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반양장)

타임머신 (반양장)

$9.49
Description
〈2025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3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최대한 덜어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깊게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영원한 청춘, 부조리와 반항의 작가 카뮈부터 인간의 자유를 노래하는 카잔차키스의 대작과 고전 SF의 명작들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문학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위대한 소설가이자 냉철한 과학자였던 SF의 거인,
허버트 조지 웰스의 대표적인 중·단편

■ 1997년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타임머신』에는 문학사상 최초로 과학적 가설을 원용한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옛날부터 있어 왔던 미래 여행의 성격을 꿈과 마법에서 〈있을 법한〉 현실로 바꾸어 놓은 「타임머신」과 그 원류격인작품 「〈크로닉 아르고〉호」를 비롯하여, 웰스의 기막힌 상상력을 여실히 드러내는 「수정 알」과 「맹인들의 나라」 등 총 4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소재도, 전개도 다르지만 이 작품들을 통해 웰스는 인간성의 실종과 파시즘에 대해 우려하며 인류의 공존을 위해 새로운 가치관과 시각을 지닐 것을 호소한다. 웰스의 정신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사상과 철학을 나타내는 네 편의 변주인 셈이다.

〈이대로 인류가 전진한다면, 그 정점에 도달한 뒤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소설가의 상상과 과학자의 통찰이 그려 낸 서기 802701년의 모습, 그 잔혹한 기적!

시간을 여행하는 기계 타임머신.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법한 기계를 발명해 낸 〈시간 여행자〉는 무려 80만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모험을 시작한다. 서기 802701년의 세계에서 타임머신을 잃어버리고 만 그는 〈엘로이〉와 〈몰록〉이라는 두 종류의 인간을 만나고, 타임머신을 되찾으려는 노력 속에서 그들의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 가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을 단순한 공상 과학 소설로 분류한다면, 큰 오해가 아닐 수 없다. 끝없이 전진만을 계속하는 인류, 갈등과 부조화에 대한 웰스의 우려가 집약된 작품이 바로 이 『타임머신』이기에. 진보를 믿고 부지런히 걸어온 인류가 마침내 맞이하게 될 침체와 종말을 묘사하던 시간 여행자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인간 지성의 꿈의 덧없음〉이야말로 웰스가 말하고자 한 진정한 경고이자 호소이다.
저자

허버트조지웰스

저자:허버트조지웰스(HerbertGeorgeWells)
지적·도덕적허위에대한차가운분노를품었던지식인.세계의운명에관심을기울인위대한진보주의자.문학적인것을썼지만예술가라기보다는오히려과학자였던인물.허버트조지웰스는1866년잉글랜드켄트주브럼리에서태어났다.어려운가정형편탓에포목점과약국등에서수습점원으로일하면서도틈틈이독서에열중하던웰스는그래머스쿨의보조교사로일하며진정한학문으로서의과학에눈을떴다.스무살에과학잡지『사이언스스쿨저널』을창간,『타임머신』의습작인「<크로닉아르고>호」를연재하며본격적인글쓰기를시작했다.그때부터세상을떠날때까지60여년에걸쳐계속된그의저작활동은소설,평론,에세이,역사서,백과사전,논문등장르를망라하며그방대한작품들속에서그가다루지않은주제는거의없을정도이다.윌리엄모리스,조지기싱,헨리제임스,조지프콘래드,버나드쇼,막심고리키등동시대의문인들은물론시어도어루스벨트,레닌,트로츠키와같은인물들과도교분을맺어세계적명사로서수완과능력을발휘하며다방면에서활약했다.1946년웰스가여든의나이로사망했을때,보르헤스는다음과같이그를추모했다.<웰스는문인이라기보다는문학자였다.그는역사에대해논쟁하고과거를탐구했는가하면,미래로눈을돌려모든현실과가공의삶을기록했다.>『타임머신』외에『투명인간』,『우주전쟁』등의SF를비롯하여사회풍자소설『킵스』,『토노-번게이』,계몽서『세계사대계』,『생명의과학』등을썼다.

역자:김석희
서울대학교인문대학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국어국문학과를중퇴했으며,1988년한국일보신춘문예에소설이당선되어작가로데뷔했다.영어,프랑스어,일본어를넘나들면서존파울즈의『프랑스중위의여자』,존르카레의『추운나라에서돌아온스파이』,짐크레이스의『그리고죽음』,폴오스터의『빵굽는타자기』『,스퀴즈플레이』『,빨간수첩』,존러스킨의『나중에온이사람에게도』,허먼멜빌의『모비딕』,쥘베른걸작선집(전15권),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전15권)등2백여권을번역했고,역자후기모음『번역가의서재』등을펴냈으며,제1회한국번역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타임머신(1895)
1931년판에붙인머리말
타임머신
부록―회색인간
단편들
<크로닉아르고>호(1888)
수정알(1897)
맹인들의나라(1904)
역자해설―소설가의상상과과학자의통찰로미래를훔쳐보다
허버트조지웰스연보

출판사 서평

위대한소설가이자냉철한과학자였던SF의거인,
허버트조지웰스의대표적인중·단편

1997년피터박스올<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

『타임머신』에는문학사상최초로과학적가설을원용한시간여행의가능성을제시함으로써옛날부터있어왔던미래여행의성격을꿈과마법에서<있을법한>현실로바꾸어놓은「타임머신」과그원류격인작품「<크로닉아르고>호」를비롯하여,웰스의기막힌상상력을여실히드러내는「수정알」과「맹인들의나라」등총4편의작품이수록되어있다.소재도,전개도다르지만이작품들을통해웰스는인간성의실종과파시즘에대해우려하며인류의공존을위해새로운가치관과시각을지닐것을호소한다.웰스의정신에뿌리깊이박혀있는사상과철학을나타내는네편의변주인셈이다.

<이대로인류가전진한다면,그정점에도달한뒤에는어떻게될것인가?>
소설가의상상과과학자의통찰이그려낸서기802701년의모습,그잔혹한기적!

시간을여행하는기계타임머신.상상속에서만존재할법한기계를발명해낸<시간여행자>는무려80만년이라는시간을뛰어넘어모험을시작한다.서기802701년의세계에서타임머신을잃어버리고만그는<엘로이>와<몰록>이라는두종류의인간을만나고,타임머신을되찾으려는노력속에서그들의비밀을하나하나알아가기시작하는데…….
이작품을단순한공상과학소설로분류한다면,큰오해가아닐수없다.끝없이전진만을계속하는인류,갈등과부조화에대한웰스의우려가집약된작품이바로이『타임머신』이기에.진보를믿고부지런히걸어온인류가마침내맞이하게될침체와종말을묘사하던시간여행자의입에서나온한마디,<인간지성의꿈의덧없음>이야말로웰스가말하고자한진정한경고이자호소이다.

책속에서

「실제로존재하는입체는네방향으로연장된부분을가져야합니다.네방향이란길이와너비와두께그리고지속시간이지요.하지만육체가타고난결함때문에―여기에대해서는곧설명하겠지만―우리는이사실을간과하는경향이있습니다.실제로는네가지차원이존재하고,그중세개를우리는공간의세평면이라부르고,네번째차원은시간이라고부릅니다.하지만우리는앞의세차원과네번째차원을부자연스럽게차별하는경향이있습니다.우리의의식은우리가태어났을때부터죽을때까지시간이라는네번째차원을따라한방향으로만단속적으로이동하기때문이지요.」
―16~17면

저우박장막이완전히걷히면무엇이나타날까?인류에게무슨일이일어난것은아닐까?잔인성이평범한감정이되었다면어떡하지?그사이에인류가인간다움을잃고냉혹하고몰인정하고엄청나게힘센동물로진화했다면어떡하지?그들에게는내가구세계의야수처럼보일지도몰라.자기들과닮았기때문에더욱무섭고혐오스러워서눈에띄기만하면당장죽여버려야할가증스러운동물로보일지도몰라.
―44면

나는내시대에맞지않게태어난사람,더현명한시대의생각을갖고있는사람,인간이지금은이해할수없는일을하고이해할수없는것을믿는사람입니다.나에게주어진시대에존재하는것은내영혼의고통과침묵뿐이죠.끊임없이지속되는고독,인간의가장쓰라린고통뿐입니다.나는내가시대에맞지않는인간이라는것을알았습니다.내시대는아직오지않았습니다.희미한한가지희망만이나를삶에붙잡아놓았습니다.나는그희망이확실해질때까지거기에매달렸지요.
―192면

그런데수정속의이빛은처음부터케이브씨에게이상한매력을발휘했다.그리고그빛은그의외로운영혼을위해감동적인책한권보다더많은것을말해준다.그는어떤인간에게도자신이관찰한기묘한현상을털어놓지않았다.그는지금까지비열한악의로가득찬분위기속에서살았기때문에,그에게기쁨을주는것의존재를인정하면그것을잃을위험이높았을것이다.
―2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