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반양장)

노인과 바다 (반양장)

$9.59
Description
〈2025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정수만을 담아 간결하고 간편하게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시즌 3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작품들을 엄선해 선보인 모노 에디션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세계문학 전집의 정수만을 담아 한층 간결하고 간편한 형태로 펴낸 모노 에디션은 작품 선정에서 책의 장정까지, 덜어 내고 또 덜어 내 고갱이만을 담았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이 풍성한 목록과 견고한 하드커버 장정으로 독자들과 만나 왔다면 모노 에디션은 엄선한 목록과 가벼운 장정, 8,8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좀 더 친숙하고 쉽게 고전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어 준다. 최대한 덜어내되 디자인과 품질에 대한 고민은 깊게 녹여 내 최소한으로도 모자람이 없는 완결성을 추구했다. 영원한 청춘, 부조리와 반항의 작가 카뮈부터 인간의 자유를 노래하는 카잔차키스의 대작과 고전 SF의 명작들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세계 문학으로 향하는 가벼운 발걸음, 모노 에디션을 더욱 풍성해진 목록으로 다시 만나자.

「노인과 바다」, 그리고 그가 직접 뽑은 대표 단편들
20세기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생애 최후이자 최고의 걸작 『노인과 바다』가 출간되었다. 중편소설인 「노인과 바다」와 함께 「킬리만자로의 눈」, 「프랜시스 매코머의 짧고 행복한 생애」, 「깨끗하고 불빛 환한 곳」 등 헤밍웨이가 자신의 대표작이라 밝힌 단편소설까지 총 8편의 작품을 수록했다.
이 작품들을 통해「노인과 바다」에 숨어 있는 상징들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고 삶과 죽음,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작품을 통해 투영해 내려 했던 헤밍웨이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어니스트헤밍웨이

저자:어니스트헤밍웨이ErnestHemingway
개인적체험에서가장위대한허구를만들어낸작가.<마초맨>이미지로수많은전설을만들었으나누구보다유약했던남자.환호와비방,비방과환호를번갈아받았던예술가.패배하지는않았으나결국스스로를파괴한인간.그럼에도,이제미국문학의가장확고한전설로자리잡은어니스트헤밍웨이.1899년미국시카고교외의오크파크에서태어난헤밍웨이는고등학교를졸업한뒤곧바로캔자스시티의유력일간지「스타」에서저널리스트로일하기시작했다.제1차세계대전이터지자미국적십자사의자원병장교로참전했던그는휴전후고국으로돌아와특파원자격으로파리에건너갔고그곳에서스콧피츠제럴드,에즈라파운드등미국작가들과교류하면서본격적으로문학활동을시작했다.작가는직접겪은일을써야한다는철학으로주로작품속에자신의경험을투영한그는제1차세계대전을겪고<무기여잘있거라』를,스페인내전을목격하고<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를,아프리카를여행한후에는「킬리만자로의눈」을비롯한여러단편을썼다.<강건너숲속으로』를발표한이후평론가들에게혹평을받으며그의시대는끝났다는말까지나왔지만「노인과바다」발표와함께여론은완전히뒤집혔다.헤밍웨이는이작품으로1953년퓰리처상을받고이듬해노벨문학상까지수상하며미국문학의살아있는전설임을입증해냈다.하지만늘<그다음작품>에대한심한부담을느껴왔던그는극도의우울증과피해망상에시달리다가결국62세의나이에스스로목숨을끊었다.

역자:이종인
1954년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영어영문학과를졸업했다.한국브리태니커편집국장과성균관대학교전문번역가양성과정교수를역임했다.폴오스터의<보이지않는>,<어둠속의남자>,<폴오스터의뉴욕통신>,크리스토퍼드하멜의<성서의역사>,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자서전>,존르카레의<팅커,테일러,솔저,스파이>,니코스카잔차키스의<향연외>,<돌의정원>,<모레아기행>,<일본중국기행>,<영국기행>,앤디앤드루스의<폰더씨의위대한하루>,줌파라히리의<축복받은집>,조지프골드스타인의<비블리오테라피>,스티븐앰브로스외의<만약에>,사이먼윈체스터의<영어의탄생>등1백여권을번역했고,번역입문강의서<번역은글쓰기다>를펴냈다.

목차


노인과바다
킬리만자로의눈
프랜시스매코머의짧고행복한생애
하얀코끼리같은산
깨끗하고불빛환한곳
살인자들
세상의빛
인디언캠프
역자해설-헤밍웨이최고의걸작
어니스트헤밍웨이연보

출판사 서평

「노인과바다」,그리고그가직접뽑은대표단편들
20세기미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어니스트헤밍웨이생애최후이자최고의걸작『노인과바다』가출간되었다.중편소설인「노인과바다」와함께「킬리만자로의눈」,「프랜시스매코머의짧고행복한생애」,「깨끗하고불빛환한곳」등헤밍웨이가자신의대표작이라밝힌단편소설까지총8편의작품을수록했다.
이작품들을통해「노인과바다」에숨어있는상징들을더욱선명하게느끼고삶과죽음,인간의강인한의지를작품을통해투영해내려했던헤밍웨이의작품세계를더깊이있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정확하고하드보일드한번역
헤밍웨이는하드보일드한문체를사용하는작가이다.간결하고정확하게의도하는곳에의도하는단어를배치한다.따라서그의작품을제대로읽기위해서는그특유의문체를살린번역이필수적이다.열린책들에서출간된『노인과바다』는그의문체를살리는데주력했다.하드보일드한번역으로재탄생한이번작품으로독자들은헤밍웨이의정제된언어를오롯이느낄수있을것이다.
그동안있던판본에서많이눈에띈오역도바로잡았다.문체와함께가장주력한부분이바로번역의정확성이었다.원작의의미나작가의의도를오해할수있는요소를배제하려의역을가능한한줄여번역작품을읽는독자와작품사이에놓인필연적인거리를최소화하려노력했다.

1953년노벨문학상수상작가
1952년퓰리처상수상작
1997년피터박스올<죽기전에읽어야할1001권의책>
2002년노벨연구소가선정한<세계문학100선>
2003년국립중앙도서관선정<고전100선>
2004년한국문인이선호하는세계명작소설100선
가디언<세계의작가들이선정한최고의책100권>
뉴스위크<세상을움직인100권의책>
국립중앙도서관선정<청소년권장도서50선>

책속에서

물고기야,넌나를죽이고있어.노인은생각했다.하지만넌그럴권리가있어.난너처럼크고,아름답고,침착하고,고상한놈을평생본적이없어.형제여,어서와서나를죽여라.나는누가누구를죽이든신경쓰지않겠다.-86면.

그는엄청난고통을감내한채남아있는힘과오래전에사라진자부심을다짜내면서그힘으로물고기의고뇌에맞섰다.그러자고기가노인의옆으로몸을돌리더니그옆에서천천히헤엄쳤다.고기의날카로운주둥이는뱃전의나무를거의때릴지경이었다.이어고기는넓고,깊고,기다란은빛몸으로뱃전을지나갔는데등의자주색빗금이보였다.
물속에서고기의길이는무한정긴것처럼보였다.-87먼.

너무좋은일은오래가지못하는구나,하고노인은생각했다.차라리이게꿈이었더라면.저고기를낚지않고차라리신문지를깐침대위에그냥누워있었더라면.
「하지만인간은패배하기위해태어난것이아니야.」그가말했다.「인간은파괴될수는있지만패배하지는않는거야.」-9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