버지니아울프를인용하며〈불확실한봄이었다〉라고시작하는이소설은감염병에따른봉쇄조치로인적이뜸해진뉴욕맨해튼에서우연히지인의반려앵무새를돌봐주게된한나이든소설가의이야기를담고있다.친절했던이웃이차갑게돌변하고,거리를산책하는개들마저도이해할수없는일이일어나고있음을아는듯했던그봄,우리에게주어져있던평온한일상이얼마나깨지기쉬운것이었는지돌아보는책이다.『그해봄의불확실성』은누네즈의아홉번째소설로,특유의건조한듯온기있는문체와독특한유머감각이빛을발한다.산문처럼읽히기도하는이소설은함축적인일상의대화와문학에대한인상비평들사이에코로나팬데믹이라는사회적트라우마를녹여내며기억과상실,애착에대해담담히이야기한다.

수상한시절속유령같은도시
노년의소설가와대학생,그리고초록빛앵무새사이의이상하고따뜻한유대

이소설은봄과꽃이름에대해이야기하는소설가화자의일상으로시작한다.그가통과하고있는봄은코로나바이러스로서서히사회적혼란이시작되고있는바로그봄이다.뉴욕에봉쇄령이떨어지고소설가는지인의부탁으로사람이없는집에서유레카라는이름의앵무새를돌봐주기로한다.선명한초록색깃털이매력적인유레카와함께고급스러운아파트에서홀로지내던것도잠시,불청객이찾아든다.소설가보다앞서유레카를돌보던대학생인베치가한밤중불쑥들어온것.
소설가는우연치않게시작된동거를어쩔수없이받아들이고,한산한공원을산책하며일상을이어가지만,마주치는사람들은어쩐지조금씩예민하고날카롭다.산책길에낯선이에게〈기침테러〉를당하고침대에서만시간을보내던소설가는어느날베치가사다놓은아이스크림한통을다먹어치운다.베치는그를위해같은아이스크림을네통이나사오고,그후로둘사이에조금씩유대감과친밀함이쌓여간다.수상한시절속유령같은도시에서노년의소설가와대학생,그리고앵무새한마리는서로에게점차위안이되어준다.

다시찾아오지않을바로지금,
삶과문학에보내는시그리드누네즈의헌사

시그리드누네즈는작품들을통해동시대사람들의삶의방식과그들이발붙인현실에대한사유를예리하면서도다정하게그려내며독자와평단의인정을두루받아왔다.2018년작『친구』는전미도서상을수상하였고,『뉴욕타임스』21세기최고의책1백권중하나로선정되었으며,『어떻게지내요』는2024년영화로제작되어베니스영화제황금사자상을받았다.신작『그해봄의불확실성』은앞선작품들에서보여주었던유머와통찰력을잃지않고이어가며,삶의비루하고어두운순간들을따스하게조명하는누네즈의특별한재능이다시한번빛을발하는작품이다.〈나는왜평생애도하며사는기분인지알고싶다.그감정은지금까지도남아있고도무지사라지려하질않는다〉(20면)라는문장을읽고가슴한편이먹먹해졌다가,〈나는코믹한소설을쓰고싶었고,내인생에대해쓰면된다는걸깨달았다〉(184면)이라는문장을읽으면피식하고웃음이나온다.
한편이소설은누네즈의전작들과비슷하게글쓰기와문학에대한단상들이이야기전개사이사이에자리하며읽기의즐거움을더해준다.특히1부와2부사이를잇는〈막간〉에는루소부터고다르,앨런긴즈버그에이르기까지많은유명인들이쓰기에관해남긴말들이이어지며,화자이자자기자신이기도한소설가의글쓰기에대한생각을엿볼수있다.그러면서소설가는책의말미에,자신이사용하고싶었던상징을쓸기회가영원히찾아오지않을수도있다고말하고는〈그상징을여기에둬야겠다〉고하는데,이는『그해봄의불확실성』이그의마지막작품이될수도있다는생각을하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