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조르바 (반양장)

그리스인 조르바 (반양장)

$10.63
Description
〈2025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3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최대한 덜어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깊게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영원한 청춘, 부조리와 반항의 작가 카뮈부터 인간의 자유를 노래하는 카잔차키스의 대작과 고전 SF의 명작들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문학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자유 영혼의 투쟁가 조르바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 말라”
왜 다시 조르바의 메시지를 읽어야 하는가?

그리스 대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자전적인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 수십 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고전이자 스테디셀러가된 이 작품이 다시 독자를 찾았다. 조르바는 자신의 몸과 경험, 생애와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더 투명하게 끌어올리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주변과 함께하면서도 어떤 것만을 두드러지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은 채 평등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힘이 있다. 인간애와 고유한 성찰이 결여된 지식과 평가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육체적 해방, 감정적 해방 그리고 정신적 해방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해방을 찾는 여정에 조르바에게서 영감을 얻길 바라며 새로운 마음과 모양으로 이 책을 다시 꺼낸다.
저자

니코스카잔자키스

저자:니코스카잔차키스NikosKazantzakis
현대그리스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20세기문학의구도자>로불리는니코스카잔차키스는1883년크레타이라클리온에서태어났다.튀르키예의지배하에서기독교인박해사건과독립전쟁을겪으며어린시절을보낸그는이런경험으로부터동서양사이에위치한그리스의역사적사상적특이성을체감하고이를자유를찾으려는투쟁과연결시켰다.자유에대한갈망외에도카잔차키스의삶과작품에큰영향을준것은여행이었는데,1907년부터유럽과아시아지역을두루다녔고,1917년펠로폰네소스에서『그리스인조르바>의주인공이자실존인물인기오르고스조르바와함께탄광사업을하기도했다.이후에도특파원자격으로이탈리아,이집트,시나이,카프카스등지를여행하며다수의소설과희곡,여행기,논문,번역작품들을남겼다.카잔차키스는1957년중국정부의초청으로중국을다녀온뒤얼마안되어백혈병으로사망했다.1947년부터아홉차례나노벨문학상후보로지명되었고,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에비견될만큼위대한작가로추앙받고있다.

역자:이윤기
이윤기(1947~2010)경북군위에서태어나성결교신학대기독교학과를수료했다.1977년단편소설「하얀헬리콥터」가중앙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었으며,1991년부터1996년까지미국미시간주립대학교종교학초빙연구원으로재직했다.1998년중편소설「숨은그림찾기」로동인문학상을,2000년소설집<두물머리>로대산문학상을수상했다.소설집으로<하얀헬리콥터>,<외길보기두길보기>,<나비넥타이>가있으며장편소설로<하늘의문>,<사랑의종자>,<나무가기도하는집>이있다.그밖에<어른의학교>,<무지개와프리즘>,<이윤기의그리스로마신화>,<꽃아꽃아문열어라>등의저서가있으며,보리슬라프페키치의<기적의시대>,움베르토에코의<장미의이름>,<장미의이름작가노트>,<푸코의진자>,<전날의섬>을비롯해칼구스타프융의<인간과상징>,니코스카잔차키스의<미할리스대장>등다수의책을번역했다.

목차


그리스인조르바
20세기의오디세우스

개역판에부치는말

니코스카잔차키스연보

출판사 서평

자유영혼의투쟁가조르바
”삶을사랑하고죽음을두려워말라”
왜다시조르바의메시지를읽어야하는가?

그리스대표작가니코스카잔차키스의자전적인장편소설『그리스인조르바』,수십개국언어로번역되어전세계적으로손꼽히는고전이자스테디셀러가된이작품이다시독자를찾았다.조르바는자신의몸과경험,생애와주변의인물들을통해자신의영혼을더투명하게끌어올리는인물이다.그에게는주변과함께하면서도어떤것만을두드러지게마음에담아두지않은채평등하고자연스럽게어울릴힘이있다.인간애와고유한성찰이결여된지식과평가가난무하는이시대에우리는육체적해방,감정적해방그리고정신적해방이필요하다.자신만의해방을찾는여정에조르바에게서영감을얻길바라며새로운마음과모양으로이책을다시꺼낸다.

<20세기문학의구도자>가그리는자유영혼의투쟁

「새끼손가락하나가왜없느냐고요?질그릇을만들자면물레를돌려야하잖아요?그런데왼손새끼손가락이자꾸거치적거리는게아니겠어요?그래서도끼로내리쳐잘라버렸어요.」

「결혼말인가요?공식적으로는한번했지요.비공식적으로는천번,아니3천번쯤될거요.정확하게몇번인지내가어떻게알아요?수탉이장부가지고다니는거봤어요?」

「두목,당신의그많은책쌓아놓고불이나싸질러버리시구랴,그러면알아요?혹인간이될지?」
―조르바의어록중에서

카잔차키스는그리스크레타섬출신으로튀르키예의지배하에서어린시절을보내며자유에대해자각하기시작했다.그리스인으로서호메로스와조르바에게큰영향을받아온그는이후프랑스파리에서수학하며베르그송,니체,불교등의사상을접하면서일정한도덕률의틀속에서제몫의삶을마다하고<영혼의자유를외치는거인>으로서게된다.이속에서탄생한작품중하나가바로『그리스인조르바』이다.
이작품의주인공인조르바는실제인물이기도하다.그는물레를돌리는데거추장스럽다고제손가락을도끼로잘라버리는가하면,여성의치모를모아베개를만들어베고자며수도승을꼬여타락한수도원에불을지르는등길들여지지않은야생마처럼자유분방하고호탕하며농탕하기까지한인물이다.그러나그는인간의질서를파괴하는<위험한인물>이라기보다는<절대자유의초인>으로서,동서양을막론하고지인(知人)들이지향해온이상적인인간상인것이다.이책에서조르바가펼쳐보이는기괴하고상식을뛰어넘는자유를향한영혼의투쟁은각박한현실에억압받고있는현대인들에게오랜만에해방의자유를만끽할수있게할것이다.

『그리스인조르바』는카잔차키스에게세계적인명성을안겨준작품으로,호쾌하고농탕한자유인조르바가펼치는영혼의투쟁을풍부한상상력으로그려내고있다.이책의주인공조르바는실존인물로서,카잔차키스는자서전『그리스인에게고함』에서다음과같이쓰고있다.

「…힌두교도들은<구루(사부)>라고부르고수도승들은<아버지>라고부르는삶의길잡이를한사람선택해야했다면나는틀림없이조르바를택했을것이다….주린영혼을채우기위해오랜세월책으로부터빨아들인영양분의질량과,겨우몇달사이에조르바로부터느낀자유의질량을돌이켜볼때마다책으로보낸세월이억울해서나는격분과마음의쓰라림을견디지못한다.」

『그리스인조르바』를제대로이해하기위해서는<메토이소노>즉,<거룩하게되기>의개념을염두에두어야한다.이것은보이는것과보이지않는것,육체와영혼,물질과정신의임계상태너머에서일어나는변화이다.포도가포도즙이되고포도주가되는것이물리적,화학적인변화라면,포도주가사랑이되고성체(聖體)가되는것은바로<메토이소노>인것이다.카잔차키스는바로이책에서조르바의거침없이자유로운영혼의투쟁을통해<삶의메토이소노>를보여주고있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