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서양 (양장본 Hardcover)

만들어진 서양 (양장본 Hardcover)

$33.00
Description
지정된 지리, 편집된 기억, 선택된 인종
서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추적하며 밝혀낸,
그동안 감춰져 온 진짜 서양 문명사!
<서양>은 흔히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유럽과 미국까지 이어지는 일관된 문명의 계보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기나긴 시간 동안 생겨난 수많은 국가와 집단이, 문화와 사상이, 종교와 법률이 어떻게 단 하나의 줄기로 뭉뚱그려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 책은 묻는다. 서양이란 역사는 과연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 아래 지금과 같이 정의되었는가?
고전 고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니샤 맥 스위니는 <서양>이라는 개념의 탄생과 확산 과정을, 새로이 주목해야 할 14인의 삶을 통해 추적한다. 그들은 종종 문명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고, 때로는 <서양>의 경계 바깥에 있었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와 그 평가야말로, 서양이라는 개념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구성되고 해석된 결과임을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문명>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선택의 역사, 권력의 서사, 그리고 우리 시대를 지배해 온 사유의 틀을 낱낱이 드러내는 지적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샤맥스위니

저자:니샤맥스위니NaoiseMacSweeney
영국의고고학자이자역사가.레스터대학교와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재직했으며하버드대학교그리스학센터CenterforHellenicStudies에서연구원으로활동했다.현재는빈대학교에서고전고고학교수로재직하고있다.고대와기원신화에관한연구로다수의학술상을수상했으며,트로이에관한저서로PROSE상후보에올랐다.고대지중해문명간의문화교류,이주와정체성,기억과권력의관계를탐구해왔고,BBC와『타임스』,『가디언』등다양한매체를통해대중과학문을잇는작업또한활발히하고있다.주요도서로는『트로이:신화,도시,아이콘Troy:Myth,City,Icon』(2018,『호메로스의일리아드와트로이전쟁Homer'sIliadandtheTrojanWar』(2018,공저)등이있다.

역자:이재훈
고려대학교에서서양중세사전공으로석사학위를받았고현재중앙대학교에서서양중세사전공으로박사논문을준비중이다.중세독일의무예와스포츠를중심으로유럽의몸의문화가정치,사회,기술등의요소들과관계맺으며성장하고변모한과정을고찰하고있다.

목차

들어가기전에

서장:기원의중요성
제1장순수성을거부하다:헤로도토스
제2장아시아계유럽인:리빌라
제3장고대세계의국제적계승자:알킨디
제4장재등장한아시아계유럽인:비테르보의고프레도
제5장기독교세계라는환상:테오도로스라스카리스
제6장고대를재상상하다:툴리아다라고나
제7장미답의길:사피예술탄
제8장서양과지식:프랜시스베이컨
제9장서양과제국주의:앙골라의은징가
제10장서양과정치:조지프워런
제11장서양과인종:필리스휘틀리
제12장서양과근대성:윌리엄글래드스턴
제13장서양과그비판자들:에드워드사이드
제14장서양과그적수들:캐리람
결론역사만들어가기

감사의말

참고문헌
추천도서목록
삽화목록
옮긴이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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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추천
★가디언,BBC라디오선정도서

주류의시선에서벗어나서양의경계선에서다시쓴
통찰력있는문명사

서양을해부해서진짜역사로다시쌓다

우리에게서양사는언제나단일하고도선형적인이야기였다.고대그리스에서로마를거쳐르네상스,계몽주의,산업혁명과민주주의의흐름으로이어지는줄기.이연대기는곧문명의기준이되었고,<서양>이라는이름은진보와합리성,보편의가치를상징하게되었다.우리는이이야기를의심하지않았고그렇게서양문명사는아무런비판없이우리혹은모두의주요한상식이되었다.

고고학자이자역사학자인니샤맥스위니는이러한일련의흐름에대해서의문을품고있었다.그는서양세계의소속원으로있지만여성이자,혼혈인으로주류에서벗어난다른시선을가지고있었다.그는이러한시선으로<서양>이라는개념을집요하게추적했고그결과기존의상식을깨는진실에닿을수있었다.16세기후반에서시작된<우리와그들>(서양과비서양)의구도는18세기에정착되었고,그과정에서서양이라는이름은점차하나의권위로정착했다는것.하지만그렇게까지되기위해시대와정치적필요에따라재구성되고,해석되고,반복해서설명되었다.다시말해,우리가당연히서양이라여겨온것들은누군가에의해만들어졌다는것이다.

이책은이러한구성의과정을파헤친다.서양문명이라는서사는실제로는다양한전통과문화를배제하고,선택적으로취사해만들어졌다.그배제의역사,권력의역사,해석의역사가바로<진짜서양사>다.『만들어진서양』은우리가알고있던익숙한서양사의외피를걷어내고,그안에감춰진민낯의역사를보여준다.지금껏문명사라불리며아무의심없이받아들여졌던그구조를처음부터다시묻는책,이책은단지서양을다룬책이아니다.서양이라는개념그자체를해부하고다시쌓는책이다.

14인의인물,문명의경계를다시그리다

『만들어진서양』은시간의흐름을좇는전통적인연대기서술을거부한다.대신서양이라는개념이어떻게구성됐는지를14인의삶을통해조명한다.이인물들은유명하거나권력의중심에있었던존재가아니다.오히려그반대다.대부분은서양문명의경계선,즉중심이아닌주변에있었던사람들이다.고대페르시아를관찰한그리스역사가헤로도토스부터시작해,이슬람세계의철학자알킨디,고급매춘부이자작가였던툴리아다라고나,망명한황제테오도로스라스카리스,흑인이며노예이자시인이었던필리스휘틀리,식민지출신의지식인에드워드사이드에이르기까지,이책에서소개하는14인은모두비주류에속하긴하지만서양이라는개념이만들어지고강화되는역사적접점에있었던인물이다.이들은하나의문명을정의하기엔지나치게다양하고,또복잡하다.하지만그다양성과복잡함을통해서우리가알고있던서양사의허구를드러낸다.맥스위니는이들의삶을따라가며현재의유럽이고대그리스-로마의유산을온전히받지않았다는것,유럽의인종으로백인이선택되었다는것,비기독교와이슬람을적으로규정하고혐오를조장했다는것,결정적으로서양이하나로결합되어있지않고무수한분열과대립을겪었다는것을밝힌다.역설적이게도서양의본질은이러한비주류에의해서여실히드러난다.우리는이책을통해서그동안알고있던서양문명을지우고새롭게문명의경계선을그리게될것이다.

왜지금,우리는이책을읽어야하는가

『만들어진서양』은단지서양의역사만을다룬책이아니다.이책이겨누는질문은훨씬깊고넓다.우리는왜서양의역사와문명을인류의중심이라여기는가?그인식은과연사실인가?이런질문들은우리인식의기반이되는것들이다.우리는철학,정치,예술,과학,제도,심지어현대성의기준조차<서양>을기준으로삼아왔다.그런데그기준이누군가의권력과이익을위해만들어진것이라면,우리는잘못된잣대로세계를바라보며언제까지나비서양이라는부차적위치에서스스로를정의할수밖에없을것이다.

지금세계는질서의전환기한가운데있다.미국중심의세계가흔들리고,혼란스러움을틈타진실보다는패권이정의가되며문명의기준이다극화되는이시점에서우리는다시질문해야한다.서양이란무엇인가?우리는그것을어떻게배워왔고,또어떻게받아들여야하는가?『만들어진서양』은그물음에대한깊이있는성찰을전달해줄것이다.우리가배워온보편적가치란이름아래감춰진진짜역사를이해할때,우리는서양을단순히흠모하거나반발하는대신비판적으로사유할수있게된다.그리고이를통해올바른시선으로세계를읽고나아갈수있게될것이다.바로이러한지점때문에지금,이책이우리에게찾아온것이다.