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의 자연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 양장본 Hardcover)

자연 그대로의 자연 (우리에게는 왜 야생이 필요한가 | 양장본 Hardcover)

$25.00
Description
자연계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인간은 자연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생물 다양성의 사회·경제적 이점은 무엇인가
세계적인 해양 생태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엔리크 살라는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이 논리적·정서적·경제적으로 합당한 여러 가지 이유를 조명한다. 생명체는 모두가 얽혀 있는 생물권(biosphere)에서 각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살라에 따르면, 자연계는 모든 생물이 각각 살아 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다른 모든 생물을 지탱하는 완벽한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다. 그는 또한 야생지 보존의 실질적 가치에 대한 설득력 있는 논거를 제시한다. 육지에 야생 보호 구역을, 바다에 어획 금지 구역을 설정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점을 설명하는 것. 자연 보호의 도덕적 의무를 넘어 경제적 이점까지 두루 살피는 이 책은, 우리가 세상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저자

엔리크살라

저자:엔리크살라(EnricSala)
내셔널지오그래픽의상주탐험가겸환경보호운동가.대학과연구소에서강의와연구에전념하던중〈고작해야해양생물의부고문(訃告文)을쓰고있다〉는죄책감에빠져학계를그만두고환경보호운동에투신했다.2008년〈내셔널지오그래픽청정바다(NationalGeographicPristineSeas)〉를설립하여이끌고있으며,탐험·연구·스토리텔링을결합하여세계지도자들에게바다의마지막야생지를보호하도록영감을주는프로젝트를진행하고있다.내셔널지오그래픽에합류하기전스크립스해양학연구소(ScrippsInstitutionofOceanography)에서교수로재직했던그는,과학저널과대중매체에서다양한글을발표했다.세계경제포럼(WorldEconomicForum),스페인지리학회(SpanishGeographicalSociety),익스플로러스클럽(ExplorersClub),러시아지리학회(RussianGeographicalSociety)등으로부터다수의상을수상했다.스페인카탈루냐에서태어났고,미국워싱턴D.C.에서거주하고있다.

역자:양병찬
서울대학교경영학과와동대학원을졸업한후대기업에서직장생활을하다진로를바꿔중앙대학교에서약학을공부했다.약사로활동하며틈틈이의약학과생명과학분야의글을번역했다.진화론의교과서로불리는『센스앤넌센스』와,알렉산더폰훔볼트를다룬화제작『자연의발명』을번역했고,2019년에는『아름다움의진화』로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을수상했다.최근에옮긴책으로『이토록굉장한세계』,『브레인케미스트리』,『하나의세포로부터』등이있다.요즘에는자발적인정보공유자로서『네이처』와『사이언스』등해외과학저널에실린의학및생명과학기사를번역해페이스북에소개하고있다.

목차


에드워드윌슨의서문

1.자연의재현
2.생태계란무엇인가
3.가장작은생태계
4.생태적천이
5.생태계의경계
6.모든종은평등할까
7.생물권
8.우리는어떻게다른가
9.다양성의이점
10.보호구역
11.재야생화
12.도덕적의무
13.자연의경제학
14.우리에게는왜야생이필요한가

맺는글:코로나바이러스의본성

감사의글|참고자료|화보내도판저작권및출처|찾아보기|화보

출판사 서평

지구의모든생명에게보내는러브레터!

생태계보존에관한전지구적동참을호소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상주탐험가엔리크살라의역작

에드워드윌슨,제인구달,찰스3세영국국왕,
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제임스캐머런등추천

인간과자연의관계를근본부터다시묻는책,엔리크살라의『자연그대로의자연』한국어판이출간되었다.해양생태학자로서의과학적통찰과탐험가로서의현장경험이어우러진이책은,우리가자연을어떻게바라보아야하며,왜야생이인류의미래에필수적인지를다각도로살핀다.제인구달과에드워드윌슨등전설적인생물학자들은물론,레오나르도디카프리오와제임스캐머런등환경운동에뜻을둔문화계저명인사,그리고찰스3세영국국왕과클라우스슈바프WEF창립자등글로벌리더들로부터상찬을받으며세계적인관심을받은책.
『자연그대로의자연』은1991년의〈바이오스피어2〉실험을소개하며시작한다.다른행성에서의인간식민지구축이가능한지확인하고자자급자족적생태계를재현해본이프로젝트는,산소부족,종멸종,먹이망붕괴등으로결국실패한다.저자는이실패가,지구라는생물권이얼마나복잡하고정교하게작동하는지를역설적으로웅변한다는점에주목한다.인간이아무리고도의과학기술을동원한다해도지구생태계의복잡성과정교함을재현하기어려움을강조하며,지구가기적적인균형위에존재하고,우리인간이그안에서,그것의일부로서살아간다는사실을자각해야한다고말한다.

생태계는무엇이고,어떤원리로작동하는가

이책은생태계에대한정의와,그것이작동하는원리를소개하며본격적인이야기에돌입한다.생태계는숲이나강에국한되지않는다.살아있는유기체와물리적환경이상호작용하며자율적으로작동하는체계다.도시역시다양한생물과인프라가얽힌생태계로볼수있으며,이는곧생태계를정의하는개념이고정되지않고유연하게적용될수있음을보여준다.먹이그물,에너지흐름,자가조절같은생태계의작동원리는모든생물권에공통적으로작용한다.
저자는생태계의기본원리를설명하기위해한미생물실험을소개한다.20세기전반,생물학자프란츠세비치가우제는작은시험관속의효모와짚신벌레실험을통해,자원경쟁,포식과피식,공존의조건등을보여주었다.동일한자원을놓고경쟁하는종은결국하나가다른하나를배제한다는〈경쟁배제원칙〉과,공간적은신처나외부로부터의이주가있어야만포식자와피식자가공존할수있다는사실은,자연생태계의기본메커니즘을이해하는데중요한시사점을던진다.

생태적천이,핵심종,인간,그리고생물다양성

저자는이어〈생태적천이〉와〈핵심종〉의개념을설명한다.생태적천이란교란이후종의조성과군집이서서히변하며새로운균형으로향하는과정을뜻한다.초기종이사라지고후속종이자리잡는이변화는생태계의회복력과적응력을상징하며,이는숲,초원,해양등다양한환경에서관찰된다.이과정에서,개체수는적어도생태계전체의구조와기능을좌우하는존재가있다.바로〈핵심종〉이다.이들상위포식자나서식지형성자들은전체먹이망에영향을미친다.특히인간은생태계의구조자체를설계하고재편하며대규모로변형시킬수있는〈초핵심종〉이다.농업,산업,도시화등인간의활동은자연계전반에영향을끼친다.따라서인간의막강한영향력은도덕적책임을동반해야만하며,우리는자연의소비자가아니라그일부에불과함을인식하는윤리적전환이필요함을저자는강조한다.
아울러〈생물다양성〉의중요성도확인한다.생물다양성은생태계의안정성과회복력을높인다.종이많을수록생태계는외부충격에더유연하게대응할수있다.단일작물중심의농업은병해충이나기후변화에취약하지만,다양한종이함께있는환경은복원력이크다.생물다양성은인간의식량,의약품,정서적안정등에도직간접적으로기여한다.

실질적해결책들,그리고자연의경제학

책은이제생태계보존과생물다양성확보의실질적인해결책으로나아간다.바로〈보호구역지정〉과〈재야생화〉다.단순히보호구역을지정하는것만으로는부족하며,실질적인효과를얻으려면완전한보호와체계적인관리가필요하다.특히해양보호구역은,조업을전면금지한지역에서만생물량이극적으로회복된다.이를위해서는과학적연구와모니터링뿐아니라지역공동체와의협력,정책적의지가함께해야한다.
한편재야생화는훼손된자연을복원하는전략이다.단순히종을되돌리는것이아니라,생태계가스스로자율성을되찾고기능을회복하도록돕는과정이다.1990년대미국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늑대를재도입한실험은사슴개체수를조절하는효과를넘어,일대의생태계를회복시키고더성숙한단계로나아가도록이끌었다.이처럼생태계는복잡한상호작용을통해작동하며,인간은그회복과정에서중요한조력자역할을할수있다.
이러한노력들은,고맙게도우리자신에게혜택으로되돌아온다는점도저자는강조한다.해양보호구역에서는조업금지시행후수년내에어류개체수가급증하고,인접해역의어획량도늘어나지역어민의수익이증가한다.또한습지와맹그로브숲은홍수와해일을막고정화기능을수행해,인공적인방재인프라보다훨씬저렴한비용으로피해를줄여준다.열대우림과연안생태계는탄소를흡수해기후변화대응비용을줄여준다.이는경제적으로수조달러의가치를지니며,결국생태계보전은장기적으로매우효율적인투자인셈.자연을보호하는것은단순한도덕적책임이나환경적이상이아니라,경제적으로도합리적인선택이라는것이다.

우리에게는왜야생이필요한가

자연을보존하는이유는물론이러한실용성때문만은아니다.생명은그자체로존엄하며,인간은다른생명체를존중해야할도덕적책임을지닌다.우리는자연의모든생명을고유한가치를지닌존재로인정해야한다.결국이책의핵심은〈왜야생이필요한가〉에대한답에있다.야생은인간생존의기반이자심리적·정서적안식처이며,우리는자연과함께할때비로소진정한번영이가능하다.얼마전인류를강타한코로나19팬데믹은자연파괴가초래한재난으로서,인간과자연의조화로운관계회복없이는미래도없음을경고했다고저자는말한다.
한편『자연그대로의자연』의번역을맡은역자양병찬의노력은책의가치를더욱높였다.2019년한국출판문화상번역상을수상한바있는그는,이책에서도적절하고적극적인번역으로독자의풍성한독서를돕는다.정확한번역어와이해하기쉬운문장,풍부하고친절한옮긴이주석은이책의가독성을한층높인다.그는『네이처』와『사이언스』등해외과학저널의의학및생명과학기사를매일번역해SNS에소개하며한국자연과학계에묵묵히헌신하고있다.
마지막으로,책후미에실린16면의화보는본문의내용들을다시한번상기하고이해할수있도록해준다.특히숲바닥지하의균류네트워크를통해나무들이영양과스트레스신호를주고받는과정을도해한〈숲의보이지않는연결망〉그림은,생생하고품격있는20여개이미지들중에서도단연백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