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자유 (반양장)

모두를 위한 자유 (반양장)

$30.00
Description
컴퓨터와 로봇, 인공 지능이 주도하는 급진적인 기술 진보는 우리를 제2차 기계 시대로 진입시키며, 노동 시장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프레히트는 현대인이 더 이상 생존을 위해서만 일하지 않는다고 진단한다. 오히려 사회적 소속감을 추구하려고, 즉 임금 노동 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려고 노동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편 임금 노동 및 성과 사회가 점차 〈의미 사회〉로 전환되면서, 물질적 번영과 양적 성장보다는 일의 질과 조건, 자유로운 삶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책은 오늘날 완전하게 달라진 노동 개념이 우리의 일상과 사고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면밀히 보여 준다. 특히 진보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무조건적 기본 소득을 탐구하며, 이 거대한 사회 시스템의 재편이 왜 불가피한 과제인지를 논리적으로 설득해 나간다.
저자

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

저자: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
현대독일철학의아이콘으로불리는철학자.1964년독일에서태어나인습에얽매이지않는중산층가정에서유년을보냈다.산업디자이너였던부친은문학에조예가깊었던사람으로상당한규모의개인도서관을운영했으며,모친은아동권익보호를위한구호단체<인간의대지>활동에깊이관여했다.교육열이높고이상주의적이며진보적인환경에서자란프레히트는졸링겐지역의유서깊은김나지움인슈베르트슈트라세에서대학입학자격시험을통과한후교구직원으로대체복무했다.이후쾰른대학교에서철학,독일문화,예술사를공부했다.1994년독일문화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1991년부터1995년까지인지과학연구프로젝트조교로일했다.프레히트는현재뤼네부르크대학교,베를린한스아이슬러음악대학에서철학및미학과초빙교수로재직중이며독일어권의가장개성넘치는지성인들중한명으로평가받고있다.
2007년발표한『나는누구인가』가196만부판매,35개언어로번역출간되며세계적베스트셀러작가로자리잡았다.『세상을알라』,『너자신을알라』,『너자신이되어라』로이어지는<철학하는철학사>시리즈37만부,『사냥꾼,목동,비평가』25만부,『의무란무엇인가』15만부,『인공지능의시대,인생의의미』25만부등프레히트의책은현재까지총320만부이상팔렸다.그는2012년부터독일공영방송ZDF에서자신의이름을딴철학방송「프레히트」를진행하면서철학적주제를바탕으로한대중서집필에열중하고있다.

역자:박종대
성균관대학교독어독문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쾰른에서문학과철학을공부했다.사람이건사건이건겉으로드러난것보다이면에관심이많고,환경을위해어디까지현실적인욕망을포기할수있는지,그리고어떻게사는것이진정자신을위하는길인지고민하는제대로된이기주의자가꿈이다.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의『세상을알라』,『너자신을알라』,『너자신이되어라』,『사냥꾼,목동,비평가』,『의무란무엇인가』,『인공지능의시대,인생의의미』를포함하여『콘트라바스』,『승부』,『어느독일인의삶』,『9990개의치즈』,『데미안』,『수레바퀴아래서』등200권이넘는책을번역했다.로베르트무질의『특성없는남자』로2024년한독문학번역상(시몬느번역상)을받았다.

목차

들어가는글

노동세계의혁명
거대한변혁:어떤일이닥칠까?
거대한불안:경제학자들이미래를조사하다
경보해제의목소리:경제학자들이과거를미래의지침으로삼다
경험이성비판:격변은계산할수있을까?
자연법칙과인간세계:보상인가,퇴출인가?
격변의시대가불러올승자와패자:미래의노동시장
경제적막다른골목:이제는생각을바꾸어야한다

노동이란무엇인가?
노동:모순덩어리
:노동사회의탄생
<사람>대신<노동>:노동의경제적개념
노동환멸과노동정체성:사회민주주의의모순적노동개념
노동세계의해방:자유주의적노동개념

오늘날의노동과사회
함께하는것만으로충분하다:오늘날우리는무엇을위해일하는가?
가아니다:낡은노동사회는무엇으로무너지는가?
견고한난간:노동은우리에게무엇인가?
구해야할까,교체해야할까?:노동의인간화
올바른방향으로나아가자:의미사회
후기산업사회의생계보장:연금제도의종말

무조건적기본소득
낙원에서의굶주림:진보의역설
나라없는민족:기본소득의기원
기본소득의재장전:산업발전과사회적유토피아
수단인가,기본권인가?:자유주의적기본소득
자유,지속가능성,시스템변화:좌파인본주의적기본소득
오늘날의기본소득:현실적인무조건적기본소득을위한좌표
게으른사람들:무조건적기본소득에대한인간학적반론
억만장자에게도돈을주자고?:무조건적기본소득에대한사회복지적차원의반론
돈은누구보고내라고?:무조건적기본소득에대한경제적반론
실험이명확한증거가될까?:모의테스트가별소용이없는이유
유토피아에서현실로:기본소득은어떻게실현될까?

의미사회는어떻게만들어질까?
자기역량강화:21세기교육
호기심을키워라:시대에맞는교육학의목표
열두가지원칙:미래의학교


참고문헌
옮긴이의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독일『슈피겔』베스트셀러

임금노동사회는끝났다!
이제우리는무엇을위해일하는가?

디지털혁명시대에필요한새로운질서에관하여

독일에서가장유명한철학자이자베스트셀러저자리하르트다비트프레히트의<디지털변화3부작>중마지막에해당하는『모두를위한자유』가출간되었다.앞서『사냥꾼,목동,비평가』에서는사회적변화에대한일반적개요를설명하고,그다음『인공지능의시대,인생의의미』에서는말그대로인공지능과인생의의미에대한철학적성찰을담았다면,이번『모두를위한자유』에서는<노동의미래에대한성찰>을심도있게다룬다.
컴퓨터와로봇,인공지능이주도하는급진적인기술진보는우리를제2차기계시대로진입시키며,노동시장의구조를근본적으로흔들고있다.프레히트는현대인이더이상생존을위해서만일하지않는다고진단한다.오히려사회적소속감을추구하려고,즉임금노동사회의일원으로존재하려고노동에참여한다는것이다.한편임금노동및성과사회가점차<의미사회>로전환되면서,물질적번영과양적성장보다는일의질과조건,자유로운삶을중요시하는경향을보인다.이책은오늘날완전하게달라진노동개념이우리의일상과사고를어떻게변화시키는지,더나아가사회전체에얼마나막대한영향을미치는지를면밀히보여준다.특히진보적대안으로떠오르고있는무조건적기본소득을탐구하며,이거대한사회시스템의재편이왜불가피한과제인지를논리적으로설득해나간다.

『모두를위한자유』는일이아닌삶전체에충만한의미를부여하고,느끼며,교류하는미래를상상하게한다.변화의시대에누가살아남을지에만몰두하는세상에서,도태되어도마땅한존재는없음을알리는<의미사회>개념은강렬하다.혁신이란말이많아질수록사유가얕아지는역설을꾸준히비판한저자는,복지개념에머물러있는기본소득을몇단계확장해<지속가능한미래>를현실로만든다.인공지능에익숙해질수록초라해지는자신을마주하는이들에게,이책은노동의공허함을극복하는사회적의미를찾게하는희망의설계도다.-사회학자오찬호

노동의개념은어떻게변화되어왔으며,
앞으로는어떻게변화되어야하는가?
디지털혁명은과거의산업혁명이일으킨그어떤변화보다도훨씬더큰격변을일으킨다.프레히트는지금까지노동시장의변화가주로생산기계로인해이루어졌다면,이제는전적으로새로운정보기계가핵심동인으로작용하고있다고분석한다.이로써제1차기계시대에는설득력이있던경제이론과추론이<제2차기계시대>에는그렇지않게된다.임금노동이점점불필요해지는세상에서,사람들은앞으로도계속스스로를생업노동사회의일부로정의해야할까?
노동은오랫동안인간존재의핵심요소로간주되어왔다.즉,삶의지침을제공하고,사회적지위를부여하며,성취지향적사회를유지시키는수단이었다.자본주의시스템의근간을형성해온것역시노동이었다.하지만그노동의개념이달라지고있다.프레히트에따르면,급속한기술발전이전통적의미의노동을더이상필요로하지않는세계로우리를인도하고있다.자동화와인공지능은단순히인간의노동력을대체하는수준을넘어,임금노동자체의필요성을재검토하게만든다.이전환점에서우리는여전히노동을삶의중심축으로삼아야하는가에대한본질적인질문에직면한다.
프레히트는과거에는노동이천시되었고,그것이노예나하층민의몫이었다는점을지적한다.이와같은역사적맥락에서본다면,기계가인간을대신하는상황은어쩌면진보적인결과일수도있다.기술이인간을노동의의무로부터해방시킬수있는가능성을열어준다는의미이기때문이다.

스스로의미를만들어나가는,
<의미사회>로전환해야한다!
우리가직면한도전은단순한노동시장의재편이아니다.전반적인사회적,경제적,윤리적,철학적방향성을재설정하는거대한임무를수행해야만한다.프레히트는이책에서인간이더이상생존을위한노동에얽매이지않고,구성원들이스스로의미를창출하며살아가는사회,즉<의미사회>를제안한다.이는노동의불가결성은점차약화되고,자유로운삶과자기실현에대한욕구는강해지고있는이시대에반드시필요한개념인듯하다.
기술의진보는인간소외를가져오는것이아니라,인간성회복의계기로이해되어야한다.심각한위기가아니라새로운가능성으로바라보려는이런시도를통해,인간은단순한노동력공급자를자처하는대신자기주도적존재로거듭날수있을것이다.프레히트는우리삶에서노동을줄이고도모두가존엄하게살아갈수있는시스템의중요성을끊임없이천명한다.그러면서이렇게묻는다.<오늘날우리는실제로무엇을위해일하는가?21세기에번영이란무엇을의미하는가?노동에대한요구가아닌삶의의미가사회중심에선다는것은무엇을뜻하는가?>

우리에게는왜새로운사회적거래,
즉무조건적기본소득이필요한가?
비정규직노동자의증가와연금제도의불안정성속에서,<무조건적인기본소득>은필연적대안으로부상하고있다.무조건적인기본소득은인간이생업노동에매이지않고,자유와진정한자아실현을추구할수있도록기반을구축하는제도다.온전한시민의위상을지키는것은노동이아니라최소한의생계보장이다.그리하여프레히트는노동여부와무관하게최소한의인간다운삶을보장하는것이야말로국가의핵심목표가되어야한다고확언하며,무조건적기본소득은단순한분배정책이아니라사회적기본권으로자리잡아야한다고강력하게호소한다.이제는기본소득의도입여부가아니라,어떤기본소득을,언제도입하는지를심층적으로논의해야한다고말이다.이때특히<국가>의역할을강조한다.
더나아가프레히트는무조건적인기본소득은역사상유례없는갑작스러운구상이아니며,경제적관점에서도허상이아니라는사실을구체적으로설명한다.당연히반기를드는사람들도존재하는데,이에대해프레히트는인간학적으로,사회복지적차원으로,경제적으로반론을펼쳐나가면서,현실적인실현방안을제시하고실현가능성을검토한다.그과정을통해우리는디지털혁명을두려움의눈으로만볼것이아니라,더나은사회로나아가기위한기회로받아들이게될것이다.<일의미래와기본소득>에관한성찰은디지털혁명속에서,인간이어떻게인간다움을유지할수있을지를우리스스로고민하도록이끌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