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움가트너 (양장본 Hardcover)

바움가트너 (양장본 Hardcover)

$17.80
Description
2024년 4월 30일, 폴 오스터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1주기에 맞춰 출간되는 생애 마지막 작품

기억과 삶, 상실과 애도, 우연과 순간을 엮어 나가며
삶을 둘러싸고 있는 관계와 사랑에 대한 애틋한 사유를 전하는
폴 오스터의 빛나는 최종 장(章)
이것은 삶을 가득 채우는 부재와 지속되는 상실의 기록이다. 당연한 슬픔이 있지만, 단지 슬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상실 속에서도 바움가트너는, 그리고 오스터는 상상력의 힘, 〈아니, 그냥 간단하게, 꿈의 힘〉을 발견한다. 허구이지만 진실보다 더 강력한 그 무엇을. - 금정연(작가)

〈떠오르는 미국의 별〉이라는 찬사 속에 데뷔하여 반세기 넘도록 소설과 산문 모두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견고히 자리 잡은 작가 폴 오스터. 그가 투병 중 끝을 예감하며 집필한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 「바움가트너」가 정영목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폴 오스터 1주기에 맞춰 출간된 이 작품은 은퇴를 앞둔 노교수 사이 바움가트너를 통해 상실과 애도, 기억과 현재, 시간의 흐름과 삶의 의미를 내밀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초기작들을 연상시키면서도 삶의 막바지에 이른 작가의 원숙한 사유 또한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이상한 사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난 어느 날 까맣게 그을린 냄비를 바라보던 바움가트너에게 문득 인생의 사랑이었던 아내에 대한 기억이 점화되며 시작된다.
〈정원사〉라는 뜻을 가진 그의 성씨와 같이, 바움가트너는 기억의 정원 속 나뭇가지처럼 얽혀 있는 삶의 단편들을 하나씩 찾아간다. 소설은 1968년 뉴욕에서 가난한 문인 지망생으로 아내를 처음 만난 이후 함께한 40년간의 세월, 그리고 뉴어크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양장점 주인이자 실패한 혁명가였던 아버지에 대한 회상까지 한 인물의 일생을 톺아보며 그의 내적인 서사를 따라간다. 폴 오스터가 평생 동안 다뤄 왔던 주제인 글쓰기와 허구가 만들어 내는 진실과 힘, 그리고 우연의 미학에 대한 사유가 간결하고 섬세하게 집약된 이 마지막 유작은 죽음 앞에서 써 내려간 상실과 기억에 관한 소설이기에 더욱 절실하고 강렬하다. 이제 폴 오스터라는 소설가를 떠나 보낸 독자들에게 『바움가트너』는 말한다. 〈그게 상상력의 힘이야, 아니, 그냥 간단하게, 꿈의 힘.〉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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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폴오스터

저자:폴오스터PaulAuster
미국문학을대표하는베스트셀러소설가이자에세이스트,시인,번역가,시나리오작가.1947년미국뉴저지주의폴란드계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으며,컬럼비아대학교에서문학을전공했다.도회적감수성이풍부한언어와기발한아이디어로<우연의미학>을담은독창적인문학세계를구축해널리사랑받아왔다.그의작품들은사실주의와신비주의를결합해동시대의일상,열망,좌절,고독,강박을빼어나게형상화했다고평가받으며,전세계40여개언어로번역되었다.모턴도언제이블상,펜/포크너상,메디치해외문학상,아스투리아스왕자상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고,2006년에는미국문예아카데미의회원으로선출되었다.소설『브루클린풍자극』,『신탁의밤』,『환상의책』,『동행』,『공중곡예사』,『거대한괴물』,『우연의음악』,『달의궁전』,『폐허의도시』,『뉴욕3부작』,『스퀴즈플레이』,에세이『낯선사람에게말걸기』,『빵굽는타자기』,시나리오『마틴프로스트의내면의삶』,『다리위의룰루』등을썼고,자크뒤팽,스테판말라르메,장폴사르트르등의작품을번역했다.2024년4월세상을떠났다.향년77세.

역자:정영목
번역가로활동하며현재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교수로재직중이다.지은책으로『완전한번역에서완전한언어로』『소설이국경을건너는방법』이있다.옮긴책으로는존밴빌의『바다』외에도『로드』,『선셋리미티드』,『신의아이』『패신저』,『스텔라마리스』,『제5도살장』,『바르도의링컨』,『호밀밭의파수꾼』,『에브리맨』,『울분』,『포트노이의불평』,『미국의목가』,『굿바이,콜럼버스』,『새버스의극장』,『아버지의유산』,『왜쓰는가』,『킬리만자로의눈』등이있다.『로드』로제3회유영번역상을,『유럽문화사』(공역)로제53회한국출판문화상(번역부문)을수상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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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24년4월30일,폴오스터가세상을떠난뒤
그의1주기에맞춰출간되는생애마지막작품,『바움가트너』

기억과삶,상실과애도,상상과우연을엮어나가며
삶을둘러싸고있는관계와사랑에대한애틋한사유를전하는
폴오스터의빛나는최종장(章)

이것은삶을가득채우는부재와지속되는상실의기록이다.당연한슬픔이있지만,단지슬픔만이있는것은아니다.그상실속에서도바움가트너는,그리고오스터는상상력의힘,〈아니,그냥간단하게,꿈의힘〉을발견한다.허구이지만진실보다더강력한그무엇을.―금정연(작가)

마법과도같은문학적기교와번뜩이는재치,날카로운관찰력과심오한지성을바탕으로인간사의다채로운면모를그려내는폴오스터.그는〈떠오르는미국의별〉이라는찬사속에데뷔하며반세기넘도록소설과산문모두에서발군의기량을발휘하며미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견고히자리잡았다.또한문학적기인이라불릴만큼개성있는독창성과담대함,빛나는유머감각을선보이며〈우리시대의가장뛰어난작가〉,〈가장훌륭한문장가〉라는평가를받아왔다.소설『뉴욕3부작』,『달의궁전』,에세이『빵굽는타자기』.『낯선사람에게말걸기』등의대표작이있다.

그의생애마지막작품이자폴오스터1주기에발간되는『바움가트너』는은퇴를앞둔노교수사이바움가트너를통해상실과애도,기억과현재,시간의흐름과삶의의미등을내밀한시선으로담아낸다.폴오스터의초기작들을연상시키면서도삶의막바지에이른작가의원숙한사유를보여준다는평가를받았다.

9년전허망한사고로아내를잃은노교수바움가트너는사지가절단된뒤환지통을겪듯그상실을안고살아간다.소소한사고가끊이지않던어느날까맣게타서부엌바닥을뒹구는냄비를물끄러미보던그는창밖으로눈을돌려새들을보고,문득아내와함께했던과거를떠올린다.아내가평생써왔으나한번도발표한적없던글들과바움가트너가집필하고있는원고가삽입되며내적인여정과긴밀하고도자연스럽게뒤얽히고,이윽고허구와환상,그리고이야기를통해과거를두려움없이돌아볼수있게된바움가트너는비로소아내와의과거에서벗어나삶의새로운국면에들어설수있게되었음을느낀다.온전히현재에충실해야겠다고생각하는바움가트너에게청혼을결심하게만드는새연인,그리고아내의미발표원고를연구하겠다는젊은여성학자가차례로나타나그의삶에새로운이야기들을더해가는데…….

오래된기억의정원을걸으며톺아보는
사소하고우연적인삶의아름다움
생의끝에서서돌아본상실과빈자리
그곳에서발견한눈부신기억의파편들

〈정원사〉라는뜻을가진그의성씨와같이,바움가트너는기억의정원을걸으며나뭇가지처럼얽혀있는삶의단편들을하나하나찾아가기시작한다.소설은1968년뉴욕에서가난한문인지망생으로아내를처음만난이후함께한40년간의세월,뉴어크에서의어린시절,옷가게주인이자실패한혁명가였던폴란드출신아버지에대한회상까지여러장면들과에피소드들을펼쳐보이며한인물의내적인서사를따라간다.『4321』(열린책들,2023)이후6년만에펴낸장편소설이면서그와대조적으로200면남짓한짧은작품으로,폴오스터가평생을다뤄왔던주제인글쓰기와허구가만들어내는진실과힘,그리고우연의미학에대한사유가간결하고도집약적으로담겨있는기념비적소설이다.

이작품은인생의가장큰상실을경험한바움가트너라는인물을통해이전같지않은나이들어가는몸과더불어얼마남지않은삶에서무엇을중요하게여겨야하는지,또한평생을함께해온사랑하는사람을잃은후에어떤방식으로상실을애도하고삶을이어나갈수있는지를이야기하며우리에게주어진삶의의미를그어느때보다도내밀하게살펴본다.

그의작품에서끊임없이다루어진〈죽음〉에서한발자국더나아가,폴오스터는바로그죽음에더없이임박한감각속에서〈우리가다른사람들과맺고있는관계와그각각의개인들이우리삶에얼마나중요한지〉를말하고있다.(『가디언』,2023년11월18일)그는〈사랑을일종의나무나식물이라고생각해야한다〉고말하며,삶에존재하는사랑과관계,타자의불가해함과그모든것의복잡한〈얽혀있음〉자체에주목한다.그러나사랑을지속하기위해서는바로그얽혀있음이필요하다고,모든관계가〈이어져있음〉을,심지어는복잡하고낯선이상함까지도포함하여서로얽히고이어나가며끊임없이〈변화〉해야한다고말하고있다.이처럼삶속에존재하는사소하고우연한아름다움을포착하는폴오스터의예리함이빛을발하는작품으로,생의끝에서서찬찬히톺아본관계와사랑에대한애틋한사유가깊은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